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9-22
계절·테마 여행코스
지리산 깊숙한 곳에서 즐기는 초록의 여유, 하동 의신마을
하동 의신마을
- 하동 의신마을 km
- 쌍계사 9.6km
- 하동야생차문화센터 0.95km
- 하동송림공원 25km
여행코스정보 지도로 보기
1하동 의신마을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에는 시원하다 못해 차갑기까지 한 계곡으로,
가을에는 은은하게 물들어가는 단풍으로,
겨울에는 새하얀 눈으로 오감을 일깨워주는 곳이 있다.
경남 하동의 화개면이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자락에
자리한 화개장터야 워낙 유명하지만,
화개천 따라 깊숙이 이어지는 마을에는
더욱더 다채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골짜기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가장 안쪽에서
의신마을을 찾을 수 있다.
섬진강대로에서 갈라지는 길을 따라 무려 20여 분을 더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하늘 아래 첫 동네’다.
아침이면 계곡을 타고 은은한 안개가 피어오르고,
지리산의 고요하고도 청명한 공기가 사방을 뒤덮는 곳.
사람에 익숙해져 자연 적응에 실패한 반달가슴곰을
보호·해설로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의신마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 웰촌이 PICK✔한 하동 화개 여행 코스 □
1)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의신마을
2)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나무를 시배한 사찰, 쌍계사
3) 하동 야생차밭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곳, 하동야생차문화센터
4) 소나무와 모래, 강빛이 겹치는 하동송림공원
|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의신마을
지리산 중턱까지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마을이지만,
이곳의 역사는 꽤 깊은 편이다.
고려 시대에 이 일대에 수십 개의 사찰과 암자가 있었다는
기록이 이를 보여준다.
지리산이 국립공원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많은 사람이 이 주변에
화전을 만들어 생계를 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조직해 맹활약을 펼쳤던 서산대사와의 인연도 깊다.
화전민들이 일구었던 마을이,
이제는 지리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힐링 명소로 거듭났다.
의신베어빌리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말차를 직접 개어 올리는 격불 체험,
다도 세트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즐기는 소풍,
마을에서 난 식재료를 활용한 간식 만들기 등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말차 격불 체험
말차 격불은 손목 기술로 맛을 조절하는 체험이다.
말차 가루 약 3g을 잔에 담은 뒤 차선(대나무로 만든 거품기)을
세워 위·아래로 빠르게 30초 남짓 휘저으면
표면에 미세한 거품이 오른다.
거품이 고르게 올라올수록 쓴맛이 둥글어지고 향이 깔끔해진다.
물은 뜨겁게 달구지 않되, 분말이 고루 풀릴 정도의
온도로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양과 잔을 써도 손목의 리듬, 멈추는 타이밍,
거품 입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말차 가루를 잘 풀었다면, 이제는 양손에 그릇을 잘 받친 채 천천히 음미해 보자.
말차는 차를 가루째 넣고 마시는 만큼,
맛의 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도 체험
의신베어빌리지는 카페를 운영한다.
지리산 골짜기를 따라 흘러 내려오는 의신계곡과
주변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통유리창이 이곳의 매력이다.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하동 특산물인 녹차와 홍차 그리고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매실로
만드는 매실차를 준비해 두기도 한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차와 다식, 돗자리 등 피크닉 세트를
제공하는 차 소풍 프로그램이다.
피크닉 바구니에 담긴 다도 세트를 들고 의신베어빌리지 건물 앞
정자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란다 만들기 체험
오란다 만들기는 단맛의 균형을 배우는 시간이다.
사탕수수 원당과 조청, 매실청을 한데 끓여 시럽을 만든 뒤,
팬에 넣어 녹이는 것이 시작이다.
여기에 오란다의 주재료인 ‘쌀알알이’를 넣어 고루 버무린 뒤,
볶은 현미를 섞어서 만든다.
시럽이 채 굳기 전에, 도넛 형태의 틀에 넣고 모양을 잡으면 끝이다.
시럽이 식기 전에 성형을 끝내야 하므로 손끝의 속도가 중요하다.
완성된 조각은 매실청의 산미가 단맛을 정리해 산뜻하고,
볶은 곡물의 고소함이 씹을수록 올라온다.
반달가슴곰 생태 해설 프로그램
의신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 반달가슴곰 그림이나 조형물이 눈에 띈다.
그렇다.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이 그 주인공이다.
2004년부터 시행된 지리산 반달가슴곰 종복원 사업으로
방사된 개체 중 산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을 이곳에서 돌본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며, 생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달가슴곰 생태 해설은 오전 10시,
먹이 급여 시각에 맞춰 울타리 밖에서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마을 주변
체험을 마친 뒤에는 마을을 한 바퀴 산책해 보자.
