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작성일 | 2018-08-27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정겨운 이 노랫말은 1984년 MBC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노을'의 한 소절이다.


동요 '노을'은 당시 작사가인 이동진 선생이 진위천 둑에서 대추리 들판의 노을을 바라보며 지은 가사다.

진위천은 평택의 젖줄이다. 이 물줄기가 감싸 안은 곳이 '바람새마을'이다. 


아직 햇살은 따사롭지만 바람은 선선한 바람이 여름의 열기를 식혀준다.

하늘은 높고 푸르게 가을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몸과 마음을 살찌운다.

황금빛 들판과 유유히 흐르는 물길과 가을 분위기를 채워주는 억새길 따라 가을바람 맞으러 바람새마을로 향한다.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 바람새마을의 전경.


"왜 '바람새마을'이에요?“ 이곳의 정보를 얻고자 방문자센터를 방문했다. 가장 먼저 건넨 질문이 이 마을 이름의 유래였다.

오래전 평택 지역은 바다였다. 이 마을 역시 바다에 속했던 곳이어서 바다의 '바'를 따왔으며,

평택에 생태계 자원이 잘 보전된 습지가 있어 국제습지보호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서 '람'을 따왔다.

또 이런 환경적인 요건들 때문에 새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서 '새', 이렇게 해서 '바람새마을'이란 이름을 붙이게 되었단다. 


마을 바로 옆 조성된 람사공원이 눈길을 끈다.

이 공원은 1975년 발표된 람사협약(국제습지조약)에 근간을 두고 인공적으로 조성한 생태 습지공원이다.

이곳에선 여름 시기엔 자연산 잉어 400여 마리를 풀어 놓아

아이들에게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및 어탁 뜨기 체험 등 자연과 친화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 람사공원 및 람사습지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을 마련해 두었다.



#. 바람도 마음도 머물다 가는 '코스모스' 물결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윤동주 시인의 시 코스모스의 한 구절이다. 시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설렌 마음 감추지 못하게 하는 곳이 바람새마을에도 있다.


바람새마을 방문자센터 앞에는 가을이 되면 분홍빛의 코스모스로 물든다.

코스모스 꽃잎을 활용해 편지지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있다.

종이 위에 코스모스 꽃잎을 올려놓고 그 위에 투명한 비닐을 덮어

숟가락으로 꽃잎을 두드려 주면 종이에 예쁘게 꽃잎 색깔이 물든다.

줄기까지 같은 방식으로 두드려주면 코스모스 편지지가 완성된다.


마을 대표 말로는 코스모스 꽃잎이 가장 물도 잘 들어 편지지로 꾸밀 수 있어서 좋단다.

여기에 편지를 직접 쓰면 우편으로 발송해준다.

누군가 그리워지는 가을에 마을을 방문해 직접 만든 코스모스 편지지에 소중한 이에게 마음을 담아 보내보면 어떨까.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 코스모스가 활짝 핀 모습과 코스모스 편지지 체험하는 모습


코스모스가 피는 가을 시기에 마을에서는 고구마·땅콩 캐기 체험, 새총 만들기, 짚풀 공예 등도 체험할 수 있다.



#. 웃음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소풍정원'


캠핑장 입구에는 생태습지공원인 소풍정원이 있다.

소풍정원(笑風庭園)은 원래 낚시터를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웃음 소(笑), 바람 풍(風) '웃음 바람이 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 때문인지 소풍정원 여기저기엔 웃음꽃을 활짝 피운 채로 산책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 진위천과 어우러진 소풍정원 전경


정원은 약 2797평의 규모로 평택시의 상징과 자연을 주제로 4가지 테마를 담아 조성했다.

'이화의 정원'은 전통담장과 공원 부지 내 과수원 배나무를 옮겨와 배꽃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무지개다리와 무지개색의 오름데크가 놓인 '무지개 정원',

뫼비우스 띠를 형상화한 크고 작은 90여 개의 구 형태의 조명으로 꾸며진 '빛의 정원'

마지막으로 대나무 숲과 소리 나눔 파이프를 통해 소통의 의미를 느끼게 하는 '지지배베 정원'이다.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진위천 풍경, 가을을 만끽하기 최적의 장소인 듯하다.


