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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함께 하는 힐링 여행, 강진 녹향월촌마을로
녹차와 함께 하는 힐링 여행, 강진 녹향월촌마을로
녹차와 함께 힐링 여행을 전라남도 강진군 녹향월촌마을 겨우내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낸 채 버티고 또 버티었던 홍매화와 목련이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봄이 찾아오고 있다는 뜻이다. 입춘이 지났어도 가끔 뒤통수를 때리는 칼바람에 몸을 움츠리고는 하지만, 그래도 봄을 잊을 수는 없지.  저 멀리, 남도에는 이미 봄맞이가 한창이다. 잔뜩 굳은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초록빛 풀, 이미 탐스럽게 익어가는 양파, 그리고 한겨울에도 꿋꿋하게 초록 이파리를 머금었던 차나무와 대나무까지도 다시 기지개를 켜는 듯하다. 이번 목적지는 전라남도 강진의 녹향월촌마을이다. 드넓은 차밭과 웅장한 월출산의 조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그곳으로 함께 떠나보자.  초록빛 차밭이 펼쳐지는 곳. 녹향월촌마을   강진의 북쪽, 영암과 맞닿은 그곳에 웅장한 산 하나가 솟아 있다. 노령산맥의 끝자락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국립공원 월출산이다. 월출산의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웅장한 기암괴석들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달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바위의 모습을 본 선비들이 그렇게나 풍경을 극찬했다는데, 과장된 면이 전혀 없다고 느껴질 지경이다.      월출산 남쪽으로는 녹향월촌마을의 차밭이 펼쳐진다. 사시사철 초록빛을 자랑하는 차밭은 마치 병풍처럼 뒤를 장식하는 월출산과 어우러지며 강진 고유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강진 녹향월촌마을만의 대체 불가능한 풍경이다.   제주에서나 볼 법한 차밭이 이곳에 있는 이유를 찾자면 정약용의 유배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확히는 다산 정약용의 제자 이시헌 덕분이라고 해도 좋다. 스승에게 차를 보내기 위해 이곳에서 차밭을 일구기 시작했던 것이니까. 이후, 몇 대에 걸쳐 수백 년간 그 전통을 이어 내려왔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중 이시헌의 후손 이한영이 우리나라 최초의 차 브랜드를 런칭하기에 이르렀다. ‘백운옥 판차’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우리의 녹차 문화를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한 이한영 선생이 만든 브랜드이다.      최근 이한영 선생의 생가가 복원되었다. 드넓은 차밭 옆에 자리를 잡은 작은 고택이다. 고택을 운영하는 ‘백운 차실’에서 독립적인 공간을 조성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고택의 따뜻한 방에 앉아 월출산을 바라보며 녹차를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한상차림’ 메뉴를 예약하면 녹차와 주전부리를 같이 내어준다. 주어진 80분이 짧다고 생각할 정도로 평온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니 꼭 경험해 볼 것. 카페에 앉아서 가볍게 차 한 잔을 즐겨도 좋지만, 이한영 생가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 녹향월촌마을 백운차실 - 주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백운로 107 - 운영시간: 10:00~18:30 / 화 정기휴무 - 이용요금: 백운옥판차(작설) 15,000원 / 월산떡차 6,000원 / 백운옥판차 이야기(다도체험) 성인 30,000원, 어린이 20,000원(1인당) / 한상차림(고택 단독 공간대여 포함, 2인 기준) 백운옥판차 39,000원, 옥판차 35,000원, 월산홍차 30,000원, 월산떡차 30,000원 차밭 사이를 거닐어 보아요. 설록다원 강진   다원을 직접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 녹향월촌마을에는 오설록이 운영하는 다원이 있다. ‘설록다원 강진’이다. 실제로 운영하는 다원이지만, 차나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한 곳이다. 상당히 넓어서 탁 트인 하늘, 멋진 월출산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기로 유명하다.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차밭이 펼쳐지고, 길 끝에는 월출산이 솟아 있다. 한 편의 그림처럼 완벽한 풍경이다. 차밭 주변으로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져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초록빛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 남도의 따스한 햇볕은 차밭 산책을 부추기는 것만 같다.     전망대에 올라 기지개를 켜보자. 남도에서, 저 멀리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감싸고 도는 것만 같은 순간을 마주하는 거다. 그토록 기다렸던 봄이 비로소 와닿는 순간이다.  - 주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1209-1 호남의 3대 정원. 백운동정원      설록다원은 백운동정원으로 이어진다.