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 경기 양평군
- 장소 : 보릿고개마을
유난히도 가난했던 산골 마을, 먹을거리가 부족하여 배고픈 사람들이 많던 곳.
그러나 마음만은 풍요롭기에 함께 사랑과 정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새롭게 발돋움하는 날을 기다렸던 곳.
그리하여 오늘날의 보릿고개마을은 그 시절 먹거리와 함께 즐겼던 놀이를 공유하며, 늘 맑고 화사한 웃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오늘은 도시 속 번잡함과 소란을 잠시 멀리 두고, 봉긋한 산과 깨끗한 물이 반겨주는 양평 보릿고개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자.
▲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모습이다
한적함, 편안함, 평화와 휴식. 마을에 입성하여 느꼈던 첫인상이다.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에선 부드러운 바람이 몸을 감싸고, 사방에선 달콤한 자연의 소리가 들려온다.
겨울의 초입새에서 바라본 시골 풍경에선 옛 정취가 그대로 묻어있다. 마을 어귀에서 우리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다.
떡 빚고 마을 한 바퀴
떡 만들기 체험, 트랙터 마차타기
▲ 알록달록 예쁜 색을 가진 다양한 모양의 떡이 완성된다
단호박, 비트, 보리, 쑥. 마을에선 색이 다른 4가지의 떡 반죽을 준비하고, 우리는 위생 장갑을 끼고 모양을 만든다.
곰, 토끼, 꽃 모양 등으로 빚으며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찜통에서 떡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담소를 나누어도 되지만, 마을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 빨간 트랙터와 마차가 연결되어 있다
자그마한 산골 마을의 정취는 끝내준다. 특별할 것이 없어 특별하달까.
잠시나마 보릿고개마을의 매력에 푹 빠지는 순간이다. 정겨운 돌담길과 초겨울이 만드는 분위기를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사진도 여럿 찍었다.
트랙터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달려본다.
100살이 넘는다는 느티나무가 선사하는 풍경도 정말 근사하다. 그렇게 마을 한 바퀴를 도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선조의 지혜를 배우는 이색 체험
계란꾸러미 만들기
▲ 짚단을 묶어 만든 달걀 꾸러미의 모습이다
잠시 과거 보릿고개 시절을 회상해본다. 그 시절 계란은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 마을 할아버지께 짚단을 꼬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간단한 설명이 끝나면 실습을 해본다. 짚단을 넓게 펼치고 계란을 올린 후, 조심스럽게 묶어주면 완성이다.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인기만점 체험이라고 한다.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맛집탐방
보릿고개마을 식당, 보리비빔밥
▲ 마을 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건강한 보리비빔밥 한 상이다
보릿고개마을 식당에서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바로 보리비빔밥이다. 보리밥에 여러 나물을 넣고 비벼먹으니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마을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을 보니, 어릴 적 따뜻한 고향 밥상이 생각난다.
보릿고개 마을에서 건강한 삶을 체험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느껴보자.
[여행TIP]
[마을 정보]
마을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안길 23-1
전화 문의 : 010-4400-7786
홈페이지 : http://borigoge.invil.org/index.html
오시는 길 :
[대중교통]
고속터미널역 → 경의중앙선 옥수역 → 일반 7-1(용문축협) → 연수리연안상회정류장 하차 → 양평보릿고개마을
[자가용]
올림픽대로(19.6km) → 원활 경강로(33.9km) → 원활 연수로(5.8km) → 양평보릿고개마을
김영민 기자
전)사보 문화공간, 국악누리 등 객원기자
전)러너스코리아 객원기자
‘아시아 리듬 속도의 풍경’ 저자
pharosy@daum.net
*위 정보는 2020년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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