공원을 걷다 보면 바로 옆 진위천을 따라 흔들리는 갈대 사이로 황금빛 물결이 나부낀다. 

평택은 1938년 전까지 진위군으로 불렸다. 오래전부터 평택의 젖줄이었던 진위천은 지금까지도 많은 것을 내어준다.

농민들에게는 농수로써의 역할을 여행객에는 여유를 선사하는 풍경이 그러하다.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 소풍정원의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모래 놀이터나 오옹수조 동상,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소풍정원은 나무 데크를 따라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습지에는 부들, 창포, 물질경이, 검정말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함께 연꽃과 수련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들의 천국인 모래 놀이터와 세월을 낚는 노인인 오옹수조 동상, 철새 모양의 솟대 등을 볼 수 있다.

산책하는 중간중간 소풍정이나 철새 정자에서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거울 연못에서는 철새와 갈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소풍정원을 풍경을 액자에 담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 가을밤에 취하는 캠핑


길었던 낮의 뜨거움이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어둠과 함께 찾아왔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잦아 들은 밤 캠핑장 우거진 소나무 숲에 자리 잡은 텐트들이 하나, 둘씩 등을 밝히기 시작한다.

올해 여름이 너무 더워서였을까.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시간이 천천히 흘러 이 가을바람이 좀 더 곁에 머물길 바란다.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 이곳에는 대형 텐트 30개를 설치할 수 있는 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지난 2012년 8억 원을 들여 조성된 캠핑장은 2만5000㎡ 규모로 숲속에 대형 텐트 30개를 동시에 설치할 수 있으며,

야외무대·음수대·화장실 등이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캠핑장에는 편백을 활용해 각종 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는 편백힐링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편백을 작은 주사위 크기로 잘라 수북하게 쌓아 놓은 놀이터, 편백으로 만든 미끄럼틀,

침대 등을 가지고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게 되어 있다.

편백 화분에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을 심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 이곳에는 편백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편백힐링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가을바람도 머물다 가는 마을 '바람새마을'



[마을 정보]


주소: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궁리 496번지

연락처: 031-663-5453 

홈페이지: http://www.balamsae.com    


[마을 안내] 


마을은 2008년 경기도 녹색 농촌 체험마을로 선정되어, 어른들에게는 잊혔던 어린 시절 고형의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도시의 찌든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습지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논을 그대로 이용한 논풀장, 피부에 좋은 고급 머드가 가득한 머드풀장, 아토피 등 예로부터 우리네 건강에 좋다는 황토 풀장, 유기농 쌀 생산에 이용된 논 왕우렁이 잡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숙박 안내] 


바람새마을 내에는 특별한 숙박 시설이 없다. 다만, 마을 인근 소풍정원 내에 47개의 사이트가 마련된 캠핑장이 운영 중이다. 요금은 사이트 1개 기준 3만 원이며, 평택 시민에게는 2만 원에 대여를 하고 있다. 단, 현장에서 예약자 본인이 평택 시민임을 반드시 증빙해야 한다. 예약은 1인 기준 1개 사이트만 가능하며, 최대 2박 3일까지 가능하다.

문의는 031) 8024-4280~2


[주변 농촌여행지 안내]

웃다리문화촌

2006년 8월에 시작된 문화예술체험장 '웃다리문화촌'은 평택시와 평택문화원이 폐교된 구 서탄초등학교 금각분교를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새로 단장하여 운영을 시작하였다. 일곱 명의 문화예술인과 프로그램 강사들이 생활도자기, 목공예 체험, 창작 동요와 근대생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용소금각로 438-14 

연락처: 031-667-1611 

홈페이지: http://www.wootdali.or.kr/  


화성 은행나무마을

약 400여 년 전 전주 류씨가 정착하면서 생겨난 마을로서 약 400년 수령의 시보호수인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마을이다. 그래서 요당리라는 이름보다도 은행나무가 있는 마을이라고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화성 은행나무마을은 우리나라 초창기 낙농업을 이끈 마을이자 화성시에서 젖소 목축이 가장 먼저 시작된 마을이어서 마을 곳곳에는 얼룩빼기 젖소들과 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금방 짜낸 신선한 우유와 염소젖으로 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기도 한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요댕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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