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정원과 더불어 호남 3대 정원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조선 후기의 선비 이담로가 꾸민 공간이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길에 들러 찬사를 남겼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특성을 고스란히 답습해, 자연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집과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일품이다. 앞마당에 물길을 만들어 술잔을 띄울 수 있게 한 점이나, 홍매화 등 예쁜 꽃나무들을 심어 풍류를 즐길 수 있게 한 점, 주변을 대나무로 둘러 세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있는 느낌을 주게 만든 점까지. 곳곳에 묻어 있는 다정하고 편안한 취향이 인상적이다.    대나무 숲길을 거닐고, 정자에 앉아 한껏 여유를 부려 보기를 바란다. 백운동정원의 진짜 매력에 푹 빠지게 될 테니까.  - 주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안운길 100-63 월출산이 품은 천년고찰. 무위사       녹향월촌마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찰, 무위사는 월출산의 대표적인 천년 고찰이다. 신라 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고려시대 유물인 ‘선각대사 부도비’와 ‘무위사 삼층석탑’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본당인 극락보전 또한 1430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무위사의 긴 역사만큼이나 매력적인 것은 아무래도 월출산으로 들어가는 자연 생태 탐방로가 아닐까. 평범한 등산로라고 하기에는 고요하고, 포근하며, 속세와의 연결이 잠시 끊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길이다. 700m 길이의 산책로가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니 천천히 거닐어 볼 것. 30분 정도 마음의 평화를 얻기에는 충분하다.     현재 모습은 그저 수수하게 느껴질 뿐이지만, 사실 무위사 극락보전에는 수십 점의 불화가 있었다고 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전부 문화재급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미술의 흐름과 더불어 불교 미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작품을 무위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 두었다. 무위사 경내에 있는 성보박물관은 주말,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에만 개방한다. 불화 보존을 위해 제한적으로 개방하기 때문에 관람하기가 쉽지는 않다. 허니 박물관이 열려 있다면 꼭 작품을 감상하기를 바란다. 정말 운이 좋은 거다.  - 주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무위사로 308 # 무위사 성보박물관 - 운영시간: 10:00~16:00 (점심시간 11:30~13:00) / 월~목 정기휴무 조선의 한복판에 떨어진 이방인의 삶.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     녹향월촌마을에서 약 20분 거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색 여행지가 하나 있다. 바로 전라병영성이 있던 자리다. 전라도 지역을 휘젓고 다니는 왜구들을 방어하기 위해 광주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당시로 따지면 최전방이었던 셈이다. 주변에 비옥한 평야가 펼쳐져 있으니, 왜구들의 표적이 되기도 쉬웠다고.     현재 전라병영성은 복원 중으로, 자칫하면 공사장처럼 보여 지나치기 십상이다. 성벽과 성문을 복원하고, 그 내부와 외곽 지역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 중기 이후 전라남도와 제주도의 군사권을 총괄하는 육군 총 지휘 본부였던 이곳에는, 조선의 부비트랩 ‘함마갱’ 유적을 비롯해 적의 접근을 막는 해자 등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전라병영성에 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만나보고 싶다면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으로 향하자. 맞다. 하멜표류기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헨드릭 하멜에 관한 이야기가 이곳에 있다. 네덜란드인 선원으로 한반도에 표류해 13년이나 억류되었던 그의 이야기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그의 억류 기간 중 대부분을 지낸 곳이 바로 전라병영성이었기 때문이다.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에서는 전라병영성의 축조를 비롯해 이 마을의 역사, 그리고 헨드릭 하멜의 표류기를 들어볼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라병영성 성곽을 한 바퀴 돌아본 후, 기념관까지 관람해 보자.  - 주소: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180 - 운영시간: 09:00~17:00 / 월 정기휴무
  • 지역 : 전라남도 강진군
  • 장소 : 녹향월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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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월촌마을 전라남도 강진군
2023-02-15


