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산골의 맛과 여유, 인제 하추리산촌마을
인제 하추리마을
초여름 산골의 맛과 여유, 인제 하추리산촌마을 인제 하추리산촌마을 여름의 길목, 계절은 어느새 초록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올해도 무더위가 예고된 지금, 그런 날일수록 문득 떠오르는 곳이 있다. 겹겹이 산줄기가 이어지는 강원도. 그 깊숙한 품에 숨은 듯 자리한 인제의 산촌이다. 인제는 흐린 날도, 비 오는 날도 아쉽지 않다. ‘하늘 내린 고장’이라 불릴 만큼 자연이 순수하게 살아 숨 쉬는 곳이니까. 그래서 떠났다. 설악산 남서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하추리산촌마을로. 초여름의 더위보다, 깊은 숲과 시원한 물소리가 먼저 반겨줄 것만 같았다. 하추리산촌마을은 설악산과 점봉산, 한석산이 감싸고 있는 골짜기에 자리한다. 가리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마을을 가로지르고, 그 옆을 따라 밭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오래전, 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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