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장소 : 삼척 맹방유채꽃마을
봄의 진한 매력이 녹아든 곳
강원도 삼척시 맹방유채꽃마을
완연한 봄 날씨에 여기저기서 봄을 맞이하는 모습들이 제법 분주하다.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며 향기로운 꽃내음을 타고 우리 품 안에도 봄이 녹아들고 있다. 여기 진한 풍미를 가진 노란 버터가 녹은 듯, 노란 빛깔에 취할 듯 진한 봄의 매력이 스민 마을이 있다. 바로 삼척 맹방유채꽃마을.
푸른 바다와 노란 꽃밭이 어우러진, 마치 한 폭의 서양화 같은 마을. 노오랗게 물든 들녘을 거닐며 이국적인 원색의 봄을 맞이해 보자. 발길 닿는 곳마다 명랑한 봄빛이 반짝인다. 봄을 칠한 바다가 있는, 낭만 가득한 맹방유채꽃마을로 떠나보자.
나랑 너랑 노랑. 맹방유채꽃마을
황홀한 노란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삼척 맹방유채꽃마을. 1년 중 요즘이 가장 많은 관광객이 오는 시기다.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로 유채꽃 때문. 봄을 알리듯 유채꽃이 마을에 만개하면 동시에 축제도 함께 시작된다. 올해 유채꽃 축제는 ‘삼척맹방 유채꽃과 봄가득 희망가득’을 주제로 마라톤 기간까지 포함해 4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마을 앞으로 너른 유채꽃 밭이 펼쳐져 있고, 명사십리 백사장이 있어 바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지금 맹방유채꽃마을은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 중에는 유채꽃 밭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노오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유채꽃 밭이 어찌나 넓은 지. 많은 사람들이 와도 복잡한 느낌이 없다. 알록달록 기차도 타보고 꽃밭도 산책해보며 노란 유채 파도에 풍덩 빠져보는 것 어떨까.
동해안 대표 봄꽃 축제답게 즐길거리도 많다. 마을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들은 물론, 비눗방울 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체험 행사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각종 먹거리도 줄지어 있으니 먹거리장터에서 강원도 향토 먹거리로 요기를 해도 좋겠다.
체험 행사 중 삼척 맹방유채꽃마을에서 봄 계절에 운영 중인 체험 프로그램도 해볼 수 있다. 봄에는 마을에서 재배한 딸기를 활용한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찹쌀떡을 감싸 모찌로 만드는 딸기 모찌 체험, 틀에 중탕한 초콜릿을 붓고 막대과자를 꽂은 뒤 건조된 딸기를 뿌려 만드는 딸기초코송이 만들기 체험까지 즐겨볼 수 있다. 달콤한 딸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체험이라고 하니 참고하자.
마을길을 따라 맹방해수욕장으로 가면 BTS의 버터 앨범 재킷 촬영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 지금은 포토존으로 사용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들의 대표적인 성지순례 장소로, 이 포토존 덕에 맹방해수욕장은 일명 ‘버터해변’, ‘봄날해변’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마을 축제를 관람한 뒤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아 사진을 찍으려면 기다려야 할 정도다.
바다 옆으로 맹방해변 산림욕장이 있어서 조성된 데크를 따라 소나무길을 걸어보며 산림욕도 해볼 수 있다. 유채꽃이 만개한 지금, 맹방유채꽃마을은 지금이 가장 예쁠 시기다. 삼척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노란 파도가 넘실대는 맹방유채꽃마을에 방문해보는 것 어떨까.
- 주소: 강원 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3916-112
- 운영시간: 매일 09:30~17:00
- 체험 프로그램:
봄: 딸기수확체험, 딸기청담그기, 양파야놀자(양파수확+양파장아찌)
여름: 감자수확체험, 감자피자체험
가을: 고구마수확체험, 땅콩수확체험, 막장담그기
겨울: 삼척 막장담그기, 과즐만들기
연중프로그램: 나만의 도자기, 샌드화분 꾸미기, 디쉬가든, 나만의 컵만들기, 초코망디앙, 나만의 티셔츠,
테라리움, 에그스톤, 김치담그기(계절별), 토피어리, 전통인절미, 딸기초코송이
※체험 프로그램은 단체 20인 이상으로 진행 / 비용 별도 문의 필요
※문의: 070-4118-0105
자연과 문화가 흐르는 관동팔경 제1경. 죽서루
죽서루는 삼척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풍경을 가진 곳이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213호로도 지정된 죽서루는 삼척시의 오십천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지어졌다. 조선시대에는 관아시설로 접대와 향연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었고 시인 묵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고. 관동팔경 중 제1경인 죽서루는 그 명성에 맞게 정면에 펼쳐지는 오십천을 내려다보면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죽서루로 가는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대나무숲과 바위길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특이한 바위가 하나 있다. 바로 용문바위. 바위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으로 용이 드나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호국의 용이 된 신라 문무왕이 어느 날 삼척의 오십천으로 뛰어 들어와, 죽서루의 풍광을 만들고 바위에 구멍을 뚫어 다녀간 흔적을 남겼다는 것. 이곳에서 소원을 빌고 구멍을 통과하면 그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니, 간절한 소원 하나 빌어보자. 혹시 모른다. 전설 속 용이 내 소원을 들어줄지.
