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농법과 주민 협업문화를 꿋꿋하게 지켜온
국가중요농업유산 제 3호구례 산수유 농업
- 지정번호 : 제 3호 (2014 년)
- 명칭 : 구례 산수유농업
- 지정범위 : 구례군 산동면(228ha)
- 주요 특징 : ● 경작지 부족이라는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주민 생계유지 수단 ● 지리산권 기후와 지형을 이용해 조성한 지역 고유의 농업활동 산물 ●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농업경관(계곡 - 마을 - 돌담 - 경작지 - 산림을 아우르는 군락지) ● 아름다운 농업경관을 활용한 관광 및 축제 명소로 정착 (산수유꽃축제, 산수유열매축제) ● 산수유 생산 및 수작업 과정에서 주민 협업문화 전승 (재배, 수확, 제핵, 건조 등)
전남 구례의 산수유농업은 경작지가 부족한 산간지역 마을에서 계곡이나 산등성이, 마을 어귀 등에 조성한 이 지역 특유의 농업유산입니다.
수령 100년 이상의 산수유 1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어 사시사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산수유 열매를 수확하고 씨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마을 공동체가 중심이 된 전통농법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농경문화가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산수유 주산지
- 지금으로부터 약 1천 년 전 중국 산동성 처녀가 구례로 시집올 때 산수유를 가져다 심은 것이 유래가 되어 ‘산동’이라는 지명이 생겼고, 이때부터 이 지역에서 산수유농업이 시작됐습니다. 산동면 계적마을에는 구례 산수유의 시목(始木)으로 알려진 ‘할머니나무’(수령 1천년)가 있으며, 주민들은 매년 노란 산수유꽃이 필 무렵 이 나무에 풍년제를 지냅니다.
산과 마을을 연결한 산수유 군락
- 산동면은 전체 면적 중 임야가 82.8%에 달하는 전형적인 산간마을입니다. 경작지가 부족한 이 지역 주민들은 집 주변과 돌담 옆, 마을 어귀, 계곡 등 자투리땅마다 산수유를 심었습니다. 산수유 군락은 지형을 따라 자연스레 마을로 이어졌고 산동면 전체로 퍼져 700여 농가에서 약 260ha의 산수유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천년을 이어온 전통농업 지식체계
- 산수유열매는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수확합니다. 이때 나무 밑에 멍석을 깔고 나무를 털어 열매를 모으거나 나무에 올라가 손으로 따서 망태에 담는 전통방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수확한 열매는 손가락이나 앞니로 과실의 한쪽을 눌러 씨를 빼내고, 과육을 모아 햇볕에 말리기를 반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