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덕바위마을에서 만난 은빛 겨울, 아이와 함께 떠난 눈꽃 여행작성일 | 2026-01-27
논산 덕바위마을에서 만난 은빛 겨울
아이와 함께 떠난 눈꽃 여행

겨울이 깊어지면,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행여나 눈이 올 때라면 더욱더 그렇다.
"눈썰매 타고 싶어!"라는 아이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충남 논산으로 향했다.
대전에서 차로 40분 남짓.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자,
소복이 쌓인 눈을 이불처럼 덮은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
덕바위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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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덕바위마을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는 탄성부터 내질렀다.
눈앞에 펼쳐진 넓은 자율눈광장 때문이었다.
'덕바위마을 겨울왕국 축제' 기간 중,
눈을 쌓아 눈썰매장을 조성한 광장은
별도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눈밭에 뒹굴며 천사 날개를 만들고,
아빠와 함께 눈사람을 굴렸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아이의 양 볼은
붉게 달아올랐고,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눈광장에서 몸을 풀고 나니,
본격적으로 눈썰매장을 즐길 차례였다.
이곳의 매력은 '완만함'에 있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썰매를 처음 타는 어린아이도
겁먹지 않고 혼자 탈 수 있어서다.
썰매를 끌고 언덕을 오르는 아이의 발걸음이 씩씩했다.
내려오는 속도가 아주 빠르지 않아
지켜보는 부모 마음도 한결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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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열차와 뜰채 빙어잡이

매시 정각이면, 깡통열차가 경적을 울렸다.
농사에 쓰는 트랙터에 드럼통을 연결해 만든
열차가 출발하는 순간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예매해 둔 덕분에
좋은 자리를 골라 탈 수 있었다.
깡통열차는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동심을 자극하는 놀이시설이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달리면서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했다.
약 10분간 덜컹거리는 열차 안에서 아이는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겨울 들판 풍경에 푹 빠져들었다.

마을 한쪽에서는 겨울과 잘 어울리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수 운영 중이었다.
빙어체험장은 수조에 물고기를 풀어놓고는
뜰채로 잡을 수 있게끔 조성한 시설이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함이었을까.
10분 동안 뜰채를 들고 요리조리 도망가는 빙어를 쫓느라
아이들은 추위도 잊은 듯한 모습이었다.
"잡았다!"
몇 번의 헛손질 끝에
은빛 빙어를 건져 올린 아이가 환호했다.
직접 잡은 빙어는 분식코너에서 3,000원을 추가하면
바삭한 튀김으로 맛볼 수 있고,
동물 먹이 주기 체험에 활용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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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득한 겨울 축제

축제 기간 중 마을 한쪽에서는
간단한 간식거리를 판매하고 있기도 했다.
추억의 간식인 호떡, 붕어빵은 물론이고,
떡볶이와 어묵 등 분식류, 심지어 '한강 라면'으로 유명해진
자동 라면 조리기를 갖추기까지 했다.


한겨울 차가운 바람을 맞은 몸을 달래기 위해
뜨끈한 국물 한 그릇씩 앞에 둔 채
휴식을 취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정겨웠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장작불이 타오르고 있기도 했는데,
그 앞에서는 마시멜로, 쫀드기, 밤 등을
구워 먹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겨울 여행의 고소한 쉼표인 셈이었다.

분식이 아니더라도 식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마을 내에 식당이 운영되고 있어서였다.
솥뚜껑 닭볶음탕, 한방토종닭백숙, 삼겹살 등
다채로운 메뉴를 갖춘 채 방문객을 맞이했다.
뒤늦게 알아차렸지만,
캠핑장과 글램핑장도 갖추고 있었다.
일 년 내내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한 번 캠핑을 즐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덕바위마을
🏡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604번길 46-20
📱 문의전화: 010-2306-0300
🌐 홈페이지: www.deokbawi.co.kr
(모바일 환경에 따라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음,
카카오톡 채널 '덕바위마을' 공지 확인 권장)
🕒 운영시간: 눈썰매장 10:00~17:00
(점심휴장 12:00~13:00, 정설휴장 15:00~15:30)
/ 체험프로그램 11:00~17:00
/ 깡통열차 13:00~16:30 정각·30분 운행
💲 체험요금: 자율눈광장 무료, 눈썰매(구매) 12,000원,
깡통열차 5,000원(약 10분), 빙어체험 5,000원(10분/10마리),
군밤체험 5,000원, 동물먹이주기 1,000원, 모닥불간식체험 3,000원
📢 참고사항: 체험 내용과 시간은 날씨·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방문 전 전화 확인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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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군사박물관

