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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타고 온 봄날의 향기, 광양 도선국사체험마을
바람 타고 온 봄날의 향기, 광양 도선국사체험마을
바람 타고 온 봄날의 향기 전라남도 광양시 도선국사체험마을 한껏 움츠린 채 추위가 사그라들기만을 기다렸던 지난날들이여, 안녕. 드디어 봄이 왔다. 조금 이른 선언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으나, 남도에는 이미 동백과 매화 향이 가득하다. 믿기 어렵다면 이번 주말, 광양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어김없이 봄날의 풍경이 펼쳐지는 곳. 광양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다. 동백과 매화를 시작으로 조만간 벚꽃도 활짝 피어난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다. 정말이지 오랜 시간 기다린, 봄날의 시작이다.  백운산이 품은 천 년의 마을. 도선국사체험마을 전라남도 광양에는 옥룡사라는 이름의 사찰이 있었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라고 불리는 승려가 창건한 사찰이다. 도선국사는 원효대사나 의상대사처럼 당대는 물론이고, 지금도 불교계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다. 법문을 설파하며 많은 제자를 이끌고, 전국 각지에 사찰을 세웠다고 한다. 옥룡사지는 도선국사가 여생을 보냈던 곳이다. 그는 30대 후반부터 입적할 때까지 이곳 옥룡사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옥룡사에는 그에게 배우기 위해 수백 명의 제자가 모여들었다고 전해진다. 어찌나 명강의였던지, 신라의 임금 헌강왕도 그의 강론을 듣기 위해 궁궐로 부를 정도였단다.    도선국사체험마을은 도선국사가 창건했던 옥룡사지 인근에 자리한 마을이다. 해발고도 1,222m에 달하는 백운산 자락에서 깨끗한 공기와 좋은 기운을 머금고 살아가는 이들의 터전이다. 실제로 도선국사가 이곳에 올 때부터 자리하고 있던 마을이라고. 도선국사가 전해준 나무 한 그루가 아직도 남아 있을만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도선국사의 흔적, 그리고 백운산의 맑은 정기를 잠시나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체험 거리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전통 손두부 만들기다. 다양한 형태의 두부를 직접 만들고 시식해보는 체험이다. 농촌 주민들이 직접 두부를 만들었던 방식 그대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잘 불린 콩을 맷돌로 갈아 콩비지를 만든 다음, 간수를 넣어 응고시키면 우리가 흔히 먹는 순두부가 나온다. 다시 이 순두부를 무명으로 걸러 틀에 넣고 굳히면 전통 손두부 완성이다.   광양의 대표 특산물인 매실을 넣어 새콤한 향을 더한 쌀강정 만들기, 한지에 그림을 그려 부채에 붙여 완성하는 부채 한국화 그리기, 인절미 만들기, 천연 염색, 대나무 LED 스탠드 만들기 등 농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도선국사체험마을의 특징이다.   체험 이후에는 마을을 슬렁슬렁 둘러보거나, 가까운 곳에 자리한 백운산 등산을 나서보기를 추천한다. 옥룡사지에도 멋진 동백나무 숲이 있다.  - 주소: 전남 광양시 옥룡면 상산길 31 - 이용요금: 대나무LED스탠드 만들기 15,000~20,000원 / 인절미만들기 10,000원 / 매실쌀강정 만들기 10,000원 / 전통 손두부 만들기 10,000원 / 부채 한국화 그리기 10,000원  ※10인 이상, 1인당 요금 기준, 전화로 문의 및 예약 필수 (문의: 061-761-5518) 영원의 숲.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옥룡사는 없다. 간신히 흔적만 남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품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1만 그루의 동백나무 사이에 숨은 채로 말이다. 그 비밀을 찾으러 가보자. 주차장에서 산속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저 멀리서 동백나무 숲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옥룡사 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숲이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동백나무 숲이 이곳에 있는 까닭은 도선대사와 옥룡사 승려들의 땅의 기운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책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숲의 역사만 해도 1천 년이 훌쩍 넘는다는 뜻이다. 길고도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동백나무 숲은 승려들의 바람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영롱한 자태로 옥룡사지를 지키고 있다.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답게 언제 방문해도 1만 그루의 동백나무가 주는 안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3월 중순 이후에는 새빨간 동백꽃이 피어나기까지 해 숲 전체를 아름다운 다홍빛으로 물들이기도 한다. 광양을 대표하는 꽃이 매화가 아닌 동백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옥룡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 정신을 계승하는 사찰, 운암사가 자리한다. 관심이 있다면 함께 둘러보자.  - 주소: 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계1길 8 (옥룡사지 주차장) 드디어, 봄. 2023 광양매화축제   그래도 광양에서 매화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오는 3월 10일부터 열흘간 ‘2023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무려 4년 만에 열리는 축제다. 그만큼 더욱 풍성하게 상춘객을 맞을 예정이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홍쌍리 여사가 운영하는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기념 공연과 더불어 직거래장터, 향토음식점, 섬진강 둔치에서 열리는 리버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른 봄꽃을 감상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을 터. 청매실농원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했던 곳이다. 