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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세상에서 가장 노랗게 빛나는 가을, 보령 은행마을
모든 것이 세상에서 가장 노랗게 빛나는 가을, 보령 은행마을
모든 것이 세상에서  가장 노랗게 빛나는 가을, 보령 은행마을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다양한 색이 불규칙하게 뒤섞여있음에도  그 모습이 너무나 조화롭기에, 그리고 너무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반대로 모든 것이 온통 같은 색임에도 불구하고  질리거나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는커녕,  이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하게 만드는 풍경도 있다.  가을의 정점을 보는 듯한 은행마을 풍경 11월의 어느 날,  보령 은행마을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깊은 가을로 향하는 길목  가을은 안개의 계절.  봄 역시 마찬가지지만...
  • 지역 : 충남 보령시
  • 장소 : 은행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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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을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65
2021-11-23


모든 것이 세상에서 

가장 노랗게 빛나는 가을, 보령 은행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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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다양한 색이 불규칙하게 뒤섞여있음에도 

그 모습이 너무나 조화롭기에,

그리고 너무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반대로 모든 것이 온통 같은 색임에도 불구하고

 질리거나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는커녕, 

이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하게 만드는 풍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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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정점을 보는 듯한 은행마을 풍경


11월의 어느 날, 

보령 은행마을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깊은 가을로 향하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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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안개의 계절. 

봄 역시 마찬가지지만, 

갑작스레 변화하는 기온은 

대기 중의 수분을 

아주 작은 알갱이로 만든다. 


그 수분 알갱이들은 

어찌나 사이가 좋은지 

서로의 손을 잡고 뿌연 안개가 되어 

시야를 가린다. 


심할 때는 몇 미터 전방도 보이지 않게 만들 만큼

진한 안개 속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는 것이 있었다. 

바로 노오란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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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을 체험센터로 가는 은행나무길


그 은행나무들을 따라 길을 걸어 올라가자, 

은행마을 체험센터가 눈에 들어왔다. 

옛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공간이지만, 

뒤란의 정원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 모습이었을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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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체험센터 뒤란의 신비로운 뜰


“체험 활동을 위해 

이곳을 찾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랍니다. 

의자에 앉아서 풍경을 봐도 좋고 

거기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관찰하거나 벌레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지요.”


커다란 찜기를 들고 

조리실 밖으로 나서던 안승화 사무장이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안개가 심한 아침인데 

찾아오느라 고생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조금 있으면 인근 초등학교에서 

약 60명의 전교생이

 이곳에서 체험 활동을 할 거예요.

은행빵 만들기와 땅콩열차 타기. 

저희 마을의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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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을의 대표 프로그램. 은행빵 만들기와 깡통열차 타기


은행빵은 은행마을의 특산품인 

은행열매를 말려 가루로 만든 후

 밀가루 반죽에 섞은 후 

팥소를 넣어 만든 빵이라 한다. 


땅콩열차는 트랙터 뒤에 

드럼통으로 만든 객차(?)를 연결한 

무궤도 열차. 

약 20명까지 한 번에 탑승할 수 있어서 

특히 어린이 단체 체험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샛노란 웃음이 터지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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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활동을 위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은행마을을 방문했다


저 멀리서부터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들려왔다. 

한 학년이 채 10명도 되지 않는 

작은 시골 초등학교의 체험학습이지만, 

전교생이 참여하는 큰 행사이기에

모두 들뜬 얼굴들. 


그런 아이들 앞에 등장한 노란 반죽은

아이들로부터 “우와 말랑이 같아!”라는

 감탄사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 부드러운 반죽을 

고사리손으로 떼어내고 

앙증맞은 팥소를 심어 

모양을 잡는 저학년들부터

 “봐봐, 내가 훨씬 더 빨리 만들잖아”라고 

서로 으스대는 고학년들까지 

체험장은 금세 열기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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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열매 가루를 섞어 만든 반죽에 팥소를 듬뿍 넣은 은행빵


그 열기가 은행빵 안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찜기에서 뜨거운 수증기와 만나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땅콩열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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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바퀴 돌기에는 딱 좋은 깡통열차


난생처음 보는 모습의 탈것에 쭈뼛거리지만,

 이내 부릉부릉 힘찬 시동과 함께

 트랙터가 앞으로 움직이자 

모두 “꺄아!” 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 소리는, 어느덧 안개가 말끔하게 걷힌 

은행나무 사이를 경쾌하게 울리며 

점점 멀어져 간다. 

그 즐거운 흔적을 따라, 저 아래로 길을 잡는다.



