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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찬란한 봄, 광양 매화마을 여행이야기
다시 찾아온 찬란한 봄, 광양 매화마을 여행이야기
봄의 전령사, 매화가 새하얀 꽃망울을 터뜨렸다.  제주를 시작으로, 남해안 일대에서도 맑은 얼굴을 선보였다.  기나긴 겨울의 끝을 선언하듯이 말이다.  봄을 맞이하는 축제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정말이지 오랜만이고, 반가운 팡파르다. 광양매화마을 전국 각지에 매화 명소로 알려진 곳이 많지만,  아무래도 광양매화마을의 규모에 가닿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섬진강 자락을 따라 매실 과수원이 끝없이 이어지는 덕분이다.  봄마다 달콤한 매화 향이 퍼지고,  하얗거나 분홍빛 혹은 새빨간 꽃망울로 사방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곳.  광양에서 봄을 맞아보자. 3월이면 사람들이 가장 고대하는 축제가 열린다. 광양매화축제다.  대한민국식품명인 홍쌍리 여사가 운영하는 청매실농원과  그 주변을 개방해 상춘객을 맞이하는 행사다.  농원 측에서 장소를 제공하며, 마을 주민들이 잔치 음식 등을 준비해 선보인다.  예쁘게 피어난 매화 아래에서 매실막걸리와 부추전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초대 가수의 공연, 지역 특산물 소개, 강 건너 하동군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이어진다.  청매실농원 내에 마련된 판매장에서는 광양에서 생산한 매실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매실청을 가득 넣어 새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놓치지 않은 매실아이스크림은 꼭 맛보아야 할 디저트다. 북적이는 축제가 부담스럽다면, 청매실농원을 슬렁슬렁 거닐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광양매화축제 시기에만 개방하는 곳이 많아, 눈에 담는 모든 풍경이 귀하다.  매실 밭 너머로는 대나무숲도 조성되어 있다. 꼭 해야 할 것은 없다.  그저 천천히 광양매화마을의 봄을 즐겨 보기를 바란다.   ✅ 위치: 전남 광양시 다압면 지막1길 55 ✅ 축제: 매년 3월 초중순 (광양시청이 공지) ✅ 관람요금: 5,000원 (축제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교환) --   하동 화개장터 광양매화마을 앞을 흐르는 섬진강을 건너면, 경상남도 하동군이다.  섬진강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른다는 옛 노래의 구절이 정확한 셈이다.  옛날에야 섬진강을 배 또는 걸어서(수심이 얕은 편이다) 건넜겠지만,  지금은 몇 개의 다리가 광양과 하동을 잇는다. 화개장터에 쉽게 갈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의 명성만큼이나 사통팔달의 요지도, 남도 전역의 특산물이 모이는 곳도 아니지만,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북적거리는 느낌만큼은 그대로다.  시장 한복판 광장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도 화개장터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나도 모르게 흥이 나는 이유다. 광양매화축제를 놓쳤다면 이곳의 벚꽃축제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 전남도립미술관 지난 2021년 3월, 전남도립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광주, 목포 쪽에 집중되어 있는 전통 및 근현대 미술과는 달리  현대미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곳이다.  차별화된, 실험적인 미술품과 작가를 끊임없이 발굴, 소개하는 것이 전남도립미술관의 특징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부지에 세워졌다.  직선과 사선을 절묘하게 활용해 현대 건축 예술의 과감함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광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 지방에 있는 여러 미술관이 소장품 위주로 전시를 꾸리는 것에 비해,  전남도립미술관은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의 젊은 작가들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선보인다.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내용만큼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지지 않는다. 미술관 야외 공간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광양예술창고에는 광양역과 이 지역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이 열리기도 한다.  어딘가에는 뱅크시의 작품이 있기도 하니, 잘 찾아볼 것.   ✅ 위치: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 관람시간: 10: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전시에 따라 상이 (기본 성인 1,000원 / 어린이~청소년, 군인, 예술인 700원)   --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광양을 대표하는 꽃은 매화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광양의 자연을 수놓았던 꽃이 있었으니, 바로 동백꽃이다.  광양에서 동백꽃을 만나보고 싶다면 옥룡사지로 향하자.  옥룡사지 동백나무숲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광양의 숨겨진 동백 군락지다.  1만 그루의 동백나무가 옥룡사지를 부드럽게 감싸고, 그 사이로 작은 길이 이어진다.  비밀의 숲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옥룡사지 동백나무숲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옥룡사 승려들이 이 땅의 기운을 끌어올리고자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옥룡사의 역사가 1천 년을 훌쩍 넘으니, 이 숲 또한 그만큼의 세월을 보냈다는 뜻이다 (물론, 남아 있는 동백나무의 수령은 100년 남짓이다). 어마어마하다.  그래서일까. 옥룡사는 사라졌어도, 동백나무숲은 여전히 그 절터를 굳건하게 지키는 모습이다. 동백꽃이 없어도 좋다. 언제든 1만 그루의 초록빛 풍경이 여러분을 맞이할 터.  이곳의 동백은 3월 중순 이후에 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시기에 맞춰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옥룡사지 인근에는 천년고찰의 정신을 계승하는 운암사가 있다. 함께 둘러보자.   ✅ 위치: 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계1길 8 (옥룡사지 주차장) ✅ 2024년 3월 23-24일 광양천년동백축제 예정 *해당 콘텐츠는 24년 3월 2주차에 취재되었습니다. 
  • 지역 : 광양
  • 장소 : 광양매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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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매화마을 전남 광양시 다압면 지막1길 55
2024-03-19

봄의 전령사, 매화가 새하얀 꽃망울을 터뜨렸다. 

