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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매력, 김포의 다채로운 여행지
무한 매력, 김포의 다채로운 여행지
무한 매력, 김포의 다채로운 여행지 김포 멀버리그린(한지이야기) 김포는 상당히 독특한 곳이다. 구석기 시대부터 벼농사를 지었을 정도로 유서 깊은 농업 중심지이자, 서울과 상당히 가까운 수도권의 도시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북한과 마주할 정도로 최전방이며, 동시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천혜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김포만의 매력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5천여 그루의 닥나무를 재배해 한지와 각종 허브티를 만들어내는 ‘한지이야기’는 꼭 가보아야 할 핫플레이스다. 한강하구 중립 수역으로 불리는 조강의 생태계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제격이다. 추운 겨울의 날씨, 찌뿌둥해진 몸을 한껏 풀어내...
  • 지역 : 경기도 김포시
  • 장소 : 김포 멀버리그린(한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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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멀버리그린(한지이야기) 경기도 김포시
2023-01-05


무한 매력, 김포의 다채로운 여행지

김포 멀버리그린(한지이야기)


김포는 상당히 독특한 곳이다. 구석기 시대부터 벼농사를 지었을 정도로 유서 깊은 농업 중심지이자, 서울과 상당히 가까운 수도권의 도시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북한과 마주할 정도로 최전방이며, 동시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천혜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김포만의 매력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5천여 그루의 닥나무를 재배해 한지와 각종 허브티를 만들어내는 ‘한지이야기’는 꼭 가보아야 할 핫플레이스다. 한강하구 중립 수역으로 불리는 조강의 생태계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제격이다. 추운 겨울의 날씨, 찌뿌둥해진 몸을 한껏 풀어내기에는 ‘김포장릉’, 그리고 ‘평화누리길’을 거닐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레트로한 분위기에서 특별한 인생샷을 남기려면 ‘북변동 백년의 거리’를 방문해 보자. 



한지를 만드는 원료, 닥나무의 무한 변신. 한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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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통 종이인 한지는 닥나무로 만든다. 닥나무를 잘라 쪄낸 뒤, 여러 공정을 통해 완성하는 것이다. 한지의 내구성은 세계적으로도 꽤 유명한데, 비슷한 전통 종이를 만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닥나무의 품질이 우수한 덕분이다. 물론, 한지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정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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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중한 전통 유산인 한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가능한 공간이 김포에 있다. ‘한지이야기’라는 곳이다. 무려 5천여 그루의 닥나무를 재배하는 이곳에서는 한지를 만들거나, 한지를 이용해 간단한 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외에는 현장 접수만으로도 쉽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한지이야기’의 장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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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야기’에서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다양한 방식으로도 활용한다. 닥나무 차가 대표적이다. 닥나무의 어린잎은 예부터 동의보감에 나올 정도로 그 약효가 우수했다는데, 이를 차로 만드는 것이다. 닥나무 잎을 말리고 덖어낸 뒤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신다. 녹차를 만드는 공정과 유사하다. ‘한지이야기’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가면 닥나무 차를 맛보거나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소한 맛과 향을 자랑하면서도 녹차와는 다르게 카페인이 없다는 점이 매력이다. 


- 주소 : 경기 김포시 양촌읍 서현로 37 

- 운영시간 : 10:00~18:00 (5~9월은 19:00까지 운영)

- 체험 프로그램 : 한지 뜨기 코스 체험*(예약) 25,000원 / 한지공예체험(현장접수) 10,000~15,000원 / 우드공예체험(현장접수) 10,000원 / 보호자 1인 1음료 필수

* 한지 뜨기 코스 체험: 한지에 관해 공부하고, 한지를 직접 떠보는 체험을 하며, 닥나무 농장과 한지박물관을 관람하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음




조강을 아시나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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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분단의 상징이자 안보, 역사 교육의 장이었던 애기봉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낡은 옛 건물을 철거하고,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이 애기봉 정상부에 들어섰다. 과거에는 안보 교육을 주로 했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남북평화와 조강 유역 생태계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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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은 한강하구를 가리키는 옛 이름이다.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강으로, 오래전부터 그 의미가 남달랐다고 전해진다. 남북분단 이전까지만 해도 이곳으로 수많은 배가 드나들었고, 애기봉 인근에는 큰 규모의 포구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북한 황해도에서 이곳으로 흘러 들어오는 예성강은 고려의 벽란도가 있었던 곳으로, 오랫동안 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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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으로 인해 남측과 북측 모두 들어갈 수 없는 중립 수역이 된 채 오늘날에 이르게 된 이야기도 자세히 살펴보자. 분단 후 7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으면서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설명은 흥미롭기까지 하다. 통일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이 물줄기에 ‘조강’이라는 이름을 돌려주고, 지켜야 할 이유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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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정상부에도 새로운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조강 유역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듣거나, 직접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강 건너편 북한 개풍군까지는 2km가 채 되지 않는 거리다. 북한이 지은 선전마을은 물론이고, 저 멀리 아스라이 개성 송악산의 능선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 애기봉비, 그리고 아널드 슈워츠만 작가의 작품 ‘평화의 종’이 이곳에 설치되어 있다. ‘평화의 종’은 DMZ 철조망과 6·25전사자 유해발굴현장에서 수집한 탄피를 녹여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 주소 : 경기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193-7 

