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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가 편안한 마음의 휴식처 경북 안동
경북 안동(安東)의 이름은 태조 왕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후삼국시대 왕건은 견훤과의 전투에서 승리해 고창을 장악하여 '동쪽을 편안하게 했다'는 의미로 안동이라 이름을 바꾸었지요. 안동의 청정마을의 건강한 먹을거리와 배산임수의 마을 황토방에서 하룻밤 푹 쉬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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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계서원(1시간) ▶ 만휴정(30분) ▶ 용담사(20분)

▶ 천지갑산마을(3시간) ▶ 길안천(30분)▶ 소태나무, 자전거투어(40분)

* Tip

① 천지갑산마을에 자리한 향토음식체험관 ‘천지댁갑산댁’에서 건강한 우리 농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을 상시 맛 볼 수 있답니다. 특히 고소한 두부 맛이 최고!

② 만휴정 마루에 꼭 올라앉아 보세요! 신선이 부럽지 않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③ 마을 버스정류장 앞에는 문을 연지 50년된 슈퍼가 있답니다. 주인 할머님의 구수한 입담까지 없는 게 없지요.


[코스1. 묵계서원][[코스3. 용담사]덕과 멋이 깃든 묵계서원과 만휴정

경북 안동은 옛 선비들의 자취가 남은 고택과 서원, 종갓집이 즐비한 고장이지요. 안동 여행을 와서 서원 한 곳 들르지 않는다면 서운하겠죠? 천지갑산마을로 향하는 길에서 조선 전기 청백리 김계행(1431~1517)와 응계 옥 고(1382∼1436)을 기리는 묵계서원을 만나게 됩니다. 김계행은 ‘내 집엔 보물이 없고, 보물이란 오직 청백뿐이다’라는 유훈을 남겼지요.
묵계서원은 1687년 창건되었다가 고종 때 서원철폐령으로 헐렸다가 1925년에 복원했답니다. 묵계는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지요. 녹음으로 둘러싸인 묵계서원으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신라시대 이래로 이 일대를 두고 ‘길안(吉安)’이라 불렀다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묵계서원은 정면 5칸, 측면 2칸 가운데 3칸에 마루를 둔 고즈넉한 건물입니다. 측면 2칸은 온돌방으로 되어 있지요. 앞쪽으로 문루인 ‘읍청루’가 세워져 있습니다. 세월의 옷을 켜켜이 입어 짙은 고동빛을 내뿜고 있는 나무 기둥마다 옹이가 무늬처럼 아주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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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청백리 김계행과 옥 고를 기리는 묵계서원. 짙은 고동빛을 내뿜는 나무기둥이 멋진 ‘읍청루’


묵계서원도 멋지지만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려고 지었다는 만휴정은 빼어난 풍경 속에 숨은 듯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계곡에 정자를 짓고 사는 것을 동경했다는데, 이 정자야말로 그들이 꿈꾸던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산 허리춤에 정자가 꼭 맞춤으로 들어앉았습니다. 뒤로는 암벽을, 앞으로는 계곡을 둘렀습니다. 유유히 흐르던 계곡물이 정자를 지나자마자 낭떠러지를 만나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정자와 함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하는 송암폭포입니다.
바깥에서 보는 만휴정도 아름답지만 외나무다리를 건너 만휴정 마루에 오르면 ‘아, 좋다’란 감탄을 터트리게 되지요. 바람에 따라 쏴아~ 나뭇잎이 제 몸을 쓰다듬는 소리와 계곡 물소리를 듣다보면 그저 한 없이 머물고 싶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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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응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지었다는 만휴정. 송암폭포와 어우러진 만휴정의 모습.


[코스3. 용담사]
황학산과 금학산이 맞닿은 계곡에 자리한 용담사는 신라 문무왕 때인 664년 화엄이 창건했다네요. 용담사 아래 계곡에는 용담폭포가 있는데 용이 보금자리로 삼고 살다가 승천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용담사의 이름도 이에 유래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지금은 고즈넉한 절이지만 절이 한창 번창했을 때에는 많은 승려들이 용담사에 머물며 수도를 해 쌀 씻은 물이 7km 떨어진 묵계까지 이어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수도승과 불자들이 많았으며 부속암자도 3개나 갖춘 큰 규모의 사찰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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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문무왕 때 창건했다는 용담사. 소담스럽게 핀 용담사 연꽃.