녹차와 함께 힐링 여행을

전라남도 강진군 녹향월촌마을


겨우내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낸 채 버티고 또 버티었던 홍매화와 목련이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봄이 찾아오고 있다는 뜻이다. 입춘이 지났어도 가끔 뒤통수를 때리는 칼바람에 몸을 움츠리고는 하지만, 그래도 봄을 잊을 수는 없지. 


저 멀리, 남도에는 이미 봄맞이가 한창이다. 잔뜩 굳은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초록빛 풀, 이미 탐스럽게 익어가는 양파, 그리고 한겨울에도 꿋꿋하게 초록 이파리를 머금었던 차나무와 대나무까지도 다시 기지개를 켜는 듯하다. 이번 목적지는 전라남도 강진의 녹향월촌마을이다. 드넓은 차밭과 웅장한 월출산의 조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그곳으로 함께 떠나보자. 



초록빛 차밭이 펼쳐지는 곳. 녹향월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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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북쪽, 영암과 맞닿은 그곳에 웅장한 산 하나가 솟아 있다. 노령산맥의 끝자락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국립공원 월출산이다. 월출산의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웅장한 기암괴석들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달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바위의 모습을 본 선비들이 그렇게나 풍경을 극찬했다는데, 과장된 면이 전혀 없다고 느껴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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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남쪽으로는 녹향월촌마을의 차밭이 펼쳐진다. 사시사철 초록빛을 자랑하는 차밭은 마치 병풍처럼 뒤를 장식하는 월출산과 어우러지며 강진 고유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강진 녹향월촌마을만의 대체 불가능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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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나 볼 법한 차밭이 이곳에 있는 이유를 찾자면 정약용의 유배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확히는 다산 정약용의 제자 이시헌 덕분이라고 해도 좋다. 스승에게 차를 보내기 위해 이곳에서 차밭을 일구기 시작했던 것이니까. 이후, 몇 대에 걸쳐 수백 년간 그 전통을 이어 내려왔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중 이시헌의 후손 이한영이 우리나라 최초의 차 브랜드를 런칭하기에 이르렀다. ‘백운옥 판차’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우리의 녹차 문화를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한 이한영 선생이 만든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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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한영 선생의 생가가 복원되었다. 드넓은 차밭 옆에 자리를 잡은 작은 고택이다. 고택을 운영하는 ‘백운 차실’에서 독립적인 공간을 조성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고택의 따뜻한 방에 앉아 월출산을 바라보며 녹차를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한상차림’ 메뉴를 예약하면 녹차와 주전부리를 같이 내어준다. 주어진 80분이 짧다고 생각할 정도로 평온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니 꼭 경험해 볼 것. 카페에 앉아서 가볍게 차 한 잔을 즐겨도 좋지만, 이한영 생가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 녹향월촌마을 백운차실

- 주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백운로 107

- 운영시간: 10:00~18:30 / 화 정기휴무

- 이용요금: 백운옥판차(작설) 15,000원 / 월산떡차 6,000원 /

백운옥판차 이야기(다도체험) 성인 30,000원, 어린이 20,000원(1인당) /

한상차림(고택 단독 공간대여 포함, 2인 기준) 백운옥판차 39,000원, 옥판차 35,000원, 월산홍차 30,000원, 월산떡차 30,000원




차밭 사이를 거닐어 보아요. 설록다원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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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을 직접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 녹향월촌마을에는 오설록이 운영하는 다원이 있다. ‘설록다원 강진’이다. 실제로 운영하는 다원이지만, 차나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한 곳이다. 상당히 넓어서 탁 트인 하늘, 멋진 월출산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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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차밭이 펼쳐지고, 길 끝에는 월출산이 솟아 있다. 한 편의 그림처럼 완벽한 풍경이다. 차밭 주변으로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져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초록빛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 남도의 따스한 햇볕은 차밭 산책을 부추기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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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올라 기지개를 켜보자. 남도에서, 저 멀리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감싸고 도는 것만 같은 순간을 마주하는 거다. 그토록 기다렸던 봄이 비로소 와닿는 순간이다. 


