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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추억을 약속할 수 있는 곳... 원색명화마을
그림 같은 추억을 약속할 수 있는 곳... 원색명화마을
그림 같은 추억을 약속할 수 있는 곳... 원색명화마을 #전주여행 #한옥마을 #벽화 #자전거길 원색명화마을 전경 떠올리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들이 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한 칸짜리 방일 수도 있고,  아늑한 건물일 때도 있으며 많은 추억이 서린 동네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전주는 온 도시가 그런 느낌을 주는 곳.  모든 게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움직이는 데서 오는 안정감,  어디에서든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  원색명화마을은, 그런 전주에서도 첫손에 꼽힐 정도로 편안한 곳이다. 다른 뜻으로 바뀐, 같은 이름의 마을 전주의 외곽 동전주IC...
  • 지역 : 전북 전주시
  • 장소 : 원색명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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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명화마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람쐬는길 330 (색장동)
2022-03-03

그림 같은 추억을 약속할 수 있는 곳... 원색명화마을


#전주여행 #한옥마을 #벽화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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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명화마을 전경


떠올리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들이 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한 칸짜리 방일 수도 있고,

 아늑한 건물일 때도 있으며 많은 추억이 서린 동네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전주는 온 도시가 그런 느낌을 주는 곳. 


모든 게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움직이는 데서 오는 안정감, 

어디에서든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 

원색명화마을은, 그런 전주에서도 첫손에 꼽힐 정도로 편안한 곳이다.



다른 뜻으로 바뀐, 같은 이름의 마을


전주의 외곽 동전주IC와 멀지 않은 그곳에 있는 

원색명화마을의 옛날 이름은 색장동 마을이다. 

색장(塞牆)은 도둑이나 외부의 적으로부터 집 

혹은 마을을 지키는 울타리를 뜻하는 한자. 

하지만 획수가 많은 글자다 보니, 그것을 쓰고 읽는 데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같은 발음이 세서 쓰기에 쉽도록 색장(色長)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노선이 개편되면서 폐선이 된 

전라선 부지를 자전거 도로로 바꾸면서 원색명화마을로 이름을 새롭게 했다. 

마을 이곳저곳에는 벽화를 그려 넣어 ‘원색’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마을로 재탄생했단다. 


원색명화마을의 최현경 사무장은 마을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요즘의 근황에 관해 간략히 설명했다.

마을에는 95가구, 146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대부분은 농사를 짓고 있는데 시내와 그리 멀지 않다 보니

 출퇴근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한다.

 도시와 농촌 경계에 있는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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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명화마을 입구와 체험센터 전경


실제 마을을 돌아보면, 전형적인 농촌 마을들의 특징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여기저기 햇볕 아래 건조되고 있는 알곡들, 아무렇게나 열어놓은 대문들, 

그 안에서 낯선 이를 보고 조심스럽게 짖어대는 강아지들. 

하지만 다른 점도 존재했다. 최 사무장이 이야기한 정성스러운 벽화들이 그러했는데, 

맥락 없이 그려진 것이 아니라 정말 마을 풍경과 딱 어울리는 그림들이라 

저 앞에서 꺾어지는 골목길에서는 또 어떤 그림이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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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름에서 느껴지는 담벼락 벽화


그렇게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괜히 마음이 급해져 골목길을 빠른 걸음으로 벗어나자, 

튀밥 기계를 싣고 있는 트럭 한 대가 눈에 들어온다. 

그 주변에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 앉아 농담을 나누고 있다. 

앞에는 광주리가 하나씩 놓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옥수수. 

일반적인 옥수수 뻥튀기처럼 완전히 튀기는 게 아니라, 

깨물었을 때 바사삭 부서질 정도로만 굽는 거라고 한다. 

“좀 자시면서 찍어. 우리 마을 볼 것도 그리 많지 않응게.”

한 움큼 옥수수를 쥐여 주는 아주머니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원색명화마을의 체험센터로 돌아갔다. 

이보다 더 고소한 동네 한 바퀴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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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풍기는 정겨운 모습



1박 2일 동안 느긋하게 즐기는 전주


원색명화마을에서는 여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에코백 색칠하기와 비누 만들기 같은 것들이란다. 

체험센터 2층의 펜션에서 숙박하는 가족들만으로도 체험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

 펜션 이용객은 마을 아주머니들이 한껏 솜씨를 발휘한 조식을 무료로 즐길 수도 있고, 

사전 예약에 따라 버섯전골과 닭백숙, 청국장 등의 요리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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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센터 실내와 에코백 색칠하기 체험 모습


하지만 원색명화마을의 자랑거리는 따로 있었다. 

