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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떠오르듯  밝은 추억으로 빛나는...달오름마을
보름달 떠오르듯 밝은 추억으로 빛나는...달오름마을
보름달 떠오르듯 밝은 추억으로 빛나는 달오름마을 #남원시 #달오름 #지리산 #흥부잔치밥 마을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달오름마을 안내도 같은 행정구역 안에 포함된 곳이라도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마을들이 있다. 남원의 ‘달오름마을’이 그 대표적인 사례.   남원의 많은 마을이 지리산의 기운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달오름마을은 이를 훨씬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체험을 위한 권역을 따로 조성한 것은 다른 마을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인데 그만큼 많이 이들이 달오름마을을 찾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 마을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 지역 : 전북 남원시
  • 장소 : 달오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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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오름마을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서길 42
2022-03-17

보름달 떠오르듯 밝은 추억으로 빛나는

달오름마을



#남원시 #달오름 #지리산 #흥부잔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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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달오름마을 안내도



같은 행정구역 안에 포함된 곳이라도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마을들이 있다.

남원의 달오름마을이 그 대표적인 사례.

 

남원의 많은 마을이 지리산의 기운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어디든 마찬가지지만달오름마을은 이를 훨씬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체험을 위한 권역을 따로 조성한 것은

른 마을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인데

그만큼 많이 이들이 달오름마을을 찾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 마을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새로움즐거움으로 둘러싸인 공간


내비게이션에 남원 달오름마을을 입력하고 도착하는 곳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껑충한 그네.


남원은 춘향이의 고장이고 춘향이는 그네를 타다

이몽룡과 인연을 맺게 되었으니,

전통 그네로 남원의 달오름마을을 상징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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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오름마을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남원의 상징과도 같은 그네


 

그런 그네를 지나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단정하게 차려입은 것 같은 외관의 마을 사무실과

예쁜 벽화가 그려진 창고그리고 그 위로 이어지는 돌담들이 보인다.

 

누가 세워놓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그 안에 담긴 마음이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돌담 위 돌탑들과 봄을 기다리는 관목들을


어루만지듯 바라보며 걷다 보면

마치 망루 같은 공간이 나타난다.

그 안을 기웃거리자 명상센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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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그림이 그려진 마을 창고와 망루처럼 생긴 명상센터


금은 사람이 없는 계절이기에 고요한,

아니사람이 많은 계절에도 고요해야 할 공간이기에

조용히 되돌아 나오다 표지판 하나를 발견한다.

 

물놀이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 그 표지판 덕분에

이곳의 여름 풍경이 금방 눈 앞에 펼쳐진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자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지는 공간들이 나오는데,

실내 세미나장은 물론 농사체험장 역시

가까운 곳에 있다는 안내를 만나게 된다.

 

이곳의 봄여름가을의 풍경이 어떨지 충분히 상상이 가능할 정도로 다채롭고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물론 실제 그 광경을 보면 더더욱 즐거울 게 당연한 일.

달오름마을의 황인근 사무장 역시 그런 생각에 깊이 공감했다.



흥부는 과연 무얼 먹었을까?

 

달오름마을이 속해 있는 곳의 행정명은 인월리.

이곳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하나는 이성계 장군이 한밤중에 왜구를 막기 위해

부디 밝은 빛을 비추어 적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소서라고

하늘에 빌자 둥근 보름달이 두둥실 떠올랐다는 이야기.

 

또 하나는흥부전의 주인공인 흥부가 바로 이곳에 살았다는 것.

그리고 달오름마을은 이 흥부를 소재로 재미있는 음식을 만들었다바로 흥부잔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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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손맛이 배어 있는 밥과 반찬들


 

흥부잔치밥은 우리가 흔히 먹는 비빔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재료들을 사용합니다.

다만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그 재료들을 모두 박으로 만든 바가지에 넣고

비벼 먹는다는 것이지요.”

 

황 사무장은 흥부잔치밥 체험이 특히 아이들에게

호응이 높다고 귀띔을 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저 그림책의 삽화에로만 접했을 법한

박으로 만든 바가지가 하나의 식기가 된다는 사실을 체험하며

흥부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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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만큼 재료를 넣어 신나게 비벼주면 흥부잔치밥 완성

 

이렇게 맛있는 체험은 흥부잔치밥 만들기 뿐은 아니다.

쫄깃한 찹쌀과 달콤한 팥소를 재료로 삼아

도톰한 반달처럼 생긴 달떡을 만드는 즐거움 역시

달오름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것.


송편과 달리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고 완성품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체험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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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고 달콤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인기 체험 달떡 만들기


물론 야외에서의 체험도 풍성하다.

