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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 단양 한드미마을
시간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 단양 한드미마을
시간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 단양 한드미마을 단양팔경, 천연동굴, 갈대숲과 청정계곡,  그리고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 등  단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상들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의 통치를 고루 받아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지역이면서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  그리고 이를 품은 스토리까지, 단양은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석회동굴 같은 카르스트지형이 뚜렷해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런 단양 특유의 협곡과 석회암 지형 등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바로 한드미마을이다.  (소백산 자락에 있는 산골 마을, 한드...
  • 지역 : 충북 단양군
  • 장소 : 한드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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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미마을 충북 단양군 가곡면 한드미길 37
2021-12-02



시간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 단양 한드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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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팔경, 천연동굴,

갈대숲과 청정계곡, 

그리고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 등 

단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상들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의 통치를 고루 받아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지역이면서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 

그리고 이를 품은 스토리까지,

단양은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석회동굴 같은 카르스트지형이 뚜렷해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런 단양 특유의 협곡과 석회암 지형 등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바로 한드미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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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자락에 있는 산골 마을, 한드미마을의 소박한 풍경)



산과 들, 계곡, 천연동굴이 어우러진 곳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300~350m 지점 소백산 자락 품 안에 

포옥 안겨 있는 한드미마을.


소백산에서 불어오는 청명한 바람과

마을을 휘감은 맑고 깨끗한 개울, 

산과 들, 계곡, 천연동굴이 조화로운 곳,


한드미마을에 대한 첫인상은 

요즘 말로, 뷰맛집을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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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나무)


마을이 위치한 어의곡리가 

골짜기라는 의미가 있어,

 과거에는‘영어실’로 불렸던 마을은

2000년 이후 본격적인 농촌체험마을을 준비하며 

‘큰 들’, ‘큰 골짜기’라는 의미의 

한드미라는 정겨운 명칭으로 바꿔 부르게 됐다고. 


현재 47가구, 약 150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주로 농사와 관광객들 대상의 숙박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의 쉼터이자 추억, 느티나무숲과 어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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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여행의 관문, 느티나무숲은 주민들의 오랜 쉼터다)



한드미마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반기는 건

방풍림으로 조성된 느티나무 숲이었다. 


과거에는 서낭당이 있던 자리인 데다 

마을과 떨어져 있어 

주민들이 기피하던 장소였으나, 

지금은 마을 주민들의 쉼터이자 

마을 여행의 관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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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숲과 어우러져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어래정)


느티나무 숲을 지나다 보니, 

앞쪽 가장 오래된 나무들 사이로 

현판 없는 아담한 4각 정자가 눈에 들어왔다. 


본래 유신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 정자는 

지난 2005년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당시 故노무현 대통령이 마을을 방문하자 

이를 기념해 ‘임금이 온다’는 의미를 담아 

어래정(御來亭)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이후 다시 찾아와 현판을 달아주겠노라 약속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아직도 현판 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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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방문을 기념해 심어진 느티나무)


어래정 인근에는 

노무현 대통령 방문 기념 식수로 심은  

느티나무가 8m 높이로 멋스럽게 자라 

어래정과 함께 주민들의 추억이자,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수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한드미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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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년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한드미 동굴)


느티나무 숲을 지나 

조그마한 아치형 계단을 넘어가니 

고대하던 한드미동굴을 만날 수 있었다.


어쩌면 이 마을을 찾은 

첫 번째 이유라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한드미동굴은 마을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단양 동굴 중에서도 

최장 길이로 단연 첫 손에 꼽힌다.


 5억 년이라는 

감히 짐작도 하기 어려운

 긴 시간을 품어 온 석회암 동굴로,

들여다보아도 무엇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시간이 멈춘 듯 깊은 고요함이, 

그래서 더욱 경이롭다. 


입구부터 느껴지는 서늘한 냉기와 

돌 틈 사이사이 비집고 자라난 이끼와

돌단풍들 사이로 발걸음을 들이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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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안에서 바라본 모습. 마치 다른 세상을 엿보는 느낌마저 든다.)


마치 동굴 반대편에는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는 

낯설지만 설레는 경험이 된다. 


소백산을 관통해 

경상북도 풍기까지 이어진다는 

길고 긴 한드미동굴은 

과거 지역과 지역을 잇는 통로였다. 


고생대 초기부터 이어진

 한드미동굴의 역사적 가치는

영화 <빨치산>을 비롯해, 

드라마 <대왕>, <토지>, <연개소문> 등 

역사를 소재로 한 

수많은 드라마의 생생한 배경이 되었고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산천어가 노는 일급수 청정계곡, 새밭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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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면적의 약 85%가 산지로 구성된 단양은

천연동굴 못지않게 

계곡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한드미마을에도 

청정계곡인 새밭계곡이 흐른다.


새밭계곡은 소백산 깊은 산골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모여 

이뤄진 자연 발생 유원지로서, 

물의 맑기가 여느 계곡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여름에도 20도를 넘지 않는 

차가운 수온과 산소량이 풍부해 

일급수에만 산다는 

산천어 서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낚시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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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밭계곡은 여름에는 최적의 피서지로, 가을에는 단풍명소로 인기다)


특히 수심이 깊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아는 

여름철 최적의 피서지로 손꼽힌다.


선선해진 날씨에 물놀이 여행객은 없었지만,

마침 가을 단풍시즌을 맞아

계곡을 둘러싼 나무들이 금세 옷을 갈아입고 

부지런히 가을 채비를 하는 모습도

 놓칠 수 없는 풍광이었다. 


