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여유 한 스푼 강원도 홍천군 바회마을 부드러운 공기가 코끝에 스치며 봄이 성큼 다가왔다. 3월은 새학기가 시작되고 포근한 날씨에 나갈 일도 많아지며 어른, 아이 모두 제법 분주해지는 시기이도 하다. 바쁜 일상 속 여유가 필요하다면 잠들지 않는 도시를 떠나 잠시 쉼표를 찍어볼 것을 권해본다.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자연 본연의 모습과 편안함을 간직한 홍천 바회마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홍천에서 조용히 산책도 즐겨보고 한적한 시골의 정취도 느끼며 한껏 여유를 부려보자.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힘을 얻을 수 있을 테니. 가족과 함께 색다른 체험과 정겨운 풍경이 있는 홍천을 향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보자. 바위로 둘러싸인 정겨운 마을. 바회마을   홍천 바회마을은 홍천 두촌면 동쪽인 괘석리에 자리잡은 마을이다. 많은 바위가 층을 이루고 쌓여 있어, 바위가 옹기종기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해서 바회마을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화전민들이 모여 살던 산간마을로 화전민 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바회마을은 홍천에서도 산을 넘고 고개를 넘어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자연의 품에 안겨 있는 마을이다. 청정한 산수와 해발 700M인 고랭지에 위치하고 있는 덕분에 맑은 날에는 밤이 되면 짙은 어둠 속 하늘의 별이 쏟아질 듯 가득하다고. 고랭지에 위치해 있어 마을에서 주로 생산하는 농산물은 배추이다. 서늘한 날씨에 쑥쑥 자라는 배추로 만드는 김치 만들기 체험이 마을의 가장 대표적인 체험이다. 바회마을에서 재배한 배추를 활용해 김치를 만들며, 김장에 필요한 고춧가루를 포함한 모든 양념 재료는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직접 배추를 절이고 김치 양념에 들어갈 재료를 직접 썰고 만든다. 절임 배추와 양념을 준비한 뒤, 직접 배추에 양념을 묻혀 김치를 담가 볼 수 있다. 개별 포장하여 집에 가져가 맛볼 수 있으니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을에서는 ‘애지중지’라는 로고를 부착하여 절임배추, 배추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으니 입맛에 맞는다면 구매해보는 것도 좋겠다.  공예 체험과 만들기 체험도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즐겨보기 좋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재료를 활용해 꿈을 담은 한글집을 만들어 볼 수도 있고, 한지로 등을 만들어 소원을 적어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돌에 그림을 그려보는 돌 공예체험, 떡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마을에서는 화전민 체험도 운영 중인데, 여러 전통체험과 더불어 한복을 입어보고, 혼례 체험까지 해볼 수 있다. 옛 초가집 모습을 재현한 바회초가체험촌도 마련되어 있는데, 내부는 현대식으로 되어 있으며 예약 시 숙박도 가능하다.  - 주소: 강원 홍천군 두촌면 광석로 922-8 바회마을 - 이용요금:  김치만들기 체험 / 단체 20명 이상  전통 고추장 만들기 체험 / 단체 20명 이상 한지등 만들기 체험 / 단체 20명 이상 돌 공예 체험, 떡 만들기 체험, 한글목공체험, 화전민 생활 체험 / 단체 20명 이상 숙박 시설 체험 (무지개방 / 바회초가체험촌) / 최소 2명부터  ※ 체험 프로그램 요금은 별도 문의 필요 ※ 문의: 010-9147-1468 마음을 평안을 가져다주는 조용한 산책길. 수타사 수타사는 708년(성덕왕 7)에 창건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다. 처음에는 일월사로 불렸으나 1457년(세조 3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수타사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수타사는 홍천에서도 풍경 좋기로 유명하다. 입구에서부터 수타사까지는 걸어서 10여분 걸리는데, 길 주변에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산수를 즐기며 산책길을 따라 걷기 좋다. 걷다 보면 상처가 깊은 소나무 몇 그루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말 자원이 부족한 일본이 송탄유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 송진을 채취한 V모양의 깊게 파인 상처다. 수타사에는 수타사 산소길이 조성되어 있다. 수타사를 낀 3.9km 거리의 산소길 코스는 꽃이 피는 봄과 단풍이 지는 가을에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 볼만한 길이다. 