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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에 취하는 봄, 강릉 복사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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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강릉 복사꽃마을



도원경(桃源境). 이 세상이 아닌 무릉도원처럼 아름다운 경치.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무릉도원은 곧 이상향이고 별천지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바깥세상에서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몰랐을까. 

그 아름다움을 만나러 강릉 주문진 복사꽃마을로 떠났다.



달큰하다. 복숭아의 과즙미가 느껴지는 복숭아꽃이 여기저기 피었다. 

복숭아 재배 시기가 되면 온 마을에 복숭아 향이 감돈다는데, 

그만큼 복숭아나무가 많다. 집집마다, 과수원마다 복숭아꽃이 한창이다.



복사꽃마을의 색이 더 고와 보이는 건 가로수처럼 늘어선 홍도화 덕분이다. 

과수원 복숭아꽃이 연한 분홍빛이라면 홍도화의 꽃은 채도가 몇 배나 더 진하다. 

짙은 분홍빛은 붉은색에 더 가깝다.



길가에는 홍도화, 밭에는 복사꽃. 그야말로 지천으로 복숭아꽃이 피었으니 

마을 어디를 걸어도 기분이 분홍빛으로 물들지만, 징검다리는 꼭 건너보길 추천한다.



신리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마을을 잇는 돌다리다. 

예전엔 소나무 가지로 만든 나무다리가 있었다고. 

다리를 중심으로 앞으로는 복숭아 꽃길이, 뒤로는 복숭아 꽃밭이 펼쳐진다. 

그러니 어느 쪽으로 걸어도 좋다.



꽃이 지고 나면 곧 복숭아 철이 시작된다. 

여름이 오면 복숭아를 직접 따러 와볼까. 

복숭아도 따고 복숭아 병조림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복사꽃마을에서 만큼은 꽃보다 열매 시즌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복숭아꽃이 피면 많은 이들이 마을을 찾는다. 

이 꽃은 관상용이 아니라 실제 복숭아 재배를 위한 것이니 고운 꽃은 눈에만 담자. 

꽃을 꺾거나 떼면 복숭아가 열리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저 보고 걷기만 해도 마음은 이미 무릉도원이다. 

달콤한 복숭아가 열릴 때를 상상하며 복사꽃마을의 정취를 즐겨보자.


위치: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신리천로 527-3

 체험 프로그램: 복숭아&자두 따기, 복숭아 병조림 만들기, 복숭아 전병 만들기 등
*20인 이상 체험 가능. 체험 가격 및 문의 033-661-5207~8


02. 옛날삼교리막국수


강릉 복사꽃마을 인근에는 막국수집이 몇 군데 있다. 

바로 옆이 삼교리. 동치미막국수집 이름으로도 유명한 동네다. 

복사꽃마을에서 주문진으로 나가는 길, 제법 이른 초여름 더위가 찾아온 김에 막국수집에 들렀다.



옛날삼교리막국수는 로컬 맛집 중 하나다. 

40년 동안 영업을 이어왔다고 하니 오래된 단골들이 많을 법하다. 

역시나 점심시간이 되자 주차장엔 차가, 식당 안엔 사람이 가득하다.



메뉴는 심플하다. 동치미 막국수에 비빔과 회 막국수. 

그리고 배를 더 든든하게 채워줄 수육과 메밀전 정도다. 

주인공은 역시나 동치미 막국수. 그리고 테이블마다 하나씩 꼭 시키던 메밀전도 곁들였다.



메밀에 어울리는 슴슴한 양념에 슥슥 비벼서 절반,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부어서 남은 절반을 먹으니 더위가 시원하게 사라진다. 

담백한 메밀전 위에는 김치가 올라가 맛에 재미를 더한다. 

기름에 구워진 김치. 그 아는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복사꽃마을 근처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은 어떨까.

 

✅ 위치: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신리천로 348-3 1층

 영업시간: 10:30~20:00(라스트오더 19:00)

03. 마더커피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 역시 감자가 아닐까. 

이 감자를 활용한 커피와 빵을 만드는 집이 주문진에 있다. 

복사꽃마을에서 나오는 길에 막국수를 먹은 후 디저트까지 완벽한 코스를 이룬다.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다는 마더커피는 이른 아침 문을 연다. 

감자를 직접 삶아 빵을 만들고 커피를 만들어서다.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는 감자옹심이커피와 감자옹심이빵이다. 

이름처럼 커피와 빵에 옹심이가 들어간다.



커피에 옹심이가 들어 간다니, 쉽게 상상이 되지 않겠지만 

타피오카 펄을 떠올리면 조금 도움이 되겠다. 

크림 커피에 쫄깃한 옹심이 펄이 들었다. 

커피 한 모금을 먼저 맛보고 스푼으로 옹심이를 찾아 먹는 재미가 있다.



아침 8시 오픈, 주문진 터미널 앞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의 시작점으로 삼기에도 좋겠다. 

감자 커피와 감자 빵으로 아침을 먹으면 제법 든든할 테니.


✅ 위치: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연주로 359 102호

 영업시간: 08:00~21:00(라스트오더 20:30, 매주 수요일 휴무)



04. 선교장


300여 년 동안, 10대에 걸쳐 사람이 살며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한옥이 있다. 선교장이다. 

효령대군의 11대손이 건립한 조선 후기의 상류 주택으로, 

조선 사대부 가문의 명성과 전통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선교장은 ‘대궐 밖 조선 제일 큰 집’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100여 년에 걸쳐 꾸준히 건물을 증축했다. 

실제로도 그 규모가 남다르다.



선교장 초입, 여행자들이 사진으로 담는 아름다운 연못과 저자가 있다. 

1816년에 지은 활래정이다.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흘러온다는 뜻으로, 

연못 한가운데 소나무섬은 신선계를 상징한다고.



넓은 부지에 100년에 걸쳐 건물을 계속 지었으니 둘러볼 곳도 많다. 

1703년, 선교장 건물 중에서 최초로 지은 안채주옥,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 받은 러시아식 테라스가 있는 열화당, 

숲과 어우러진 초가정자 등 건물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도 다채롭다.



한 바퀴 둘러본 후 선교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다. 

카페에서는 다식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니 조금 특별하게 강릉 여행을 추억하고 싶다면 신청해 보자.

 

✅ 위치: 강원 강릉시 운정길 63 선교장

 운영시간: 09:00~18:00


*해당 콘텐츠는 24년 4월 4주차에 취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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