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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태 꽁꽁 숨겨둔 보석 같은 고령 여행
    여태 꽁꽁 숨겨둔 보석 같은 고령 여행
    경북 고령군| 개실마을|
    4558 3 | 2018-01-09
    대가야는 신라에 묻혀 우리에겐 그 이름도 다소 생소한 고대 국가입니다. 하지만 5세기를 전후해 우리나라 최초로 철기문화를 화려하게 꽃 피웠던 의미 있는 나라입니다. 한때 막강한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삼국 시대 백제, 신라와 대등하게 힘을 겨루던 막강한 국가였음에도 역사적인 실증이 없어 고대 역사에서 잊힌 나라가 되었죠. 그렇게 잊히나 싶던 대가야는 700여기의 대규모 지산동고분군이 발굴되면서 역사책에 다시 새롭게 고대국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도시엔 도대체 무엇이 있나 들어가 볼까요? 지산동고분군 아래 자리 잡은 대가야박물관 경북 고령 대가야읍 주산(主山) 주능선에는 대가야의 왕과 귀족 등 ...
    • 개실마을|경북 고령군 쌍림면 개실1길 29
    • 2018-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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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가야는 신라에 묻혀 우리에겐 그 이름도 다소 생소한 고대 국가입니다.

    하지만 5세기를 전후해 우리나라 최초로 철기문화를 화려하게 꽃 피웠던 의미 있는 나라입니다.

    한때 막강한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삼국 시대 백제, 신라와 대등하게 힘을 겨루던 막강한 국가였음에도 역사적인 실증이 없어 고대 역사에서 잊힌 나라가 되었죠.

    그렇게 잊히나 싶던 대가야는 700여기의 대규모 지산동고분군이 발굴되면서

    역사책에 다시 새롭게 고대국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도시엔 도대체 무엇이 있나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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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동고분군 아래 자리 잡은 대가야박물관


    경북 고령 대가야읍 주산(主山) 주능선에는 대가야의 왕과 귀족 등 지배층의 묘가 군락을 이루는 지산동고분군이 있습니다.

    대가야가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5세기 초부터 6세기 중엽에 걸쳐

    축조된 크고 작은 봉토분이 무려 700여기가 2.4km에 걸쳐 밀집 분포되어 있는데 가야지역 최대의 고분군입니다.

    가야인은 높은 곳에 묘를 쓰면 이승과 저승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내세사상을 믿었는데,

    능선 아래로 대가야 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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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하고 섬세했던 철기문화의 한 면을 본다


    대가야 박물관(대가야 역사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령지역의 역사를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많은 유물을 짜임새 있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산동 518호분 왕릉에서 발굴된 5세기 대가야의 왕과 순장된 신하들이 사용하던 물품과

    저승에서 사용할 식량과 물건들을 담은 많은 토기들은 1,500년이 지났지만 현재의 눈으로 보아도 몹시 우아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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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기 대가야 왕의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왕릉전시관


    박물관을 나와 서쪽으로 오솔길을 따라 200미터 정도 걸으면 대가야 왕릉전시관을 만납니다.

    이곳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왕을 모시던 신하를 함께 묻는 풍습) 무덤인 지산리44호분의 내부를 원래의 모습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데요.

    5세기 무덤의 구조와 축조방식, 왕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부장품의 종류 등, 전에 본 적 없는 흥미로운 전시관입니다.

    체험학습관에는 대가야토기퍼즐, 탁본 및 인쇄, 점토 만들기 등

    아이들이 쉽게 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고 듣고 만지는 다양한 재밋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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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들이 밝게 노니는 너머에 뭐가 있을까?


    대가야는 기원전부터 신라에 흡수된 562년까지 존재했던 국가인데, 뛰어난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많은 문화유산을 남겼습니다.

    대가야의 고도(古都)는 고령읍이었는데 이곳에는 토기와 철기, 가야금 문화 등 그 역사를 테마로 한 역사테마관광지가 있어요.

