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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가을이 흘러오는 풍경, 충남 금산 수통1리마을
저기, 가을이 흘러오는 풍경, 충남 금산 수통1리마을
저기, 가을이 흘러오는 풍경, 충남 금산 수통1리마을 오래전부터 강은  사람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다.  온갖 식물, 모든 동물 역시,  물과 떨어져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금강은 한반도 중부권에  너무나 소중한 존재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생물이  금강으로부터 생명을 얻고 있으니까.  금강의 한가운데라 할 수 있는 금산에는  그런 강을 더욱 아름답게 지키며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을이 있다. 붉은 절벽 아래로 흐르는 도도한 강물 적벽(赤壁). 말 그대로 붉은 절벽.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
  • 지역 : 충청남도 금산군
  • 장소 : 금산 수통1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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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수통1리마을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1길 17
2021-11-18



저기, 가을이 흘러오는 풍경, 충남 금산 수통1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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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강은 

사람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다.

 온갖 식물, 모든 동물 역시, 

물과 떨어져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금강은 한반도 중부권에 

너무나 소중한 존재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생물이 

금강으로부터 생명을 얻고 있으니까. 


금강의 한가운데라 할 수 있는 금산에는

 그런 강을 더욱 아름답게 지키며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을이 있다.



붉은 절벽 아래로 흐르는 도도한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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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赤壁). 말 그대로 붉은 절벽.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양쯔강을 배경으로 하는 대회전인 적벽대전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금산에도 적벽이 있다.

 충남 금산군 수통1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관이기도 하다.


그런 수통1리로 향하는 길은 

그리 험하거나 멀지 않다. 

오히려 그 정취가 너무 좋아 

내내 달리길 바라는 마음이 들 정도. 

낮은 산들이 구불구불 동행하다가,

 어느 순간 강을 건너게 될 때의 풍경은 

더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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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컬러로 가을임을 드러내는 수통1리 마을 주변 풍경


마치 바다처럼 푸르게 빛나며 

흐르고 있는 금강 앞에는

강 속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거대한 생명처럼, 

적벽이 고고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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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색으로 갈아입은 강어귀 풍경들


적벽강 주변으로는

 낙엽을 떨구기 시작한 나무들,

 붉게 변하고 있는 강변의 잡초들, 

이제 완연한 흰색으로 빛나는 억새들이 

한데 모여 저마다의 가을을 표현하고 있다. 



금강의 모든 것이 마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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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은 수통1리 마을


그런 적벽강과 가장 가까운 마을은

수통1리 마을. 

약 70가구가 살아가고 있는데, 

대부분 벼농사와 인삼 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가을이 한창 깊어지고 있는 요즘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 

그렇기에 낯선 이가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도

 마주치는 동네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가슴보다 낮은 데에서 끝나는 담장이,

 그래서 경계보다는 환영을 의미하는 것 같은 

돌담들이 시선을 잡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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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돌담 덕분에 마을에서 환영받은 기분이다.


그런 돌담을 따라 동네를 돌아본다. 

그러던 중 반짝, 하고 발길을 잡아끄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온다.

 검은 널기와에 색색 페인트로 

이름을 적어넣은 문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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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집에 사는지 정겹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문패


‘한o님과 자녀 양o규의 햇살 가득한 집’

‘어미니 설o이와 아들 길o석이 

서로 토닥이며 사는 집’

단순히 사람의 이름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짤막하게 적혀 있다.


얼굴을 보지 않았는데도

그 집의 주인이 어떤 사람일지 상상된다.

 덕분에 낯선 집은 

금세 친숙한 공간으로 바뀐다.


그런 수통1리마을의 특징이라면, 

마을 한가운데에 인삼밭이 있다는 것.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이라는 

사실이 금세 체감이 되는 풍경 중 하나. 

하지만 수통1리마을의 자랑거리가

인삼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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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인삼밭


“이곳 마을에는 대를 이어 

살아온 주민들 참 많아요. 

그러다 보니 마을에 대한 애정도 깊고 

이웃 간 우애도 상당하지요.”


어느 틈에 나타난 길정옥 사무장은, 

체험센터의 2층에 있는 

마을 역사관을 돌아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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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공간과 마을 역사관이 함께 자리한 수통1리마을 체험센터


그 안에는 수십 년 전까지 

주민들이 사용하던, 그래서 고운 손때가 묻은

 물건들이 가득했다. 

석유램프부터 저울추, 탈곡기, 풀무 등

 요즘의 30대들도 책에서나 봤을 법한

 생활용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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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마을 역사관


본격적인 박물관과는 

그 규모를 비할 수 없지만, 

생생함으로는 그 어느 곳보다 

훌륭한 공간을 둘러보고 나오니, 

이번엔 길정옥 사무장이 

꽃을 한 바구니 들고 나타났다. 

꽃차를 만들 거란다.



금강이 주는 비단 같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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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통1리마을 사람들은 

금강이 내어주는 다양한 자원들을 

체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꽃차.


