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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빨간 맛이 익어가는 순창 가을 여행
    맛있는 빨간 맛이 익어가는 순창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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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붉은 단풍들이 산에 예쁜 옷을 입혀준다. 만산홍엽의 계절, 가을이다. 울긋불긋 온 산하도 붉게 물들고, 단풍 비친 맑은 계곡도 붉은빛으로 흐른다. 이 산 저 산 만추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마음도 온통 불로 지진 듯 뜨거우니 가을에 색깔이 있다면 단연 빨강이다. 벌겋게 달아오른 마음만 벌써 저만치 혼자 여행길을 나선 지 오래이다. 그렇다면 이 빨갛게 물든 가을, 고추장의 고장 순창으로 가보자. 붉은 옷 갈아입은 강천산 단풍 숲에서 가을 산책을 즐기고,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화끈한 장맛 즐기며 가을에 한번 뜨겁게 데어 보는 거다. 뜨겁게 지진 빨간 가을이 영원히 추억되도록. 순창 장류박물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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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붉은 단풍들이 산에 예쁜 옷을 입혀준다.


    만산홍엽의 계절, 가을이다. 울긋불긋 온 산하도 붉게 물들고, 단풍 비친 맑은 계곡도 붉은빛으로 흐른다.

    이 산 저 산 만추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마음도 온통 불로 지진 듯 뜨거우니 가을에 색깔이 있다면 단연 빨강이다.

    벌겋게 달아오른 마음만 벌써 저만치 혼자 여행길을 나선 지 오래이다.

    그렇다면 이 빨갛게 물든 가을, 고추장의 고장 순창으로 가보자.

    붉은 옷 갈아입은 강천산 단풍 숲에서 가을 산책을 즐기고,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화끈한 장맛 즐기며 가을에 한번 뜨겁게 데어 보는 거다.

    뜨겁게 지진 빨간 가을이 영원히 추억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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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 장류박물관 전경


    고추장, 하면 순창이라는 지역명이 수식어처럼 따라붙는다. 말 그대로 전국 고추장을 순창이 평정했다는 소리다.

    고추장 맛이 거기서 거기 아니야? 하는 사람들은 아마 태어나서 전국 어디를 가나 순창 고추장만을 먹어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정도로 순창 고추장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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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장류의 다양한 제조법과 고추장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순창 장류박물관에 가면 대한민국의 장류의 역사를 비롯해 전통 제조법, 순창 고추장의 유례까지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농산물인 고추가 한반도에 없던 때도 있었다는 사실,

    고추가 유입되던 과정과 고추를 활용해 장을 만든 조상의 지혜 등 식재료에 이토록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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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모형들이 전시되어 관람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전시장 곳곳 장을 만드는 과정들이 아기자기하게 모형들로 재현되어 있어 눈으로 훑기만 해도 장 만드는 과정을 학습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고추장 만드는 도구, 재료 등 다양한 정보들이 전시되어 아이들이 와도 무리 없이 재미난 관람을 할 수 있다.


    관람하다 보면 고추장과 된장을 비롯해 전 세계의 소스들이 다 모인 곳도 보게 되는데,

    모아두고 보니 왠지 우리 고추장 된장이 일품이라는 자부심이 솟는다.

    한국인의 피가 필연적으로 이 매운 고추장에 쏠리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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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님께 진상된 고추장(좌)과 임금님의 수라상(우)을 재현한 모형 


    임금님 수라상 앞에서 기념사진 찍고 박물관을 나서니 박물관 뒤편의 옹기체험관에는 마당 가득 장독들이 풍경을 메웠다.

    임금님 진상품을 품는 이 옹기들도 귀한 대접을 해드림이 마땅할 것이다.

    이곳에서는 옹기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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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옥례 식품 전경


    순창 장류박물관 바로 길 건너에 순창 전통고추장 마을이 있다.

    민속 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한옥이 늘어서 있고,

    집집마다 이름 석 자를 걸고 가문의 영광스런 고추장과 된장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잔디밭이 예쁜 문옥례 할머니 집이 눈에 띄는데,

    “문옥례 할머니 전통고추장”이라는 자부심 넘치는 간판 바로 옆으로 ‘문옥례 식품’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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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옥례 할머니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고추장을 만드는 식품 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름에서부터 왠지 장인의 위엄이 느껴진다 했더니, 역시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식품 명인이었다.

