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과 건강한 땅을 도시민과 나누다 경기 질울고래실마을작성일 | 2019-06-18

맑은 물과 건강한 땅을 도시민과 나누다 경기 질울고래실마을

맑은 물과 건강한 땅을 도시민과 나누다
농촌 체험 휴양 마을, 경기 양평 도곡리 ‘질울고래실마을’


맑은 물과 건강한 땅을 도시민과 나누다 경기 질울고래실마을


마을 이름이 생소하다. 조금은 쉽고 간단하게 불려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그야말로 성급한 선입견이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니 되레 잊을 수 없는 이 마을만의 맛과 멋이 고스란히 자리잡고 있다. 1908년 양평군에 편입된 이후 1914년 반장리와 대탄리의 일부를 병합해 도곡리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배경은 그 당시, 질그릇과 옹기를 구워 파는 공장 ‘반장이’가 있었더랬다. 장인 정신과 완성도까지 더해진 솜씨는 그 시절, 수많은 지역에서도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찾을 정도로 유명세가 남다를 정도. 그렇다 보니 마을 이름도 질그릇 ‘도(陶)’에 골 ‘곡(谷)’을 사용해 도곡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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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푸르른 논은 힐링과 정화가 동시에 이뤄진다


질흙이 많아 미질이 좋을 수밖에 없는 논에서 해마다 좋은 쌀이 수확되던 마을. 청계산 자락이 울타리처럼 마을을 휘감고 있어서 ‘질울’이 되었고, 바닥이 깊고 물길이 마냥 좋은 기름진 논을 두곤 옛 어르신들은 ‘고래실논’이라 했는데, 그 ‘고래실’이 더해지면서 ‘질울고래실마을’로 최종 탄생됐다. 서울 어디서든 한 시간 안팎이면 도착하는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마을의 탄생 배경이 되어준 그 넓고 푸르른 논이 두 팔 벌려 반겨주는 데 일순간, 힐링과 정화가 이뤄지는 기분이다. 50여 가구 100여 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마을은 맑은 물과 건강한 땅을 문명에 찌든 도시민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3년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지난 2009년 본격적인 농촌 체험 휴양 마을로 거듭났다(현재 10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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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이뤄진 ‘들살이’ 체험은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체험비용은 1인에 25,000원


영농체험을 중심으로 자연생태/예술문화, 생활문화, 음식문화, 놀이문화, 숙박&캠프 등 대략 6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각 계절별로 차례로 진행하는 질울고래실마을. 개별적인 가족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각 학교의 단체 방문도 활발히 이뤄지는데, 도시 생활과 연계된 것과는 결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14일에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들살이’ 체험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질울고래실마을로 들어섰다. ‘들살이’는 캠핑이나 야영의 의미를 지닌 순수 우리말인데, 1학년 4개 반, 2학년 4개 반 총 180여 명의 학생들은 모처럼 학교와 학원을 벗어나 건강한 자연을 고루 체험하는 귀한 경험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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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하늘과 땅, 바람과 물 그리고 농부의 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생생하게 경험하는 아이들


땅의 소리와 촉감, 향기로 아이들의 오감 자극


뭐니뭐니해도 영농체험은 질울고래실마을의 중심 프로그램. 마을 주민들이 일일 체험 교사로 변신해 씨앗을 뿌리고 수확까지 함께 하며 땅의 소리와 촉감, 향기 등으로 아이들의 오감을 구석구석 자극시켜준다. 이날은 양배추 밭에서 직접 수확하는 경험을 했지만, 5월에는 열무, 배추 등 친환경 농산물을 수확해 김치를 담기도 하고 여름에는 감자를 캐기도 하며, 옥수수나 토마토 등을 따다 직접 수확한 기쁨을 사이 좋게 나누기도 한다. 가을에는 냉이, 취나물, 고추, 가지 등의 제철 나물과 채소를 차례로 거둬들이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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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을 먹고 자라는 누에가 스스로 실을 토해서 몸을 감싸는 집을 만든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한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우렁이 농법 등 다양한 유기농법으로 채소 및 쌀 생산, 친환경 농법까지 알차게 실천하는 친환경 선두 마을. 생활문화체험에선 누에고치 명주실 뽑기도 빠질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누에가 고치를 틀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누에고치로 비단실을 뽑는 것까지 체험한다. 그 과정에서 천연섬유와 화학섬유의 종류 등을 구분하게 되고, 누에의 일생을 한 눈에 들여다보는 꽤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처음 보는 누에의 자태에 처음엔 괴성을 지르며 멀리하던 아이들도 나중엔 직접 손바닥에 올려볼 정도로 꽤 친숙해지는 모습에 일일 교사로 변신한 마을의 삼촌과 이모들도 흐뭇해하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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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밥이 이곳 정미소를 거친 쌀이라는 왕삼촌의 설명에 아이들도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낸다.