“이 진노랑 꽃은 메리골드예요. 

금강 어귀뿐 아니라 마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이렇게 전기 프라이팬에 올려서 

돌돌 돌리며 살짝 굽듯이 말린 후 

이틀 정도 통풍이 잘되는 곳에 재우면

꽃차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준비가 끝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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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어귀에서 채취한 메리골드를 후라이팬에서 살짝 볶는 것이 꽃차를 위한 1차 과정이다


길정옥 사무장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꽃차 만들기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대 이상의 향기와 맛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뛰어나다고 한다. 

실제 미리 만들어놓았던 맨드라미 꽃차는, 

보는 것만큼이나 아름다운 향기와 맛이 도드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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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딱 어울리는 보랏빛의 맨드라미 차


차에는 과자가 함께하는 법. 

다과(茶果)라는 말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곱게 갈아 반죽해 놓은 팥앙금에 

천연 식용 색소를 더해 

고운 빛을 내는 다양한 모양을 손으로 잡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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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화과자 체험


체험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저마다 원하는 모양이 다르고 

그것을 완성하는 방법 역시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는 늦더위와 가을장마 때문에 

단풍이 많이 늘어질 것”이라는 

속상한 귀띔도 금세 잊혀진다. 

단풍보다 더 곱고 아름다운 가을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마을이 바로 여기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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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11~12월 가능한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은 전화 061-382-2626


대부분 10명 이상의 단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사전 협의 시 가족 및 소그룹 체험도 가능하다. 

꼭 사전에 문의해보도록 하자.


1. 문화체험(10명 이상)

꽃차체험, 1인 기준 15,000원

인삼꽃병/인삼꽃차, 1인 기준 20,000원

한방향첩, 1인 기준 10,000원


2. 생턔계학습 (15명 이상)

적벽강 투어, 1인 기준 8,000원

수생 동식물 채집. 1인 기준 10,000원


3. 요리체험 (10~20명 이상)

화과자 만들기, 1인 기준 20,000원

전통간식, 1인 기준 15,000원

(겨울)메주만들기 1인 기준 20,000원

(겨울)김장체험 1인 기준 20,000원


※ 이외에도 많은 체험 활동들이 준비돼 있음



적벽강 아래 모든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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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출처: 금산군) - 금산산림문화타운 / 인삼약령시장 / 만추의 적벽강


금산은 역사적 유래가 상당한 곳. 

백제 땅이었을 때는 진잉을군(進仍乙郡)이었고,

신라 경덕왕의 지명 한화정책 때

 진례군(進禮郡)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금강이 흐르는 물길 주위로 아름다운 산들이 자리 잡고 있어 

호젓한 여행지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곳.


금산의 서쪽에 있는 금산산림문화타운은 

이러한 금산의 자연생태를 가장 즐겁게 확인할 수 있는 곳.

 남이자연휴양림, 금산생태숲과 같은 공간 안에 있기에 

한 번의 방문으로도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데크로 이어진 탐방로가 잘 가꾸어져 있어 

어린아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이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금산의 명물은, 

누가 뭐라 해도 단연 인삼. 

한반도에서 최초로 인삼을 재배한 

‘개삼터’의 전설이 이어져 오는 곳도 

바로 금산이다. 

인삼과 약초상가들이 밀집한 인삼 약령시장에서는

질 좋은 인삼과 갓 튀겨낸 바삭한 인삼 튀김 등 

다른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금산만의 독특한 풍경과 맛을 즐길 수 있다.


금산을 금산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누가 뭐라 해도 바로 금강. 

금산에서는 적벽강으로 불리지만, 

공주에서는 웅진강, 부여에서는 백마강 등으로도

 불리던 물줄기.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발원해 

대전과 충남북을 모두 아우르는 

약 400km 연장의 강이기 때문이다.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생물이

자생하고 있기에 강을 따라 트레킹을 하거나 

계절별 여행 계획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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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여행정보**


위치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수통1길 17

문의 : 041-753-3383

홈페이지 : www.적벽강.kr


-숙박-

교사동(단체실 1개 가족실 6개 120평) – 최대 50명 / 70만 원(비수기 30% 할인)

교육장(50평) - 30명 이하 / 20만 원, 30명 이상 / 30만 원

쓰리룸(1개 30평) - 최대 15명 / 30만 원(비수기 30% 할인)

펜션(1개 20평) - 최대 10명 / 15만 원

원룸(1개 20평) - 최대 10명 / 20만 원(비수기 30% 할인)

체험관(7개 10평) - 최대 7명 / 10만 원



-주변 여행지- 


[20분~1시간 거리]

금강(0.3km) 

금산 인삼도매시장(14.9km)

금산수삼센터(15.2km)

금산산림문화타운(40.8km)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3시간 10분(227.1km), 

통영대전고속도로-추부TG에서 27.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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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3시간 20분

서울역 – 옥천역 – 택시 탑승 – 수통1리마을 하차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해당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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