    큰 규모의 완만한 구릉지를 오르면 작은 영화관, 레일썰매장, 고대가옥촌 유물 체험, 철기방, 왕가마을펜션,

    그리고 아이들 놀이터 등 제법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한때 찬란하게 빛났던 한국 고대문화와 역사의 한 단면을 지루하지 않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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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랐던 대가야인의 가옥과 생활풍습이 잘 정리되어 있다


    하트 터널을 지나면 2D, 3D 최신 영화를 상영하는 돔 형태의 작은 영화관도 있고,

    80미터 레일을 씽씽 달리는 신나는 레일 썰매장, 고대 가옥을 형상화 한 건물 속에는

    당시 사람들의 의식주를 알아보는 흥미로운 전시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차 마시며, 혼례 체험하며 쉬기도 하는 우륵이 지은 가야금 곡 중 상가라도(上加羅都)를 형상화 한 멋스러운 르뮈제 카페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위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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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년 전에도 의외로 발달한 도자기와 농기구를 사용했구나


    두리번두리번 호기심 어린 눈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고대 가마터 동굴 속을 거니는 것 같은 가마터 체험관에는

    은은한 가야금 소리와 대장간 화덕 소리와 빛, 그리고 영상 연출과 도자기 작품들로 대가야인의 영혼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철기방(鐵器房)에는 5세기 철문화와 현대의 자동차 엔진까지 쇠로 만든 작품과

    대가야 당시의 섬세한 철 제련시설 및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대장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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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속에서 객실마다 테마가 있는 펜션과 놀이터. 여름엔 물놀이장으로~


    그리고 거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아름다운 숲과 물이 흐르는 숙박시설 왕가마을펜션이 있는데요.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신입PD 승찬이(김수현)와 잘 나가는 여가수 신디(아이유)의 사랑이 시작되는 장면이 바로 여기서 촬영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신입PD 승찬이가 1박2일 촬영하면서 잠자리 복불복 하던 그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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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전체 건축물 90%가 한옥으로 되어 있는 개실마을


    1498년 연산군 4년, 성종실록을 편찬함에 있어 문충공 김종직(호는 점필재)은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한 것을 비난하는 ‘조의제문’을 사초에 적었는데,

    이를 이유로 훈구파에게 대대적인 화를 당하는 ‘무오사화’가 일어납니다.

    이때 김종직의 후손은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에 피신하여 18대째 350여 년간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 그 마을이 현재의 개실마을입니다.

    이곳에는 도시민에게 건전한 체험과 숙박 등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데요.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한옥을 개량한 기와집에서의 한옥 체험과 한옥스테이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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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발자국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고샅길 산책


    예스러운 기와를 올린 흙담 사이 길을 조용히 걷다 보면 이 마을의 진면목을 발견합니다.

    들리는 소리라곤 바람소리와 내 발에 쓸리는 발자국 소리만 들리는데,

    빠르게 만들고 소비하는 현대인에게 조금은 불편하지만 천천히 인간답게 삶을 즐기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마을의 90%가 한옥을 유지하고 있는 개실마을의 골목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거라곤 나 밖에 없고 마을은 오롯이 내 것인 마냥 고요함에 묻혀 있네요.

    대문 없는 기와집 마당의 새집, 나뭇가지 끝에 홀로 매달린 모과 하나가 개실마을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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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끈한 한옥숙박, 다양한 체험이 있는 개실마을 (딸기 든 아이 사진 개실마을 제공)


    그리고 개실마을에서는 엿, 떡, 두부, 유과 등 전통음식 만들기, 그네뛰기, 널뛰기, 윷놀이 등

    놀이체험, 전통차 예절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전통혼례와 연, 대나무 물총, 도자기 등

    만들기 체험, 고구마 캐기, 모내기, 딸기수확 등 농사체험까지 계절별로 많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한 도시인들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내부 화장실과 뜨끈한 온돌방을 갖춘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겁니다.

    고무신 신고 동네 고샅길 산책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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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맛 돋우는 애피타이저부터 주인장의 요리 내공을 알 수 있다


    고령에는 딸기, 멜론, 참외 등 농산물이 유명한데 또한 한우도 굉장히 유명합니다.

    본디 한우라는 것이 매우 비싼 나머지 손 떨려 먹고 싶어도 즐겨할 수 없는 음식이죠.

    고령의 몹시 한적한 시골 길 옆에는 ‘참살이’라는 한정식 집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고 푸짐하게 한우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애피타이저로 구수한 땅콩죽과 표고와 통들깨로 부친 전, 들깨 샐러드,

    그리고 마를 올리고 올리브유를 두른 감귤이 나오는데, 시작부터 이집 주인장의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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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한우요리를, 그것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메뉴는 10,000원, 15,000원, 20,000원짜리 딱 세 종류밖에 없습니다.

