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촌

달콤한 향기로 채우는 겨울

공주 소랭이마을

공주는 밤의 고장이다.

가을의 청명한 공기와 볕을 받으며
탐스럽게 익은 공주 알밤.

구워서, 쪄서, 생으로 먹던 밤을
특별한 방식으로 즐겨보기로 했다.

달디 달고 달디 단
밤 양갱을 만들어 먹고,
비누에 넣어 매끈매끈한 피부에
양보해 보는 건 어떨까.

달콤한 밤 향기를 따라
따뜻한 공주 겨울 여행을 떠나보자.

🔻 웰촌이 PICK✔한 여행 코스🔻

1) 폐교에서 체험마을로, 공주 소랭이마을
2) 백제의 숨결을 만나다, 국립공주박물관
3) 시 한 편의 위로가 머무는 공간, 나태주풀꽃문학관
4)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복합문화시설, 천안어린이꿈누리터
5) 자연과 교감하는 실내 생태 체험관, 아산생태곤충원







| 폐교에서 체험마을로, 공주 소랭이마을

공주 정안면의 한적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담한 운동장과 학교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언뜻 농촌의 작은 학교 같지만
아이들의 재잘거림 대신
고요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감돈다.

2008년에 폐교된 월산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이곳이 바로 공주 소랭이마을이다.

과거, 이 마을엔 대장간이 많았단다.
쇠가 많이 나는 마을이라 쇠랭이라 불렸고,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소랭이마을이 되었다.

쇠가 나던 골짜기에서는 이제 밤이 자란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밤 생산지인 정안면

그 정안면에 위치한 소랭이마을에서
진행하는 체험의 주재료는 역시 밤이다.

먼저 양갱을 빚어 볼까.
밤이 듬뿍 들어간 밤 양갱 만들기는
소랭이마을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밤 양갱 노래 덕분에 찾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선생님의 설명에 노래를 흥얼거리며
양갱을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30분 정도 한천을 불린 후
약불에 1분간 끓이면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온다.

여기에 팥과 유기농 설탕을 넣은 후
계속 끓여야 한다.
타지 않게 계속 저어주는 것이 포인트.

“수분을 잘 날려야 양갱이 탱글탱글해져요.
그래야 모양이 잘 나온답니다.”

수분을 날리며 끓인 팥을 식힌 다음,
밤 위에 붓고, 냉장고에서 굳히면
양갱 완성이다.

양갱에 들어가는 밤은

마을 뒷산에서 난 것이다.

이 밤을 정안 밤꿀에 재워
양갱 속으로 사용한다.

달달한 팥과 밤, 밤꿀이 어우러져
맛과 향이 더욱 진해진다.

밤을 피부에 양보하는 방법도 있다.
밤의 성분이 듬뿍 들어간 율피 비누 만들기다.

밤의 속껍질인 율피는
피부 미백과 모공 수축에 도움을 준다고.

율피가루를 넣은 컵에
비누 베이스를 붓고 섞어준다.

“이때 에탄올을 뿌리면
소독도 되고 거품도 없어져서
더 깔끔한 비누를 만들 수 있어요.”

밤 모양 틀에 비누 베이스를 붓고
잠시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면,
어느새 앙증맞은 율피 비누가 완성된다.

이대로 끝내기 아쉽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꿀벌 비누 만들기에도 도전해 보자.

어른들은 효능 때문에 율피 비누를,
아이들은 귀여운 생김새 때문에
꿀벌 비누를 좋아한단다.

양갱과 비누를 굳히는 동안

체험관을 돌아보아도 좋다.

건물 곳곳에서 학교였던 시절의
흔적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풍금과 교탁, 난로 위에 쌓인 도시락통,
옛 디자인의 교복은

방문객의 향수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추억의 교실을 돌아보고 나면

완성된 양갱과 비누를 받아볼 수 있다.

입안 가득 단맛이 퍼지는 양갱을
하나 오물거리며 용기에 예쁘게
포장을 한다.

피부에도 순하고 환경에도 친화적인
율피 비누도 하나씩 담으면

더없이 특별한 밤 기념품이 완성된다. 

소랭이마을에서는
숙박 시설도 운영하기에
하룻밤 묵어갈 수도 있다.

겨울방학 시즌에는
소랭이마을이 얼음마을로
변신할 예정이다.

얼음 포토존 앞에서 사진도 찍고
따끈한 겨울 간식도 즐기는
시간이 될 터.

겨울과 밤을 온전히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만끽해 보자.





📍 위치: 충남 공주시 정안면 정안마곡사로 396
📞 문의전화: 041-852-8250
💵 이용요금: 밤양갱 만들기(12,000원),
율피 비누 만들기(12,000원)

🚗 주차: 무료

| 백제의 숨결을 만나다, 국립공주박물관

백제의 두 번째 수도 웅진,
그 역사의 중심에 국립공주박물관이 있다.