마을 입구에는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배치한 장승이 지키고 있고,
산길을 따라 50여 분을 올라가면 서산대사의 이야기가 깃든 원통암에 닿기도 한다.
의신계곡 옆을 따라 신흥마을까지 이어지는
‘서산대사 옛길’ 또는 ‘신흥~의신 옛길’은
지리산 등산객에게 인기 있는 트레킹 코스다.
체력과 날씨가 허락한다면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마을 내에는 감성 가득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지리산꽃꿀흑백사진관’이 운영 중이며,
이 지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지리산역사관’이 자리하기도 한다.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05-4
📞 문의전화: 055-883-3580
⏰ 운영시간: 09:30~17:30 / 매주 월·금요일 휴무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므로, 예약 전 확인 권장)
💵 이용요금 :
- 산이랑 강이랑 반달가슴곰 생태체험 1인 5,000원 (예약 필수)
- 반달곰의 숲으로 떠나는 차 소풍 1인 15,000원 (예약 필수)
2쌍계사
|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나무를 시배한 사찰, 쌍계사
쌍계사는 724년, 의상의 제자인 대비와 삼법이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경내에도 수많은 국가유산이 자리한다.
일주문과 대웅전, 마당에 설치된 석등과 석탑, 동종, 전각 내부에
자리한 불상, 탱화까지도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
사찰의 규모가 크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듯이 둘러보기에도 좋다.
쌍계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나무를 시배한 사찰로 유명하다.
지금도 이 일대에서 차나무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전승에 따르기를, 통일신라 때 김대렴이 들여온 차 종자를
이곳에 심어 차 문화의 시작을 알렸다.
쌍계사 인근에는 지금도 ‘차 시배지’가 조성되어 있다.
쌍계사가 관리하는 차밭으로, 지금도 이곳에서 나는 찻잎으로
사찰의 승려들이 다도를 즐긴단다.
의신마을에서 다도·말차 체험을 계획했다면,
쌍계사 일원을 먼저 돌아보며 차 문화의 서사를
머릿속에 그려두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쌍계사 앞을 흐르는 화개천과
그 주변으로도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하다.
특히, 벚꽃이 피어나는 봄에는 화개장터부터
이곳까지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이 인기다.
지리산이 화려하게 물드는 가을철에 단풍 구경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
📞 문의전화: 055-883-1901
⏰ 관람시간: 08:00~17:30
3하동야생차문화센터
| 하동 야생차밭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곳, 하동야생차문화센터
차 시배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하동야생차문화센터가 있다.
하동 녹차의 역사와 문화, 주요 명인 등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차나무 종자가 한반도에 들어온 이야기,
선조들이 차를 즐겼던 방식 등이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다.
전남 보성, 제주의 대규모 차 농장과는 달리, 지리산 자락의
거친 비탈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차를 생산해 온
명인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하동 녹차를 더 자세히 경험해 보고 싶다면,
하동야생차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티카페 하동’에 들러보자.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녹차를 맛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고요한 분위기의 카페에 앉아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따스한 녹차 한 잔을 즐겨보자.
통유리창 너머로 하동 야생차밭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571-25
📞 문의전화: 055-884-2896
⏰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4하동송림공원
| 소나무와 모래, 강빛이 겹치는 하동송림공원
섬진강을 옆에 둔 송림공원은 소나무와 모래, 강빛이 겹치는 하동의 대표 휴식지다.
하늘로 곧게 치솟은 소나무 수백 그루가 만드는
수직의 리듬 사이로, 오솔길과 가장자리 산책로가 이어진다.
솔잎이 켜켜이 쌓인 바닥은 푹신해 맨발로 걸어도 부담이 적어,
마을 주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손꼽힌다.
그저 소나무 숲으로만 보기에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조선 영조 시기, 하동부사 전천상이 강변에 소나무 숲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섬진강에서 날아드는 모래바람을 막기 위함이었다.
과거에 비해 그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숲에는 당시 식재목과 후계목이 어우러져 자란다.
송림공원 앞으로는 섬진강의 모래사장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곳에서도 맨발 걷기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폐선로를 재활용해 도보 산책로로 만든,
‘알프스 하모니 철교’에 올라보는 것도 잊지 말 것.
송림과 섬진강, 읍내 풍경을 아우르는 전망을 만나볼 수 있다.
📍 위치: 경남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440-5
이런#테마는 어때요?
당신을 위한 테마를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