바위길을 지나 죽서루에 도착하면 자세히 봐야 할 것이 있다. 남쪽과 북쪽의 칸수가 다르다. 자연 암반의 높이를 각각 다르게 하여 기반을 만들어, 그 형태에 조화되기 위해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죽서루는 2층 누각이지만 사다리나 계단이 없는데, 그 이유는 암반 위에 지어졌기 때문에 2층으로 향하는 누각 역시 바위길을 따라 오르면 연결되기 때문이다. 죽서루 안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삼척에 방문한다면 관동팔경의 멋을 가진 죽서루에 방문해 보자.
- 주소: 강원 삼척시 죽서루길 37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삼척의 역사를 말하다. 삼척시립박물관
삼척에 방문했다면 삼척의 역사와 삶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삼척시립박물관에 가보자. 삼척시립박물관은 지역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삼척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자 개관했다. 선사역사실, 민속·예능실, 생업·생활실 총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선사역사실에서는 삼척시의 시대별 연혁과 문화유적 및 고서, 각종 생활용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원삼국시대의 삼척지역에서 출토된 토기류와 유적,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고문서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준경모제례용품, 척추동해비, 홍서대 등 다양한 삼척에서만 볼 수 있는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민속·예능실로 이동하면 삼척지방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 문화축제, 무속신앙 등을 알아볼 수 있다. 모형과 영상으로 소개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하기에 좋다. 또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삼척의 전통놀이 ‘대기줄다리기’를 형상화 한 모형도 볼 수 있는데, 기둥을 둘러싼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생업·생활실로 이동하면 삼척 사람들의 생업을 볼 수 있다. 삼척의 자연환경과 함께 화전민의 생활용구인 장뇌, 어업, 석탄, 의식주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지역마다 위치와 계절에 따라 의식주 용품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삼척 여행 중이라면, 잠시 삼척시립박물관에 들러 삼척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보는 것도 좋겠다.
- 주소: 강원 삼척시 엑스포로 54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 월 정기휴무
- 이용요금: 무료
기암괴석이 만든 절경. 초곡용굴촛대바위길
60년만에 개방된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삼척에 있는 해안데크 산책길이다. 오랜 기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다 보니,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파도가 철썩 기암괴석에 부딪치며 하얀 포말을 이루는 모습은 과연 절경이다.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고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장소라는 전설을 갖고 있는 초곡용굴. 이곳에 멋들어진 기암괴석들이 총망라해 있어 해금강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데크를 따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다.
660m정도의 촛대바위길은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다. 전망대를 지나 인공폭포를 볼 수 있고, 출렁다리를 지나면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그리고 용굴까지 이어진다. 아 참, 출렁다리 구간 중에는 유리로 되어 있는 곳이 있어 건너다보면 발 밑에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지금은 아쉽게도 전체 코스의 절반인 출렁다리까지만 개방이 되어 있다. 그래도 옥색 바다가 펼쳐진 주변 풍광을 조망하기에는 충분하다.
가볍게 산책도 즐겨볼 수 있고 용굴 설화이야기도 산책길 중간에 적혀 있어, 함께 읽어보며 걸어봐도 좋다. 안전을 위해 기상악화 시에는 개방을 하지 않고 있으니,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주소: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4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 월 정기휴무
지금까지 이런 박물관은 없었다. 강원종합박물관
강원종합박물관은 으리으리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박물관이다. 야외의 종유석 포토존이 인기가 많아져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강원종합박물관은 자연사 전시실을 시작으로 도자기 전시실, 금속공예 전시실, 동굴 및 종유석 전시실, 세계종교·민속·목공예 전시실, 석동, 야외 석공예, 공룡영상관, 야외 종유석까지 총 8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으리으리한 외관에 걸맞게 구경거리도 많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처음으로 가볼 곳은 자연사 박물관인데, 이곳에서는 박테리아 화석부터 신생대의 화석까지 교육적 가치가 높은 신비로운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도자기 전시실에는 도자기 역사를 주도해 온 중국, 한국, 일본의 수준 높은 도자기를 중심으로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부터 현대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도자기를 볼 수 있다. 금속공예 전시실로 가면 춘추전국시대부터 활발히 만들어진 화려한 금속공예를 볼 수 있다. 철제 무기, 나한, 보살, 부처를 비롯해 다양한 금속 불교공예품, 화로, 유기, 촛대 같은 금속생활용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 중 가장 이색적인 동굴 종유석 전시실은 석회동굴과 종유석, 석순, 석주 등 종유석 동굴을 한 바퀴 둘러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다. 이어지는 세계종교, 민속, 목공예 전시실에선 전세계의 민속 유물과 목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세계 3대 종교의 유물들을 전시해 종교의 의미를 조명하고 있으며, 종교와 문화의 다양성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볼거리가 가득인 곳이라 관람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되니 넉넉한 시간을 갖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주소: 강원 삼척시 신기면 강원남부로 3016
- 운영시간: 매일 08:00~19:00
- 이용요금: 대인 9,000원 / 소인 7,000원 / 경로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