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의 1박 2일 힐링 여행 홍천에서 잠시 멈춤 여름의 초입에 멈춰 선 채 지쳐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면, 홍천으로 떠날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아무 생각 없이 노를 젓고, 휴대전화의 전원을 끈 채 깊은 숲속을 거닐어보자. 골짜기 끄트머리까지 가야 나타나는 마을에서 아무도 모르게 잠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어쨌든, 잠시 멈추어도 괜찮다. 홍천에서라면 말이다.  카누 타고 유유자적 물놀이 배바위카누마을 강촌 일대는 레저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수많은 시설이 모여 있다. 그만큼 북적이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 더 한적한 곳으로 향하자. 강촌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찾을 수 있는 홍천의 배바위카누마을은 강촌에 비해 쾌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배바위카누마을에서는 카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인용 카누를 타고 잔잔한 홍천강 자락을 1시간 30분 동안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을 이장님이 직접 알려주시는 카누 탑승 방법을 숙지한 뒤,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식이다.  홍천강의 잔잔한 물줄기 덕분에 초심자들도 카누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장님이 추천하는 반환점은 2km 상류 지점에 있는 배바위. 체력이 허락한다면 그곳까지 다녀와도 좋지만, 거리가 짧은 것은 절대 아니다. 무리하지는 말 것.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길 153-3  카누체험 요금 : 성인 25,000원, 중고등학생 20,000원, 초등학생 이하 15,000원 휴대폰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수타사 산소길 산책 홍천에서 가장 고즈넉한 산책로를 하나 꼽으라면 단언컨대 수타사 산소길일 것이다. 수타사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거닐어 볼 만한 길이다. 산소길은 수타사의 입구에서 시작한다. 아스팔트 길 대신 흙길을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걸어보자. 수타사 경내를 벗어나는 순간 고요한 숲이 내내 이어진다. 울창하게 얽힌 숲은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다.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다. 수타사 산소길의 하이라이트는 ‘귕소’다. ‘귕’은 소나 말 등 가축에게 먹이를 주는 그릇을 뜻하는 ‘구유’의 강원도 방언이다. 계곡이 만들어 낸 연못의 모양새가 바로 그 ‘귕’을 닮았다고 해 ‘귕소’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가 너른 바위를 깊게 파낸 모습이 장관이다.  깊은 숲속을 따라 한참 들어가는 산소길은 신봉마을에서 되돌아온다. 곳곳에 쉬어갈 만한 팔각정이나 의자, 혹은 너른 바위가 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주소 : 강원 홍천군 동면 수타사로 473  (수타사) 관람요금 및 주차요금 : 무료 무궁화로 시작해 인생샷으로 끝나는 곳 무궁화수목원 홍천은 무궁화로 유명하다. 독립운동가인 남궁억 선생이 전국에 무궁화를 보급했던 곳이 바로 이곳, 홍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홍천에서는 무궁화를 보기가 쉽다. 곳곳에 무궁화를 테마로 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무궁화수목원은 가장 많은 종류의 무궁화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홍천군이 이곳에 무궁화를 주제로 한 테마 정원과 산책로, 온실, 어린이놀이터 등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무궁화는 7월부터 10월 사이에 피는 꽃이다. 이 시기에 무궁화수목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 무궁화를 주제로 한 여러 조형물은 물론이고, 다른 식물로 가득 채운 정원이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다. 사시사철 언제나 산책하기 좋은 풍경과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점도 무궁화수목원의 매력이다. 곳곳에 당신의 인생샷을 책임질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자.  주소 : 강원 홍천군 북방면 능평리 239-8  관람요금 : 무료 관람시간 : 3~10월 09:00~18:00 / 11~2월 09:00~17:00 여행 중 잠시 쉼표 돌배마을 황토펜션 어딜 가든 ‘하늘 아래 첫 번째 마을’이 있다. 팔봉산 인근에서는 돌배마을이 그렇다. 산속 깊은 곳으로 이어지는 막다른 길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는 이 마을은 정말이지 고요하다. 홍천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 평온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돌배마을에서는 황토로 지은 펜션을 운영한다.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시설이 꽤 깔끔한 편이다. 부대시설로 황토찜질방을 설치해 놓은 것이 특이하다. 건식 찜질방으로,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불을 때서 온도를 올리는 방식이다. 이 건물 또한 황토를 활용해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했다고.  주변에는 계절과 어울리는 꽃이 피는 들판과 채소 텃밭이 조성되어 있다. 한쪽으로는 단체 투숙객을 위한 족구장도 설치해 두었다. 홍천 여행 중 잠시 쉼표를 찍고 싶다면, 돌배마을이 제격이다.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 492-1 홍천 농부들의 결실을 맛보다 모두의한우 복합문화센터 질 좋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한 마을 공동체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홍천 사랑말 권역을 중심으로 모인 한우 농가들의 프로젝트가 홍천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났다. ‘홍천한우사랑말’은 질 좋은 홍천의 한우, 지역의 여러 농산물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문화공간 ‘모두의한우’를 운영한다.  홍천한우사랑말은 사료부터 정육까지 한우의 모든 생산, 유통 과정을 농가가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을 정립한 사회적기업이다. 운영비 외에는 별도의 이윤을 남기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고품질의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홍천의 한우를 재료로 한우불고기, 한우구이 등의 메뉴를 내세운 식당의 운영도 마찬가지다.  홍천의 농부들이 직접 기르고, 홍보까지 하는 농산물, 한우 등을 구매하고 싶다면 모두의한우 복합문화센터에 방문해 보자. 농부들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내세우고 판매하는 농산물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주소 : 강원 홍천군 북방면 홍천로 11  영업시간 : 09:00~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