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작성일 | 2019-07-18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미산마을)


굽이진 내린천의 물줄기와 도로를 따라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들이 줄지어 섰다. 산비탈에 드문드문 자리 잡은 집들이 모여 작은 산골 마을을 이뤘다. 고로쇠마을은 내린천에서도 최상류 지역에 자리한다. 마을 계곡에서는 쉬리와 열목어, 얼음치, 꺽지같은 1급수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어종을 만날 수 있다. 조용한 산골 마을에는 때 묻지 않은 자연뿐 아니라 즐길 것도 많아 자연 속에서 스릴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미산1리 마을회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산촌, 미산마을이다. 1998년에야 마을을 지나는 도로가 개통되었을 정도로 자연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곳이다. 마을 앞을 시원스레 흐르는 내린천과 방태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왜 이곳에 ‘아름다운 산마을’이라는 뜻의 미산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를 알려준다. 미산마을은 ‘고로쇠마을’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도 가졌다. 마을의 방태산 고로쇠나무 군락에서 얻어지는 고로쇠 수액은 강원도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농한기인 2월과 3월, 두 달간의 고로쇠 채취는 주민들의 경제에도 도움을 준다. 매년 3월에는 마을에서 생산한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막걸리와 전통 먹거리를 차려놓고 한바탕 축제를 즐긴다. 도시사람에게 고로쇠축제는 먹고 마시기만 하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다양한 전통놀이와 공연을 즐기며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시골 인심과 정을 느껴보는 기회가 된다.


마을에서 준비한 내린천 리버버깅과 견지낚시, 에코백과 꽃차 만들기, 농사체험,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은 머무는 동안의 지루함마저 날려버린다.


산과 계곡을 누비는 흥미진진한 체험프로그램, 스트레스야 어디 갔니?


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맞으며 거침없이 급류를 탄다. 급류에 균형을 잃어 튜브가 뒤집어져서 물에 빠져도 즐거운 듯 사람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장비를 갖추고 차량으로 리버버깅 승선장으로 이동한다.


내린천은 수량이 풍부하고 곳곳에 수많은 바위가 널려 있어 우리나라에서 급류타기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내린천의 상류에 자리한 고로쇠마을에서는 색다른 방식으로 급류를 즐긴다. ‘버그’라 부르는 1인용 튜브를 이용해 급류를 타는 리버버깅(River Bugging)이다. 동양에서는 고로쇠마을이 처음으로 도입한 레포츠다. 리버버깅이라는 이름은 버그를 맨 모습이 마치 벌레 같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리버버깅을 즐기기 위해서 갖춰야 할 모든 장비는 마을에 구비되어 있어 체험 시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치 않다. 장비를 갖추고 나면 차량으로 리버버깅 승선장까지 이동한다.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내린천에서 리버버깅을 즐기는 체험자


철저한 안전 교육은 기본이다. 동행한 강사는 시범을 곁들여 세세하게 안전에 관한 주의사항과 리버버깅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후에는 실제 물에서 연습해보는 시간까지 갖는다. 잔잔한 곳에서 연습만 했을 뿐인데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웃음이 가득하다. 주의 사항을 잘 숙지하고 지시에 잘 따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연습을 마친 참가자들은 강사를 따라 나란히 일렬로 하류를 향해 나아간다.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내린천에서 즐기는 견지낚시(고로쇠마을 사진제공)


내린천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견지낚시다. 견지낚시는 살아있는 미끼를 걸은 낚시 줄을 견지에 감아 물고기를 낚는 방식이다. 보통 무릎에서 허리 정도까지 오는 물에 직접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다. 바닥까지 비치는 투명한 물속에 반쯤 몸을 담그면 차가운 계곡물에 더위는 벌써 저만치 달아난다. 물 흐르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지고 자연과 동화된 느낌에 마음도 맑아진다. 줄에 걸린 미끼를 무는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손맛은 낚시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낚시 후에는 잡은 물고기로 튀김이나 매운탕으로 요리해 먹는 즐거움도 기다린다.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미산 개인약수 자연생태 탐방로


방태산의 청정한 숲도 매력적이다. 고로쇠마을에서부터 미산 개인약수까지 이어지는 자연생태탐방로는 다양한 식물과 시원한 계곡물을 만날 수 있어 숲의 매력을 느끼기 좋다.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숲길을 걷는다. 계절에 따라 만나는 복수초와 괭이눈, 피나물, 엘리지 같은 야생화 군락의 아름다움에 하늘정원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함께 동행하는 숲 해설가의 해설을 들으며 몰랐던 숲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과 단풍으로 물든 가을은 탐방로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천연기념물 531호로 지정된 개인약수(고로쇠마을 사진제공)


탐방로 종착지인 개인약수는 1891년에 처음 발견된 천연기념물이기도 하다.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에코백 만들기와 꽃차 만들기 체험(고로쇠마을 사진제공)


야외 체험으로 몸이 노곤해졌다면 실내체험을 즐겨볼 차례다. 약간의 손재주를 발휘해 에코백을 만들어보거나 무공해 야생화로 만든 꽃차를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향긋한 차의 향을 음미하다보면 행복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동안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하는 식사로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다.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비빔밥


마을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찬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 단체인 경우 한식 백반과 닭볶음탕이나 숯불 바비큐 같은 특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본 메뉴 외 특별히 원하는 메뉴가 있을 경우 예약 시 협의를 통해 메뉴를 정하기도 한다. 개인 방문자라면 마을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마을회관에서 자동차로 2~3분 정도 거리에 막국수집과 능이백숙 전문점 두 곳의 식당이 있다. 두 곳의 식당에서는 막국수나 편육 그리고 능이백숙과 백반의 식사가 준비된다.