수타사로 들어서면 천왕문을 지나 대적광전과 원통보전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중 대적광전은 단층 겹처마 팔자지붕의 다포양식 건물로 수타사의 중심 법당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균형이 잘 잡혀 단아한 매력을 자아내며 내부 장식이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봄기운을 느끼러 홍천 수타사에서 잠시 산책의 여유를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 - 주소: 강원 홍천군 영귀미면 수타사로 473 - 운영시간: 매일 06:00~18:00 - 이용요금: 무료 산골짜기 숲속 카페. 러스틱라이프 홍천에는 특별한 카페가 한 곳 있다. 100% 예약제로 운영 되는 곳이며 팜 카페로 유명하다. 좁은 시골 길을 따라서 언덕을 오르면 시골 풍경을 품은 카페 한 곳이 나온다. 마치 마을 속에 숨겨둔 나만의 아지트를 보는 그런 느낌이다. 카페 내부의 공용공간부터 카페 외부에 있는 단독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숲 책방, 한옥온실, 유리온실 공간으로 모두 예약한 뒤 입장이 가능하다. 팜 카페 곳인 만큼 직접 재배한 꿀과 홍천에 위치한 농장에서 공수해온 재료로 만든 음식을 판매한다. 직접 재배한 숙성 꿀을 담은 꿀 오미자와 홍천의 오미자를 활용한 오미자 에이드, 홍천 하림골의 구절초와 메리골드가 들어간 블랜딩 꽃차가 유명하다. 예약할 때 1인당 만원을 지불하는데 여기에는 음료 한잔과 디저트가 포함된 가격이다. 카페 내부 곳곳에 자연과 관련된 소품들을 볼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직접 재배한 꿀과 밀랍캔들을 함께 판매 중이다. 숲속 감성을 느끼고자 홍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미리 예약 후 방문할 것. - 주소: 강원 홍천군 영귀미면 속새길 70 - 운영시간: 매일 10:00~22:00 홍천의 어제와 오늘. 홍천박물관   홍천의 유구한 역사와 유서 깊은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천박물관은 홍천 지역의 대표 문화공간이다. 박물관은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홍천역사전시실로 마련되어 있으며, 홍천의 동서를 가로질러 흐르는 홍천강을 중심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선사시대부터 현재 홍천의 모습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다. 홍천의 주요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 중이며, 홍천 전역에 위치한 문화재와 유적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홍천의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모습까지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2층에는 지금 ‘홍천의 어제, 그리고 오늘’ 사진전을 하고 있다. 홍천의 모습을 홍천의 변화, 도시개발과 교통, 풍습과 축제 등 8개의 테마로 나누어, 홍천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홍천박물관 밖으로 나가면 무궁화 공원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무궁화를 널리 보급한 한서 남궁억을 기념한 공원으로 남궁억의 시비와 기념비, 충혼탑, 3.1만세탑, 6.25 전쟁 홍천지구 전적비까지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 홍천박물관과 함께 있으니 두 곳 모두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주소: 강원 홍천군 홍천읍 장전평로 18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 월 정기휴무 - 이용요금: 무료 자연과 인류의 조화. 생명건강과학관 생명건강과학관은 건강과 인체를 중심으로 한 체험 중심의 과학관이다. 1층과 2층에 걸쳐서 전시실이 구성되어 있다. 1층 전시실 입구를 들어서면 생명의 유입 조형물을 시작으로 나선형의 DNA구조, 세포로 이루어진 인체의 신비 등을 시각적 자료로 세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심장, 폐, 뇌 같이 중요한 인체의 장기들을 놀이 형식의 체험과 쉬운 설명을 통해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생활과 질병의 이해, 자연에서의 치유, 건강한 식사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제2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인체의 감각과 관련된 체험이 주를 이룬다. 여러 형태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보기, 향기 체험, 혀의 모양, 맛, 그리고 소리, 바람을 느끼는 체험까지 다양한 감각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족여행 중이라면 이런 특별한 체험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주소: 강원 홍천군 홍천읍 생명과학관길 78 - 운영시간: 09:00~18:00 / 월 정기휴무 - 이용요금: 성인 1,5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