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의 노래와 건강한 체험으로 힐링하기, 강화 도래미마을작성일 | 2020-12-02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파란 하늘 아래 반가운 철새들의 ㅅ대열이 줄지어 지나간다.
섬을 가는 설램과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에 짠 듯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섬을 건너 잠시 달리면 흥겨운 노랫가락으로 입구를 세운 체험마을을 만나게 된다.
섬 도(島), 올 래(來), 아름다울 미(美)로 이름을 짓고, 언제나 다시 오고 싶은 마을로 따뜻한 체험을 채우고 있는 강화의 인천 도래미마을이다.
따뜻하고, 잔잔한 체험과 봉사
강정만들기 체험 소개

▲ 아늑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강정 만들기 체험
음표로 만든 입구를 지나면 귀엽게 생긴 강화도령과 칠선녀가 반갑게 맞아준다.
넓은 주차장이 있고, 간단한 운동기구 너머로 체험관과 사무실 건물들이 보인다.
그 사이로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네와 탁자와 의자 등이 공간을 여유롭게 해준다.
한쪽에 전망대를 올라보니 넓은 강화평야와 마을의 수영장과 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이 푸르고, 바람은 서늘하고도 짜다. 앞쪽 들판 너머에 바로 바다가 있고, 육지가 있다.
운동장과 옆에 조성된 야외 수영장은 제법 그럴 듯하다. 나무데크로 주변을 둘렀고, 높여 놓았다.
은근히 깊은 수영장에 주변의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인 듯하다.

▲ 쌀과 콩, 견과류등을 섞어 만드는 강정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체험관을 들어서니 한쪽 방에 김치박스가 가득 쌓여있다.
교육청과 함께 어르신을 위한 김치 담그기 행사가 어제 있었고,
그 하루의 정성이 방안에 가득한 것이다. 도래미마을은 학생을 위한 체험을 위주로 운영되는 마을이지만,
주변과의 나눔에 항상 열심인 마을이기도 하다. 그 따뜻한 마음이 잔잔한 체험을 만나기 때문에
그 어디보다 따뜻하고, 오고 싶은 마을이 되는 게 아닐까 싶다.
마침 한 무리의 체험객이 마을로 들어선다.
중증장애인센터에서 방문한 것이다. 몸이 불편한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이 즐겁게 들어서고,
센터의 직원과 함께 마을 제일 끝에 위치한 교육장으로 들어선다. 어제는 어르신을 위한 김치 담그기로,
오늘은 그분들과 함께 강정 만들기와 순무 김치 담그기로 하루가 채워질 예정이다.

▲ 사계절 내내 맛있는 체험이 가득한 도래미마을 체험 프로그램
분주한 자리 잡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가장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그 맛도 즐길 수 있는 강정 만들기가 제격이다.
강사가 소개되고, 인사 후 어떻게 만드는지 간단한 소개가 이어졌다.
그리고 소스와 물엿 등을 냄비에 붓고 저으면서 끊이기 시작한다.
강사분이 탁자마다 돌아다니며 상태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방법을 알려준다.
아무래도 지나온 세월들이 있어서인지 옛날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되기 시작한다.
“옛날에는 우리 어머님들이 이걸 하나하나 다 만들었죠.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간편해졌는데, 아무도 안 해요.”
“맞아요. 다 사다 먹어버려요.”
그 아쉬움에 공감을 하는 혀 차는 소리가 바로 호응을 한다. 비록 옛것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 먹거리에 들어간 정성만큼은 아쉽다 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 간편한 틀을 이용하여 쉽고 간단하게 강정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쌀이 부어지고, 냄비 안은 어느새 끈적끈적한 쌀과 견과류의 덩어리가 채워져 있다.
이제 각자 투명한 박스 안에 그 덩어리를 가득 담고,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이 들어가자 덩어리는 네모반듯한 강정으로 변해갔다.
그걸 잘라 하나둘씩 먹어보니 모두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맛도 맛이지만, 옛 시간의 추억이 강정과 함께 되살아나는 듯했다.
이야기가 있는 순무김치와 체험키트
순무 김치 만들기 체험, 친환경 만들기 체험
점심을 먹고 순무 김치 만들기가 이어진다. 강화는 순무로 유명한 곳이다.
보라색의 독특한 순무와 그걸로 만든 김치는 전국의 주부에게 인기 만점이다.
하지만 단지 김치 만들기로 체험이 끝나지는 않는다. 사무장은 순무가 언제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는지를 순무 조각과 함께 알려준다.
“원래 처음 순무가 들어왔을 때에는 흰색 순무였어요.
그런데 고종 황제 때 군사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흥선대원군에게 강화도에 군사학교를 세우도록 했죠.
그렇게 사관학교가 만들어지면서 외국에서 건너온 교관이 고향의 맛을 맛보기 위해 이런 보라색 순무씨앗을 가져온 거예요.
그 때부터 강화의 순무는 이렇게 보라색 예쁜 순무가 되었어요.”