계곡의 절경과 숲의 청정함을 머금은 숙소


미산1리마을회관에서 1km쯤 떨어진 한적한 장소에 자리한 녹색관광센터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숙소다. 펜션에서 창 밖을 내다보면 발아래 흐르는 내린천의 절경이 펼쳐진다.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고로쇠마을에서 운영하는 숙소, 녹색관광센터


산을 등에 업고 계곡을 앞에 둔 입지는 오롯이 청정한 자연 속에 묻혀 하룻밤을 보내기 좋다. 건물은 원룸 형태의 넓은 4개의 객실을 가진다. 기본 정원은 5명이지만 크기에 따라 최대 10명과 20명이 묵을 수 있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숙박 요금은 작은방이 10만원, 큰 방이 15만원이다. 7월과 8월 성수기에는 5만원씩 추가돼 15만원과 20만원이 된다. 마을에 민박과 펜션이 어려 곳 있으며 마을회관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오토캠핑장도 있다.


미니 인터뷰
“산과 물이 좋은 조용한 마을로 쉬러 오세요”

 
인제 고로쇠마을 김창수 이장 내린천 1급수 계곡에서 즐기는 산촌의 휴식 강원 인제 고로쇠마을


“우리 마을은 강원도 최대의 고로쇠 수액 생산지입니다.” 푸근한 인상으로 반겨준 김창수 이장이 말을 꺼낸다.


“처음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시작한 건 25년 전입니다. 방태산 고산지에 고로쇠나무 군락이 있어요. 고로쇠는 2월초에서 3월 말 정도까지 두 달 정도 채취합니다. 이 기간에 생산되는 양이 3~4만 리터에 달합니다.”


강원도 최대의 고로쇠 수액 생산지이지만 판매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경부터라고 한다. 5년 전부터는 영농조합법인이 설립되면서 고로쇠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었다. 체계가 잡히면서 판매도 늘기 시작했다. 주로 전화 주문이나 현장판매로 단골들에게 판매가 된다고 한다.


“고로쇠나무가 있는 곳은 지대가 높고 지형이 험해 방문객 분들이 올라가시기는 힘듭니다. 방문객분들은 마을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실 수 있어요. 마을의 주민 166명 중 20여분 정도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녀회는 음식을 준비하고 진행이나 안전요원, 체험 준비 등의 일을 분담하고 있죠.”


방태산 숲과 내린천이라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단다. 


“내린천에서는 리버버깅과 견지낚시가 가능하고 꽃차나 에코백 만들기를 합니다. 이 네 가지가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주요 체험이지만 그 외 농사체험을 해보거나 떡메치기, 전통음식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그 중 인기가 높은 것은 리버버깅과 낚시예요. 물에서 하는 것이라 봄부터 8월 말까지 체험이 가능합니다.”


체험객은 주로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손님들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오히려 줄었어요. 휴가라 하면 젊은 분들은 보통 바다를 떠올리는데 길이 좋으니 동해안까지 그냥 지나가버립니다.” 라며 마을의 고민거리도 털어놓는다.


“사계절 2~3일 정도 조용하게 쉬다 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계곡과 산이 있고 바다도 1시간 정도 거리니 모든 것을 즐기기 좋은 곳이죠. 마을에서 조금만 가면 개인이 운영하는 캠핑장도 있어요. 폐교를 활용한 것인데 반려동물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이죠.”


계곡에서 물놀이 할 때는 급류에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과 산에서 야생 벌이나 진드기, 뱀을 조심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인다. 만일을 대비해 구급약까지 구비해 놓고 있지만 반바지나 슬리퍼 차림으로 산에 다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민들이 가족처럼 맞이하고 있으니 마을에 놀러 와 푹 쉬다 가시면 좋겠다.”는 이장의 말이 따뜻하다.


인제 고로쇠마을 정보
위치_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로 1477
찾아가는 길_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인제IC에서 나와 31번국도에서 우회전, 도로를 따라 가다가 내린천로를 따라 진행한다.
주요 체험_ 리버버깅, 견지낚시, 에코백 만들기, 꽃차 만들기
문의_ 033-463-9036
홈페이지_ http://misan.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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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농어촌공사 웰촌
글·사진 오원호, 고로쇠마을 제공
 
*위 정보는 2019년 7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 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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