    한우 요리의 종류에 따라 나뉘는데 전 15,000원짜리 상으로 받았어요.

    나오는 음식으로는 한우 아롱사태 수육, 한우 육회, 한우 쇠고기버섯 전골,

    그리고 밥은 취나물밥과 청국장으로 애피타이저 이후 또 한 번의 상차림이 이어집니다.

    쇠고기버섯 전골은 싱싱한 한우로 우려낸 국물과 씹을 것도 없는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이고,

    새콤한 소스에 절인 양파와 부추를 곁들인 아롱사태 수육 또한 홀수로 나온다면 싸울 듯이 맛있습니다.

    그리고 고기에 자신 있다는 듯 날계란 없이 통깨를 올린 육회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반할 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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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긋한 취나물 밥과 후식 커피양갱, 망개식혜 또한 독창적이다


    그리고 향긋한 냄새가 솔솔 올라오는 취나물 밥에 양념간장 살짝 올려 김에 싸면 이 맛에 여행하는구나 싶습니다.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 양갱과 망개 식혜 또한 품격이 뚝뚝 떨어집니다.

    돈이 아깝지 않은 참 맛있는 식당이었어요.

    단, 주의할 점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시골에 있어서, 최소 2시간 전에는 예약하고 가야 헛걸음 하지 않습니다.

    특히, 메뉴에는 없는 25,000원, 30,000원짜리 밥상은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받을 정도로 그날그날 신선한 식재료로만 음식을 내어 놓고,

    또 재료가 떨어지면 오전이라도 문을 닫으니 전화 예약은 필수입니다.



    숨겨둔 보석 같은 고령여행을 마치며...

    대가야의 고장 고령의 문화유산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잠정 목록이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진 않았지만 그 가치가 충분하고,

    향후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등재될 가능성이 큰 예비 목록을 말합니다.

    고령은 여태 무덤 속에 꽁꽁 숨겨둔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유구한 역사, 유적지, 박물관, 테마파크, 체험마을, 먹거리,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함께 즐거운 여행이 될 겁니다.





    - 장경훈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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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에 필요한 정보 ]


    [대가야박물관 & 대가야왕릉전시관]

    주         소 :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로 1203

    전         화 : 054-950-7103

    관 람 시 간 : 매일 0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   장   료 : 일반 2,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군인 1,500원, 유아 및 노인 무료

    홈 페 이 지 : http://www.daegaya.net/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주         소 :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로 1216

    전         화 : 054-950-7005, 7007, 7008

    관 람 시 간 : 03월~10월 - 09:00~18:00 | 매표 마감시간 17:30, 11월~02월 - 09:00~17:00 | 매표 마감시간 16:30

    입   장   료 : 9월~2월 - 일반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초등학생) 1,000원 | 6월~8월 – 일반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초등학생) 1,500원

    숙   박   료 : 대가야펜션(4인~8인) 5만원~13만원, 인빈관(4인~12인) 5만원~18만원, 캠핑장 15,000원

    홈 페 이 지 : http://www.daegayapark.net/


    [개실마을]

    주         소 :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 개실마을

    전         화 : 054-956-4022, 010-3207-4022

    체험 프로그램 : 엿 만들기 6천원, 떡 만들기 5천원, 유과 만들기 5천원, 칼국수 만들기 5천원, 두부 만들기 5천원, 전통차 시음 1만원,

                         예절교육 5천원, 전통혼례체험 3천원, 대나무물총 만들기 3천원, 소리통 만들기 2천원, 연 만들기 5천원, 짚공예 3천원,

                         도자기 만들기 8,000원~15,000원, 압화 6천원~1만원, 천연비누 만들기 5천원, 꼬까신 만들기 6천원, 고구마 캐기 5천원,

                         모내기 3천원, 딸기수확 5천원~1만원, 미꾸라지 잡기 5천원, 얼음썰매타기 3천원, 야생화 화분 만들기 6천원~1만원

    숙         박 : 13채 한옥에 24개의 방(3명~10명) 5만원~17만원

    홈 페 이 지 : http://www.gaesil.net/


    [참살이]

    주         소 :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큰골길 208

    전         화 : 054-954-1466

    영 업 시 간 : 매일 12:00 - 19:00

    메         뉴 : 참살이정식 10,000원, 정나눔정식 15,000원, 자연인정식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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