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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제주다운, 그래서 가장 즐거운 마을, 제주 신풍리마을
가장 제주다운, 그래서 가장 즐거운 마을, 제주 신풍리마을
가장 제주다운, 그래서 가장 즐거운 마을,  제주 신풍리마을 제주는 일 년 내내 셀 수도 없이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  비록 섬이지만 그 규모가 워낙 크고  자연환경을 뛰어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고민은, 그래서 깊어진다.  한정된 시간 안에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그런 이들에게 신풍리마을처럼  좋은 선택지도 없을 것이다.  차와 몸만 있으면 되는 아름다운 하룻밤 이른 아침, 신풍리마을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드넓은 황금빛 잔디밭.  옛 초등학교를  마을의 체험센터로 사용하면서  이만큼이나 훌륭한 잔디밭을 조성하게 된 것 같아  절로 감탄이 나왔다.  그 잔디밭의 끝에서 사람들이  SUV 차량에 텐트를 연결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마을 주민들이 차박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해 주는 신풍리마을만의 프로그램 “저희는 차박을 준비해드리는  이 마을 주민들이에요.  올해부터 텐트가 필요 없는 캠핑,  몸과 차만 오면 되는 차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아침부터 캠핑 준비에 여념이 없던 이창애 사무장은 올해부터 신풍리마을이 새롭게 시작한  ‘차박’과 캠핑 프로그램에 관해 소개했다. 차박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끝난 모습   “보통 차박이라고 하면  ‘차만 있으면 되지 않아?’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해보신 분들은 알 거예요.  엄청나게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게다가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탁 트인 공간에서 즐기는 식사인데,   챙겨야 할 게 한둘이 아니죠.  하지만 이 곳에서는  오직 차만 갖고 오시면  그 모든 것을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해드리고 있습니다.” 차박 예약하면 박스 안에 식재료가 제공되는 디너(왼쪽)와 조식(오른쪽)   신풍리마을은 차박을 예약한 고객을 위해서 차박용 텐트도 설치해줄 뿐 아니라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를 위한  식재료 등 모든 물품을 제공해 준다.  이곳을 예약한 여행객이 할 일이라곤 그저 맛있는 식사를 해 먹고  하룻밤 푹 쉬다 가는 것뿐.  제주도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은  아마도 신풍리마을이 유일할 것이라는  자랑도 이어졌다.  물론 신풍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게  차박만 있는 건 결코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밭담길 따라 감귤이 익어가는 동네 속으로 이창애 사무장은  나무들이 빼곡한 오솔길로 안내했다.  강렬한 가을 아침 햇살이  제대로 들지 않을 정도의 어두운 길을 지나자,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주황색으로 익어가고 있는 샛노란 귤들.  신풍리마을이 자랑하는  밭담길에 들어섰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밭담.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풍경.  밭과 밭 사이 혹은 밭과 길 사이에  제주도에서는 흔하디흔한 현무암으로 쌓은 담.  정확한 측량이 불가능해  토지 분쟁이 끊이질 않던 고려 시대,  제주판관 김구가 돌을 이용해  경계를 만들게 한 것이 밭담의 유래라고.  그렇게 다툼을 막기 위해 세워진 밭담은  거센 제주의 바람뿐만 아니라  풀어놓고 키우느라 아무 밭이나 들락거리던  말과 소도 막아주었다.  담을 쌓기 위해 돌을 모아놓으니,  원래 돌이 박혀 있던 자리에  경작이 가능해지며 농업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제주를 지켜온 밭담이  이제는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 독특한 정취 때문이다. 밭담 사이로 보이는 감귤은 잘 익어간다 신풍리는 그런 밭담이 많은 곳. 밭담 안으로는  마치 정원수처럼 자라고 있는 귤나무들이  이제 곧 샛노랗게 변할 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제주 사람들에게 귤은  “식당 카운터에 두고 가져가라 해도  손을 대지 않는 과일”이라 하지만,  여행자의 눈에는 아름답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시선이 가야 할 곳은  귤나무 뿐은 아니다.  밭담 사이사이 피어 있는 때늦은  가을꽃과 아침 햇살에 하늘거리는 억새들, 괜히 포근해 보이는 피부의 삼나무들까지  신풍리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처음 마을을 방문한 여행객이라도 길을 잘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판 그중에서도 가장 눈을 끄는 것은  이곳저곳에 오도카니 서 있는 안내판들.  신풍리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밭달길 방향과  주요 장소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여전히 숨쉬고 있는 ‘진짜 제주’를 만나다 밭담길을 걷고,  다시 신풍리마을 초입에 들어오자,  집줄놓기를 보여줄 ‘마을 삼촌’이  와 계신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발걸음을 급하게 옮겨  옛 초가집 앞으로 한달음에 도착했다.  집줄은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띠를  이용해 만드는 튼튼한 밧줄.  육지에서 볏짚으로 만든 새끼보다  인장력이 훨씬 강해서 바람이 많은  제주의 지붕을 거뜬하게 지켜준다고 한다.  이런 집줄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드는데,  띠를 감아줄 ‘호랭이’를 든 사람과 앉아서  띠를 이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바람 많은 제주에서 지붕을 단단히 지켜주는 집줄 놓기 체험  적당한 길이의 줄이 하나 만들어지면,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호랭이를 돌리며 줄을 만든다.  이번엔 두 개의 줄이 하나로 엮이도록  앉아 있던 사람이 큰 호랭이를 돌리는데,  이때 줄과 줄 사이에 막대 등을 넣어 줄과  줄이 꼬이거나 헐거워지지 않게  단단하게 매조진다.  그러면 성인 남성 몇 명이  양쪽에서 끌어당겨도  절대 끊어지지 않는 집줄이 완성된다.  “옛날에는 12월 중 하루 날을 잡아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이 집줄 만들기를 했다고 해요.  한 해 동안 거센 바람을 견뎌낸  집줄을 새롭게 갈며  서로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더 좋은 일만 가득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풍습이었던 거죠.” 