앞서 잠시 언급했던 자전거길이 바로 그것. 

원색명화마을에서 시작해 한옥마을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바람쐬는길’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명명되었는데, 

더 없이 낭만적인 이 이름이 정식 행정명칭이라는 점이 놀랍다. 

그리고 그 길이 예상했던 것보다 아름답다는 점 역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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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명화마을의 자랑, 자전거길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왼쪽으로는 천천히 흐르는 전주천이 보인다. 

이르게 찾아온 오후의 황금빛 햇살 덕분에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은 따뜻한 색으로 반짝인다. 


탁 트인 가을 들판을 가로지르는 청량함 덕분에 페달을 밟는 데에는 

아무런 힘도 들지 않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저 앞에 보이던 나무 터널로 진입하자, 문득 서늘한 기운이 밀려온다. 

완연한 가을로 들어선 느낌이다. 


덕분에 자전거는 더욱 경쾌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양한 즐거움을 향해서.




[TIP] 11-12월 가능한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

전화: 061-452-5556


계절별, 인원별로 맞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대부분의 체험은 2인 이상부터 가능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그 어느 곳보다 알찬 일정을 보낼 수 있다. 

다만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니 꼭 사전에 문의해보도록 하자.

(*비용은 1인 기준, 최대인원 20명)


1. 농가연계 체험 


- 김치 담그기(시세 적용, 예약 필수)

- 농산물 수확하기(20,000원, 계절별 상이/예약 필수)


2. 힐링/여가 체험(상시/예약 필수) 


- 에코백 만들기(10,000원)

- 디폼블럭 만들기(10,000원)

- 유화 액자 그리기(10,000원)

- 소아 캔들 만들기(10,000원)

- 천연비누 만들기(10,000원)

- 쿠키 만들기(20,000원) 



가장 맛있는, 그리고 멋있는 도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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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한옥마을(야경), 전동성당, 전통술박물관(출처: 한국관광공사)


 사람들이 전주에 대해 가장 큰 기대하는 부분은

 누가 뭐라 해도 음식. 다만 전주의 음식은 

‘걸지고 푸진’ 남도 음식과는 조금 다르다. 

양반들이 많이 살던 곳이라 깔끔하고 격식을 차리는 게 

전주 음식의 특징이다. 도시의 풍경도 음식과 닮았다. 

한옥마을이라는 ‘핫스팟’을 제외하면 크게 변화한 곳은 없지만, 

단정하고 품격있는 도시의 모습은 오래 두고 볼수록 아름답다.


한옥마을은 전주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를 모시고 있는 경기전과 

1891년 건립된 전동성당 역시 한옥마을 인근에 있다. 

작고 다양한 공방들부터 크고 시끄러운 음식점과 카페들까지 

한 데 뒤섞여 있기에 자칫 길을 잃기 쉽지만, 

그럴 때는 될 수 있으면 마을의 가장자리로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 


한옥마을에서는 몇 개의 박물관을 만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은 김치 문화관과 전통술박물관 

다양한 재료를 모두 맛깔나게 발효시키는 김치야 

두말할 나위 없이 들러볼 만한 곳. 

그리고 전통술박물관은 누군가 가지 말라고 

막아도 기어코 가야 할 곳이다. 

무료 시음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할뿐더러,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전통주의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전통술박물관에서 맛본 향긋한 전통주의 내음이 

내내 코끝을 떠나지 않는다면, 오후 늦게 쫌엔 

막걸리 골목을 찾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따로 안주를 시킬 필요 없이 막걸리를 시킬 때마다 

안주가 새롭게 상을 채운다. 너무 유명한 곳보다는 

동네에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많은 집을 

택하는 게 성공을 위한 팁이다.



** 마을 여행정보**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람쐬는길 330

문의 : 063-284-3232

홈페이지 : http://wsvill.com/


- 숙박 - 

도라지, 천일홍, 민들레, 코스모스, 개나리(4인실, 최대 5인) : 

8만 원(1인 추가 시 10,000원)

목련방(6인실, 최대 8인) : 100,000원(1인 추가 시 10,000원)

● 숙소 이용객에는 아침 식사 제공


-주변 여행지- 

[20분~1시간 거리]

전주 한옥마을(5.1km) 

전주 김치문화관(5.2km)

전주 전통술박물관(5.3km)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2시간 27분(217.3km) 

순천완주고속도로-동전주IC에서 8.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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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KTX용산역 1시간 24분

KTX용산역 – 병무청행 버스 탑승 – 병무청 정류장에서 201, 203번 버스 환승 – 색장동 정류장 하차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해당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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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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