돌담길, 빨래터, 물레방아 … 과거로의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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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돌담길, 물레방아 등이 예스러운 한드미마을)


한드미마을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어느 한 시대에서 

시간이 잠시 멈춘 듯 착각이 들게 하는데, 

이는 정겨운 돌담길과 주민들의

 공동 빨래터, 물레방아 등이 

투박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드미마을은 벽돌담을 돌담길로 재현하고,

오래된 시골집을 복원해 

전통체험관으로 운영한다. 

요즘에는 보기 드문 물레방아가 존재하고, 

연탄창고도 그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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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마을 주민들이 사용한다는 공동 빨래터)


계곡 옆 빨래터는 

지금도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추운 겨울날 모여 앉아 

살얼음을 깨 물을 퍼 올리고,

힘찬 방망이질로 가족들의 빨래를 했을 법한 

예스러운 상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화덕에서 고구마 굽고, 박쥐 찾아 동굴로 … 힐링 스테이


 마을 주민들이 모두 참여해 

1년 내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해

한해 관광객이 4만 명이었던 한드미마을


이 중 다른 농촌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한드미만의 특별한 체험거리는 

단연 ‘삼굿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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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미마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 삼굿구이)


삼굿은 본래 삼베옷의 원료가 되는 

대마 껍질을 익히는 과정을 말하는데,

이에 착안해 한드미마을에서는 

옥수수나 고구마, 밤, 달걀 등

수확한 밭작물들을 큰 화덕 속에 넣고

연결되는 작은 구덩이에 불을 놓아 

흙과 짚풀을 덮어가며 쪄내는

‘삼굿구이'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가을,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화덕에서 막 구워낸 

달달한 농산물들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재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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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에 달궈진 자갈로 농산물을 쪄내는 삼굿구이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야생박쥐를 찾아 

동굴로 떠나는 생태체험을 비롯해

갖가지 채소를 이용한 오색수제비 만들기, 

가마솥 밥 짓기 등 먹거리체험, 

대나무피리 만들기, 짚풀공예 등 공예체험 등을

당일, 1박2일, 2박3일, 5박6일로 

팜스테이를 구성해 연중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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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가을, 겨울 체험 프로그램

체험 문의 및 예약

043-422-2831


한드미마을은 계절에 따라 

상시체험과 계절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나, 

코로나로 인해 프로그램별 운영이 유동적이니

방문 시 사전에 반드시 문의해보길 바란다. 


1. 상시체험(대략 7,000~25,000원)

- 공예, 놀이, 생태체험, 먹거리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 


2. 계절체험(대략 7,000~25,000원)

- 곶감 만들기, 김치담그기, 눈썰매타기, 논두렁축구 등 


3. 당일체험(대략 18,000~25,000원)

- 짚풀공예, 계절체험, 마을투어, 삼굿구이 등


4. 1박2일 프로그램(대략 100,000원)

- 대나무피리 만들기, 먹거리체험, 계절체험, 즐거운 놀이마당 등


5. 2박3일 프로그램(대략 200,000원)

- 명랑운동회, 동굴탐험, 삼굿구이, 소백산등반, 공예체험 등



스파 펜션, 식당 및 베이커리 카페 등 편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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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운영 중인 펜션


천혜의 자연환경과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시선을 

머물게 하는 한드미마을. 


마을에서는 해마다 늘고 있는

관광객들을 위해 

마을 자체적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을 비롯해 

마을 내에 식당, 카페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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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언덕 위 자연향펜션, 마을 전경과 소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겹겹이 쌓인 소백산 능선과 눈높이를 같이 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경치 좋은 펜션,

소백산에서 자생하는 산야초를 활용해

요리를 선보이는 약선식당,

막 구워낸 따뜻하고 소박한 빵과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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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마을 내 베이커리 카페)



멀리 가지 않고도 충분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자연과 스토리가 공존한 한드미마을, 

농익은 이 가을, 최적의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온달관광지 등 주변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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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출처: 한국관광공사) 온달관광지 / 사인암 / 만천하스카이워크


온달관광지(22.1km)는 단양군이 정책적으로 조성한 관광지로, 

촬영세트장, 산성, 동굴, 공원 등 

온달을 주제로 한 대규모 관광지다. 

멋진 산과 강변 드라이브, 

전망 좋은 산성과 동굴을 모두 구경하기에 좋다.


사인암(30.1km)은 단양군 동남쪽에 있는 단양팔경 중 하나. 

단양 남쪽 남조천변의 푸르고 깊은 

계류를 끼고 있는 높이 70m의 기암절벽으로, 

단양 팔경 중에서도 빼어난 경승지로 꼽힌다. 


단양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산봉우리 위에 우뚝 선 만천하스카이워크(18.7km).

전망대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한 번에 내려갈 수 있는 집와이어와 

스릴 넘치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알파인코스터 등  

최근 액티비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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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여행정보**


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한드미길 12-30(6-7 어의곡)

문의 : 043-422-2831

홈페이지 : http://handemy.egagae.com/dnb/resource/main/index.php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약 2시간 30분 (177km), 

올림픽대로 – 광주원주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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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3시간 5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 – 단양시외버스터미널 2시간 10분, 

단양버스-새밭(가곡) 버스타고 한드미마을 하차 50분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해당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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