모든 것이 물들었다. 노랗게 더 노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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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빛을 발하는 듯한 정촌유기농원 은행나무


은행마을의 정식행정명칭은 

보성군 청라면 장현리.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은행마을로 더 유명하다. 

워낙 많은 은행나무 때문에 

가을이면 마을 전체가 

온통 노랗게 빛나기 때문.

 

특히 은행마을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정촌유기농원 인근은 더더욱 그러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나무는 은행나무이기에, 

이곳에 들어서면 보이는 것이라곤 

오로지 밝게 빛나는 노란 은행나무잎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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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여전히 초록빛을 내는 풀무더기는 

오히려 주위에 얼마나 많은 은행나무가 있는지

새롭게 인식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러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잠시나마 비현실적 공간을 

배회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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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하다가 쉬어갈 수 있는 마을 카페



그럴 때면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

직접 농사를 지은 농작물과 

은행마을의 은행 열매 및 은행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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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 테이블에서 차를 즐기거나, 마을 특산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은행마을의 또 다른 명소는 신경섭 가옥. 

조선 후기에 지어진 이 집은 

고종이 하사한 정려로

(효자나 열녀, 충신 등의 행적을 

높이 기르기 위해 그들이 살던 집 앞에 

문(門)을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작은 정각(旌閣)을 세워

 기념하는 것) 유명한데,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단연 은행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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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은행나무와 잘 어울리는 호젓한 신경섭 가옥


너른마당을 가득 채우는 것으로도 모자라

 담장 바깥으로도 그득하게 

가지를 드리우고 있는 은행나무들은 

가을의 정취를 단순한 풍경 이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단순한 단풍놀이가 아닌, 

일상과 괴리된 공간으로 전이된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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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경계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든 듯하다


단정하게 쌓아 올린 담장을 돌아서 나오면 

그런 몽환적 기분은

 아침 안개가 걷히듯 금세 사라지지만

그 감흥만은 오랫동안 마음속에서 머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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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 전화

 061-452-5556


계절별, 인원별로 맞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대부분의 체험은 10인 이상부터 가능하다. 

여러 가족이 함께한다면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해서 일정을 잡도록 하자.



1. 연중 프로그램

은행빵 만들기, 20인 이상, 1인 10,000원

은행 양갱 만들기, 15인 이상, 1인 10,000원

소라화분 만들기, 10인 이상, 1인 7,000원

은행인절미, 10인 이상, 1인 10,000원


2. 계절 프로그램 (4월~10월)

야생화 꽃차, 10인 이상, 1인 7,000원



바다보다 즐거운 하루가 약속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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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보령 석탄박물관 / (출처: 보령시)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 무창포해수욕장 


탄광이 오직 강원도에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보령 역시 상당한 양의 

석탄을 채굴하던 석탄광이 존재했고, 

이를 기념하는 석탄박물관(21.6km)이 

운영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야 

‘불이 붙는 돌멩이’라는 사실에 

더 큰 관심을 두겠지만, 

엄마 아빠들은 그 옛날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던 석탄 덕분에 

잠시나마 추억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집이라면

학성리의 공룡 발자국(28.9km)을 

찾아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썰물 때만 드러나는 길을 따라 닿을 수 있는 

밤섬에서만 공룡의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 

그러니 물때를 확인하는 일은 필수다. 

조금 일찍 도착한다면 

백사장 한편에 서 있는 잘 만들어진 

공룡 동상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사진을 찍는 것도 좋겠다.


바닷가, 그것도 서해에서 

낙조를 감상하지 않는 것은 

그리 추천할 만 한 일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보령에는 대천해수욕장 외에도 

무창포 해수욕장(32.5km)이라는 

훌륭한 낙조 감상 포인트가 

존재하지 않던가. 

게다가 늦가을은 

해가 일찍 사라지는 계절. 

오후 일정을 마무리한 후 

한숨을 돌리며 조금만 기다리면, 

황홀한 붉은빛이 온 세상을 물들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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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여행정보**


위치 :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71

문의 : 041-933-5061

홈페이지 : http://www.은행마을.org/


-숙박-

6인용 황토방(6EA) : 150,000원

단체실(1EA) : 250,000원



-주변 여행지- 


[20분~1시간 거리]

보령 석탄박물관(21.6km)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지(28.9km)

무창포 해수욕장(32.5km)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2시간 15분 (181.3km) 

서천공주고속도로 - 서공주TG에서 43.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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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3시간 15분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 – 청양 정산정류소 – 택시 탑승 – 은행마을 하차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해당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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