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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에 울고 가을빛에 웃는 진주 여행
    역사에 울고 가을빛에 웃는 진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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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보고 첫눈에 반해준 가뫼골마을 강아지 요즘은 여름보다 가을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북적대니 ‘집 나가면 고생’이란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가을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늘 또한 높고 푸른데다, 사람마저 복닥대지 않으니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그렇겠지요. 오늘은 가을 색 완연히 내려앉은 진주여행을 떠나 볼까요? 2015년에 개봉한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일제 강점기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몽환적인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다뤘습니다. 특히 주연배우 박보영, 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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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보고 첫눈에 반해준 가뫼골마을 강아지


    요즘은 여름보다 가을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북적대니 ‘집 나가면 고생’이란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가을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늘 또한 높고 푸른데다, 사람마저 복닥대지 않으니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그렇겠지요.

    오늘은 가을 색 완연히 내려앉은 진주여행을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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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에 개봉한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일제 강점기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몽환적인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다뤘습니다.

    특히 주연배우 박보영, 염정아 뿐 아니라 “검은사제들”로 유명해진 박소담의 무명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로운 영화였죠.

    영화의 배경이 되는 기숙학교는 대구의 계성 고등학교를 비롯한 여러 장소에서 촬영되었지만

    미스테리한 사건이 벌어지는 호숫가 장면이 촬영 된 곳은 바로 이 곳 청곡사 주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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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을 불러들이는 환학루(喚鶴樓) 앞 가을 풍경


    선선한 가을이지만 햇살은 아직 따스한 오전, 가을이 내린 청곡사를 향합니다.

    천년 이상의 세상을 누린 이 절은 달빛 송곳니 ‘월아산(月牙山)’ 자락에 있는데요.

    신라 헌강왕 5년(878)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지만,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되었고,

    광해군 4년(1612)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절간까지 5분여 정도 가을 색 숲길을 걸어 오르면 아담한 절간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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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문부터 환학루까지 월아산엔 가을 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도선국사가 어느 날 진주 남강변에 앉았는데, 문득 푸른 학 한 마리가 날아가 월아산 기슭에 앉더랍니다.

    학이 날아간 곳을 가보니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져 당나라에서 배운 풍수비보설에 따라 청곡사를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옵니다.

    일주문과 절간 사이에 있는 학이 찾아온다는 뜻의 방학교(訪鶴橋)와 학을 부른다는 뜻의 환학루(喚鶴樓)가 이런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네요.

    학은 올해도 어김없이 청곡사를 찾겠지만, 먼저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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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탈 좁은 평지에 짜임새 있게 들어선 절간 건축물들


    환학루 밑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중앙에 대웅전이 보이고,

    주변으로 선불장, 업경전, 나한전, 칠성각, 삼신할매각 등이 산비탈 좁은 땅에 짜임새 있게 들어서 있습니다.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불타 광해군(1612) 때 복원한 것인데, 1970년대 지붕 기와를 갈다가 청룡을 상징하는 청기와 3장이 나왔지만,

    안타깝게도 도둑맞고 맙니다.

    대웅전 왼쪽 34개의 계단을 오르면 삼신할매각이 나오는데,

    지리산이 여자 산신이고 산 아래로 왕비와 고관대작 부인이 많이 나온다고 하여

    할매 산신과 할배 산신을 함께 모시고 있는 전국 유일한 산신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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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성에서 남강을 건너 대나무밭에서 바라본 촉석루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강으로 뛰어든 곳은 진주성 촉석루 앞 의암(義巖)입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3대 대첩(진주, 한산, 행주) 중 하나인 덕분에 진주성은 진주하면 금세 떠오르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로 선정되기도 한 명실상부 진주의 대표 여행자라고 할 수 있지요.

    외성 둘레가 약 4km 정도로 비교적 짧아서 한 바퀴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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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km 남짓 성곽 둘레의 가을 풍경


    진주성은 언제 쌓은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었고,

    조선 임진왜란 때 호남으로 진격하려던 2만 5천의 왜구를 3천의 병사로 철통같이 막아낸 곳입니다.

    대첩(大捷)은 크게 승리했다는 의미죠.

    왜란 때 두 번의 큰 전투가 있었는데, 1차 전투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진주대첩입니다.

    2차 전투 또한 일반 백성까지 가세해 항쟁하여, 왜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전라도를 공격할 여력을 잃었지요.

    붉은 피로 얼룩졌던 진주성의 가을은 이제 단풍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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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촉석루(상)와 논개가 순국한 의암(좌하)


    ‘촉석(矗石)’이란 이름은 ‘강 가운데 돌이 우뚝 솟은 까닭’에 지어졌습니다.

