고택의 향연 속으로, 영덕 인량전통테마마을

부산부터 동해안을 따라 

쭉 이어지는 7번 국도는  

바다의 낭만이 물씬 풍기는 드라이브 명소다. 

7번 국도에서 아주 조금만 방향을 틀면

고즈넉한 마을과 조우하게 되는데,

영덕 인량전통테마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인량리.

옛날엔 뒷산의 모습이 

날개를 편 학을 닮았다 해서

 비개동, 나래골, 익동 등으로 불렀다고 한다. 

산과 논과 고택이 어우러진 마을의 모습 

지난 2013년부터 마을을 대표해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일을 해 온 박기수 사무장은 

“약 80여 명의 주민이 크고 작은 일을 나누어 맡으며 

지금까지 1세대 체험형 농촌 마을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여전히 살아 있는 전통의 마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58호 지정된 영덕 삼벽당. 조선 중기 문신인 하연공파 이중량 종택

인량전통테마마을의 제일 자랑거리는 

누가 뭐래도 오래된 고택들.

17세기 조선 시대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건축물 

10개 이상의 종택과 고택들은

여전히 주민들이 삶을 이어가는 공간이기에 

민속촌에서 보는 것과 달리,

 따뜻하고 정다운 온기들이 가득하다.

주민들이 삶고 있는 10여 개의 고택이 전체적인 마을의 분위기를 잡아준다.

그렇다 해서 마을이 온통 

고색창연한 것만은 아니다. 

오래됐지만 단정한 집들,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얼굴로 피어나는 꽃들,

 먼지 한 톨 없을 것처럼 깨끗한 도로들은

 이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어떤 사람인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게 해 준다.

단정하고 깨끗한 마을의 풍경이 여느 농촌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모두가 즐거운 마을 한 바퀴

 인량전통테마마을을 체험하기 위한 

필수 관문인 체험관은

마을의 초입에 있다.

폐교를 활용해 만든 체험관에는 아이를 동반한 여행객들이 좋아할 시설이 모여있다.

숙박부터 물놀이, 수확, 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1994년 폐교된 인량분교를 리모델링했다. 

너른 잔디밭과 아담한 송림, 

그사이에 조성된 아기자기한 해먹들까지,

편안하고 여유롭게 분위기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잔디밭을 한가롭게 오가는 당나귀에게

 먹이를 주는 당나귀 엄마 되기. 

순한 당나귀는 아이들과 금방 친구가 된다.

처음엔 생각보다 큰 덩치의 당나귀가 다가오자

무서운 듯 뒤로 물러서지만,

건네주는 먹이를 맛있게 먹는 순한 모습에 

금방 마음이 열리는 눈치다.

오히려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는 

당나귀 모습이 귀여운지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마을에 놀러 온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트랙터 마차 종가답사

트랙터 마차 타고 종가답사는

 트랙터에 자체 제작한 마차를 연결해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트랙터 마차를 타면 만날 수 있는 마을 풍경들

자동차 한 대가 오갈 수 있는 아담한 길을 

툴툴거리는 마차에 올라타고 달리는 기분은 

낯설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정겹다.

예전 삶에 대한 궁금증이 일으키는 고택 내부의 모습

특히, 돌담 사이로 고택이 보일 때면

‘옛날에 저 집에 살던 양반은 

아 마을에서 어떤 일상을 보내며 살았을까?’ 하는

혼자만의 상상 속으로 빠져든다.

언제나 즐거움을 터뜨릴 수 있는 곳

체험관 뒤편에는 

작은 텃밭이 자리 잡고 있다. 

계절에 따라 제철 작물들이

 탐스러운 모습을 자랑하는데, 

당연히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그 자리에서 깨끗한 물로 씻어 맛을 볼 수 있다.

수확될 날을 위해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

무엇보다 인기가 좋은 것은 

마치 과일처럼 아삭하고 달콤한 초당 옥수수.

밭에서 자라고 있는 옥수수를 

처음 본 아이들은 

그것을 꺾고 껍질을 벗기기도 쉽지 않은 일.

 이리저리 껍질을 긁고 대를 비트는 

 고단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샛노란 옥수수의 맛을 보자 

너무너무 맛있다며 감탄을 자아낸다.

이렇듯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즐겁게 지내기 좋은

인량전통테마마을.

다른 계절에는 어떤 모습일지

점점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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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9월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은 전화 054-734-0301

계절과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최소 인원이 준비되어야 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보자. 

만들기 체험 : 도자기 풍경 만들기, 장영루(오색팔찌) 만들기, 

보리여치집/복조리 만들기

활동적 체험 : 트랙터마차 종가답사, 농산물 수확, 당나귀 엄마되기

음식 체험 : 인절미 만들기, 밥식혜 만들기, 비트막걸리 만들기

인량전통테마을에는 

4~5인부터 20인 이상 단체를 위한 숙박시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덕분에 가족 단위부터 단체 연수 등

 목적과 구성 인원에 맞게 선택의 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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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를 모두 아우르는 곳

(왼쪽부터) 고래불해수욕장(출처: 경북나드리) / 국립칠보산자연휴양림(출처: 국립자연휴양림) / 후포항(출처: 한국관광공사)

인량전통테마마을과 10분 거리에는

고래불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다. 

백사장의 길이가 8km에 이르는 이곳은

바닷물이 깨끗하고 모래가 고와

꼭 물놀이가 아니더라도 산책하기 좋다.

국립칠보산자연휴양림은 

영덕의 울창한 산림을 가장 깊이 만끽할 수 있는 곳.

고래불해수욕장을 비롯한 다양한 동해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 꼭 한 번 들러보자.

바다가 있는 고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항구. 

후포항과 축산항은 영덕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게를 가득 실은 배들로 항구는 물론,

 인근 대게 전문 음식점들이 엄청나게 붐빈다.

대게철이 아니더라도 

생기가 넘치는 항구의 모습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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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여행정보**

위치 :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212 

문의 : 054-734-0301

홈페이지 : inryang.modoo.at

- 숙박 -

✓봄여름가을겨울 4~5명 

비수기 60,000원 성수기 80,000원

✓나라골보리말 6~7명  

비수기 60,000원 성수기 80,000원

✓황토방 8~10명

비수기 80,000원 성수기 100,000원

✓단체실/예절관 15~20명

비수기 150,000원 성수기 200,000원

✓예약 : 054-734-0301(대표번호) / inryang.modoo.at

-주변 여행지- 

[20분~1시간 거리]

고래불해수욕장(10.2km) 

국립칠보산자연휴양림(16km)

해맞이공원(19.3km)

후포항(21.4km)

   [1시간~2시간 거리]

주왕산 주산저수기(55.1km)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3시간 40분(343.7km), 

당진영덕고속도로-영덕IC에서 24.5km

✓대중교통 

4시간 소요. 

KTX오송역 - 청주시외버스터미널 – 영덕 강구터미널 - 택시 이용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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