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시절을 따라가는 시간여행, 양평 보릿고개마을 

#양평 보릿고개마을 #슬로푸드 #추억의음식 #가가호호체험

예부터 농사를 기반으로 생활해 온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라고 불리는 힘든 시기가 종종 찾아오곤 했다. 

 

보릿고개란, 농사지은 보리가 

미처 여물지도 않았는데, 

묵은 곡식이 바닥나버려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웠던 5~6월 시기로, 

춘궁기(春窮期)라고도 불렸다.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더불어 농가들의 소득도 늘면서

이제는 추억이 된 보릿고개. 

양평 보릿고개마을에서는

부족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눴던 

보릿고개 시절의 먹거리로 옛 고향의 추억을 되살리고, 

도시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즐길 거리를 제공해 

색다른 힐링을 경험하게 해준다. 

용문산 자락에 위치해 더욱 아늑한 보릿고개마을 입구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 장수마을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안길 보릿고개마을. 

양평을 대표하는 명산(名山)인 용문산에 둘러싸인 데다가  

남북으로 맑은 연수천이 흐르는 마을은

깨끗한 물과 공기 덕에

예부터 장수하는 사람이 많아 장수골이라고도 불렸다. 

   

 보릿고개마을길, 작지만 깔끔하고 정감 있는 모습이다

막 초겨울이 지날 무렵 찾아간 

양평 보릿고개마을엔  

고즈넉한 산골마을의 정취가 제대로 묻어났다. 

맑고 깨끗한 연수천이 남북으로 흐른다

마을 건너편 계곡물은 유리알처럼 맑고,

계곡 라인을 따라 자리 잡은 정자와 쉼터는 

여행객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200년 된 느티나무가 선사하는 멋진 풍경도 놓칠 수 없다.   

 

계곡라인으로 자리 잡은 정자와 느티나무는 또 하나의 멋진 풍광이다 

보릿고개마을에는 총 80여 가구, 165명이 거주하는데,

대부분 60대 이상의 주민들로,  

오랜 기간 마을을 이뤄 한 가족처럼 살아왔다. 

높지 않은 아담한 돌담과 색색의 기와지붕,

친근한 벽화 등이 정이 가득한 

마을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아담한 돌담과 정겨운 벽화는 정이 가득한 마을의 모습을 닮았다

마을 길 곳곳 바닥에 그려진 발자국에선

아기자기한 시골 동네 감성이 느껴진다. 

노란색 발자국은 체험관으로, 흰색은 체험가옥으로 이어져

방문객들이 쉽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게 한 점에서 

주민들의 센스가 엿보였다.   

체험관, 체험가옥으로 이어지는 발자국 그림마저 소소한 감성을 전달한다

보릿고개 시절을 추억하는 … 색다른 힐링체험

마을은 2004년부터 보릿고개 시절을 테마로 조성해  

슬로푸드, 정보화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꽁보리밥과 쑥개떡, 보리개떡 등 

1960년대 보릿고개 시절 

추억의 음식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마을을 찾아오는 성인들에게는 아득한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체험관 신관. 만들기 체험 또는 식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체험 활동에 온 마을이 참여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과거에는 단체 이용객 방문 시 주로 체험관에서 실습이 이뤄졌다면,   

코로나 이후엔 소규모 방문객들이 늘면서

이에 맞는 새로운 체험 활동을 마련했는데, 

바로 <가가호호> 프로그램이다.  

가가호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농가들 입간판, 농가만의 특징을 담았다

방문객들을 마을 농가와 연결해 

농가에서 직접 생산하는 농작물들을 수확하고, 맛보고

밥을 지어 먹는 등의 체험 활동인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민들의 집에 배속되어

해당 주민이 농사짓고 있는 밭에서 직접 작물을 채집하고

숙박까지 해결한다.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농가들에는 

각각의 이름이 부여되는데,

복숭아집, 꿀벌집, 배과수원집 등 

농가에서 수확하는 대표작물, 

또는 특징을 토대로 이름을 지었다.