    전쟁 중에는 지휘본부로 사용되었지만, 평상시엔 과거시험장으로 이용되어 장원루(壯元樓)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촉석루에 올라서면 어디서 불어오는지 상쾌한 바람이 스치는데,

    4km를 걷느라 몸에 밴 땀이 시원하게 날아가고, 탁 트인 시야와 알록달록 단풍으로 마음까지 씻겨 내려갑니다.

    그리고 촉석루 안쪽 의기사(義妓祠)에는 논개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있는데,

    단아하고 아름다운 옛 여인의 손에 끼어진 옥색 가락지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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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통 목탑을 형상화한 국립진주박물관 건물


    박물관에는 1592년 일본군의 대규모 침략을 기억하는 임진왜란실, 진주와 서부경남의 역사를 알아보는 역사문화실, 제일교포 실업가 김용두 선생이 기증한 문화재를 전시하는 두암실,

    그리고 기획전시실에는 지금 1597년 일본이 재침입한 ‘정유재란’에 관한 기억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기억하기 쉽지 않은 어려운 역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데요.

    큼직한 전시실에는 왜란 때 사용한 거북선 모형도 있고, 15분 정도 상영되는 3D 애니메이션을 통해 진주대첩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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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시실의 정유재란 기억들


    정유재란이 일어난 지 7주갑(420년)이 되는 해를 맞아 현재 <정유재란 1597> 특별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정유재란에 관한 문화재 150여점(보물 15점)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일본 나고야 박물관에 있는 동시대 일본 문화재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전시물은 왜란의 실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일기 쇄미록(鎖尾錄, 좌상, 보물 제1096호)과

    전라도를 필히 공격하라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1597년 당시 조선 침략을 명령하는 문서(좌하),

    그리고 조선인을 죽이고 절취한 코 3,369개의 영수증(우하)에 가슴이 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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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실의 전란에 관한 기억들


    임진왜란실에는 전쟁의 발발, 일본군의 전략, 조선 조정의 대응, 명군의 참전 등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왜군에 협조하던 조선 백성들을 회유하기 위해 피난 가 있던 선조가 읽기 쉬운 한글로 쓴 교서(좌, 보물 제951호)와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에게 전황에 관한 보고를 올린 임란첩보서목(壬亂捷報書目, 보물 제660호)이 눈에 띕니다.

    임란첩보서목에는 이순신 장군이 친필로 보고를 받았다는 수결이 있습니다.

    기억하기 힘든 여러 권의 역사책보다 전란 속에 들어간 것 같은 사실적이고 흥미로운 문헌들로 보다 쉬이 기억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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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러 나오신 토박이 아주머니가 추천한 진주중앙시장 內 ‘제일식당’


    진주에는 ‘진주비빔밥’으로 불리는 육회비빔밥이 유명합니다. 비빔밥 하면 전주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사실 비빔밥은 전통, 정통을 따지기 힘든 음식이고 원형 또한 찾기 힘든 음식이지요.

    어떤 음식이든 큰 그릇에 넣고 쓱쓱 비비기만 하면 모두가 비빔밥이 되니까요.

    예로부터 ‘북에는 평양, 남에는 진주’라는 말이 있듯이, 진주는 절도사가 무시로 드나들던 남쪽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덕분에 시장이 발달하고 먹기 힘들었던 소고기 유통도 활발해서 육회 비빔밥이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전주 또한 큰 도시라 마찬가지로 육회가 유명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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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제일식당 육회비빔밥과 소고기국밥


    3대째 내려오는 노포(老鋪)인 제일식당은 오랜 세월 쌓인 내공으로 맛을 내기보다 긴 세월 한결같은 음식을 내는 식당이라고 할까요.

    4인 테이블을 함께 나누었던 일흔을 넘긴 노부부가 한결같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사골국물에 밥을 지어 숙주나물과 시래기, 그리고 양념한 육회를 올리고 선짓국을 곁들인 비빔밥은 강렬하진 않아도 뭉근하게 맛있습니다.

    그리고 밤새 끓여낸 사골 육수에 소고기, 선지, 시래기, 콩나물, 파 등을 넣은 국밥은 심심한 듯하면서도 어찌나 시원한지,

    한 그릇이면 전날 숙취 같은 게 남아있을 리 없습니다.


    유명세에 어울리지 않게 복잡한 시장통에서 그것도 테이블 4개밖에 없는 조그마한 식당이지만,

    경상도 사람답지 않게 친절한 주인장과 저렴하고 맛있는 식사로 여행자를 늘 행복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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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과 함께 가을이 무르익는 가뫼골마을


    가뫼골마을은 진주 시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젊은 농촌체험마을입니다.

    지금 가뫼골에선 잘 익은 감을 수확하고 음식도 만드는 다양한 체험이 있는데요.

