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2
계절·테마 여행코스
올봄, 뚱딴지 잡으러 가볼까?, 양평 뚱딴지 마을
양평 뚱딴지마을
- 양평 뚱딴지마을 km
- 양평 산수유마을 km
- 양평군립미술관 km
- 세미원, 두물머리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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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양평 뚱딴지마을
올봄, 뚱딴지 잡으러 가볼까?
양평 뚱딴지마을

자연이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다.
산책은 언제나 좋지만,
이맘때는 이유가 분명하다.
봄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일이다.
스치듯 지나치면
놓치기 쉽고,
시선이 머무는 만큼
계절의 변화는 또렷해진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루는 고장이 있다.
소리 없이 봄의 문턱을
열어젖히는 경기도 양평이다.
산천에 버들과 산수유나무는
누구보다 앞서 따뜻한 기운을 전한다.
봄바람처럼 가벼운 마음이면 충분하다.
양평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 웰촌이 PICK ✔한 여행 코스 🔻
1) 손끝으로 배우는 수확의 기쁨 ‘양평 뚱딴지마을’
2) 100년 세월의 꽃길을 걷다 ‘양평 산수유마을’
3) 당신은 무엇이 보이나요? ‘양평군립미술관
4) 강 따라 만나는 봄 ‘세미원, 두물머리’
| 손끝으로 배우는 수확의 기쁨 ‘양평 뚱딴지마을’

양평 읍내에서 남한강을 건너
남쪽으로 10분 남짓 달리면,
양자산 자락에 이름부터
수상한 동네가 나온다.
'뚱딴지마을'이라니.
유래를 듣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이곳의 효자 특산물인
‘돼지감자’의 별칭에서
이름을 따왔기 때문이다.

돼지감자는 어디서나 툭 튀어나와
엉뚱한 곳에서 자라는
강인한 번식력 때문에 ‘뚱딴지’라는
재미있는 별명이 붙었다.
척박한 땅을 뚫고 자라나는
돼지감자처럼, 마을 역시 활발한 기운을
고스란히 닮았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영농 준비로 분주한 농민들의 손길이
가장 먼저 반긴다.
대지를 깨우는 경운기와
트랙터의 힘찬 소음 사이로,
텃밭을 채우기 시작한 농작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땅속 깊이 숨어있던
돼지감자를 갈무리하는
농부의 구슬땀 어린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마을 풍경은 아직 겨울에 머문 듯하지만,
봄은 이미 코앞까지 다가와 있다.

봄철 뚱딴지마을의 대표 프로그램은
‘돼지감자 수확 체험’이다.
너른 밭 위에서 참가자들에게
호미와 그물망이 주어진다.
장갑만큼은 예외다.
농촌에 온 만큼
흙의 따스한 감촉을
느껴보라는 사려 깊은 배려다.
미리 줄기를 걷어낸 밭은
겉보기에 평범한 흙더미 같지만,
호미 끝으로 살살 흙을 걷어내면
울퉁불퉁 얽힌 돼지감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제멋대로 뒤틀린 모양이
영락없는 생강을 닮았다.
이처럼 간단한 요령만 익히면
누구나 캐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호기심으로 반짝이던 아이의 눈빛이
수확의 현장으로 향한다.
의욕이 너무 앞섰던 탓일까.
힘주어 당긴 싱싱한 돼지감자가
그만 두 토막이 났다.
멋쩍은 웃음을 짓던 아이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심기일전한다.
어느덧 호미질에는 거침이 없고,
흙을 파헤치는 손길에도 망설임이 없다.
흙먼지 묻은 손으로
수확의 즐거움에 푹 빠진 뒷모습을
부모님이 바라본다.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10분 남짓 지났을까.
어느새 그물망을 꽉 채운 묵직함이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일궈낸 값진 결실.
땀의 가치를 배운 아이는
뚱딴지마을의 어엿한 ‘꼬마 농부’가 되어 있다.

수확의 기쁨은 먹거리로 이어진다.
이 ‘뚱딴지’를 활용해 깍두기를 만들어보자.
전분이 없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감자는
깍두기나 물김치로 담그거나,
잘 말려 구수한 차로 즐겨도 좋다.
특히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이눌린’ 성분이 풍부해
혈당 안정에 효능이 있다.
이 때문에 수확 체험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끈다.

만드는 법도 의외로 간단하다.
먹기 좋게 손질된 돼지감자와
신선한 채소를 믹싱볼에 넣고
양념장에 골고루 버무려주기만 하면 끝이다.