앞서 둘러봤던 텃밭에서는 다양한 작물들을 직접 수확할 수도 있고

소중한 소원을 적은 풍등을 날려 보낼 수도 있다.


겨울을 제외하면언제나 다양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달오름마을이었다.

그리고그 달오름마을에 봄이 찾아오고 있었다.

 

 

지리산 품속 작고 예쁜 마을


 

달오름마을은 월평마을과 구인월마을 가운데에 있는데,

그중 둘러보기 좋은 곳은 월평마을이다.


달오름마을에서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는데,

호젓한 오솔길 혹은 천천히 흐르는 냇가를 끼고

약 20여 분 정도 산책하며 걸으면 닿을 수 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각양각색의 벽화들.

마치 엊그제 그린 것처럼 그 모습이 밝고 깨끗하기 이를 데 없다.


게다가 그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집들의 낮은 담장과

그 담장 너머로 슬몃슬몃 보이는 집안의 풍경들은 정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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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벽화들



월평마을에서는 많은 집이 민박을 운영 중이기도 한데,

이곳이 지리산 둘레길 2코스의 시작점이자 도착점이기 때문.


그래서인지 낯선 사람의 방문에도 마을 주민들은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건네곤 한다.


덕분에 골목을 들어설 때마다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마저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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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 오래된 집들의 정답고 단정한 모습



그래서 다시 마을 바깥으로 나섰을 때는

마을의 인상이 더욱 밝아 보인다.


그리고 그 밝은 기운 속에서 하룻밤을 오롯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부드럽고 따뜻한 달빛 아래에서의 포근한 하룻밤을 말이다.

 



[TIP] 3-4월 가능한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

전화 063-635-2231

 

계절별인원별로 맞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가족 단위부터 단체까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니,

사전에 마을과 협의해보도록 하자.

(비용은 1인 기준)

 

1. 만들기 체험(상시/예약 필수)

 

달떡 만들기(15인 이상, 7,000)

흥부잔치밥 만들기(20인 이상, 8,000)

야콘 한과 만들기(20인 이상, 7,000)

 

2. 농장 체험(상시/예약 필수)

*작물별 시기 상이

 

여름(6~8농작물 수확(4명 이상, 7,000)

가을(9~11농작물 수확(4명 이상, 7,000)


 3. 기타 체험

 

달오름 소원 빌기(10인 이상, 6,000)


 


높은 산만큼이나 깊은 이야기들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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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지리산둘레길백두대간전시관춘향테마파크(출처:남원시청)



남원이라는 지명은 통일신라 시대의 남원경(南原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400여 년 이상의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

다시 말해 남원은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었다는 뜻.

덕분에 남원에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이 곳곳에 있다.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둘레길은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곳.

특히 지리산둘레길은 코스가 완만하면서도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마침 달오름마을은 지리산 둘레길 제2코스와 가까워 운봉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산기슭이 아닌 둑과 농로 등을 걷는 구간이 많아 마을 구경을 하거나

지형을 파악하며 걸으면 지루하지 않다난이도 역시 가장 낮은 구간이기에

가족이 다 함께 걷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백두대간은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척추와도 같은 산줄기.

그리고 남원은 북쪽에서 뻗어 나온 백두대간이 마침내 멈추어 서는 곳.

이러한 백두대간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시관도 만날 수 있다.

남원 백두대간전시관이 바로 그곳인데다양한 체험시설을 이용해

백두대간의 여러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느낄 수 있어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춘향전의 후광이 두터운 도시이니만큼,

다양한 장소에서 춘향이와 관련된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춘향테마파크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

춘향전에 등장하는 각종 유명 장면들을 형상화한 모형들이 이곳저곳 흩어져 있는데,

그곳들을 순서에 맞게 순례하듯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조성돼 있어

자연스레 스토리텔링에 합류하게 된다.

같은 구역 안 동쪽 끝세월의 더께가 잔뜩 쌓여 있는 놀이동산도

향수를 자극하기엔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 마을 여행정보**

 

위치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서길 42

문의 : 인월면 인월리 541

홈페이지 : https://dalorum.go2vil.org/

 

-주변 여행지-

 

[20~1시간 거리]

지리산 둘레길 운봉-인월(3.4km)

남원 백두대간 전시관(12.1km)

춘향테마파크(29.4km)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3시간 35(286km)


대구광주고속도로-지리산TG에서 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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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용산역에서 3시간 20

용산역 – 남원역 – 달오름마을행 버스 탑승 – 달오름마을 정류장

*위 정보는 2022년 2월에 작성된 것으로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텍스트동영상 등의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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