단단한 집줄로 단체 줄넘기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창해 사무장은  “아이들은 스스로 만든 집줄로  줄다리기나 줄넘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그 놀이를  어디 어린이들만 좋아할까.  어른들 역시 금세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이 바로 집줄이란다.  고망 낚시를 즐기는 체험객들 이외에도 제주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많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얕은 바다에 나아가  돌과 돌 사이에 낚싯바늘을 넣어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고망(구멍)낚시,  제주 땡감을 이용해  옷감에 물을 들여 갈옷을 만드는 천연 염색,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크레페 같이 구워낸 후  채 썬 무를 빙빙 돌려 싸 먹는 빙떡 만들기 이 모두 신풍리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활동들. 제주 땡감을 활용한 천연염색 체험 “가장 제주다운 마을과  가장 제주다운 바다,  가장 제주다운 하룻밤이 있는 곳이  신풍리마을이라고 자부합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제주의 모든 것을 즐기고 싶다면,  꼭 저희 마을을 찾아주세요.” 밝게 웃으며 자신 있는 표정으로  마을 소개를 마친 이창애 사무장.  그의 말대로 이곳은 가장 제주다운 마을이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IP]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  전화 061-452-5556 주로 단체 체험객 위주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차박은 가족 단위로도 체험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진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사전에 전화 문의하는 것이 좋다. ━ 1. 차박 4인 기준 텐트 및 의자,  테이블, 조명시설, 조리 물품 일체 제공  1박당 성인 1명 100,000원 1박당 아동 1명(10살 미만) 50,000원 * 장소, 수도, 전기 사용료 포함 *차박에는 신풍리 체험 2가지 포함(예약 시 확인 필수)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 요망 2. 연중 체험 프로그램 (최소 참여 인원 15인 이상) 빙떡 만들기 1인 12,000원  집줄놓기 1인 10,000원 기름떡만들기 1인 10,000원 보말수제비 1인 15,000원 낭푼비빔밥 1인 12,000원 천연염색 1인 재료에 따라 변동 3. 시즌 체험 프로그램  (최소 참여 인원 15인 이상) 4월~11월 고망낚시 1인 10,000원  10월~12월 감귤따기 1인 10,000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동쪽과 남쪽의 모든 것을 한눈에 (출처: 한국관광공사)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 제주민속촉 / 따라비오름 제주를 여행하는 이들은  보통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분할하곤 한다.  제주시를 중심으로 한 북쪽,  성산을 중심으로 한 동쪽,  서귀포를 중심으로 한 남쪽,  협재를 중심으로 한 서쪽이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  신풍리마을은 동쪽과 남쪽의 경계에 있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  단 한 번도 정식 사진 교육을 받지 않았던  충남 부여 태생의 작가는  제주에 매료되어 1985년 이곳에 정착해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궁핍했기에,  누군가 버린 작물들로 허기를 달래며  셔터를 누르던 때도 많았다고 한다.  2001년에 들어서야 예술혼이 빛을 발했지만,  이미 작가는 루게릭병에 걸린 상황이었다.  표선에 위치한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작가가  직접 설립한 곳이기에 방문할 가치가 더욱 크다. 어느 곳이든 민속촌은 고색창연하기 마련.  어쩌면 민속촌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도 그런 모습일 것이다.  제주민속촌 역시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제주의 민속은 육지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하지만 그 큰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 때문.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런 연유로  제주민속촌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하다. 제주의 상징 중 하나는,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오름들.  높이도, 등반 난이도도, 전망도 모두 다르기에  자신에게 맞는 오름을 찾는 즐거움은  오직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  표선에는 가족 모두가 함께  오를 수 있는 따라비오름이 있다.  억새로 유명한 오름이기에  특히 늦가을 무렵이면  그 오름을 오르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____________________ **마을 여행정보**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하동로 39 문의 : 010-4204-3417 -숙박- 가족룸1- 더블침대 , 싱글침대 구비 수용인원 : 최대 8명  가족룸2 -더블침대, 싱글침대 구비 수용인원 : 최대 5명 (가족품은 샤워실, 화장실, TV, 미니냉장고, 드라이기 구비) 도미토리룸1- 2층 침대6개 최대 15명 도미토리룸2 - 2층 침대8개 최대 118명 가격 - 1인당 1박 20,000원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 요망 부대시설 -  공동화장실, 공동샤워실, 식당(별도 사용료 부과) -주변 여행지-  [20분~1시간 거리] 김영갑갤러리 두모악(3.4km)  표선해수욕장(6.3km) 제주민속촌(6.4km) 당케포구(7.7km) 따라비오름(13.7km) -오시는 길 ✓자동차 제주국제공항에서 1시간 5분(42.7km)  번영로-성읍민속로-풍천로 신천 표선 방면 ✓대중교통 제주국제공항에서 1시간 9분 제주국제공항 – 급행 121번 버스 탑승 – 성환환승정류장에서 722-1번 버스 환승 – 성산청소년수련원 정류장 하차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해당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 지역 : 제주 서귀포시
  • 장소 : 신풍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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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바로가기
신풍리마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하동로 37
2021-12-07