덕바위마을에서 차로 15분 거리,
황산벌 전투의 현장이었던 논산시 부적면에
백제군사박물관이 자리한다.
660년, 계백 장군이 5천 결사대를 이끌고
신라 5만 대군에 맞서 장렬히 전사한 바로 그 땅이다.

박물관은 계백 장군의 묘소와
그의 충절을 기리는 사당 '충장사' 바로 옆에 세워져,
백제의 군사 문화와 호국 정신을 주제로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관람 후에는 바로 옆 계백 장군
묘소와 충장사를 함께 둘러보는 것을 권한다.
박물관은 탑정호와 이어져,
호숫가에 설치된 둘레길을 따라 걷거나
차로 5분만 이동하면
탑정호 출렁다리에 닿을 수 있다.
역사와 자연을 한 번에 즐기는 효율적인 동선이다.
백제군사박물관
🏡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충곡로 311-54
📱 문의전화: 041-746-8431~3
🕒 운영시간: 09: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 후 다음 날 휴관),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관람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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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 출렁다리

논산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탑정호는
맑고 깨끗한 물과 빼어난 풍광으로
사계절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다.
2021년, 탑정호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개통한 출렁다리의 길이는 약 600미터,
주탑 높이 46미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호수 위에 설치된 다리로는 국내 최장 길이로,
개통 당시 한국기록원(KRI)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대부분의 출렁다리가 산속 계곡에 놓인 것과 달리,
탑정호 출렁다리는 수면 위에 조성되어
개방감이 남다르다.
다리 위에 서면 발아래로 잔잔한 호수가 펼쳐지고,
바람에 따라 살랑살랑 흔들리는 다리가
묘한 스릴을 선사한다.
해 질 녘이면 다리 전체에 조명이 들어오고,
미디어 파사드가 호수 위로 빛을 쏟아내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탑정호 출렁다리
🏡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769
📱 문의전화: 041-746-6645
🕒 운영시간: 동절기(11~2월) 09:00~17:00 /
하절기(3~5월, 9~10월) 09:00~18:00 /
여름(6~8월) 09:00~20:00
(운영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 휴무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무)
💲 관람요금: 무료
📢 참고사항: 강풍 등 기상 악화 시 출입 통제,
반려동물은 케이지 이용 시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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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향농촌테마공원

논산은 전국 딸기 생산량의 약 15%를 책임지는
청정딸기의 고장이다.
90여 년의 재배 역사를 자랑하며,
2007년에는 '청정딸기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딸기향농촌테마공원은 이러한 논산 딸기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탑정호 인근에 조성된
복합 체험 공간이다.


공원은 크게 체험시설과 휴양시설로 나뉜다.
딸기학습체험관에서는 딸기의 품종과
생육 과정을 배울 수 있고,
재배온실에서는 설향, 금실 등
다양한 품종의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베리판타지랜드 VR 체험(무료, 만 3세 이상)도
마련되어 있어 실내에서 알찬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야외에는 딸기 모양 놀이기구가 있는
사계절 놀이터, 산책로, 딸기정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갓 수확한 싱싱한 논산 딸기를 비롯해
지역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딸기향농촌테마공원
🏡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부적로 665
📱 문의전화: 041-746-6650
🕒 운영시간: 09:00~18:00 (동절기 17:00까지)
🚫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관람요금: 무료
👐 VR체험: 무료 (만 3세 이상,
10:00~16:00 30분 간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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