- 주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1209-1




호남의 3대 정원. 백운동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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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록다원은 백운동정원으로 이어진다.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정원과 더불어 호남 3대 정원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조선 후기의 선비 이담로가 꾸민 공간이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길에 들러 찬사를 남겼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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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특성을 고스란히 답습해, 자연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집과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일품이다. 앞마당에 물길을 만들어 술잔을 띄울 수 있게 한 점이나, 홍매화 등 예쁜 꽃나무들을 심어 풍류를 즐길 수 있게 한 점, 주변을 대나무로 둘러 세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있는 느낌을 주게 만든 점까지. 곳곳에 묻어 있는 다정하고 편안한 취향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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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길을 거닐고, 정자에 앉아 한껏 여유를 부려 보기를 바란다. 백운동정원의 진짜 매력에 푹 빠지게 될 테니까. 


- 주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안운길 100-63




월출산이 품은 천년고찰. 무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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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월촌마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찰, 무위사는 월출산의 대표적인 천년 고찰이다. 신라 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고려시대 유물인 ‘선각대사 부도비’와 ‘무위사 삼층석탑’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본당인 극락보전 또한 1430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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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사의 긴 역사만큼이나 매력적인 것은 아무래도 월출산으로 들어가는 자연 생태 탐방로가 아닐까. 평범한 등산로라고 하기에는 고요하고, 포근하며, 속세와의 연결이 잠시 끊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길이다. 700m 길이의 산책로가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니 천천히 거닐어 볼 것. 30분 정도 마음의 평화를 얻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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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습은 그저 수수하게 느껴질 뿐이지만, 사실 무위사 극락보전에는 수십 점의 불화가 있었다고 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전부 문화재급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미술의 흐름과 더불어 불교 미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작품을 무위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 두었다. 무위사 경내에 있는 성보박물관은 주말,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에만 개방한다. 불화 보존을 위해 제한적으로 개방하기 때문에 관람하기가 쉽지는 않다. 허니 박물관이 열려 있다면 꼭 작품을 감상하기를 바란다. 정말 운이 좋은 거다. 


- 주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무위사로 308


# 무위사 성보박물관

- 운영시간: 10:00~16:00 (점심시간 11:30~13:00) / 월~목 정기휴무




조선의 한복판에 떨어진 이방인의 삶.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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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월촌마을에서 약 20분 거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색 여행지가 하나 있다. 바로 전라병영성이 있던 자리다. 전라도 지역을 휘젓고 다니는 왜구들을 방어하기 위해 광주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당시로 따지면 최전방이었던 셈이다. 주변에 비옥한 평야가 펼쳐져 있으니, 왜구들의 표적이 되기도 쉬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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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라병영성은 복원 중으로, 자칫하면 공사장처럼 보여 지나치기 십상이다. 성벽과 성문을 복원하고, 그 내부와 외곽 지역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 중기 이후 전라남도와 제주도의 군사권을 총괄하는 육군 총 지휘 본부였던 이곳에는, 조선의 부비트랩 ‘함마갱’ 유적을 비롯해 적의 접근을 막는 해자 등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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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병영성에 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만나보고 싶다면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으로 향하자. 맞다. 하멜표류기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헨드릭 하멜에 관한 이야기가 이곳에 있다. 네덜란드인 선원으로 한반도에 표류해 13년이나 억류되었던 그의 이야기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그의 억류 기간 중 대부분을 지낸 곳이 바로 전라병영성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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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에서는 전라병영성의 축조를 비롯해 이 마을의 역사, 그리고 헨드릭 하멜의 표류기를 들어볼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라병영성 성곽을 한 바퀴 돌아본 후, 기념관까지 관람해 보자. 


- 주소: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180

- 운영시간: 09:00~17:00 / 월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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