[코스4. 천지갑산마을] 산 좋고 물 좋은 천지갑산마을
마을 뒤로는 천지갑산(天地甲山•462m)을 병풍처럼 두르고, 마을 앞으로는 길안천이 굽이쳐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농촌마을입니다. 과거에는 소나무 둑이 펼쳐진 곳이라 송제(松堤)라 불러왔는데 마을 주산의 이름을 따 천지갑산마을로 개명했다네요. 산세가 천지간의 으뜸이라는 뜻의 천지갑산은 높이는 낮지만 아찔한 암릉미를 뽐내는데다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태극 모양으로 천지갑산마을을 휘감는 길안천의 풍경이 빼어난 명산입니다.
천지갑산마을에는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주로 사과농사를 짓는답니다. 안동이 국내 최대 사과 산지인 건 알고 계시나요? 천지갑산마을의 사과는 당도가 높은데다 과육이 아삭해 전국에서 찾는 이들이 많답니다. 가을이면 사과를 구입하고자 하는 전화 반, 사과체험을 문의하는 전화 반, 사무장님 전화기에 불이 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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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갑산과 길안천. 마을 느티나무 쉼터. 주민들의 쉼터이자 사랑방이다.

마을 여장부들이 뭉쳤다, 천지댁갑산댁
대부분의 농촌마을 영농조합법인이 남자 위주지만 천지갑산마을에는 10명의 여성으로 이루어진 영농조합이 있습니다. 바로 ‘천지댁갑산댁’입니다. 김명숙 회장님을 필두로 김인숙, 장석연, 김미경, 최순옥, 박명남, 손진숙, 최현자, 최금자, 이또하루미까지 마을 젊은 엄마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답니다. 직접 농사 체험도 해보고 건강한 농산물로 만든 향토 음식을 맛 볼 수 있도록 향토음식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을 제외하곤 상시 문을 열어두고 있는데 안동에서는 ‘골부리’로 부르는 다슬기탕과 텃밭에서 기른 야채에 비벼먹는 된장국이 일품입니다.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들었다는 두부는 고소한 맛에 절로 손이 가네요. 체험관답게 두부 만들기, 장아찌 만들기, 메주 만들기, 사과•땅콩•고구마를 수확하는 농사체험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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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댁갑산댁 향토음식체험관. 천지갑산마을에서 담근 메주로 만든 된장찌개와 맛깔난 반찬들.


건강한 밥상으로 배를 채우고 체험을 시작해 봅니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방식으로 두부를 만드는데,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답니다. 콩을 불려서 맷돌에 갈고, 가마솥에 불을 때 직접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면 ‘두부가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드는 음식이구나’를 깨닫게 된답니다. 직접 만들었더니 두부가 더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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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만들기 체험. 맷돌로 콩을 갈고 나무틀에 굳히는 전통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가을에 진행하는 사과 따기 체험.


[코스5. 소태나무] 마을을 지키는 소태나무
"왜 소태 씹은 얼굴을 하고 있어?"라는 표현은 바로 소태나무에서 생겨난 표현입니다. 소태나무 껍질에 쓴맛을 내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쓴맛이지만 소태나무 가지와 열매는 소화불량, 위장염, 편도선염에 효과가 좋지요.
송사리 길안분교 뒷마당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수령이 긴 소태나무가 있답니다. 천연기념물 제174호로 지정돼 있는데 높이는 약 37m이고 나무의 둘레는 4.7m, 수령은 700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마을 주민들은 이 나무를 동신목으로 보호하고, 매년 정월보름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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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안분교 뒷마당에 자리한 소태나무. 정월보름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낸다.


마을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봅니다. 나지막한 담벼락을 따라 오밀조밀 모인 마을이 정겹네요. 마을 한가운데는 버스정류장 ‘여객송사정류소’와 오래된 슈퍼가 있습니다. 올해 일흔 일곱인 김본일 할머니는 큰 아들을 낳고부터 가게를 지켜왔다네요. 큰아들이 63년생이라니 적어도 50년은 된 전통의 가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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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버스정류장과 슈퍼. 50년이 넘도록 마을 슈퍼를 운영해온 김본일 할머니.


포근하게 감싸 안는 산세가 마음에 들었다면 마을에서 운영하는 황토체험방에서 하룻밤 묵어가세요. 길안천에서 해가 지도록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가로등보다 더 밝다는 천지갑산마을의 별빛과 달빛을 감상하고 나면 휴양마을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독소를 빼준다는 황토방에서 ‘꿀잠’을 잘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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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갑산마을에서 운영하는 황토체험방. 마을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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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 안동시
  • 여행테마 : 2016년 07월 캠핑 레포츠하기 좋은 농촌여행코스

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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