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을 바라보며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경남 남해 두모마을작성일 | 2015-09-23

금산을 바라보며 짜릿한 해양스포츠 체험, 경남 남해 두모마을


남해 두모마을은 바다 체험과 농촌 체험을 고루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마을을 감싸 안은 양쪽 산자락이 천연 방파제 노릇을 해 마을 내항이 늘 잔잔하다. 이 잔잔한 바다 덕분에 카약,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손바닥만한 다랭이논에서 봄이면 유채꽃, 가을이면 메밀꽃을 볼 수 있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도 관찰할 수 있다. 마을에서 올려다보이는 남해 최고의 명산, 금산의 웅장함도 볼 만하다.


사진 1 : 스노클링을 하러 바다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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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 갯벌 생물 관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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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항아리를 닮은 마을

사진 3 : 방파제 쪽에서 본 두모마을. 뒤로 금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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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 두모마을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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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 다랭이논을 유채꽃, 메밀꽃 재배단지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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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 마을길에서 만난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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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마을의 원래 이름은 드므개. ‘드므’는 화마를 퇴치하려고 놓아둔 커다란 물항아리를 뜻한다.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인정전 같은 큰 건물 앞 네 귀퉁이에 놓인 커다란 항아리가 바로 드므다. 그런 드므가 어째서 작은 어촌에 있다는 것일까? 두모마을은 산자락이 두 팔로 감싸 안듯 양쪽으로 뻗어나가 하늘에서 보면 마치 항아리 같고, 밀물 때면 그 가운데로 바닷물이 들어와 항아리가 가득 찬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바다로 길게 뻗어나간 산자락을 사투리로 ‘개’라고 하여 드므개가 된 것.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드므개를 두모마을로 부르던 것이 굳어졌다.


사진 7 :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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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 벽화를 보고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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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두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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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 : 다랭이논 대부분이 메밀밭이지만 벼를 심은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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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로에서 마을 간판을 보고 비탈진 길을 내려가면 옆으로 다랭이논이 보인다. 가천 다랭이마을처럼 계단식 논이 형성돼 있다.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피어나고, 가을이면 새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인다. 일부는 벼를 심어 누렇게 익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마을에 도착해 체험관으로 가도 되고, 곧장 카약 승선장으로 가도 된다. 체험관은 마을 입구에 있고, 카약 승선장은 방파제 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마을 골목에서 두모마을 벽화가 보인다. 남해 특산물인 마늘과 두모마을의 대표 체험인 카약이 그려져 있다. 카약 승선장 앞에서 만나는 벽화는 더 정교하다. 남해와 두모마을을 축약해놓은 듯한 그림이 빈틈없이 꽉 차 있는데 아이들과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하는 재미가 있다.


카약을 탈까, 모터보트를 탈까

사진 11 : 모터보트에 오르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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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 : 바다를 향해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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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3 : 소설 《구운몽》을 쓴 김만중이 유배됐던 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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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은 여러 가지다. 어촌마을에서 진행하는 체험이 보통 조개잡기나 낚시 정도가 전부인 데 반해 이곳에서는 조개잡기가 가장 단순한 체험이다. 얕은 바다에 그물을 쳐놓고 물이 빠지면 그물 안쪽에 갇힌 물고기를 손으로 잡는 개매기 체험, 마을 주민이 안내하는 낚시 포인트로 가서 묵직한 손맛을 볼 수 있는 선상낚시 체험, 바다에서 즐기는 짜릿한 해양래프팅, 투명한 남해의 바닷속을 구경하는 스노클링, 두모마을 앞바다를 경쾌하게 질주하는 모터보트, 아빠와 아이가 사이좋게 노 저어가는 카약, 길쭉한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스탠드업 패들 등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가 다양하다.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해양스포츠를 즐기러 오는 지역 청소년들도 있다.

두모마을 앞바다는 물이 맑고 시야가 깨끗해 바닷속을 구경하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스노클링은 수트와 고글 등 장비 일체를 대여해주므로 별다른 준비가 필요없다. 방파제 안쪽 잔잔한 바다에서 할 경우 간단한 안전교육만 받고 바로 체험이 가능하고, 보트를 타고 노도로 갈 경우 교육시간이 좀더 길어진다.


사진 14 :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한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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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 : 방파제 안 잔잔한 수면에서 스노클링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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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장 손쉬운 모터보트에 오른다. 구명조끼를 입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마을 주민이 보트를 몰고 앞바다로 나간다. 바다 쪽에서 보니 해안선이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어 장관을 이룬다. 두모마을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은 노도라고 한다. 조선시대 소설 《구운몽》의 작가로 유명한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다. 섬 안에 유배 당시의 초가집을 복원해놓았다.