▲ 강화의 특산물인 순무를 이용하여 만드는 순무 김치 만들기 체험
게다가 순무가 강화의 특산이 된 이유도 있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바다 건너의 개경에서 많은 이들이
이곳 강화로 이주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유명한 개경 인삼의 씨앗을 가져왔고,
강화에는 인삼밭이 많아지고 특산물이 되었다. 그런데 5년간 인삼을 재배하면 그 땅은 한동안 어떤 작물도 심을 수 없다는 게 상식이다.
그 상식에 유일한 예외가 바로 ‘순무’와 ‘땅콩’이었다. 그러니 강화는 어디서나 순무가 재배될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 강화도 순무의 역사와 효능 등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하는 즐거운 체험
체험은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그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지식이 되니 이보다 슬기로운 체험은 없을 듯하다.
단지 역사이야기만이 아니라 다양한 생태 역시 마을의 체험이 되고 있다.
물론 마을 주변의 벌판에서 계절별로 체험하는 농사부터 그 산물로 만드는 쑥개떡 만들기나 묵 만들기 등은 마을에 언제든지 준비된 체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렇게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모이기도 힘들고,
체험활동이 어려운 때에는 소규모 체험이나 학교로의 출강을 통한 체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에 맞는 체험키트도 개발되는데, 마을에서는 이 키트에 강화만의 생태와 환경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저어새의 일생을 그려놓은 서식지 등 만들기는 예쁘고도 교육적이다.

▲ 저어새의 일생을 그려놓은 서식지 만들기는 예쁘고도 교육적이다
강화는 철새의 고향처럼 알려진 섬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다양한 철새가 섬을 찾고, 또 지나가다 들리기도 한다.
그 저어새가 처음 이 섬에 와서, 부부가 되어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다시 자라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기까지. 그 과정을 담은 그림으로 체험을 하고,
그 그림을 보면서 생태를 익히는 것이다. 또한 환경문제에 민감한 이때,
친환경 소재와 아이디어를 활용한 정화식물액자 만들기 같은 체험키트는 학교와 가정에서 환영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 간편한 키트로 진행되는 체험이기에 저학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제 코로나가 물러나면 다시 이곳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질 것이다.
그 아이들은 고구마 묵을 만들기도 하고, 직접 떡메를 쳐보기도 하고,
짚으로 계란을 싸보기도 할 것이다. 자연과 들판을 찾아 아이들이 오기까지 마을은 이렇게 잔잔하고,
건강한 체험으로 오는 이들을 반길 것이다.
마침 몇 무리의 철새들이 강화도령과 칠선녀 위를 지나면서 울음소리를 들려준다. 문득 이렇게 마을 내의 공원과 쉼터에 앉아 철새들의
음악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가 풀릴 듯하다.
그래서 마을의 조형물도 음표와 리듬으로 이루어졌고, 마을은 다시 오고 싶은 도래미인 듯하다.

▲ 멋진 자연 경관 뿐만아니라 따뜻한 체험이 가득한 도래미 마을
[여행 TIP]
[마을 정보]
마을 주소 : 인천 강화군 선원면 해안동로 1129-19
전화 문의 : 010-2682-4994, 032-934-4994
오시는 길:
강화대교 > 초지대교 방향으로 해안순환도로 2km > 도래미마을
초지대교 > 강화대교 방향으로 해안순환도로 12km > 도래미마을
이철호 기자
전)월간 러너스코리아 기자
전)격월간 엔콘텐츠 기자
전)수원청소년신문 기자
flyingstory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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