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하신 정보를 조회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향긋한 매실로 빚어내는 달콤한 어느 겨울날, 당진 왕매실마을
향긋한 매실로 빚어내는 달콤한 어느 겨울날, 당진 왕매실마을
향긋한 매실로 빚어내는 달콤한 어느 겨울날, 당진 왕매실마을 #당진시 #왕매실 #수제맥주 #막걸리 #매실체험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낙조와  새해 벅찬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당진의 해넘이/해돋이 명소 왜목마을 덕분에  덕분에 12월의 마지막 날이면,  서해안 고속도로는 한 해의 마지막 태양을  배웅하고 마중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곤 한다.  그렇다면, 바다너머로 햇살이 사라진 뒤에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당진시의 새로운 명소 왕매실마을은  이런 고민을 갖게 되는 여행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왕매실마을 전경 새롭게 시작된 전통, 맥주와 막걸리 당진은‘도농복합 도시’의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당진은 대형 발전소와 철강업체를 비롯해  이들의 협력사들이 셀 수도 없이 많다.  간척지를 비롯한 드넓은 평야 지대도 갖고 있어  예로부터 농사짓기 좋은 곳으로도 손에 꼽히던 지역.  자연스레 쌀이 상대적으로 흔했고,  그 쌀을 이용한 다양한 전통 음식들의 종류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막걸리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시골 풍경이 남아 있는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오래된 간판이 걸린 양조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당진이다. 하지만 선대에서 막걸리 양조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후손들이 거의 외지로 다가다보니 그 명맥이 끊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당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순성브루어리’의 백윤기 운영관리본부장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새롭게 양조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명맥을 잇기 위해 사촌과 그 가업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는 당진 맥주의 젊은 역사에 관해 설명했다.  대형 주류 회사의 대표 맥주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었던 그와 대학교수로 재직중이던 사촌과 같은 뜻을 품고 어렵지 않게 새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마침 정부에서 6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던 때였던 터라  맥주를 새로운 아이템으로 정했다”며   “과거 외조부님께서 운영하시던 양조장이 있던  마을 내에서 주민들과 함께하자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막걸리와 맥주는 비록  그 재료는 쌀과 보리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모두 효모를 이용한 발효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당진 맥주 양조장 특히 최근 유통브랜드에서 수제맥주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지역 내에서  양조장을 만들어 차별화된 맥주를 만들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매실 최대생산지인 당진 순성에서도  이를 활용한 수제맥주를 제조, 유통하고 있는데 순성면에는 왕매실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맥주는 세부적인 공정 과정에서  양조장마다 개성을 가미하며  차별성을 만들 수는 있지만,  생산공정 대부분이 기계화되어 있어,  일정한 맛을 내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라고 했다. 당진 왕매실마을은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와 막걸리에  마을에서 생산한 매실 원액을 넣고 있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데에  그보다 더 좋은 자연 첨가물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맥주 맛에 반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의 인스타그램에 당진 맥주 사진과 그 맛에 대한 글을 올렸더니 그러자 수도권에 거주 중인  캐나다, 미국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고  지금도 주말이면 적지 않은 수의 외국 손님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양조장과 나란히 자리한 펍 단순히 젊은 연령대의 손님만 많은 것이 아니라  그들을 중심으로 한 부모 세대, 그리고 자녀 세대들까지  3대의 나들이 장소가 되고 있단다. 당진이 가진 복합적인 풍경 덕분이었다.  아담한 언덕 위 아스라한 풍경들 왕매실마을이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상 백석리.  하지만 체험 마을을 운영하는 곳은  봉소 1, 2리와 양유리를 포함한 총 4개 마을이다. 그중 가장 쉽게 돌아볼 수 있는 마을은  앞서 언급한 백석리다. 당진은 평야가 넓은 지역적 특성상  마을이라 해도 여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태는 아니라서 동네 구경이라고 할 만한 곳은 없단다.  마을을 둘러보고 싶다는 말에  동네 관계자가 걱정스럽게 건넨 조언.  “그래도 백석리에 가면 전망이 괜찮다”라는  위로(?)를 덧붙였기에  발걸음을 정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다. 봄이면 매화꽃이 활짝 피어나는 매실나무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워두고  마음이 가는 곳으로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푸른 벌판이 나타났다.  저 멀리에는 건초가 마시멜로 형태로 포장된  논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풍경이었다. 그 풍경을 잠시 서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넉넉함을 마음 깊은 곳까지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마을의 농기계, 트럭들이 오가는 길은  마치 산책로처럼 잘 정비돼 있었다.