마을 공동체 사업이다 보니 주민들은 단체 학생들이 방문하는 날이면, 열일 제쳐두고 체험 교사로 변신하는데 일찌감치 마을지도자 기본과정을 기본으로 체험학습지도사 수업 등을 통해 전문가다운 내실을 고루 갖춘 모습이다. 호칭은 금방 친숙해질 수 있는 ‘삼촌’과 ‘이모’인데 정미소에선 이 마을의 왕삼촌이 벼와 보리 등의 곡물을 가공하는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정미소 안에서는 건조와 저장,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최신식 시설부터 오래된 기기 등이 있다. 아울러 다양한 곡물의 씨앗도 보기 쉽게 준비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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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놀이문화체험 때문에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와 비명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트랙터 마차에 몸을 싣고 마을 구석구석 탐방


정미소를 나서면 놀이문화체험 ‘나무수레 씽씽이’가 기다린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에는 비료포대를 타고 내려오는 눈썰매를 타겠지만 그 외의 계절엔 마을 삼촌들이 직접 만든 나무수레를 타고 정미소에서부터 마을 입구까지 ‘스릴 만점’ 꽤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어린 학생들의 유쾌한 비명은 마치 이곳이 테마 파크에 온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그 재미가 상당해, 몇 번을 연달아 타도 지친 내색이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을입구에서는 줄다리기와 널뛰기, 그네를 즐기고 이어 트랙터 마차에 오르면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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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실논에서 생산된 쌀로 밥도 짓고 떡도 만든다. 논 풀장의 물은 매일 새로이 채워 놓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이 마을에 넘쳐난다. [사진제공 질울고래실마을]


마을 이모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시골반찬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에는 직접 떡메로 쳐서 인절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한 후 사이 좋게 나눠먹는다. 그러곤 최고의 놀이문화체험으로 손꼽히는 논 풀장 물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논에 물을 담아 풀장을 만든 것인데, 바닥이 딱딱하지 않아 무엇보다 안전하며, 청정지하수와 샘물이라 수질 또한 깨끗하다. 도시의 세련되고 거대한 워터 파크에 비하면 마냥 초라하고 촌스러울 수 있지만 양동이에 물을 담아 시원한 물 폭탄을 만든 것을 보면, 시골마을의 정겹고 훈훈한 정이 물씬 풍겨온다.


미니인터뷰
질울고래실마을 체험실무책임자 이서영 사무장


맑은 물과 건강한 땅을 도시민과 나누다 경기 질울고래실마을물안개의 풍경이 아름다운 두물머리. 등산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청계산 자락 그 사이에 포근히 안겨 있는 마을에서 살아왔다던 이서영 사무장. 지난 2012년부터 마을 공동 사업체인 농촌 체험 휴양 마을의 전천후 일꾼이 됐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사업은 ‘농부들의 흘린 땀의 귀한 가치’와 ‘농촌 문화’를 도시민과 나누는데 목적을 두고, 3년 후인 2009년부터 본격적인 홍보와 사업을 쉼 없이 일궈왔다.


“단체 학생들이 방문하는 오늘 같은 날이 사실 제일 바쁘죠. 정해진 시간 안에 차질 없이 안전하게 체험을 이끌어야 하니까요. 말이 사무장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고 살펴야 하는 엄청 힘든 일이에요(웃음). 그런데도 농촌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가장 보람된 일은, 우리 농부들의 흘린 땀의 정당한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일주일에 두 세 차례, 초중고교 학생들의 단체 방문이 이어지고 나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가족단위의 개별 체험객을 위한 여름 캠프 준비로 변함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할 운명이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1박 2일로도 마냥 아쉬워했던 이전의 반응을 반영해, 농촌 감성 캠프 2박 3일과 4박 5일 등의 보다 깊고 세밀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주말농장 등 텃밭에 관심이 많아졌잖아요. 씨를 뿌린다고 바로 수확으로 거둬 들이는 게 아니란 걸 경험했던 가족들부터 이런저런 문의를 많이 해오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일단 흙을 알아야 텃밭이든 뭐든 가꿀 수 있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사람과 나무가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어요. 자양분을 공급하는 흙으로부터 차단되면 살 수 없는 나무처럼 사람도 흙에서 나는 귀한 먹거리에 의존하는 거나 다름없잖아요. 건강한 먹거리에 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니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는 우리 마을에서의 체험은 곧 건강한 밥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자신합니다. 많이들 찾아오셔서 힐링도 하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질울고래실마을 정보
위치_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서도곡길 76 도곡리마을회관
찾아가는 길_ 팔당대교 →팔당터널 →신양수대교 →용담대교 →신원리 →과적검문소 끝단 →좌회전 →도곡리
7~8월 주요 체험_ 논 풀장 물놀이, 물고기 잡기 체험, 과일 화채 만들기, 품앗이 체험-옥수수수확
숙박_ 마을회관 4개 동과 농가민박 7개 동, 독채 1동 등
문의_ 010-3939-7539 / 070-4131-7539
홈페이지 https://goraesil.modoo.at


*농촌체험 휴양마을 더 보기

☞천혜의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강원 원주 학곡마을
☞맑은 물로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경기 양평 수미마을
☞삶 속에 학습이 있고, 학습 속에 삶이 있는 경기 포천 교동장독대마을


출처 : 한국농어촌공사 웰촌

글 김재우 / 사진 우미진, 질울고래실마을 제공


*위 정보는 2019년 6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 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등의 정보는 질울고래실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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