475년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한 백제는
63년간 공주를 도읍으로 삼았다.

박물관의 핵심은 1971년에 발견된
무령왕릉 출토 유물이다.

왕릉에서는 4,600여 점의 유물이 나왔는데,
이 중 17건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무령왕릉은 현재까지 발굴된
삼국시대 왕릉 가운데 무덤의 주인공이
유일하게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웅진백제실에서는 국보인
묘지석과 진묘수, 금동신발 등
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나란히 놓인
왕과 왕비의 목관이 인상적이다.







2층 상설전시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충청남도 지역의 역사를 보여준다.

금강 유역에 자리를 잡은 이후
세력을 넓히고 문화를 발전시켜온
흔적이 펼쳐진다.

1만 년에 걸친 그릇의 계보와
시대별 도자와 토기가 눈길을 끈다.

일부 유물을 복제해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한
체험 코너도 놓치지 말자.





📍 위치: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 문의전화: 041-850-6300
⏰ 운영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관람요금: 무료

🚗 주차: 무료

| 시 한 편의 위로가 머무는 공간, 나태주풀꽃문학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풀꽃’.
이 시를 쓴 나태주 시인의
문학 세계를 담은 공간이 공주에 있다.

시인은 공주사범대학(지금의 공주교대)를
졸업한 후 공주 지역에서
교직 생활과 문학 활동을 해왔다.
공주가 나태주 시인이 쓴 시의 고향인 셈이다.

본래 191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이
전시관으로 운영되었지만,
현재는 2층 규모의 건물로 새 단장을 했다.

1층은 전시실로 나태주 시인의 작품과
도서, 상장, 소장품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공주 시내가
훤히 보이는 창을 배경으로 놓인
풍금이 인상적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풍금이
공간을 묵직하게 채운다.

2층은 휴식공간이자 체험공간이다.
나만의 시를 쓴 후 인쇄를 해서
간직할 수도 있고,

나태주 시인의 추천 도서를
읽어볼 수도 있다.

무엇이 당신에게 행복을 주는지,
여행을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지 묻는
질문지에 나만의 답을 쓰는 시간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 위치: 충남 공주시 봉황로 85-16
📞 문의전화: 041-881-2708
⏰ 운영시간: 10:00~17:3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관람요금: 무료
🚗 주차: 무료

|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복합문화시설, 천안어린이꿈누리터







마을에서 차로 30여 분 이동하면
천안어린이꿈누리터가 나온다.

놀이 활동과 문화 예술 등
어린이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시설이다.

‘놀이가 시작된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이를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천안어린이꿈누리터의 핵심은
지하 1층의 흥놀이터다.

마음껏 뛰어노는 일은 기본,
여러 직업을 경험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전동차를 몰아보고, 방송인이 되어보고,
과학실험을 하고, 시장놀이를 하고,
모조 텃밭에서 천안의 특산물을
수확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요리, 예술융합 체험, 창의 놀의 등
미술과 음악, 신체 활동을
결합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그뿐일까. 세계의 아동 도서를 읽거나
심리 검사를 받아보는 일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셈.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아이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보자.





📍 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옛시청길 39
📞 문의전화: 041-522-7199
⏰ 운영시간: 10:00~17:30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관람요금: 4,000원

🚗 주차: 마을 주차장 이용(무료)

| 자연과 교감하는 실내 생태 체험관, 아산생태곤충원

천안어린이꿈누리터와 멀지 않은 곳에
어른과 아이 모두의 오감을
자극할 만한 공간이 있다.

여러 실내 전시관과 체험관이 모인
아산환경과학공원이다.

아산 생태곤충원도 그중 하나로,
살아있는 곤충과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 학습장이다.

생태곤충원은 커다란 온실과도 같다.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자연을 만나고,
초록의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추위 걱정 없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곤충은 물론 커다란 나무와 허브,
소형 포유류에 파충류, 양서류까지
40여 종의 생물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애벌레 체험존과 나비관은
특히 인기가 많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애벌레를
둘러싼 아이들은 궁금증 어린 감탄을
쏟아내곤 한다.

애벌레를 손바닥 위에 올리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조심스럽다.

나비관에서는 호랑나비, 남방노랑나비 등이
훨훨 날아다닌다.

눈앞에서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이다.





📍 위치: 충남 아산시 실옥로 216
📞 문의전화: 041-538-1980
⏰ 운영시간: 동절기(11~2월) 10:00~16:00,
하절기(3~10월) 10:00~17: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전날 및 당일,
추석 전날 및 당일 휴관
🚗 주차: 무료
💵 관람요금: 어른 3,000원,
어린이·청소년 2,000원,
통합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청소년 3,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