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 경기 양평군
- 장소 : 수미마을
맑은 물이 흐르고 참 좋은 쌀이 재배되는 수미(水米)마을.
마을 생김새가 거름을 퍼 담는 삼태기처럼 생겨 이곳에 살면 부자가 된다는 소리도 있고,
산기운을 받아서 수미마을 주민은 뭘 해도 잘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돈다.
오전 10시. 간밤에 내린 눈으로 덮힌 시골마을에 고요함을 깬 것은 다름 아닌 체험객들의 웃음소리다.
이른 시간이지만 먼저 도착한 체험객들로 마을이 왁자지껄하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여든 이유는 다름 아닌 빙어축제 때문.
양평빙어축제로 더 알려진 본 축제는 12월 말부터 ‘쉿! 겨울비밀축제’란 테마로 열리는 수미마을의 겨울축제 중 하나다.
마을에서는 축제를 위해 매년 봄 빙어 치어를 500만 마리나 방류하는데
물고기들이 빠져나갈 데가 없으니 더욱 알찬 체험이 가능하다.
마차를 타고 산속 빙어축제장으로 향한다. 도착해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빙어낚시 도구를 챙겨들고 저수지로 입장.
낚싯대와 미끼가 되는 구더기를 한통, 양동이 하나를 챙겨들고 빙어낚시를 위해 구멍이 뚫려있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통상적으로 얼음 두께가 25cm 이상이면 빙어체험을 할 수 있는데 이날은 27cm.
매일 그날의 얼음 두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확인판에 얼음을 놓아둔다.
▲ 많은 인파로 가득한 빙어축제장
본격적인 빙어잡기에 앞서 가이드가 빙어낚시의 요령을 간단하게 알려준다.
바늘에 구더기를 하나씩 끼우고 뚫어져있는 얼음 구멍에 넣어준 뒤 위 아래로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손끝에 감각으로 잡아야하는 빙어낚시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한쪽에서 “잡았다”라는 환호성이라도 들릴 때면 부러움 반 초조함 반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했던가 내 자리에서만 안 잡힌다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그렇게 아쉬움을 남긴 채 색다른 빙어잡기를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직접 잡은 빙어는 튀김, 회, 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다.
빙판 위에서 낚시뿐만 아니라 뜰채로 빙어 잡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작은 뜰채로 헤엄치는 빙어를 뜰채로 낚아볼 수 있다.
잡은 빙어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통에 담아준다. 잡은 빙어를 맛보기 위해 간이식당으로 가져간다.
축제에서 잡은 빙어는 회도 뜨고 무침, 튀김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살아 있는 빙어를 초장에 찍어 먹을 수 있는 무료 시식 코너도 마련돼 있어 꼭 많이 잡지 못해도 빙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는 많다.
▲ ‘쉿! 겨울비밀축제’에서는 빙어낚시 외에도 눈썰매, 얼음썰매, 연날리기 등 다양한 겨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빙어축제가 열리는 에서는 빙어낚시뿐만 아니라 눈썰매, 사륜오토바이, 찐빵과 달고나 만들기, 얼음썰매,
연날리기까지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먹거리도 체험만큼이나 다양하다. 빙어튀김, 무침, 어묵에 막걸리까지 즐길 수 있는 간식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빚은 만두로 끓여낸 수제 떡만두국까지 제공된다.
양평군립미술관의 겨울프로젝트 미디어아트 전시인 빛의 파라다이스 전시되고 있다.
과학기술을 융합한 작품과 빛의 판타지아를 열어주는 첨단 하이테크 미디어 아트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그 중 조명기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의 이색적인 느낌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전시의 각 작품들은 다양한 움직임과 형형색색의 빛을 입혀 미래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전시는 미술관의 공간별 특성을 반영해 각각의 독자성을 띄며, 융·복합 예술의 모델을 제시하는 가장 핫한 아티스트 40명의 작품이다.
▲ 2월 중순까지 열리는 빛의 파라다이스 전은 단순 관람형태의 전시가 아닌 관람객 체험형 전시이다.
이번 빛의 파라다이스 전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된다.
지층 공간에 마련된 미디어 학습놀이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함께 탐구하는 공간으로
눈으로만 보는 작품 감상을 넘어 관객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참여방식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2층의 제3전시 공간에 전시된 모든 전시품들은 관람객이 체험하며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적 상상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한다.
관객이 직접 양팔을 벌려 비행하는 듯 한 동작을 취하자
팔과 몸의 각도에 따라 방향을 조종하여 스크린 속 공간을 날아다니는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화면에 기호와 도형으로 음표를 표시해 움직임에 따라 소리도 만들어진다.
관객은 마치 악기를 연주하듯 소리의 조합을 만들면서 자신이 그린 소리의 공간 속을 비행한다.
이 작품은 문준용 작가의 ‘소리를 향한 비행’이다.
비행 동작의 원초성에 초점을 두고 설계된 이 작품은 율동이 되기도 하고 연주가 되기도 하며
비행이 되기도 하는 행동과 소리의 조합에서 특별한 공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모든 체험과 전시를 입장료 단돈 천원으로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두부는 부담 없는 가격대로 손쉽게 요리할 수 있어 식탁에 자주 올라가는 음식 중 하나다.