    빛나는 명패와 함께 고추장을 만드는 서글서글한 할머니의 모습에서 세월이 만들어낸 탁월한 손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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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반찬들을 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문옥례 식품점에는 고추장, 된장은 물론 할머니만의 손맛을 더한 각종 장아찌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더덕, 매실, 깻잎, 북어, 통 굴비 장아찌 등 먹음직스러운 반찬들이 쭉 진열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윤기가 좔좔 흐른다.

    밝은 얼굴로 시식을 권해주니 부담 없이 한 점 집어 맛을 본다.

    짭짜름한 감칠맛이 혀를 통해 전류처럼 온몸에 퍼지고,

    곧이어 입 안 가득 군침이 고이며 흰밥이 이렇게 그리워질 때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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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인이 만든 장류는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에 있으니 저절로 욕심이 생긴다. 이것들을 다 내 냉장고에 채워 넣어야지.

    고추장도 단순한 고추장만 있는 게 아니라 매실고추장, 복분자고추장, 보리고추장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니 욕심마저도 골라 부려야 한다.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선물하기 좋은 고급 옹기 명품 세트도 있으니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 때

    문옥례 할머니의 손맛을 선물한다면 이만큼 구색 맞는 품목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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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생로병사를 한 테마과학관을 만나볼 수 있다.

    아마 사람의 건강을 주제로 만들어진 과학관은 이곳이 유일하지 싶다.

    순창이 전국적으로 건강장수과학특구로 지정되어 선보이는 신개념 명소라고 하니, 안 가보면 아쉬울 것만 같다.

    한적한 숲속에 깔끔하게 지어진 건물이, 과학관이라는 이름과도 잘 어울린다.

    주변으로는 건강장수 연구소,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등과 함께 식생활, 식습관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설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사실 백세시대라곤 하지만 노화가 시작되는 변곡점은 생각보다 이르게 찾아온다.

    마냥 젊음을 유지할 수도, 건강함을 유지할 수도 없다면 나의 건강을 지키고 건강하게 나이 먹는 걸 즐겨보자!

    생로병사를 공부하고 체험해보는 것은 다가오는 세월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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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는 건강한 밥상을 배울 수 있고 체질도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짜증을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스트레스 측정도 해 볼 수 있다.

    장수 체험도 하고 질병에 관해 들어보니 건강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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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체험으로 미래의 삶을 미리 느껴볼 수 있다.


    특히 관에 들어가 죽는 체험을 해보는 입관 체험은 사는 날 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지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준다.

    어떻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는지,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다.

    어차피 백 세 살 거! 제대로 알고 대비하겠다면 건강장수체험과학관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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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을 둘러싼 강천산은 매년 가을이면 아기단풍이 붉게 물들어 단풍놀이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단풍 산행이라고 고된 등산을 할 필요 있나.

    맑은 금강 계곡을 따라 멋들어진 폭포를 즐기며 온 천지를 뒤덮은 붉은 단풍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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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에 도달하자 시원한 폭포수가 반겨준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콰아~ 하며 쏟아지는 폭포수의 웅장한 소리가 놀라움을 자아낸다.

    인공폭포라지만 보는 이의 만족감이 대단해 강천산의 자랑이라 할 만하다.

    물고기 노니는 맑은 계곡을 따라 아기단풍이 만들어낸 터널 같은 숲을 천천히 걷자니

    하룻밤 새 붉은 옷 갈아입은 단풍나무들이 색시처럼 참 곱다.

    이대로 11월 될 때까지, 가을밤이 지날 때마다 온 산하가 하루가 다르게 붉어질 테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기간 동안 화려하게 변신하는 강산 따라 우리도 쉼 없이 가을을 즐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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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산과 나무가 벗이 되어 마음에 편해진다.


    계곡을 따라 만나는 강천사에서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즐긴다.

    빨간 홍시는 가지가 버겁도록 주렁주렁 무겁게 열렸고, 5층 다보탑이 말없이 가을 하늘을 향해 솟았다.

    조용히 합장하며 온 가족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소원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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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천사 구름다리 전경


    강천사의 백미인 구름다리까지는 제법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욕심에 단번에 올라갈 계단이 아니다.