    별일 없던 일상이 무료한 남녀노소 누구나 ‘별일 있는’ 재미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마을입니다.

    체험마을은 세 개의 마을로 형성되어 있는데, 광제산 아래 토담과 그 아래에 엄목정, 그리고 덕실재 넘어 소태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녹색농촌체험마을과 팜스테이마을이 연계되어 체험도 하고 숙박도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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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따기 체험이 한창 재미난 가을입니다


    가뫼골에 있는 수 천 그루의 감나무에서 올해도 풍년이란 걸 실감합니다.

    삼삼오오 모인 체험객들은 가위를 들고 달콤한 가을을 담은 감 수확 체험을 하고 있고, 무심하게 자란 벼들과 모과나무도 겨울을 준비하는 향기를 한껏 내뿜고 있네요.

    이 마을에는 감나무만 26종을 키우고 있고, 자두, 매실 등 많은 과일이 생산되고 있는데,

    수확체험뿐만 아니라 수확한 과일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도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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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뫼골마을엔 있답니다


    그 외에도 곶감만들기, 두부만들기, 떡메치기 등 체험거리가 몹시 많습니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재미날 것 같은 가뫼골마을의 숙박은 류진정 등 한옥 펜션과 식당 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 단체 여행객들도 하룻밤 묵어갈 수 있고,

    또한 맛있는 한식 식사까지 가능한 농촌체험마을입니다.

    일상을 벗어나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아이들과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재미난 곳으로 기억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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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진득하게 내려앉은 진주여행을 마치며...

    역사에 울고 가을빛에 웃는 진주여행 어떠셨나요?

    수백 년의 역사가 담긴 진주비빔밥 한 그릇씩으로 진주의 맛도 알게 되고, 아이들과 가을 감을 따며 재미난 추억도 만들고, 알록달록 총천연색의 자연도 즐기고,

    더불어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도 함께 기억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장경훈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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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지 정보>


    [청곡사]

    주         소 :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로1440번길 138

    전         화 : 055-762-9751

    홈 페 이 지 : http://www.chunggoksa.or.kr/


    [진주성]

    주         소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626

    전         화 : 055-749-5171

    관   람   료 :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중고생 1,000원, 초등학생 600원.(진주시민 무료)

    매 표 시 간 : 09시 ~ 18시

    관 람 시 간 : 05시 ~ 23시(동절기 11월~2월은 22시까지)

    홈 페 이 지 : http://castle.jinju.go.kr/


    [진주국립박물관]

    주         소 : 경남 진주시 남강로 626-35

    전         화 : 055-742-5951

    관 람 시 간 : 평일 10시~18시, 주말/공휴일 10시~19시, (1월 1일, 설/추석 당일, 월요일 휴관)

    홈 페 이 지 : http://jinju.museum.go.kr/


    [제일식당]

    주         소 :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길 29-2

    전         화 : 055-741-5591

    영 업 시 간 : 05:30 ~ 20:30(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오전 11시 30분까지는 해장국, 가오리, 육회만 가능하며, 11시 30분부터 육회비빔밥, 소고기국밥 주문 가능.

    메         뉴 : 해장국 4~5천원, 국밥 6천원, 가오리 15,000원, 육회비빔밥 8천원


    [가뫼골마을]

    주         소 :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덕길 174번지

    전         화 : 010-7665-2121, 010-3863-2211

    체험 프로그램 : 단감수확(6천원~1만원), 사과수확(2만원), 곶감만들기(1만원), 감말랭이만들기(6천원~1만원), 과일피자만들기(8천원~1만원),

                         두부만들기(6천원~1만원), 떡메치기(5천원), 감컵케이크만들기(1만원), 뚝딱감고추장만들기(2만원), 감말랭이와 수수부끄미만들기(6천원),

                         감고추장쌀떡꼬치구워먹기(1만원), 감말랭이주먹밥먹기(1만원), 감쿠키만들기(1만원), 감백설기만들기(1만원), 뻥튀기체험(3천원),

                         활쏘기(3천원), 천연염색체험(5천원~2만원), 사륜바이크타기체험(1만원), 전동차체험(3천원), 도자기체험(1만원), 규방공예체험(5천원~2만원),

                         소석원돌집(5천원), 봉수대등산(5천원)

    숙         박 : 단체실(6인) 10만원, 가족실(4인) 7만원, 연인실(2인) 5만원, 찜질방(4인) 7만원, 단체(20인) 20만원

    식         사 : 청국장(7천원), 된장찌개(7천원), 장아찌정식(7천원), 삼겹살(12,000원), 장아찌정식고급(1만원)

    홈 페 이 지 : http://ryujinfarm.com/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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