방문객들을 농가와 직접 연결해 운영하는 가가호호 체험프로그램

그동안은 마을 주민들과 의논해 순번을 정한 뒤, 

방문객들이 체험 신청을 하면 돌아가면서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마을 홈페이지에 각 농가의 특징을 공유, 

방문객이 원하는 농가에 체험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예정 

농가체험을 즐기고 있는 방문객들

농가 이름에서 느껴지는 특성에 따라

원하는 체험을 신청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색다른 재미가 아닐 수 없다. 

슬로푸드 테마로 건강한 먹거리와 체험이 가득 

슬로푸드를 테마로 내세운 

양평 보릿고개마을에서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과거 보릿고개 시절, 

어려운 살림에도 귀한 손님이 오면 대접했다는

달걀 꾸러미를 짚단을 묶어 꼬아보는 체험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추억의 계란꾸러미 만들기에 한창인 방문객들 

 

제기를 직접 만들어 즐기는 

전통 제기차기 놀이도 인기다. 

제기차기 놀이는 비석 치기 놀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전통 제기차기 놀이는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곡식이 부족했던 시절, 

즐겨 먹었던 보리개떡 만들기와 강정 만들기도  

재미와 맛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로 

어른, 아이 모두 즐기는 체험프로그램이다. 

보릿고개시절 즐겨먹었던 보리개떡과 강정만들기 체험

이 외에도 봄나물 캐기, 딸기 수확체험 등 

계절별로 진행되는 농사 수확체험을 비롯해 

맨손 송어 잡기, 모내기, 들꽃 손수건 체험 등 

다양한 자연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다.

농작물수확 수확, 떡 만들기, 들꽃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노포를 잡아 맛집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처럼 

시간은 그 자체로 곧 역사이자, 가치가 된다.  

조상들의 삶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던 시간,

양평 보릿고개마을에서 그 시절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TIP] 체험 프로그램 

*예약 및 문의 상담은 전화

031-774-7786

1. 슬로푸드체험(상시)

- 보리개떡, 맷돌순두부, 전통강정, 인절미떡메치기 등

2. 전통공예민속놀이체험(상시)

- 계란꾸러미, 솟대, 전통제기, 비석치기 등

3. 겨울체험

- 얼음썰매타기, 논두렁축구 등

4. 농산물수확체험(계절별 진행)

- 딸기, 매실, 고구마, 옥수수, 복숭아 등 

두물머리 등 주변 여행지 

(왼쪽부터 /출처: 한국관광공사) 두물머리 / 세미원 / 용문산국민관광지

두물머리(35.5km)는 경기도 양수리 두물머리 마을과 

광주시 귀실 마을을 잇던 나루로,  

두머리나루라고도 한다. 

양평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멋진 느티나무와 두물머리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유명하다. 

세미원(33.9km)은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공원으로, 

총 6개의 연못이 있다. 

공원은 크게 세미원과 석창원으로 구분되는데, 

세미원에서는 100여 종의 화려한 

수련을 만나볼 수 있으며,  

 석창포 온실인 석창원에는 조상들이 

자연환경을 지혜롭게 이용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용문산국민관광지(6.9km)는 해발 1,157m의 

용문산이 품고 있는 관광단지로,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용문산의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절경을 필두로 

용문사와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용문산 전투에서 전사한 국군 6사단 장병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지구전적비를 만나볼 수 있다.  

**마을 여행정보**

홈페이지 :  http://borigoge.invil.org/index.html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연안길 23-1번지 

문의 : 031-774-7786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약 1시간 40분 (77.4km), 

북부간선도로 - 경강로 - 연수로

✓대중교통

약 1시간 30분 소요

청량리역(무궁화) - 용문역 하차 - 마을 33-2 - 연수리연안상회 하차 

*위 정보는 2022년 1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해당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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