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작성일 | 2020-12-28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소랭이마을, 이름이 참 특이하다. 소랭이마을은 예부터 군사적 요충지로서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마을 곳곳 대장간에선 쇠를 가공하여 농기계와 군사 무기를 만들었고, 그 모양이 쇠로 만든 고랑이(고리) 같다 하여, ‘쇠랑이’라 불리었고, 

‘쇠랭이’라는 이름을 거쳐 지금의 ‘소랭이’로 불리게 되었다. 

지금은 대장간과 같은 옛 모습이 사라졌지만,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마을의 이름을 사랑하고, 

마을의 또 다른 이야기를 쓰기 위해 애쓴다. 오늘은 공주에 있는 소랭이마을을 직접 찾아가서 경험해본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 센터 입구 귀여운 다람쥐와 밤 벽화가 방문하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 있다. ‘소랭이 활성화센터’인데, 사무장님에 말씀에 따르면 과거 학교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2008년에 폐교되었고, 공주시에서 폐교를 매입하여 농촌 마을 종합 개발사업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는 소랭이 활성화센터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랭이 상회


체험을 위해 어차피 센터에 들러야 했기에 기대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건물 여기저기엔 각종 체험 활동사진들을 걸어두었다.

 아기자기한 사진들이 모이니 보기에 예뻤다. 눈에 띄는 곳은 ‘추억의 교실’이었다. 난로 위 달고나와 도시락은 옛 정취를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방문하신 아버님 어머님 세대는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추억에 젖는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없어져 버린 옛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의 감정이 잠시나마 해소되는 곳이다.



달콤삼삼 밤양갱 만들기 체험
밤양갱 만들기 체험 소개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무척 달달한 밤양갱 체험


소랭이에서 만드는 밤양갱은 단맛이 무척 강하다. 

가장 달다고 정평이 나 있는 ‘정안밤’이 넉넉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마을에서 준비해주신 재료들로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몰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떤 연령대든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만든 밤양갱을 직접 맛보는 시간까지 있어서 손과 입이 모두 즐겁다. 

게다가 완성품을 보면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서 깜짝 놀란다. 너무 아까워서 먹을까 말까 고민할 수도 있다.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 고급스런 틀에 밤 양갱을 짜 넣어서 만든 밤양갱은 부모님 선물로도 적격이다



왕의 간식이라 불리는 율란 만들기 체험
율란 만들기 체험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 고운 밤가루와 은은한 계피향, 그리고 고소한 통깨의 맛이 고급스러운 맛의 조화를 이룬다


예부터 왕의 간식이라 불릴 정도로 맛있고 건강에 좋다는 율란을 직접 만드는 체험이다. 삶은 밤을 반으로 쪼개고, 티스푼이나 숟가락 뒷부분으로 긁어낸다.

그것을 절구에 넣고 콩콩 찧어서 보들보들한 가루로 만든다. 이후 밤을 잘 섞어서 뭉친 후에 계핏가루와 통깨를 묻히면 완성! 무언가 좀 아쉽다면

마을에서 준비한 천연 재료로 색감을 넣고, 밤을 뭉칠 때 틀에 넣어 동물 모양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렇게 완성된 율란은 달달한 맛과 특히 식감이 상당히 좋아서 아주 어린 아이도 거부감 없이 잘 먹는다. 소랭이 마을에서 밤 맛을 제대로 본 듯하다.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 개성있는 율란을 만들어 골라 먹는 재미도 가득하다




새로운 얼굴을 하는 자연 찍기!
자연 찍기 놀이 체험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 내안의 소녀 감성을 깨우는 새로운 얼굴을 하는 자연찍기 체험


아이들만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자연 찍기 체험은 아주머니들에게도 인기가 상당히 좋다.

나도 직접 체험을 하며 아이디어가 참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평소에 보는 하늘, 꽃 등이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다. 그래서 ‘새로운 얼굴’을 하는 자연 찍기다.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 쉽고 간단한 체험이지만 뜻밖의 멋진 감성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종이에 나비, 여우, 코끼리 등의 동물 모양이 맑고 푸른 하늘로 채워지고, 꽃으로 채워지는 모습이 참 예쁘다. 방문객은 순식간에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어디가 가장 예쁠지 이곳저곳 찾아다니고 있을 거다. 나도 괜히 예술적인 사진을 남기고 싶어 바쁘게 움직였다.

그리운 옛 시절과 달콤한 밤이 있는 공주 소랭이마을
▲ 깔끔하고 쾌적한 마을 숙소


시골 마을 풍경의 정취,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이에겐 안성맞춤인 마을이다. 소랭이마을은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체험이 없고,

누구든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많다. 물론 꼭 체험이 아니더라도 마을을 거닐고 마을 뒤쪽 숲길만 산책하더라도 치유의 시간이 된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이에게 아주 따뜻한 안식처가 된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소랭이마을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쉼이 있는 곳이다.


[여행 TIP]

[마을 정보]

마을 주소 : 충남 공주시 정안면 정안마곡사로 396
전화 문의 : 041-852-8250
홈페이지 : https://blog.naver.com/soraengi

오시는 길 :

[대중교통]

고속버스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 공주종합버스터미널
KTX : 용산역 → 공주역
시외버스 : 서울남부터미널 → 공주종합버스터미널 → 소랭이마을

[자가용]
경부고속도로(86.3km) → 논산천안고속도로(20.1km) → 정안마곡사로(4.0km) → 소랭이마을

윤민 기자
인터넷신문 뉴스피크 문화부장
‘타박타박 부여 나긋나긋 사비’ 저자(공동)
‘시간풍경 도시여행’ 저자(공동)
rambler413@gmail.com

*위 정보는 2020년 12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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