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작성일 | 2019-07-11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북한 땅에서 발원해 이념의 장벽 없이 남으로 흘러온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아우라지. 그 비옥한 땅 위에 푸르내 마을이 있다. 마을은 아득한 옛날, 화산에서 흐른 용암이 강과 만나 식으며 만들어진 주상절리라는 독특한 지형도 가졌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풍광의 재인폭포와 마을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좌상바위까지, 볼거리 가득한 마을엔 즐길 것도 많다.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서울에서 자동차를 타고 1시간 남짓, 휴전선 아래 1번지 마을 중 하나인 연천군에 다다른다. ‘연천푸르내마을’이라고 적힌 노란색 간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간판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좁은 시골길로 들어서니 이내 연천푸르내마을 체험관이 나타난다.
 
체험관에 서서 정면을 바라보니 한탄강과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좌상바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지어진 체험관은 숙소와 식당, 세미나실을 갖췄다. 마을에서 재배되는 작물이 많아 사계절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봄철 모종과 모내기부터 여름철 오이, 토마토, 감자, 옥수수체험, 가을철 땅콩, 고구마, 야콘, 겨울철 딸기체험이 가능하다. 농작물 체험 외에도 피자, 떡, 토마토 잼, 강정, 오이소박이 같은 먹거리, 오이를 이용한 비누나 미스트, 자외선 차단제도 만들어볼 수 있다.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체험관 앞, 작지만 워터슬라이드까지 갖춘 수영장은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다. 밭에서 직접 수확한 작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수영장에서 무더위까지 날릴 수 있으니 푸르내마을은 여름휴가 종합선물세트다.


햇살과 대지가 만드는 건강한 먹거리의 소중함


예약한 시간에 맞춰 오전 10시가 되자 조용하던 체험관이 왁자지껄해진다. 사무장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기대감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아이들의 엉덩이는 들썩거린다. 날이 꽤나 무덥다. 밭에는 7월의 쨍쨍한 햇살을 머금은 오이와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다.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체험객이 오이 수확체험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수확할 농작물은 오이다. 오이를 딸 때는 줄기가 상하지 않도록 잡아당기지 말고 줄기에 매달린 오이의 끝부분만 살짝 따주면 된다는 설명이 끝나자 아이들은 제각기 밭으로 흩어진다. 어린아이도 자기의 팔뚝만한 오이를 어렵지 않게 딴다. 어른들은 오이 따랴, 아이들 사진 찍으랴 바쁘다. 1인 할당 수확량 7개를 따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직접 딴 오이를 봉지에 담은 아이들 얼굴은 힘든 기색 하나 보이지 않는다.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토마토 하우스에서 대추토마토 수확체험을 즐기는 체험객


이번엔 토마토 농장이다. 오이 밭이나 토마토 밭이나 체험관에서 멀지 않아 걸어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하우스 안에는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푸르내마을의 토마토 품종은 대추토마토다. 얼핏 보면 대추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만큼 모양새가 비슷하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먹기 편하고 적당한 단맛을 가져 맛도 좋다. 체험객은 하우스입구에서 수확한 토마토를 담을 플라스틱 박스를 받는다. 하우스 안 토마토 줄기는 어른 키를 훌쩍 넘지만 토마토는 보통 아래쪽 가지에 매달려 있어 키가 작은 아이도 따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우스 안을 종횡무진 누비던 아이의 손에는 어느새 빨간 토마토가 한 가득 들려있다.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처음 보석 비누체험을 하는 아이들이 꽤나 집중하고 있다.


체험관으로 돌아와 시원한 바람에 잠시 더위를 식히는 동안 비누 만들기 체험이 준비된다. 마을에서 추출기를 마련해 오이를 이용한 비누나 미스트, 자외선 차단제를 만드는 체험이 가능해졌다. 보석이 박힌 것처럼 예쁜 모양을 낼 수 있도록 재료를 잘게 썰어주고 종이컵에 담아 오이 추출물을 부은 뒤 굳혀주면 완성이다. 아이들이 칼을 사용할 때 다치지 않도록 안전을 고려한 칼을 사용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오이 삼채소박이 만들기 체험


체험관 한쪽에서는 오이 삼채소박이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먹기 좋게 자른 오이에 골고루 양념을 발라주면 금세 소박이가 완성된다. 점심 식사 후엔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이다. 체험관 앞에 마련된 수영장에서 마음껏 물놀이를 즐긴다. 멀리 좌상바위가 시야에 들어와 전망도 일품이다. 한창 재미있게 물놀이를 즐기던 한 아이 입에서 불쑥 한마디 본심이 튀어 나온다. “와~ 또 오고 싶다.”