가장 제주다운, 그래서 가장 즐거운 마을, 

제주 신풍리마을


1


제주는 일 년 내내 셀 수도 없이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

 비록 섬이지만 그 규모가 워낙 크고 

자연환경을 뛰어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고민은, 그래서 깊어진다. 

한정된 시간 안에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그런 이들에게 신풍리마을처럼 

좋은 선택지도 없을 것이다. 



차와 몸만 있으면 되는 아름다운 하룻밤


1


이른 아침, 신풍리마을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드넓은 황금빛 잔디밭.


 옛 초등학교를 

마을의 체험센터로 사용하면서 

이만큼이나 훌륭한 잔디밭을 조성하게 된 것 같아 

절로 감탄이 나왔다. 


그 잔디밭의 끝에서 사람들이 

SUV 차량에 텐트를 연결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1

마을 주민들이 차박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해 주는 신풍리마을만의 프로그램


“저희는 차박을 준비해드리는 

이 마을 주민들이에요. 

올해부터 텐트가 필요 없는 캠핑, 

몸과 차만 오면 되는 차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아침부터 캠핑 준비에 여념이 없던 이창애 사무장은

올해부터 신풍리마을이 새롭게 시작한 

‘차박’과 캠핑 프로그램에 관해 소개했다.


1

차박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끝난 모습

 

“보통 차박이라고 하면 

‘차만 있으면 되지 않아?’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해보신 분들은 알 거예요. 

엄청나게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게다가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탁 트인 공간에서 즐기는 식사인데, 

 챙겨야 할 게 한둘이 아니죠. 

하지만 이 곳에서는 

오직 차만 갖고 오시면 

그 모든 것을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해드리고 있습니다.”


1

차박 예약하면 박스 안에 식재료가 제공되는 디너(왼쪽)와 조식(오른쪽)

 

신풍리마을은 차박을 예약한 고객을 위해서

차박용 텐트도 설치해줄 뿐 아니라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를 위한 

식재료 등 모든 물품을 제공해 준다. 

이곳을 예약한 여행객이 할 일이라곤

그저 맛있는 식사를 해 먹고 

하룻밤 푹 쉬다 가는 것뿐. 

제주도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은 

아마도 신풍리마을이 유일할 것이라는 

자랑도 이어졌다. 


