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고 동물 모양 나무숲이 있다!? 해바리마을작성일 | 2020-07-19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줄 탁 트인 바다를 보고 싶은 요즘이다. 사실 요즘이랄 것도 없이 늘 바다가 그리웠다.
바다에서 태어난 것도, 자란 것도 아닌데, 바다에 오면 꼭 그리운 고향에 온 것처럼 잠시 넋을 잃고 정취를 느끼게 된다.
바다에 터를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마냥 부럽다.
사실 그들의 삶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꼭 그렇지만은 않겠지만, 그런데도 막연한 동경심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서 오늘은 그들의 일상에 녹아들며,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한 마을을 소개하려 한다.

▲ 바다와 농촌의 정취를 모두 느낄 수 있는 해바리 마을의 노을지는 저녁
오늘 소개할 마을은 남해 바다에 인접한 ‘해바리 마을’이다.
해바리 마을은 경남 남해군에 자리 잡고 있는데, 매력적인 점은 바다뿐만 아니라,
산촌과 농촌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주민과 함께 갯벌생태체험, 편백숲체험, 농촌수확체험 등을 모두 할 수 있다.
여기서 ‘홰바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마을의 이름인 ‘해바리’는 또 무엇인지 궁금할 수 있는데,
체험 후기를 천천히 읽다 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다. 그럼, 해바리 마을 속으로 깊게 들어가 보자.

▲ 갈매기 모양의 마을 어장
게, 고동, 바지락을 잡아보자!
갯벌생태체험

▲ 바닷가에서 즐기는 마을 생활체험
갯벌생태체험은 썰물 시간에 갯벌에서 생태를 관찰하고 채집해보는 농촌생활체험이다.
사실 이런 체험을 생각하면 꼭 아이들만 유난히 좋아할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막상 체험해보면 오히려 어른들의 환호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 마을에서 준비한 정갈한 체험도구들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갔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동심을 자극하고, 여러 해양생물을 보고만 있어도 신비로운 마음이 든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체험을 해본 게 까마득하다면,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볼 만 하다.

▲ 깨끗한 자연 환경에서 즐기는 동심 체험
횃불을 들고 낙지를 찾아보자!
홰바리체험

▲ 밤에 즐기는 특별한 농촌 체험
홰바리 체험이야말로 해바리 마을만의 이색 체험이라 볼 수 있다. 새까만 밤하늘을 위로 두고, 횃불 하나만을 의지한 채로 갯벌에 나아간다.
여기서 믿음직한 마을 위원장님의 등 뒤를 따라가면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로 ‘낙지’를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따뜻한 봄날 꽃향기를 따라 해변으로 올라오는 낙지를 횃불로 이용해서 잡는다.
처음엔 이 밤중에 낙지를 어떻게 잡나 싶지만, 물과 땅의 경계를 잘 살펴보다 보면 낙지가 여기저기 숨어있다.
그래서 낙지가 있을 것만 같은 지점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열심히 눈에 불을 켜고 다니다보면 각자 가져온 통에 낙지를 한가득 담을 수 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땐, 욕심과 함께 낙지를 덜어냈다. 돌아가서 먹을 칼칼한 라면에 넣을 튼실한 한 마리만 챙기고 체험을 마쳤다.
지금 이 시간에 직접 잡은 싱싱한 낙지에 라면이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이 맛에 홰바리 체험의 인기는 높이 치솟고 있다.

▲ 전통방식으로 즐기는 즐거운 밤바다 체험
마을의 이름이 ‘해바리 마을’인 것도 여기서 따온 것이다. 부르고 쓰기에 조금 더 쉽도록 ‘홰바리’를 ‘해바리’로 정정했다.
또한,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진 밤에 횃불을 들고 갯벌에 나가 낙지와 게 등을 잡는 것이 남해군의 전통 어로 방법이라 한다.
옛날에는 어머님들이 이렇게 밤중에 잡은 해양생물들을 팔아 자녀들의 학비와 생활비로 많이 쓰셨다고 한다.
난 가볍게 즐기는 체험이었지만 과거에 어떤 분들에겐 치열한 생업이었다고 생각하니 체험의 의미가 더해졌다.
아마 자녀들을 데리고 체험하는 부모님들은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넌지시 꺼내어 상기시키면 더욱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유자도 따고 비누도 만들고~!
농촌수확체험

▲ 샛노란 유자가 보는 것만으로도 상큼하고 활력을 돋게 한다
해바리 마을에선 바다체험과 더불어 농촌수확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남해군의 대표 특산물인 ‘유자 따기’를 할 수 있는데,
유자를 처음 재배하고 보급, 확대한 곳이 바로 이곳 해바리 마을이다.
어떻게 보면 유자의 발원지라 볼 수 있는 이곳에서의 체험은 더욱 의미가 깊다.