빨갛고 윤기 나는 깍두기가 완성되자,
절로 군침이 고인다.
갓 버무린 돼지감자 깍두기 앞에서
젓가락을 들고 싶은 유혹을 참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뚱딴지마을에서는 숙박 시설도 운영되고 있다.
소박한 농촌의 하룻밤을 만끽해도 좋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옥수수, 오이, 가지, 고추 등
싱싱한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줄을 잇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채소 바구니 체험’이 인기를 끈다.
양평 뚱딴지 마을
📍 위치 : 경기 양평군 강상면 학곡양지말길 35-3 (뚱딴지마을)
📞 문의 전화 : 010-2892-9966
💵 이용 요금 : 돼지감자 수확 체험 8,000원
돼지감자 깍두기 만들기 체험 12,000원
2양평 산수유마을
| 100년 세월의 꽃길을 걷다 ‘양평 산수유마을’

뚱딴지마을에서 차로 20분 남짓이면
양평 산수유마을에 닿는다.
100년 넘는 세월을 품은
산수유나무 7천여 그루가
마을 골목마다 줄지어 서 있다.
매년 봄이면
마을 전체가 부드러운 노란색으로
물들며 장관을 이룬다.

양평 산수유마을의 매력은
나무가 한데 모여 군락을 이루기보다,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흩어져 있다는 데 있다.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걸어보자.
낮게 이어진 돌담 너머로,
옹기종기 모인 민가 사이로,
졸졸 흐르는 실개천과
너른 논밭 옆으로
산수유꽃이 환하게 고개를 내민다.
정겨운 농촌의 풍경이 곳곳에 머물러 있다.

내리마을회관을 출발해
골목을 지나 웃골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길 권한다.
동선이 자연스럽고
마을의 풍경을 고르게 담을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내리를 벗어나건
넛마을인 주읍리까지 이어가도 좋다.
100년 세월의 꽃길을 걷다 ‘양평 산수유마을’
📍위치 : 경기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1길 1 (내리마을회관)
3양평군립미술관
| 당신은 무엇이 보이나요? ‘양평군립미술관’

자연이 빚어낸 노란 봄의 색채를
충분히 눈에 담았다면,
이제는 인간이 그려낸 봄의 영감을
마주할 차례다.
양평 읍내로 발길을 옮겨보자.
남한강 변에는 2011년 문을 연
양평군립미술관이 반긴다.
이곳은 지역의 농경문화와 현대 예술이 조화를 이루고
대중과 호흡하는 양평의 문화 거점이다.

올봄에는 전국 16개 미술대학
유망 작가 59명과 함께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기획
《무엇이 보이는가》를 선보인다.

전시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인용해
유명해진 ‘오리-토끼’ 도형에서 출발한다.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같은 이미지를
오리 혹은 토끼로 보게 된다는 것.
우리가 대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무엇으로서’ 본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익숙한 인지의 틀에 균열을 내며
‘무엇을 보고자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8개의 테마로 펼쳐지는 전시를 통해
굳어있던 시야를 재조정하고
깊은 영감의 휴식을 경험해 보자.
당신은 무엇이 보이나요? ‘양평군립미술관’
📍위치 : 경기 양평군 양평읍 문화복지길 2
⏰ 운영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관람 요금 :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4세미원, 두물머리
| 강 따라 만나는 봄 ‘세미원, 두물머리’

양평에서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할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이곳이 아닐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들어선 세미원이다.
연꽃 흐드러진 여름날의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부드러운 강바람을 맞으며
봄을 만끽하는 정취 또한 이에 못지않다.

불이문을 통과하면 화사하게 피어난
봄꽃들이 상춘객을 반긴다.
시냇물 위로 놓인 징검다리를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내디디며
시작되는 산책길.
노란 산수유꽃을 시작으로
진달래와 목련이 차례로 마중을 나와
발길을 붙잡는다.
정원 가장자리마다 돋아난 초록 새싹들은
봄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세미원 경내에는 장독대 분수,
세한정, 사랑의 연못 등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테마 정원이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강물 위에 배 수십 척을 이어 만든 배다리다.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갈 때 다산 정약용이 설치했던 다리를
복원한 것이다.
출렁이는 다리 위를 걷다 보면
실학자의 지혜가 강물 위로
잔잔하게 흐르는 듯하다.


배다리를 건너면 곧장 두물머리로 이어진다.
이름 그대로 두 강물이 만나는 지점이다.
옛 나루터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강가에는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느티나무가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두물머리에도 봄꽃이 한창이다.
연두색 버드나무꽃,
이른바 ‘버들강아지’가 그 주인공이다.
멀리서 보면 새순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보드랍게 올라온 모습이
강아지풀을 닮았다.

이곳의 명물 연핫도그를
맛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말자.
따라 만나는 봄 ‘세미원, 두물머리’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세미원)
⏰ 운영시간 : 09:00~18:00
(4월~10월 휴관일 없이 운영, 11월~3월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 : 성인 7,000원, 어린이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