기념비적인 포토존을 하나씩 순례하며 향긋한 매화의 향과 화사한 봄꽃의 자태를 오감으로 느껴보자. 홍매화와 백매화가 어우러지며 봄날에 만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풍경이 청매실농원에 펼쳐진다.  조금 힘들어도 농원의 위쪽으로 올라가 보기를 추천한다. 입구에서 멀어질수록 인파가 줄어들고, 매화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장소가 많으니까. 농원 뒤로는 비밀스러운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가능하면 체류 시간을 길게 잡고 매화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만끽하기를 바란다.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왔으니 말이다. - 주소: 전남 광양시 전역 (주 행사장: 다압면 청매실농원과 그 주변) - 축제기간: 2023년 3월 10일 ~ 19일 예술가들의 고향. 전남도립미술관   전라남도는 ‘예향’이라는 별명답게 과거부터 수많은 예술가가 두각을 나타냈던 지역이다. 보길도 하면 떠오르는 윤선도, 운림산방으로 대표되는 진도의 서화, 그리고 지금도 해남 지역에서 각종 창의적인 현대 미술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떠오른다. 이렇듯 ‘예향’ 전라남도의 정신에 부합하는 미술관이 2년 전 광양에서 문을 열었다. 전남도립미술관이다. 전남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소개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최고의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광양 여행객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이곳은 미술을 사랑하기로 유명한 방탄소년단 RM이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전남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의 작가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전시를 선보인다. 작가의 스타일이나 장르가 다양한 것은 물론이고, 전라남도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낸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을 만난다. 큰 규모답게 여러 전시를 한꺼번에 열고 있으며, 종종 세계 유명 작가를 초청하는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한다.  폐역한 광양역의 부지를 활용하면서 창고 건물을 그대로 남겨 광양예술창고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 공간도 있다. 이곳에서는 전남도립미술관 본관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여러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힙한 느낌의 벽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한 장 남겨볼 것. 그래피티 형식으로 유명한 뱅크시의 작품 하나도 숨겨져 있으니 두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힌트는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다.  - 주소: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 운영시간: 10:00~18:00 (입장 마감 17:30) / 월 정기휴무,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 문화가 있는 날: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 10:00~21:00 연장 개관 (입장 마감 20:30) - 이용요금: 성인 1,000원 /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군인, 예술인 700원 / 전남도민 50%  - 현재 전시: 신소장품 전 2023년 1월 3일 ~ 2023년 3월 26일 / 고화흠 전 2023년 1월 17일 ~ 2023년 3월 26일 / 시의 정원 전: 2023년 2월 21일 ~ 2023년 6월 4일 대를 이어 전해지는 장도의 매력. 광양장도박물관 우리 선조들은 공예에 능해, 각종 물건에 섬세한 무늬를 새겨 넣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물건들은 장인들의 손길에 닿아 더욱 아름다워졌고, 대를 이어 전승하며 꾸준히 발전했다. 장도도 마찬가지였다.  장도는 칼집이 있는 칼을 의미한다(긴 칼이 아니다). 예부터 양반들이 옷소매에 숨기고 다녔던 은장도 같은 것들 말이다. 칼집과 손잡이 등을 꾸며 장신구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높으신 분들만 들고 다녔던 것은 아니다.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기록에 일반 백성의 장도 패용을 금한다는 교지가 몇 번이나 있었단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우리 선조들에게 장도는 일상적인 도구였다는 반증이다.  오늘날에는 그 실용성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그 전통을 이어가는 명인이 광양에 있다. 광양장도박물관으로 향하자. 은장도를 만드는 장도장으로 무형문화재에 지정된 박용기 옹의 작품은 물론이고, 2대 박종군 장도장, 3대 박남중 장도장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에도 그 맥이 끊어지지 않은 채 이어졌던, 우리의 전통문화이자 공예 작품들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장도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 소품으로도 등장한다. 우리의 전통 장도를 알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방법이라는 생각이었다고. 운이 좋다면 소품으로 사용했던 장도를 만나볼 기회도 있으니 잘 찾아보자. 박물관에서는 장도를 빚는 기술을 활용해 칠보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심이 있다면 방문 전에 박물관 측에 문의해 볼 것.  - 주소: 전남 광양시 광양읍 매천로 771 - 운영시간: 09:30~18:00 / 일 휴무, 국경일 등 공휴일 - 이용요금: 무료
  • 지역 : 전라남도 광양시
  • 장소 : 광양 도선국사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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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도선국사체험마을 전라남도 광양시
2023-03-08