그때문에 두부를 특별하고 귀한 음식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적은데, 이는 직접 만든 두부를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두부 전문점 연꽃언덕에서는 두부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양평 두물머리 맛집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꽃언덕’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두부를 갖고
보다 다양한 두부요리를 선보이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메뉴는 두부정식이다. 메뉴를 주문하면 김치, 상추겉절이 등 기본 반찬에 두부요리가 차례차례 등장하는데, 그 가짓수도 다양하다.
얼큰한 순두부찌개부터 콩탕, 두툼한 모두부, 들기름에 구운두부 등이 풍성한 한 상이 차려진다.
이곳이 두부로 유명해진 이유에는 함께 구워 먹는 대패삼겹살도 한몫했다.
육식파와 채식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상차림이라고 고객들은 입을 모은다.
부드러운 두부와 쫄깃한 대패삼겹살의 조화가 생각 이상으로 잘 어울려 그 인기가 높다.
다 먹은 후에는 입안에 남아있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이외에도 최근 ‘연꽃언덕’에서는 두부매실간장조림과 연잎두부등심롤 등 새로운 신메뉴를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양서면 목왕리에 있는 두메향기는 국내 최초‧최대 산나물 테마공원이다.
친환경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참취, 곤드레 등 20여종의 산나물과 산나물을 활용한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공원 내 13개의 테마정원에서는 계절에 따라 만나는 산나물과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다.
조선 후기의 세시풍속 집인 동국세시기와 지리지인 동국여지지의 역사 문헌을 연구하던 이관준 박사가 세운 산나물 공원으로
15만㎡의 공간에 다양한 산나물이 심겨 있는 13개의 테마정원을 만나볼 수 있고
봄부터 계절에 따라 만나는 산나물과 야생화는 이곳만의 매력이다.
일몰 전까지는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도자기 페인팅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저녁이 돼서야 드러난다. 오후 6시 어둠이 내려앉자 낮과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LED 전구에 하나, 둘 불이 밝혀지자 환성적인 오색 불빛 숲을 뒤덮이기 때문이다.
빛 터널과 거북마루 등에서 하트로 장식된 불빛과 장미꽃 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 365일 밤마다 계속되는 두메향기의 불빛축제
두메향기의 또 다른 매력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오후 늦게 이곳을 방문한 연인과 가족은 연신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순간 추위로 움츠려들었던 몸이 따뜻한 불빛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연말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조명 더욱 화려한 분위기에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보내기 맞춤이다.
두메향기 불빛축제는 한시적으로 하는 축제가 아닌 365일 계속되는 축제다.
[마을 정보]
주소: 경기 양평군 단월면 수미길52번길 2-1
연락처: 031-775-5205
홈페이지: https://soomyland.com/main/main.php
[마을 안내]
용문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수미마을은 마을 주위에 명산계곡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어디를 가든 자연생태 학습장이자 농촌체험장이 된다. 또한,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어 가까운 곳에서 농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미마을은 2007년부터 본격적인 농촌체험마을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365일 계절별 축제가 열리는 농촌체험 마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봄 딸기축제, 여름 물놀이 축제, 가을 수확축제 등 계절별로 다양한 세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겨울에 열리는 ‘쉿! 겨울비밀축제(in양평)’는 12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 계속되며, 이 기간에는 눈과 얼음을 이용한 빙어낚시, 스케이트, 얼음·눈썰매 외에도 수미찐빵 만들기, 피자와 스파게티 만들기, 고구마·밤구이, 바비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체험객을 맞이한다. 이보다 조금 일찍 시작되는 ‘양평김장축제’는 11월 3일~12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수미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배추와 고춧가루를 이용해 김장하기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주변 농촌여행지 안내]
모꼬지마을
모꼬지마을은 서울에서 가까우면 서도 농촌의 전원풍경을 그대로 호흡하며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용문산의 수려함과 마을아래 있어, 4계절의 고운 빛깔이 펼쳐지는 논밭이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모꼬지라는 말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을 일컫는다.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사계절 언제나 캠핑하기 좋은 곳이며 경험 속 신나는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친환경 딸기체험, 강정 만들기, 가래떡 체험, 은행잎 소원배 등 다채로운 체험들을 경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 무기농 친환경 마을 농산물 사용으로 건강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주소: 경기 양평군 용문면 청용길 13-6
연락처: 031-774-5427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johyunblog
양평민물고기생태학습관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에서 운영하며 민물고기의 생태를 학습하는 장소이다. 어름치, 쉬리 등 희귀한 민물고기 70여 종을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생태학습관 내부 1층에는 토종 민물고기 위주로 65종 3500마리 정도가 있다. 2층 체험전시실에는 낚시 체험을 비롯해 물고기 동판 어탁, 물고기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오락기 등 23개의 체험 코너가 설치되어 있다.
영상학습실에서는 물고기와 관련된 자연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생태학습관 앞의 생태연못에는 노랑어리연, 수련, 가래, 택사 등 희귀 수생식물이 있고 노루오줌, 동자꽃, 삿갓사초 등의 토종 야생화 50여 종을 관찰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상광길 23-2
연락처: 031-774-7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