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고즈넉한 산청 겨울 여행지 추천
남사예담촌마을, 수선사, 방목리 카페까지

찬 바람 부는 겨울이 찾아오니 따뜻하고 포근한 풍경이 생각난다. 경남 산청으로 포근하고 고즈넉한 겨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히는 남사예담촌마을을 시작으로 포근한 목화를 볼 수 있는 목면시배유지, 풍경이 아름다운 수선사,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동의보감촌을 거쳐 산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방목리 카페까지. 겨울 산청 여행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산청 남사예담촌마을

경남 산청의 남사예담촌마을은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며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선비들이 태어난 마을로, 서당에서 공부하며 과거에 급제한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5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덕분에 사양정사, 니사재, 이동서당 등 서당과 관련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돌담길을 따라 찬찬히 걸어보자. 250여 채에 달했던 고택 중에서 지금은 40여 채만 남아 있는데, 마을 규모가 큰 편이라 모두 둘러보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마을 입구 뒤편으로는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큰 규모에 고택이 모여 있는 마을이라니 전망대를 놓칠 수 없다. 마을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는 필수 코스.

마을에는 전망대뿐 아니라 또 다른 명소가 있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와 <지리산>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부부 회화나무가 바로 그곳. 고택의 담길을 마주하고 X 모양으로 드리운 나무가 눈길을 끈다.

마을의 모든 길은 막힘없이 이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천천히 걷다 보면 이곳저곳 둘러볼 수 있다. 걷다 보면 마을에서 운영 중인 찻집도 나온다. 산청에서 수확한 꽃잎으로 만든 차와 디저트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들러 보자.

고택마다 그 크기와 모습이 모두 다르니 가능하다면 모두 둘러보는 게 좋겠다. 돌아보는 데 최소 두 시간은 잡는 것이 좋으니, 일정을 여유롭게 잡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체험정보

# 전통혼례체험, 회화나무천연염색체험, 약초향기주머니만들기체험, 전래놀이체험, 한방족욕체험

- 인원 : 단체 20명 이상 체험가능

- 체험 문의 : 070-8199-7107 

- 주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97번길 10

- 운영시간 : 상시

목면시배유지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가져온 목화씨를 처음으로 재배한 곳, 목면시배유지다. 입구 옆으로 목화밭이 펼쳐져 있어 목화를 직접 볼 수도 있는 곳이다. 안쪽으로는 문익점 선생의 삼우당 효자비와 부민각이 있고, 문익점 면화전시관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의류의 역사부터 목화의 재배 과정부터 성장과정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목화가 옷이 되기까지의 모습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단순히 솜이라고만 생각했던 목화의 다양하게 쓰임새를 볼 수 있다.

수선사

연꽃이 피면 산청에서 가장 화려하고 또 예쁜 절로 유명한 수선사. 그만큼 산청의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돌계단 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입구. 입구를 지나면 수선사의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연꽃이 없는 겨울에도 그 풍경이 멋있는데 여름엔 얼마나 예쁠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다.

나무로 된 길을 걸을 수 있는 연못은 단연 수선사의 하이라이트이니 천천히 걸어보자. 연못 산책길을 한 바퀴 둘러보면 아담한 절 하나가 나온다. 절 앞에서 보는 산청의 풍경이 멋지니 잠시 쉬어 가며 주변을 둘러보자.

- 주소 :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 154번길 102-23

- 운영시간 : 매일 09:00 - 17:30

동의보감촌

산청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은 웰니스 여행지로 유명하다. 그 규모가 워낙 커서 관람 동선을 미리 정한 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엑스포 주제관에서는 전통의약과 한의약의 의미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연결된 관람 동선으로 한의학박물관 동의보감관에서는 동의보감 400주년 특별 전시를 볼 수 있다. 한방체험관에서는  한의학으로 접근한 다양한 체험과 건강 체크도 해볼 수 있다.

야외에도 멋진 곳들이 잔뜩이다. 한방테마공원에는 장수거북 모형과 포토존으로 사용되는 곰 모형이 있어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온실로 된 산청약초관에서는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희귀 약초와 식물들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산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그리고 무릉교(출렁다리)에 들러 보자. 출렁다리를 걷는 것으로 마무리하며 동의보감촌의 핵심 코스가 완성된다.

- 주소 :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61

-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 월 휴무

- 이용요금 : 어른 2000원 / 어린이, 청소년, 군인 1000원

방목리 카페

산청에는 참 전망 좋은 곳이 많다.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방목리 카페도 그중 하나. 언덕길을 10분 정도 올라가면, 한옥으로 된 예쁜 카페가 나온다. 이곳에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외부에도 공간이 많은 편이라 북적이지 않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 참, 이곳의 이름이 방목리인 이유는 카페 입구에서 알 수 있다. 커다란 말 한 마리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조선시대에 군마를 방목한 곳이라고 해서 방목리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의미도 있고 분위기도 좋은 이곳에서 편안히 앉아 우리 쌀로 만든 빵을 맛보며 쉬어 가는 것은 어떨까.

- 주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석대로281번길 229-30

- 운영시간 : 매일 10:00 -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