청정한 자연 속 푸르내마을에서의 하룻밤


푸르내마을은 당일치기뿐 아니라 1박 2일과 2박 3일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숙박 시설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푸르내체험관 건물 2층에 9개의 객실이 있다. 재인폭포방, 좌상바위방, 베게용암방, 물고기방, 현무암방, 주상절리방, 토마토방, 오이방, 단호박방이라 지어진 객실 이름도 재미있다. 각 방은 5명 기준요금으로 1박에 130,000원이고 성수기에는 150,000원이다. 기준인원 초과시는 1인당 5,000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욕실이 딸린 원룸 형태로 5명이 자기에 부족함 없는 공간이다.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체험관 2층에 마련된 숙소의 객실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독채 통나무 펜션[사진제공 푸르내마을] 및 공동 숙소의 모습


체험관 건물 앞에는 독채 통나무 펜션이 들어서 있다. 나무로 지어진 독채 건물이어서 가족이 프라이빗하게 묵기에 좋다. 요금은 푸르내체험관 객실과 동일하다. 체험관에서 조금 떨어져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단체가 묵을 수 있는 공동숙소도 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이용할 경우 사용되는 곳으로 요금은 5명 기준 130,000원(성수기 150,000원), 20명 기준 300,000원, 30명 기준 400,000원이다. 넉넉한 공간의 주차장도 확보되어 있어 차량 이용 시에도 불편함이 없다.


마을에서 재배한 건강 먹거리가 가득한 밥상


푸르내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바로 먹거리다. 체험프로그램 중 점심시간이 되면 푸르내체험관 1층에 마련된 식당에서 식사가 제공된다. 마을 분들이 정성껏 준비한 먹거리 대부분은 마을에서 재배한 것들이다. 마을에서 나지 않는 식재료만 외부에서 조달한다.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마을에서 재배한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먹음직한 점심식사


음식은 뷔페처럼 차려져 체험객이 원하는 만큼 떠먹을 수 있도록 했다. 달걀말이와 깻잎, 두부 졸임, 부침개, 콩나물무침, 오이무침, 포기김치, 튀김에 시원한 오이냉국, 다양한 반찬에 먹기 전부터 군침이 돈다. 반찬이야 그때그때 상차림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음식의 맛은 평균 이상이다. “우리 마을 음식이 맛있어서 일부러 오시는 단체도 있어요.” 사무장이 슬쩍 귀띔한다.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청정한 동네에서 자란 건강한 식재료가 가득한 맛있는 음식이라면 매일 먹고 싶어 질 테니까.


미니 인터뷰
“계절마다 즐거운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마을입니다.”


연천 푸르내마을 양갑숙 사무장 아우라지 굽이쳐 흐르는 농촌에서 즐기는 여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체험객이 도착하자 양갑숙 사무장은 마이크를 들고 단상에 선다. 환영 인사와 함께 퀴즈를 통해 선물도 제공하는 등 능숙하게 분위기를 이끈다. 1996년 푸르내마을로 시집와 부인회장을 거쳐 이장님 추천으로 사무장을 맡은 지 10년차된 베테랑이다.


“처음엔 무에서 시작했어요. 포천 숲골마을에서 솔방울과 비누체험을 견학한 뒤 우리 마을도 체험프로그램을 해보자고 의견이 모아졌죠. 2009년 3월에 20명이 공동 투자해 조합법인이 설립되었고 242가구 600명 주민 중 80개 농가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푸르내마을은 오이가 주요 특산품으로 오이를 활용해 보석비누를 만드는 체험은 사철 가능해요. 계절별 체험거리는 봄에 냉이무침, 냉이피자, 모심기, 모종체험, 딸기와 시금치 수확이 있죠. 여름에는 옥수수와 오이, 감자를 수확해보고 강정, 오이 삼채소박이, 단호박과 자색고구마가루로 떡 만들기, 미스트(화장품)와 감자피자 만들기, 물놀이, 메기 잡기를 해요. 가을은 고구마, 땅콩, 야콘, 그리고 불면증에 좋은 초석잠 장아찌, 그리고 율무 깍두기도 만들어볼 수 있어요. 고구마로 피자 만들기나 쇠비름 효소 만들기도 해요. 겨울에 눈이 오면 눈썰매를 탈 수 있고요.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먹거나 메주나 도토리묵, 수수부꾸미 만들기도 할 수 있어요.”


푸르내마을에 오시는 분들은 주로 가족이 많고 초등학교나 복지관, 기업체, 교회 같은 단체, 그리고 요즘에는 장애인단체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8월 20일까지 성수기에는 예약이 많이 몰리므로 4~5월 중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한다.


“주민들이 정이 많아 오시는 손님들에게 반갑고 정감 있게 대하세요. 체험프로그램을 위해 화합이 잘 되고 있고, 서로 애쓰는 마음으로 체험농장에도 최선을 다해주고 계셔서 감사하는 마음 이예요. 먹거리도 정성스럽게 마을에서 수확한 식재료로 아끼지 않고 다양한 음식을 대접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시는 손님들에게 당부의 말도 덧붙인다.


“농촌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정해 우리 농산물을 귀하게 생각해 조심스레 다뤄주셨으면 좋겠어요.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 농부들의 고마움도 조금은 알아주셨으면 해요. 손님들에게 신토불이를 인식시켜 드리고 싶어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은 중요해요. 결국 우리들의 건강과 연결되는 것이니까요.”


연천 푸르내마을 정보
위치_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청연로 30-62
찾아가는 길_ 수도권에서 의정부시 → 양주시 → 동두천시 → 전곡읍을 거쳐 가거나 포천을 거쳐서 가는 방법이 있다.
문의_ 031-833-5299
홈페이지_ http://purnevil.com


* 농촌체험 마을 더 보기
출렁다리가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 포천 교동장독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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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농어촌공사 웰촌
글·사진 오원호, 푸르내마을 제공
 
*위 정보는 2019년 7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 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푸르내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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