바람 타고 온 봄날의 향기

전라남도 광양시 도선국사체험마을


한껏 움츠린 채 추위가 사그라들기만을 기다렸던 지난날들이여, 안녕. 드디어 봄이 왔다. 조금 이른 선언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으나, 남도에는 이미 동백과 매화 향이 가득하다. 믿기 어렵다면 이번 주말, 광양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어김없이 봄날의 풍경이 펼쳐지는 곳. 광양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다. 동백과 매화를 시작으로 조만간 벚꽃도 활짝 피어난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다. 정말이지 오랜 시간 기다린, 봄날의 시작이다. 



백운산이 품은 천 년의 마을. 도선국사체험마을



전라남도 광양에는 옥룡사라는 이름의 사찰이 있었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라고 불리는 승려가 창건한 사찰이다. 도선국사는 원효대사나 의상대사처럼 당대는 물론이고, 지금도 불교계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다. 법문을 설파하며 많은 제자를 이끌고, 전국 각지에 사찰을 세웠다고 한다.


옥룡사지는 도선국사가 여생을 보냈던 곳이다. 그는 30대 후반부터 입적할 때까지 이곳 옥룡사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옥룡사에는 그에게 배우기 위해 수백 명의 제자가 모여들었다고 전해진다. 어찌나 명강의였던지, 신라의 임금 헌강왕도 그의 강론을 듣기 위해 궁궐로 부를 정도였단다. 


 


도선국사체험마을은 도선국사가 창건했던 옥룡사지 인근에 자리한 마을이다. 해발고도 1,222m에 달하는 백운산 자락에서 깨끗한 공기와 좋은 기운을 머금고 살아가는 이들의 터전이다. 실제로 도선국사가 이곳에 올 때부터 자리하고 있던 마을이라고. 도선국사가 전해준 나무 한 그루가 아직도 남아 있을만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도선국사의 흔적, 그리고 백운산의 맑은 정기를 잠시나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체험 거리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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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은 전통 손두부 만들기다. 다양한 형태의 두부를 직접 만들고 시식해보는 체험이다. 농촌 주민들이 직접 두부를 만들었던 방식 그대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잘 불린 콩을 맷돌로 갈아 콩비지를 만든 다음, 간수를 넣어 응고시키면 우리가 흔히 먹는 순두부가 나온다. 다시 이 순두부를 무명으로 걸러 틀에 넣고 굳히면 전통 손두부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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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의 대표 특산물인 매실을 넣어 새콤한 향을 더한 쌀강정 만들기, 한지에 그림을 그려 부채에 붙여 완성하는 부채 한국화 그리기, 인절미 만들기, 천연 염색, 대나무 LED 스탠드 만들기 등 농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도선국사체험마을의 특징이다.

 


체험 이후에는 마을을 슬렁슬렁 둘러보거나, 가까운 곳에 자리한 백운산 등산을 나서보기를 추천한다. 옥룡사지에도 멋진 동백나무 숲이 있다. 


- 주소: 전남 광양시 옥룡면 상산길 31

- 이용요금: 대나무LED스탠드 만들기 15,000~20,000원 / 인절미만들기 10,000원 /

매실쌀강정 만들기 10,000원 / 전통 손두부 만들기 10,000원 / 부채 한국화 그리기 10,000원 

※10인 이상, 1인당 요금 기준, 전화로 문의 및 예약 필수 (문의: 061-761-5518)




영원의 숲.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옥룡사는 없다. 간신히 흔적만 남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품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1만 그루의 동백나무 사이에 숨은 채로 말이다. 그 비밀을 찾으러 가보자. 주차장에서 산속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저 멀리서 동백나무 숲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옥룡사 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숲이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동백나무 숲이 이곳에 있는 까닭은 도선대사와 옥룡사 승려들의 땅의 기운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책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숲의 역사만 해도 1천 년이 훌쩍 넘는다는 뜻이다. 길고도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동백나무 숲은 승려들의 바람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영롱한 자태로 옥룡사지를 지키고 있다.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답게 언제 방문해도 1만 그루의 동백나무가 주는 안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3월 중순 이후에는 새빨간 동백꽃이 피어나기까지 해 숲 전체를 아름다운 다홍빛으로 물들이기도 한다. 광양을 대표하는 꽃이 매화가 아닌 동백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옥룡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 정신을 계승하는 사찰, 운암사가 자리한다. 관심이 있다면 함께 둘러보자. 