시원하게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리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빗방울을 떨군다. 다음에 카약을 타기로 했던 아이들 얼굴에도 먹구름이 가득하다. 빗방울이 굵어져 카약에 오르는 대신, 카약 앞에서 노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사진 16 : 카약을 타기 위해 준비 중인 체험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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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7 : 수면이 잔잔해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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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8 : 스탠드업 패들에 도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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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승선장에는 해양래프팅용 고무보트도 있고, 스탠드업 패들용 보드도 여럿 보인다. 스탠드업 패들은 파도타기용 보드처럼 생긴 패들 보드에 발을 걸고 외날 노를 저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스탠드업 패들은 물에 빠지기 쉽고, 해양래프팅도 한쪽 다리를 바깥으로 내놓고 앉으니 물에 젖는다. 카약이나 모터보트는 옷을 적시지 않고도 즐기기 좋다.


사진 19 : 솔숲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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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 : 바다를 바라보는 최고의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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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1 : “염소야, 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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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2 : 물이 얕아 아이들 놀기에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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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마을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솔숲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제법 소문이 나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바다를 바라보는 캠핑 사이트의 전망이 훌륭하다. 바닥엔 잔디가 깔려 있고, 솔숲 내 정자와 평상도 활용하기 좋다. 소나무에 해먹을 걸어놓고 느긋하게 낮잠을 청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모래놀이를 하는 건 어떨까?

캠핑장이나 민박 이용객에게는 갯벌 체험 도구를 저렴하게 빌려준다. 도구 없이 그냥 갯벌 탐사를 즐겨도 좋다. 체험관 건물 2층과 그 옆에 자리한 드므개펜션, 마을 주민들의 민박 등을 모두 통합해 마을에서 예약을 받는다. 두모마을에서 체험을 즐기고 금산과 보리암을 비롯해 남해의 주요 여행지를 둘러보려면 1박 2일도 부족하다.

구수한 멸치조림, 새콤한 멸치회무침이 입맛 훔치네, 어부림

사진 23 : 돌담을 쌓아올린 어부림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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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4 : 마당에 가득한 멸치액젓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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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5 : 남해 멸치로 직접 담근 멸치액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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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맛집 ‘어부림’은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 어부림의 맛내기 비결은 남해산 멸치로 직접 담근 멸치액젓이다. 식당 안마당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가득하다. 해마다 신선한 멸치에 3~7년 정도 간수를 뺀 신안염으로 멸치액젓을 담가 발효시키는 항아리다. 잘 익혀 건더기는 건져내고 맑은 액젓만 걸러내는데, 비린 맛이 전혀 없고 전통 간장 비슷한 맛이 난다. 국을 끓이거나 나물을 무칠 때, 또는 김치를 담글 때 멸치액젓을 조미료 대신 쓰면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식사를 끝낸 뒤 입맛에 맞으면 즉석에서 액젓을 구입할 수 있다.

식재료는 가급적 지역 농산물 위주로 쓴다. 주 메뉴가 멸치조림과 멸치회무침이니 남해 특산물인 멸치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횟감과 해초, 채소 역시 지역에서 구한다. 초장은 사과로 담근 식초에 매실액과 포도액을 넣어 새콤달콤하고, 쌈장은 전통 된장에 국산 콩을 삶아서 갈아 넣고 매실액, 포도액, 채소로 맛을 낸다. 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멍게젓은 싱싱한 멍게에 멸치액젓을 넣은 것이다.


사진 26 : 어부림정식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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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7 : 구수한 멸치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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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8 : 멸치회무침은 깻잎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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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림정식은 멸치조림에 멸치회무침, 불고기, 밑반찬으로 구성된다. 노란색 밥은 소화를 돕고 열을 내려주는 치자를 넣어 지은 것이다. 멸치조림은 구수한 맛이 일품이고, 멸치회무침은 새콤달콤하고 상큼해서 입맛을 돋운다. 상추에 쌈장, 밥, 멸치조림을 순서대로 올려 쌈을 만든 다음 입에 넣는다. 입안에 있는 음식을 채 삼킬 겨를도 없이 바로 다음 쌈을 준비할 정도로 자꾸만 먹고 싶은 맛이다.


글과 사진 | 김숙현(여행작가)


<여행정보>

두모마을

주소 :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로533번길 18

문의 : 055-862-5865, 010-8500-5863 / http://du-mo.co.kr

어부림(농가맛집)

주소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1030번안길 47

문의 : 055-867-3362, 010-3843-0055


찾아가는 길(자가운전)

순천완주고속도로 순천분기점 → 남해고속도로 진주 방면 → 남해고속도로 하동IC → 계천사거리에서 남해 방면 좌회전 → 섬진강대로 → 남해대로 → 심천삼거리에서 상주 방면 좌회전 → 남해지하차도 → 남해대로 → 두모마을 방면 우회전 → 양아로 → 두모마을 체험관

주변 음식점

다랭이팜 농부맛집 : 멸치쌈밥 /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679번길 27-3 / 055-862-3998

꽃담 : 한정식+직화구이 / 경남 남해군 남해읍 화전로59번길 6-4 / 055-863-1661

보물섬남해한우타운 : 등심갈비살 / 경남 남해군 서면 스포츠파크길 5 / 055-862-8889

숙박

드므개펜션 :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로533번길 18 / 055-862-5865 / http://du-mo.co.kr

남해비치호텔 : 경남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575-13 / 055-862-8880 / http://리조트.com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경남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658 / 055-867-7881 / www.huya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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