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수 너머로는  매실나무와 사과나무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었고,  드문드문 하얗게 빛나는 억새들이  계절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런 풍경들 한가운데에는  문득 빨간 트랙터가 점처럼 박혀 있기도 했고  양갈래 길이 흥미진진한 미로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길이 끝이 나고 시작되는 곳에는  하늘색 지붕을 얹고 있는 건물이  오래전부터 그곳을 지켜오고 있었다.  그 건물의 현관에는 ‘신합덕성당 백석공소’라 적혀 있었다.  천주교 공동체를 위한 건물이었다. 대한민국 천주교의 역사가 시작된 곳 천주교 역사에서 우리나라는 굉장한 의미다.  선교사 없이 자생적으로 신도가 생긴 곳이기 때문이다.  바티칸에서는 이러한 국내 천주교 역사를  ‘세 개의 기적’이라 부르며 경탄하기도 했다.   그런 땅에서 첫 사제 서품을 받은 이가,  바로 이곳 당진에서 태어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였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천주교인으로서 세례를 받은 것은 1836년.  파리외방선교회의 피에르 모방 신부를 통해서였다.  이후 1845년 중국 상해에서 마침내 사제 서품을 받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6개월 후인 1846년 9월 16일,  사교(邪敎)를 퍼뜨린다는 죄목으로 참수를 당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정됐는데,  비단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의 생애는 구한말 조선과 세계정세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에 꼭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볼 만하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합덕성당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일생을 짚어보는 데에  합덕성당은 더없이 좋은 장소.  원래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지어졌던 양촌성당을 초대 본당 주임이었던 퀴를리에(Curlier, J. J. L.) 신부가  1899년 현 위치의 대지를 매입하여  성당 건물을 건축하며 이전해왔다.  합덕성당 모습들 독특하고 이국적인 모습 덕분에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지만,  100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오며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적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럴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의 낙조 역시 꽤 고즈넉하다.  서해안에 인접한 당진은  그 어느 곳이라도 일몰 명소라 할 수 있지만,  역사적 의미와 공간적 특성을 동시에 가진 장소는  합덕성당만 한 곳도 흔치 않으니,  이곳에서 당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도  훌륭한 계획이 될 것이다.  [TIP]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은 전화 0507-1373-1446 계절과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진행 여부가 달라지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보자.  1. 수제맥주 시음 (성인 4인 이상) 1인 15,000원 2. 막걸리 만들기 (초중고, 성인 10인 이상) 1인 20,000원 3. 피자만들기 (유, 초증고, 4인 기준, 2인 이상 운영) 1인 20,000원 4. 수확체험 (계절 별로 농작물 상이) 딸기 따기, 매실따기, 고구마 캐기 등 1인 10,000원 5. 음식 체험 (상시) 인절미, 한과, 과일식초 1인 10,000원 가깝지만 전혀 다른 풍경의 향연 왜목마을 해변 / 아미미술관 / 면천읍성 (출처: 당진시) 당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를 꼽으라면  누가 뭐라 해도 왜목마을.  특히 해가 짧아지는 계절일수록  왜목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반대로 늘어간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바닷가에서  저 멀리로 사라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없이 평온하고 안심이 된다.  머리를 비우고, 새로운 각오을 다지고 싶을 때 왜목마을은 더없이 훌륭한  ‘환상스팟’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당진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미술관이 많다는 것.  대부분은 개인 소유의 미술관들인데,  일반적인 형태의 갤러리가 아니라  폐교를 재활용하거나  소유자의 개성이 듬뿍 반영된 건물이기에  그 안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감상행위가 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미미술관’ 전시작품들 속에서 사진 촬영도 가능해서  SNS가 일상인 젊은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은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해 개관한 미술관 1층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2층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배치한 공간구성이 특히 눈길을 끈다. ‘면천읍성’은 당진의 레트로 여행 명소.  창고를 개조한 카페와 고택을 되살린 책방,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어 온 연못과 정자,  그 모든 변화를 변함없는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1,100년 수령 은행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진 곳이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돌아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니  다른 곳을 선택할 시간이 없을 때  찾으면 더욱 좋다.  **마을 여행정보**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394 문의 : 0507-1373-1446 홈페이지 : http://www.kingmaesil.com -주변 여행지-  [20분~1시간 거리] 면천읍성(4.7km) 아미미술관(6km) 왜목마을(35.3km)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1시간 40분(110km) 서해안고속도로-당진TG에서 11km ✓대중교통 1시간 45분 소요.  서울역-천안아산역-택시 이용-왕매실마을 하차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해당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장소 : 충남 당진시 왕매실마을
415
충남 당진시 왕매실마을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394
2022-01-07