    경치를 돌아보며 몇 번이고 쉬엄쉬엄 오르길 추천한다.

    현수교 위에서는 강천산이 갈아입은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 옷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흔들흔들, 긴장감 자아내는 출렁임을 즐기며 강천산의 맑은 공기를 맘껏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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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에 왔다면 고추장 한 번쯤은 직접 담가 봐야 하지 않겠는가?

    체험이 여행의 정점이라면 고추장 익는 마을은 순창 여행의 화룡점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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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옹기들이 자신만의 장맛을 지니고 있다.


    산기슭에 위치한 작은 마을 ‘고추장 익는 마을’은 이름처럼 늘어선 옹기들이 저마다 맛깔스러운 장을 품고 있는 곳이다.

    옹기의 과학도 과학이지만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이라면 진정 자연이 만든 장맛이라 하겠다.

    여기에 내 손맛을 첨가한다면 나만의 고추장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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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들고 맛보는 우리의 전통 고추장


    체험 안내에 따라 손을 깨끗이 씻고 재료를 마주하면 벌써부터 장 담글 생각에 흥분이 된다.

    고추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볍게 학습한 후,

    순서에 따라 메줏가루, 고춧가루, 천일염을 식혜가 담긴 그릇에 넣어 잘 저어주면, 매콤달콤 완성된 고추장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맵지만 자꾸자꾸 손이 간다.

    중독성 있는 맛! 이것이 우리 고추장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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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든 장으로 요리도 할 수 있다.


    내가 만든 고추장으로 떡볶이를 만드는 체험이 곧바로 이어진다.

    방금 만든 고추장을 육수에 넣고 끓여 맛있는 치즈 떡볶이를 만들었다.

    걸쭉한 떡볶이 국물에 늘어지는 스트링 치즈가 보기에도 구미가 당긴다.

    역시나 그 맛도 일품이다.

    오늘 이렇게 제대로 배워놨으니 아이들은 집에 가서도 성화일 것이다.

    이렇게 고추장은 냄비에서도 뱃속에서도 빨갛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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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곰곰이 생각하니, 우리의 ‘장’과 ‘장수’는 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연과 건강. 아무래도 우리의 ‘장’이 자연과 인간이 만든 최고의 슬로푸드이기 때문이 아닐까.

    흔히들 가을을 ‘깊어간다’, ‘익어간다’라고 표현한다.

    ‘장’과 ‘장수’, ‘가을’은 그래서 너무나도 절묘한 조합이다.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 여행을 원한다면 순창으로 가자.

    가을엔 역시 순창이다.





    - 염관식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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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에 필요한 정보 >


    [ 순창장류박물관 ]

    주         소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43 (백산리 263) 순창장류박물관

    전         화 : 063-650-1627 

    홈 페 이 지 : tour.sunchang.go.kr 

    입   장   료무료

    이 용 시 간 : 09:00~18:00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2시간 연장) 

    휴   무   일 : 매주 월요일 / 1월 1일 휴관 


    [ 순창 문옥례식품 ]

    주         소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민속마을길 56-9 (백산리 265-23) 

    전         화 : 063-653-2373 

    홈 페 이 지 : http://www.koreansauce.com/

    판 매 상 품 : 고추장, 된장, 청국장, 장아찌류


    [ 순창건강장수체험과학관 ]  

    주         소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인덕로 427-127 (쌍암리 728-13)

    전         화 : 063-650-1538 / 063-650-1523

    입   장   료 : 성인 1,000원, 학생 700원 

    이 용 시 간 : 09:00~18:00 (11월~2월 09:00~17:00) 

    휴   무   일 : 매주 월요일 / 1월 1일, 설날, 추석연휴 휴관

     

    [ 강천산 군립공원 ]

    주         소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길 95 (청계리 980)  

    전         화 : 063-650-1672

    입   장   료성인 3,000원, 초,중,고등학생 2,000원 


    [ 순창 고추장익는마을 ]  

    주         소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산내길 38 (안정리 343) 고추장익는마을 전통테마체험장

    전         화 : 063-653-7117

    홈 페 이 지 : www.gochujangvillage.com/ 

    체         험 : 고추장 만들기 체험, 즉석떡볶이 만들기 체험, 전통비빔밥 만들기 체험, 블루배리파이 만들기 체험 등

    ※ 사전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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