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도둑놈마을 14km
- 월정사 1.7km
- 월정사성보박물관 0.15km
-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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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도둑놈마을
진부면에서 용평과 봉평 등으로 이어지는 서쪽 언덕에 마을이 하나 있다.
행정 지명으로는 하진부2리, 지역 사람들은 이곳을 ‘소도둑놈마을’로 부른다.
하필 이름이 도둑놈이라니. 유래가 있다.
이 언덕의 어느 한 골짜기 깊숙한 곳에 사는 도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구전된 이야기에 따르면, 이들은 일반적인 도둑이 아니라 의적들이었다.
지역의 못된 양반들에게서 소를 훔쳐 어렵게 사는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단다.


오해하지 말자. 지금 이곳에 도둑들이 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니까.
대신 인심 좋은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아간다.
진부면 읍내와 가까우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평균 해발고도 600m를 넘나드는 지역인 터라 언제나 맑고 청량한 공기가 마을을 감싸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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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은 여름에는 피서를 위해 방문한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요즘 같은 시기에는 조용히 머무르기에 안성맞춤이다.
1인 또는 소규모로 묵기에 좋은 숙소가 여럿 준비되어 있다.
특히, 황토방은 먼저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여행 계획에 따라 며칠, 또는 한 달 살기 삼아 머무르는 것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해 볼 것.


단체로 방문한다면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인 당귀로 향주머니, 천연 비누 등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강원도의 상징과도 같은 감자로 떡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볼 수 있다.
✅ 위치: 강원 평창군 진부면 경강로 3346-9
✅ 문의전화: 033-336-7780
✅ 숙박시설: 펜션 4개 동(각각 4인실) / 황토방 1개 동(10-15인실) / 찜질방, 바비큐장 등 운영
✅ 체험 프로그램(20인 이상): 당귀향주머니 만들기 5,000원 /
천연 비누 만들기 10,000원 / 감자떡 만들기 12,000원
2월정사
소도둑놈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대산국립공원이 있다.
천년고찰 월정사가 있는 바로 그 산이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만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곳이다.



그러나 겨울에 오대산국립공원에 방문한다는 것은 조금 더 특별하다.
새하얀 눈이 전나무숲을 뒤덮을 때면, 마치 <겨울왕국> 속 한 장면을 실제로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어서다.
월정사로 향하자. 일주문부터 사찰 경내까지 약 1km 길이의 전나무 숲길이 여러분을 맞아줄 테니까.

눈 쌓인 오솔길을 천천히 거닐어 보자. 별도의 제설 작업을 하는 곳은 아니니,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들어가기를 권한다.
노력한 만큼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다. 숲길을 걷는 내내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소복하게 쌓인 눈 덕분인지 사방이 고요하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당시에 창건된 여러 주요 사찰과는 달리, 고구려식 가람 배치를 하고 있다는 점이 월정사의 특징이다.
월정사 경내에 들어서서 한 바퀴 둘러보자.
6.25 전쟁 때 대한민국 국군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1964년 이후에 중창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사찰 경내 한가운데 놓인 팔각구층석탑은 국보급 유물인데,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란다.
바로 앞에 놓인 석조보살좌상 또한 국보에 지정되어 있으며, 월정사성보박물관이 진품을 전시한다.


사찰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카페에 앉아 따스한 차 한 잔 맛보는 것도 좋겠다.
창밖으로 월정사의 설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해 보자. 힐링이 따로 없다.
✅ 위치: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월정사
✅ 관람요금: 무료
✅ 주차요금: 소형 6,000원 / 전기차 및 경차 3,000원
3월정사성보박물관
전국의 주요 사찰에는 성보박물관이라는 것이 있다.
불교 또는 그 사찰과 관련된 유물을 보관, 전시하는 공간이다.
한반도에 불교가 뿌리내린 역사가 길고도 깊은 만큼, 성보박물관 내에는 어마어마한 역사를 자랑하는 유물이 많다.

월정사 앞에도 성보박물관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에 속한 60여 개의 사찰이 경내에 봉안되어 있던 유물을
더욱더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건립한 시설이다.
성보박물관치고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월정사 내에 있던 것을 확장 이전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박물관은 월정사 석조보살좌상과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 등 국보 2점과 보물 5점,
지정문화재 39점을 비롯해 4천여 점의 문화재를 소장, 전시한다.
심지어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소개하고 있기까지 하다.
한민족의 예술성이 오롯이 묻어나는 불교의 전통 예술품을 한눈에 만나보는 기회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자.
✅ 위치: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 월정사성보박물관
✅ 운영시간: 동절기(11~4월) 09:30~16:50 (16:30 입장마감)/ 하절기(5~10월) 09:30~17:30 (17:00 입장마감)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요금: 무료
4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월정사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더 있다.
이야기는 임진왜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은 역대 왕의 행적을 상세히 기록한 문서인 조선왕조실록을 여러 부로 나누어 전국 각지에 분산 보관했다.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 외에 모든 사고가 소실되자,
문제점을 인식한 관리들은 이를 산속 깊은 곳에 두기로 했다.
그중 하나가 이곳, 오대산에 있었다.


오대산사고는 월정사가 도맡았다. 무작정 창고에 넣어두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정기적으로 꺼내어 햇볕에 말려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끔 관리해야 했단다.
그렇게 19세기까지 조선왕조실록은 안전하게 전해질 수 있었다.

문제는 일제강점기였다. 일제가 전국에 보관되어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일본으로 무단 반출했던 것.
오대산 사고본은 도쿄제국대학 도서관으로 넘어갔다.
이는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47권이 살아남아 나중에 돌려받게 되었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 이곳에 있는 이유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서는 조선왕조실록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얼마나 중요한 자료인지, 조선의 왕실은 이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어떤 우여곡절을 겪어 다시 우리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시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지만, 단언컨대 조선 왕실에 관한 사료 중
가장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러니, 꼭 들러보기를 바란다.
✅ 위치: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
✅ 운영시간: 동절기(11~4월) 09:30~16:50 / 하절기(5~10월) 09:30~17:30 (입장 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
✅ 휴관일: 매주 화요일, 1월 1일(신정),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요금: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