- 운영시간 : 09:3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방법: 1시간 단위로 100명씩 입장,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며 잔여 인원은 현장 

- 이용요금 : 어른 3,000원 / 청소년 및 군경 2,000원 / 어린이 1,000원


※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이므로 신분증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입구에서 출입신고서 작성 필수

※ 군부대 훈련 및 기상 악화로 불시 출입이 제한될 수 있음




겨울 숲 산책을 즐겨요. 김포장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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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가꾸어진 숲길을 산책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조선왕릉만 한 곳이 없다. 김포에도 조선왕릉이 있다. 인조의 부모로서 임금에 추존된 원종, 그의 부인인 인헌왕후 구씨가 잠든 김포장릉이다. 김포장릉도 다른 조선왕릉과 마찬가지로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숲이 조성되어 있다.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고 궁궐과 왕릉 등을 만드는 조선의 특성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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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숲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가 오솔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따금 머리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만이 세상과의 유일한 연결고리일지도 모르겠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날아다니는 새들의 움직임에 맞춰 시선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 남아 있는 눈밭을 밟을 때마다 발끝으로부터 올라오는 뽀드득거리는 소리에도 감각을 집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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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장릉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40분 정도. 부담 없이 거닐어 볼 만한 수준이다. 길의 대부분이 평지 혹은 완만한 경사로여서 누구나 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제례를 위해 연못 옆에 설치한 재실은 나름대로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 잠시 머무르며 한옥의 정취를, 왕릉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껴보자. 김포장릉 입구에는 역사문화관이 있다. 김포장릉을 비롯해 조선왕릉에 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곳이다. 관심이 있다면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 주소 : 경기 김포시 장릉로 79 

- 운영시간 : 2~5월, 9~10월 06:00~18:00 / 6~8월 06:00~18:30 / 11~1월 06:30~17:30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 매주 월요일 휴관

- 이용요금 : 25~64세 1,000원




철책 따라 걷는 길. 평화누리길 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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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와 김포 사이에는 ‘김포강화해협’이 있다. 강처럼 보인다고 해 소금기가 있는 강이라는 의미의 ‘염하’라고 부르는 물줄기다. 철책으로 해안선이 막힌 곳이지만, 그 옆을 따라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DMZ 접경 지역인 김포와 고양, 파주, 연천 등을 잇는 걷기 여행길 ‘평화누리길’의 첫 번째 코스, 염하강철책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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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하강철책길은 대명포구에서 시작한다. 김포를 대표하는 포구마을이다.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은 이곳부터 해안선을 따라 14km가량 이어져 문수산성에 남문에 닿는다. 편도로 열심히 걷는다 해도 4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다. 전부 다 걸을 필요는 없다. 조선 시대까지 해안을 방어하는 요새로 사용했다는 덕포진까지를 첫 번째 목표 지점으로 잡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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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포진은 한양으로 들어오는 적들을 방어했던, 1차 방어선이었다. 당시 한양의 궁궐로 향하기 위해서는 이곳과 조강을 지나 한강으로 합류한 뒤, 마포 인근에서 육로로 진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병인양요 때는 프랑스 함대, 신미양요 때는 미국 함대와 격렬한 포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지금도 군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당시의 모습을 가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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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강화해협(염하)을 조망하기에는 김포함상공원이 제격이다. 퇴역한 군함 ‘운봉함’을 개조한 전시관으로, 내부는 물론이고 갑판 위에도 올라가 볼 수 있다. 바다 건너 강화도의 모습,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부들의 모습도 만나보자. 


# 김포함상공원

- 주소: 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10-36 

- 운영시간: 09:00~18:00

- 이용요금: 어른 3,000원 / 청소년,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 주차: 무료


# 평화누리길 1코스는 14km 길이로, 군사경계시설이 있어 일몰 시각 전에 탐방을 마쳐야 함




김포의 옛 모습은 어땠을까. 북변동 백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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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야 김포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있지만,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정이 넘치는 마을 사람들이 골목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그때의 기억을 여전히 간직한 동네가 있다. 북변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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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중심이 신도시로 옮겨 가며 옛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북변동에는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도 공영주차장 부지에서는 2, 7로 끝나는 날마다 오일장이 열린다. 곳곳에 수십 년째 꾸준히 손님을 맞이하는 가게도 많다. 레트로한 분위기로 가득한 북변동의 골목길을 슬렁슬렁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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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에 문을 열어 2010년까지도 영업을 계속했던 이 동네의 터줏대감, 해동서점 자리는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북변동의 옛 모습을 지키면서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카페 해동 1950’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카페 영업과 함께 작품 전시, 레트로 소품 등을 판매하는 편집숍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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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변동의 레트로 감성을 더욱더 짙게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가 더 있다. 다양한 주제로 작품전시회를 꾸준히 이어가는 ‘ㅂㅂ갤러리’, 자신의 취향을 담아내는 독립서점 ‘게으른정원’을 그냥 지나치지 말 것.  


# 카페 해동 1950

- 주소 : 경기 김포시 북변중로 53

- 운영시간 : 11: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주요메뉴 : 해동라떼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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