▲ 직접 수확한 유자로 만드는 천연 비누 체험
직접 유자를 따보고 나서, 유자로 비누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유자는 피부의 탄력을 더해주고, 아토피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겐 효자 체험일 수 있겠다. 게다가 전혀 어렵지 않아서 아주 어린 아이들도 충분해 보였다.
더불어 직접 만든 비누를 집으로 챙겨갈 수 있으니 뿌듯했다.
동물 모양 숲이 있다?
편백숲체험

▲ 바다가 보이는 동물모양의 나무 가득한 아름다운 공원
어촌에 농촌 체험까지 살펴봤다면, 이제는 산촌이다. 없는 게 없는 해바리 마을은 한 곳에 아름다운 편백숲을 숨겨놓고 있었다.
해바리 마을 뒤쪽에 있는 편백숲은 수령 50년 전후의 편백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이곳에선 자연과 함께하는 명상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들에겐 추천한다.

▲ 편백나무 숲 앞의 감성 넘치는 그늘 쉼터
이어서 하늘 위로 솟은 편백나무 숲 바로 앞쪽엔 동물 모양의 귀여운 나무들이 있었다.
토끼, 거북이, 오리 등 아기자기한 모습이었다. 역시나 아이들에겐 인기 만점이다.

▲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편백나무 숲 체험
숙박, 식사 걱정 없이 마음 놓고 놀고 가자!
마을 숙소 소개

▲ 방문자들의 즐거운 여행을 위한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마을 체험센터
보통 1박 2일의 일정을 두고 패키지로 체험이 가능한 해바리 마을은 그럴듯한 숙소와 식당을 갖추고 있었다.
4인실부터 12인실까지 수용할 수 있는 숙소가 있고, 샤워장은 흠잡을 때 없이 정말 깔끔해서 좋았다.
불편한 점은 바로 조치해주셔서 하룻밤을 편히 보냈다.

▲ 바다에서 산에서 들에서 채집한 다양한 식재료를 맛 볼 수 있는 체험 마을 식당
숙소에 이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식사이다. 하루 동안 해바리 마을에서 세끼를 모두 먹으며 단 한 번도 밥을 남기지 않았다.
반찬이 주로 해바리 마을에서 생산하는 유자, 마늘, 고사리, 시금치, 그리고 바지락, 전어. 낙지. 꽃게 등이었기 때문이다.
제철에 따른 요리를 내보이고, 너무나 맛있어서 감히 남길 수가 없었다. 더하여 아이들이 먹기 좋은 메추리알,
소시지 볶음 등도 있어서 다양한 연령대의 체험객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마을 숙소
1박 2일 동안의 여정이 끝났다. 식사, 체험 모두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아직까지 마음에 남는 해바리 마을만의 정취가 좋다.
농촌, 산촌, 어촌이 모두 어우러져 있는 보기 드문 마을이란 점도 좋았다.
참, 후에 알게 되었는데 해바리 마을은 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부문에서 1등급을 받아 으뜸 촌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는 휴양시설이었고, 그것을 몸소 체험했기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올여름의 휴가는 해바리 마을로 떠나보자! 후회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 TIP]
[마을 정보]
마을 주소 : 경남 남해군 창선면 서부로 255-4
전화 문의 : 010-4702-9990
홈페이지 : http://haebari.go2vil.org/
오시는 길 :
[대중교통]
서울남부터미널 → 남해시외버스터미널 → 도보 137m 이동 → 남해공용터미널 승차 → 지족 하차 → 도보 2.8km → 해바리 마을
[자가용]
경부고속도로(151.6km) → 통영대전고속도로 (166.2km) → 사천대로(21.8km) → 해바리 마을
*위 정보는 2020년 7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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