제주를 시작으로, 남해안 일대에서도 맑은 얼굴을 선보였다. 

기나긴 겨울의 끝을 선언하듯이 말이다. 

봄을 맞이하는 축제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정말이지 오랜만이고, 반가운 팡파르다.

광양매화마을



전국 각지에 매화 명소로 알려진 곳이 많지만, 

아무래도 광양매화마을의 규모에 가닿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섬진강 자락을 따라 매실 과수원이 끝없이 이어지는 덕분이다. 

봄마다 달콤한 매화 향이 퍼지고, 

하얗거나 분홍빛 혹은 새빨간 꽃망울로 사방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곳. 

광양에서 봄을 맞아보자.



3월이면 사람들이 가장 고대하는 축제가 열린다. 광양매화축제다. 

대한민국식품명인 홍쌍리 여사가 운영하는 청매실농원과 

그 주변을 개방해 상춘객을 맞이하는 행사다. 

농원 측에서 장소를 제공하며, 마을 주민들이 잔치 음식 등을 준비해 선보인다. 

예쁘게 피어난 매화 아래에서 매실막걸리와 부추전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초대 가수의 공연, 지역 특산물 소개, 강 건너 하동군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이어진다. 

청매실농원 내에 마련된 판매장에서는 광양에서 생산한 매실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매실청을 가득 넣어 새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놓치지 않은 매실아이스크림은 꼭 맛보아야 할 디저트다.



북적이는 축제가 부담스럽다면, 청매실농원을 슬렁슬렁 거닐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광양매화축제 시기에만 개방하는 곳이 많아, 눈에 담는 모든 풍경이 귀하다. 

매실 밭 너머로는 대나무숲도 조성되어 있다. 꼭 해야 할 것은 없다. 

그저 천천히 광양매화마을의 봄을 즐겨 보기를 바란다.

 

✅ 위치: 전남 광양시 다압면 지막1길 55

✅ 축제: 매년 3월 초중순 (광양시청이 공지)

✅ 관람요금: 5,000원 (축제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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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화개장터


광양매화마을 앞을 흐르는 섬진강을 건너면, 경상남도 하동군이다. 

섬진강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른다는 옛 노래의 구절이 정확한 셈이다. 

옛날에야 섬진강을 배 또는 걸어서(수심이 얕은 편이다) 건넜겠지만, 

지금은 몇 개의 다리가 광양과 하동을 잇는다. 화개장터에 쉽게 갈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의 명성만큼이나 사통팔달의 요지도, 남도 전역의 특산물이 모이는 곳도 아니지만,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북적거리는 느낌만큼은 그대로다. 

시장 한복판 광장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도 화개장터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나도 모르게 흥이 나는 이유다. 광양매화축제를 놓쳤다면 이곳의 벚꽃축제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 위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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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지난 2021년 3월, 전남도립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광주, 목포 쪽에 집중되어 있는 전통 및 근현대 미술과는 달리 

현대미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곳이다. 

차별화된, 실험적인 미술품과 작가를 끊임없이 발굴, 소개하는 것이 전남도립미술관의 특징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부지에 세워졌다. 

직선과 사선을 절묘하게 활용해 현대 건축 예술의 과감함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광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



지방에 있는 여러 미술관이 소장품 위주로 전시를 꾸리는 것에 비해, 

전남도립미술관은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의 젊은 작가들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선보인다.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내용만큼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지지 않는다.



미술관 야외 공간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광양예술창고에는 광양역과 이 지역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이 열리기도 한다. 

어딘가에는 뱅크시의 작품이 있기도 하니, 잘 찾아볼 것.

 

✅ 위치: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 관람시간: 10: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전시에 따라 상이 (기본 성인 1,000원 / 어린이~청소년, 군인, 예술인 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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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지 동백나무숲


광양을 대표하는 꽃은 매화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광양의 자연을 수놓았던 꽃이 있었으니, 바로 동백꽃이다. 

광양에서 동백꽃을 만나보고 싶다면 옥룡사지로 향하자. 

옥룡사지 동백나무숲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광양의 숨겨진 동백 군락지다. 

1만 그루의 동백나무가 옥룡사지를 부드럽게 감싸고, 그 사이로 작은 길이 이어진다. 

비밀의 숲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옥룡사지 동백나무숲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옥룡사 승려들이 이 땅의 기운을 끌어올리고자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옥룡사의 역사가 1천 년을 훌쩍 넘으니, 이 숲 또한 그만큼의 세월을 보냈다는 뜻이다

(물론, 남아 있는 동백나무의 수령은 100년 남짓이다). 어마어마하다. 

그래서일까. 옥룡사는 사라졌어도, 동백나무숲은 여전히 그 절터를 굳건하게 지키는 모습이다.



동백꽃이 없어도 좋다. 언제든 1만 그루의 초록빛 풍경이 여러분을 맞이할 터. 

이곳의 동백은 3월 중순 이후에 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시기에 맞춰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옥룡사지 인근에는 천년고찰의 정신을 계승하는 운암사가 있다. 함께 둘러보자.

 

✅ 위치: 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계1길 8 (옥룡사지 주차장)

 2024년 3월 23-24일 광양천년동백축제 예정



*해당 콘텐츠는 24년 3월 2주차에 취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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