향긋한 매실로 빚어내는 달콤한 어느 겨울날, 당진 왕매실마을

#당진시 #왕매실 #수제맥주 #막걸리 #매실체험   



2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낙조와 

새해 벅찬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당진의 해넘이/해돋이 명소 왜목마을 덕분에 

덕분에 12월의 마지막 날이면,


 서해안 고속도로는 한 해의 마지막 태양을 

배웅하고 마중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곤 한다. 



그렇다면, 바다너머로 햇살이 사라진 뒤에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당진시의 새로운 명소 왕매실마을은

 이런 고민을 갖게 되는 여행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12

왕매실마을 전경


새롭게 시작된 전통, 맥주와 막걸리


3

당진은‘도농복합 도시’의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당진은 대형 발전소와 철강업체를 비롯해 
이들의 협력사들이 셀 수도 없이 많다. 
간척지를 비롯한 드넓은 평야 지대도 갖고 있어
 예로부터 농사짓기 좋은 곳으로도 손에 꼽히던 지역.

 자연스레 쌀이 상대적으로 흔했고,
 그 쌀을 이용한 다양한 전통 음식들의 종류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막걸리라고 할 수 있다. 

4


아직 시골 풍경이 남아 있는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오래된 간판이 걸린 양조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당진이다.


하지만 선대에서 막걸리 양조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후손들이 거의 외지로 다가다보니 그 명맥이 끊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당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순성브루어리’의 백윤기 운영관리본부장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새롭게 양조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명맥을 잇기 위해 사촌과 그 가업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는 당진 맥주의 젊은 역사에 관해 설명했다. 

56


대형 주류 회사의 대표 맥주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었던 그와 대학교수로 재직중이던 사촌과 같은 뜻을 품고

어렵지 않게 새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마침 정부에서 6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던 때였던 터라 

맥주를 새로운 아이템으로 정했다”며  

“과거 외조부님께서 운영하시던 양조장이 있던 

마을 내에서 주민들과 함께하자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7


막걸리와 맥주는 비록 

그 재료는 쌀과 보리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모두 효모를 이용한 발효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89

당진 맥주 양조장


특히 최근 유통브랜드에서 수제맥주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지역 내에서 

양조장을 만들어 차별화된 맥주를 만들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매실 최대생산지인 당진 순성에서도 

이를 활용한 수제맥주를 제조, 유통하고 있는데

순성면에는 왕매실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맥주는 세부적인 공정 과정에서 

양조장마다 개성을 가미하며

 차별성을 만들 수는 있지만, 

생산공정 대부분이 기계화되어 있어,

 일정한 맛을 내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라고 했다.

1011


당진 왕매실마을은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와 막걸리에 

마을에서 생산한 매실 원액을 넣고 있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데에

 그보다 더 좋은 자연 첨가물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맥주 맛에 반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의 인스타그램에 당진 맥주 사진과 그 맛에 대한 글을 올렸더니

그러자 수도권에 거주 중인 

캐나다, 미국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고 

지금도 주말이면 적지 않은 수의 외국 손님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11

양조장과 나란히 자리한 펍

단순히 젊은 연령대의 손님만 많은 것이 아니라
 그들을 중심으로 한 부모 세대, 그리고 자녀 세대들까지 
3대의 나들이 장소가 되고 있단다.
당진이 가진 복합적인 풍경 덕분이었다. 


아담한 언덕 위 아스라한 풍경들


13


왕매실마을이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상 백석리. 

하지만 체험 마을을 운영하는 곳은 

봉소 1, 2리와 양유리를 포함한 총 4개 마을이다.

그중 가장 쉽게 돌아볼 수 있는 마을은 

앞서 언급한 백석리다.



당진은 평야가 넓은 지역적 특성상 

마을이라 해도 여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태는 아니라서 동네 구경이라고 할 만한 곳은 없단다. 


마을을 둘러보고 싶다는 말에 

동네 관계자가 걱정스럽게 건넨 조언.

 “그래도 백석리에 가면 전망이 괜찮다”라는 

위로(?)를 덧붙였기에 

발걸음을 정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다.


14

봄이면 매화꽃이 활짝 피어나는 매실나무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워두고 

마음이 가는 곳으로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푸른 벌판이 나타났다. 


저 멀리에는 건초가 마시멜로 형태로 포장된 

논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풍경이었다.


그 풍경을 잠시 서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넉넉함을 마음 깊은 곳까지 가득 채울 수 있었다.


1516


마을의 농기계, 트럭들이 오가는 길은 
마치 산책로처럼 잘 정비돼 있었다.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수 너머로는 
매실나무와 사과나무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었고, 
드문드문 하얗게 빛나는 억새들이 
계절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런 풍경들 한가운데에는 
문득 빨간 트랙터가 점처럼 박혀 있기도 했고 
양갈래 길이 흥미진진한 미로처럼 보이기도 했다. 