- 주소: 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계1길 8 (옥룡사지 주차장)




드디어, 봄. 2023 광양매화축제


 

그래도 광양에서 매화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오는 3월 10일부터 열흘간 ‘2023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무려 4년 만에 열리는 축제다. 그만큼 더욱 풍성하게 상춘객을 맞을 예정이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홍쌍리 여사가 운영하는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기념 공연과 더불어 직거래장터, 향토음식점, 섬진강 둔치에서 열리는 리버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른 봄꽃을 감상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을 터. 청매실농원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했던 곳이다. 기념비적인 포토존을 하나씩 순례하며 향긋한 매화의 향과 화사한 봄꽃의 자태를 오감으로 느껴보자. 홍매화와 백매화가 어우러지며 봄날에 만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풍경이 청매실농원에 펼쳐진다. 



조금 힘들어도 농원의 위쪽으로 올라가 보기를 추천한다. 입구에서 멀어질수록 인파가 줄어들고, 매화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장소가 많으니까. 농원 뒤로는 비밀스러운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가능하면 체류 시간을 길게 잡고 매화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만끽하기를 바란다.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왔으니 말이다.


- 주소: 전남 광양시 전역 (주 행사장: 다압면 청매실농원과 그 주변)

- 축제기간: 2023년 3월 10일 ~ 19일



예술가들의 고향. 전남도립미술관


 

전라남도는 ‘예향’이라는 별명답게 과거부터 수많은 예술가가 두각을 나타냈던 지역이다. 보길도 하면 떠오르는 윤선도, 운림산방으로 대표되는 진도의 서화, 그리고 지금도 해남 지역에서 각종 창의적인 현대 미술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떠오른다.



이렇듯 ‘예향’ 전라남도의 정신에 부합하는 미술관이 2년 전 광양에서 문을 열었다. 전남도립미술관이다. 전남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소개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최고의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광양 여행객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이곳은 미술을 사랑하기로 유명한 방탄소년단 RM이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전남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의 작가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전시를 선보인다. 작가의 스타일이나 장르가 다양한 것은 물론이고, 전라남도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낸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을 만난다. 큰 규모답게 여러 전시를 한꺼번에 열고 있으며, 종종 세계 유명 작가를 초청하는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한다. 



폐역한 광양역의 부지를 활용하면서 창고 건물을 그대로 남겨 광양예술창고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 공간도 있다. 이곳에서는 전남도립미술관 본관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여러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힙한 느낌의 벽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한 장 남겨볼 것. 그래피티 형식으로 유명한 뱅크시의 작품 하나도 숨겨져 있으니 두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힌트는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다. 


- 주소: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 운영시간: 10:00~18:00 (입장 마감 17:30) / 월 정기휴무,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 문화가 있는 날: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 10:00~21:00 연장 개관 (입장 마감 20:30)

- 이용요금: 성인 1,000원 /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군인, 예술인 700원 / 전남도민 50% 

- 현재 전시: 신소장품 전 2023년 1월 3일 ~ 2023년 3월 26일 / 고화흠 전 2023년 1월 17일 ~ 2023년 3월 26일 /

시의 정원 전: 2023년 2월 21일 ~ 2023년 6월 4일




대를 이어 전해지는 장도의 매력. 광양장도박물관



우리 선조들은 공예에 능해, 각종 물건에 섬세한 무늬를 새겨 넣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물건들은 장인들의 손길에 닿아 더욱 아름다워졌고, 대를 이어 전승하며 꾸준히 발전했다. 장도도 마찬가지였다. 



장도는 칼집이 있는 칼을 의미한다(긴 칼이 아니다). 예부터 양반들이 옷소매에 숨기고 다녔던 은장도 같은 것들 말이다. 칼집과 손잡이 등을 꾸며 장신구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높으신 분들만 들고 다녔던 것은 아니다.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기록에 일반 백성의 장도 패용을 금한다는 교지가 몇 번이나 있었단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우리 선조들에게 장도는 일상적인 도구였다는 반증이다. 



오늘날에는 그 실용성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그 전통을 이어가는 명인이 광양에 있다. 광양장도박물관으로 향하자. 은장도를 만드는 장도장으로 무형문화재에 지정된 박용기 옹의 작품은 물론이고, 2대 박종군 장도장, 3대 박남중 장도장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에도 그 맥이 끊어지지 않은 채 이어졌던, 우리의 전통문화이자 공예 작품들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장도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 소품으로도 등장한다. 우리의 전통 장도를 알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방법이라는 생각이었다고. 운이 좋다면 소품으로 사용했던 장도를 만나볼 기회도 있으니 잘 찾아보자. 박물관에서는 장도를 빚는 기술을 활용해 칠보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심이 있다면 방문 전에 박물관 측에 문의해 볼 것. 


- 주소: 전남 광양시 광양읍 매천로 771

- 운영시간: 09:30~18:00 / 일 휴무, 국경일 등 공휴일

- 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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