물론 신풍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게 

차박만 있는 건 결코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밭담길 따라 감귤이 익어가는 동네 속으로


1


이창애 사무장은 

나무들이 빼곡한 오솔길로 안내했다.


 강렬한 가을 아침 햇살이 

제대로 들지 않을 정도의 어두운 길을 지나자,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주황색으로 익어가고 있는 샛노란 귤들. 

신풍리마을이 자랑하는 

밭담길에 들어섰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1


밭담.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풍경. 

밭과 밭 사이 혹은 밭과 길 사이에 

제주도에서는 흔하디흔한 현무암으로 쌓은 담. 

정확한 측량이 불가능해

 토지 분쟁이 끊이질 않던 고려 시대, 

제주판관 김구가 돌을 이용해 

경계를 만들게 한 것이 밭담의 유래라고. 


1


그렇게 다툼을 막기 위해 세워진 밭담은 

거센 제주의 바람뿐만 아니라 

풀어놓고 키우느라 아무 밭이나 들락거리던 

말과 소도 막아주었다. 


담을 쌓기 위해 돌을 모아놓으니, 

원래 돌이 박혀 있던 자리에 

경작이 가능해지며 농업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제주를 지켜온 밭담이 

이제는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 독특한 정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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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담 사이로 보이는 감귤은 잘 익어간다


신풍리는 그런 밭담이 많은 곳. 밭담 안으로는 

마치 정원수처럼 자라고 있는 귤나무들이 

이제 곧 샛노랗게 변할 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제주 사람들에게 귤은 

“식당 카운터에 두고 가져가라 해도 

손을 대지 않는 과일”이라 하지만, 

여행자의 눈에는 아름답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시선이 가야 할 곳은 

귤나무 뿐은 아니다. 

밭담 사이사이 피어 있는 때늦은 

가을꽃과 아침 햇살에 하늘거리는 억새들,

괜히 포근해 보이는 피부의 삼나무들까지 

신풍리마을 가득 채우고 있다. 


1

처음 마을을 방문한 여행객이라도 길을 잘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판


그중에서도 가장 눈을 끄는 것은 

이곳저곳에 오도카니 서 있는 안내판들. 

신풍리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밭달길 방향과

 주요 장소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여전히 숨쉬고 있는 ‘진짜 제주’를 만나다


1


밭담길을 걷고,

 다시 신풍리마을 초입에 들어오자, 

집줄놓기를 보여줄 ‘마을 삼촌’이 

와 계신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발걸음을 급하게 옮겨 

옛 초가집 앞으로 한달음에 도착했다. 


집줄은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띠를

 이용해 만드는 튼튼한 밧줄. 

육지에서 볏짚으로 만든 새끼보다

 인장력이 훨씬 강해서 바람이 많은 

제주의 지붕을 거뜬하게 지켜준다고 한다. 

이런 집줄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드는데, 

띠를 감아줄 ‘호랭이’를 든 사람과 앉아서

 띠를 이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1

바람 많은 제주에서 지붕을 단단히 지켜주는 집줄 놓기 체험 


적당한 길이의 줄이 하나 만들어지면,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호랭이를 돌리며 줄을 만든다. 

이번엔 두 개의 줄이 하나로 엮이도록 

앉아 있던 사람이 큰 호랭이를 돌리는데, 

이때 줄과 줄 사이에 막대 등을 넣어 줄과 

줄이 꼬이거나 헐거워지지 않게 

단단하게 매조진다. 


그러면 성인 남성 몇 명이 

양쪽에서 끌어당겨도 

절대 끊어지지 않는 집줄이 완성된다.


 “옛날에는 12월 중 하루 날을 잡아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이 집줄 만들기를 했다고 해요. 

한 해 동안 거센 바람을 견뎌낸 

집줄을 새롭게 갈며 

서로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더 좋은 일만 가득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풍습이었던 거죠.”


1

단단한 집줄로 단체 줄넘기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창해 사무장은 

“아이들은 스스로 만든 집줄로 

줄다리기나 줄넘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그 놀이를 

어디 어린이들만 좋아할까. 