17


그 길이 끝이 나고 시작되는 곳에는

 하늘색 지붕을 얹고 있는 건물이 

오래전부터 그곳을 지켜오고 있었다. 

그 건물의 현관에는 ‘신합덕성당 백석공소’라 적혀 있었다. 

천주교 공동체를 위한 건물이었다.



대한민국 천주교의 역사가 시작된 곳


18


천주교 역사에서 우리나라는 굉장한 의미다. 

선교사 없이 자생적으로 신도가 생긴 곳이기 때문이다. 


바티칸에서는 이러한 국내 천주교 역사를

 ‘세 개의 기적’이라 부르며 경탄하기도 했다. 


19


 그런 땅에서 첫 사제 서품을 받은 이가,
 바로 이곳 당진에서 태어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였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천주교인으로서 세례를 받은 것은 1836년. 
파리외방선교회의 피에르 모방 신부를 통해서였다. 
이후 1845년 중국 상해에서 마침내 사제 서품을 받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6개월 후인 1846년 9월 16일, 
사교(邪敎)를 퍼뜨린다는 죄목으로 참수를 당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정됐는데,
 비단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의 생애는 구한말 조선과 세계정세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에 꼭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볼 만하다. 


19

독특하고 이국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합덕성당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일생을 짚어보는 데에

 합덕성당은 더없이 좋은 장소. 

원래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지어졌던 양촌성당을

초대 본당 주임이었던 퀴를리에(Curlier, J. J. L.) 신부가 

1899년 현 위치의 대지를 매입하여 

성당 건물을 건축하며 이전해왔다. 


2021
합덕성당 모습들



독특하고 이국적인 모습 덕분에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지만, 

100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오며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적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럴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의 낙조 역시 꽤 고즈넉하다. 

서해안에 인접한 당진은 

그 어느 곳이라도 일몰 명소라 할 수 있지만,

 역사적 의미와 공간적 특성을 동시에 가진 장소는

 합덕성당만 한 곳도 흔치 않으니, 

이곳에서 당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도 

훌륭한 계획이 될 것이다. 


[TIP]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은 전화

0507-1373-1446


계절과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진행 여부가 달라지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보자. 


1. 수제맥주 시음 (성인 4인 이상) 1인 15,000원

2. 막걸리 만들기 (초중고, 성인 10인 이상) 1인 20,000원

3. 피자만들기 (유, 초증고, 4인 기준, 2인 이상 운영) 1인 20,000원


4. 수확체험 (계절 별로 농작물 상이)

딸기 따기, 매실따기, 고구마 캐기 등 1인 10,000원


5. 음식 체험 (상시)

인절미, 한과, 과일식초 1인 10,000원



가깝지만 전혀 다른 풍경의 향연


합성

왜목마을 해변 / 아미미술관 / 면천읍성 (출처: 당진시)



당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를 꼽으라면 

누가 뭐라 해도 왜목마을. 

특히 해가 짧아지는 계절일수록 

왜목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반대로 늘어간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바닷가에서 

저 멀리로 사라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없이 평온하고 안심이 된다. 

머리를 비우고, 새로운 각오을 다지고 싶을 때

왜목마을은 더없이 훌륭한 

‘환상스팟’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당진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미술관이 많다는 것.

 대부분은 개인 소유의 미술관들인데, 

일반적인 형태의 갤러리가 아니라 

폐교를 재활용하거나 

소유자의 개성이 듬뿍 반영된 건물이기에

 그 안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감상행위가 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미미술관’

전시작품들 속에서 사진 촬영도 가능해서

 SNS가 일상인 젊은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해 개관한 미술관

1층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2층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배치한 공간구성이 특히 눈길을 끈다.


‘면천읍성’은

당진의 레트로 여행 명소. 

창고를 개조한 카페와 고택을 되살린 책방,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어 온 연못과 정자,

 그 모든 변화를 변함없는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1,100년 수령 은행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진 곳이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돌아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니 

다른 곳을 선택할 시간이 없을 때 

찾으면 더욱 좋다. 



**마을 여행정보**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394

문의 : 0507-1373-1446

홈페이지 : http://www.kingmaesil.com


-주변 여행지- 


[20분~1시간 거리]

면천읍성(4.7km)

아미미술관(6km)

왜목마을(35.3km)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1시간 40분(110km)

서해안고속도로-당진TG에서 11km


지도



✓대중교통

1시간 45분 소요. 

서울역-천안아산역-택시 이용-왕매실마을 하차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사진, 텍스트,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해당마을 및 한국농어촌공사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코로나

공공누리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1유형 :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보수정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