어른들 역시 금세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이 바로 집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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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망 낚시를 즐기는 체험객들


이외에도 제주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많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얕은 바다에 나아가 

돌과 돌 사이에 낚싯바늘을 넣어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고망(구멍)낚시, 

제주 땡감을 이용해 

옷감에 물을 들여 갈옷을 만드는 천연 염색,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크레페 같이 구워낸 후 

채 썬 무를 빙빙 돌려 싸 먹는 빙떡 만들기

이 모두 신풍리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활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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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땡감을 활용한 천연염색 체험



“가장 제주다운 마을과 

가장 제주다운 바다, 

가장 제주다운 하룻밤이 있는 곳이 

신풍리마을이라고 자부합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제주의 모든 것을 즐기고 싶다면,

 꼭 저희 마을을 찾아주세요.”


밝게 웃으며 자신 있는 표정으로 

마을 소개를 마친 이창애 사무장. 

그의 말대로 이곳은 가장 제주다운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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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

 전화 061-452-5556


주로 단체 체험객 위주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차박은 가족 단위로도 체험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진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사전에 전화 문의하는 것이 좋다.


1


1. 차박

4인 기준 텐트 및 의자, 

테이블, 조명시설, 조리 물품 일체 제공 


1박당 성인 1명 100,000원

1박당 아동 1명(10살 미만) 50,000원


* 장소, 수도, 전기 사용료 포함

*차박에는 신풍리 체험 2가지 포함(예약 시 확인 필수)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 요망


2. 연중 체험 프로그램

(최소 참여 인원 15인 이상)


빙떡 만들기 1인 12,000원 

집줄놓기 1인 10,000원

기름떡만들기 1인 10,000원

보말수제비 1인 15,000원

낭푼비빔밥 1인 12,000원

천연염색 1인 재료에 따라 변동


3. 시즌 체험 프로그램 

(최소 참여 인원 15인 이상)


4월~11월 고망낚시 1인 10,000원 

10월~12월 감귤따기 1인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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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과 남쪽의 모든 것을 한눈에


1

(출처: 한국관광공사)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 제주민속촉 / 따라비오름


제주를 여행하는 이들은 

보통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분할하곤 한다. 

제주시를 중심으로 한 북쪽, 

성산을 중심으로 한 동쪽, 

서귀포를 중심으로 한 남쪽, 

협재를 중심으로 한 서쪽이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 

신풍리마을은 동쪽과 남쪽의 경계에 있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

 단 한 번도 정식 사진 교육을 받지 않았던

 충남 부여 태생의 작가는

 제주에 매료되어 1985년 이곳에 정착해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궁핍했기에,

 누군가 버린 작물들로 허기를 달래며 

셔터를 누르던 때도 많았다고 한다. 

2001년에 들어서야 예술혼이 빛을 발했지만, 

이미 작가는 루게릭병에 걸린 상황이었다. 

표선에 위치한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작가가 

직접 설립한 곳이기에 방문할 가치가 더욱 크다.


어느 곳이든 민속촌은 고색창연하기 마련.

 어쩌면 민속촌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도 그런 모습일 것이다. 

제주민속촌 역시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제주의 민속은 육지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하지만 그 큰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 때문.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런 연유로 

제주민속촌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하다.


제주의 상징 중 하나는,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오름들. 

높이도, 등반 난이도도, 전망도 모두 다르기에

 자신에게 맞는 오름을 찾는 즐거움은

 오직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 

표선에는 가족 모두가 함께 

오를 수 있는 따라비오름이 있다. 

억새로 유명한 오름이기에 

특히 늦가을 무렵이면 

그 오름을 오르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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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여행정보**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하동로 39

문의 : 010-4204-3417



-숙박-

가족룸1- 더블침대 , 싱글침대 구비 수용인원 : 최대 8명 

가족룸2 -더블침대, 싱글침대 구비 수용인원 : 최대 5명

(가족품은 샤워실, 화장실, TV, 미니냉장고, 드라이기 구비)


도미토리룸1- 2층 침대6개 최대 15명

도미토리룸2 - 2층 침대8개 최대 118명


가격 - 1인당 1박 20,000원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 요망

부대시설 -  공동화장실, 공동샤워실, 식당(별도 사용료 부과)



-주변 여행지- 

[20분~1시간 거리]

김영갑갤러리 두모악(3.4km) 

표선해수욕장(6.3km)

제주민속촌(6.4km)

당케포구(7.7km)

따라비오름(13.7km)


-오시는 길

✓자동차

제주국제공항에서 1시간 5분(42.7km) 

번영로-성읍민속로-풍천로 신천 표선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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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제주국제공항에서 1시간 9분

제주국제공항 – 급행 121번 버스 탑승 – 성환환승정류장에서 722-1번 버스 환승 – 성산청소년수련원 정류장 하차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해당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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