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다가온 봄의 정취, 경상북도 영덕군 인량전통테마마을 언제 봄이 오나 싶었는데 온화한 날씨에 곧 꽃잎이 흩날릴 듯, 봄이 성큼 찾아온 듯하다. 이미 따스한 햇볕에 매화는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주말 봄꽃의 그윽한 자태와 고택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영덕으로 떠나보는 걸 추천한다.  영덕이라 하면 대게가 바로 떠오를 것. 하지만 대게 뿐만 아니라 전통과 역사를 품고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택이 자아내는 고즈넉한 멋이 있는 인량전통테마마을로 떠나보자. 그윽한 자태를 자랑하는 꽃이 핀 나무가 고택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근처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 바람을 느껴보고 설레는 봄 내음을 맡으러 영덕으로 가보자. 푸른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인량전통테마마을     인량전통테마마을은 약 350년~400년가량 된 8성씨 12종가가 모여 살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한 동네 12종가 터전이다. 그 덕분에 다른 농촌마을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종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전국 5대 명당 마을로도 유명하다고. 그래서 일까. 고려시대부터 훌륭한 인물과 석학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다고. 1994년에 폐교된 인량분교를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나라골 보리말 체험 학교’로 재탄생 하면서 지금의 인량전통테마마을이 만들어졌다. 넓은 운동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우수한 경관으로 주말에는 체험과 숙박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 하다고 한다. 방문객들에게 유명한 동물이 하나 있는데 마을에서 직접 키우는 당나귀다. 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셀러브리티라고.  그리고 마을에서 가장 특별하고도 인기 있는 체험이 하나 있다. 바로 마을을 한바퀴 돌며 종가를 관람하는 것이다. 마침 고택의 운치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봄이다. 뜰마다 피어난 매화를 함께 감상하며, 종가를 채운 은은한 꽃향기에 취해보자. 전통 고가 가운데 삼백당, 충효당, 오봉종택, 소호종택, 용암종택은 꼭 들러 볼 만하다, 걸어서 구경할 수도 있지만 트랙터를 개조한 마차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도자기에 풍경을 그려 넣는 바람종 만들기 체험, 보리짚을 엮어 여치집을 만들어 보는 체험 등 각종 공예체험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복숭아, 고구마, 사과 등 제철 농산물을 수확해 보고, 찹쌀을 떡메로 치고 고물을 묻혀 보리개떡도 만들어보는 등 여러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온 가족 모두 함께 봄의 풍류를 즐기고 싶다면 인량전통테마마을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 주소: 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량길 178 나라골보리말체험학교 - 이용요금:  전통체험: 마차 타고 마을 고택 탐방, 예절교육, 민속놀이 체험 보리체험: 보리개떡만들기, 보리밭 밟기 수확체험: 사과, 복숭아, 고구마, 감자 자연체험: 미꾸라지 잡기, 곤충잡기 체험학교: 숙박시설 체험 ※ 체험 인원은 단체 20인 이상 / 프로그램 요금은 별도 문의 필요 ※ 문의: 054-734-0301 바다내음 가득. 공원해파랑 황금 대게 동상이 유명한 해파랑공원은 영덕여행을 갔다면 꼭 인증샷을 찍으러 가는 관광 명소다. 해파랑공원은 동해안 트레킹 코스인 해파랑길의 중간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해파랑’은 ‘해파랑길’에서 명칭을 가져왔는데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인 ‘파랑’을 조합한 합성어다. 해파랑공원 입구에 해파랑 글씨조형물을 시작으로 여러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고 심지어 주말에는 기다려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곳은, 바로 황금 대게 동상이다. 영덕의 대표 특산물 영덕 대게를 상당히 큰 모습으로 형상화해 둔 것으로 대표 인증샷 스팟이다. 공원을 걷다 보면 바다를 낀 산책길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영덕 블루로드 코스 중 한곳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바다를 구경하며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공원 옆으로는 대게거리가 있는데 해파랑공원을 들어오는 길 양옆으로 2km에 걸쳐서 대게 전문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그래서 공원에 오는 길이 조금 막히고 복잡할 수 있다. 그러나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다양한 대게를 구경할 수 있고 북적거림에 오히려 여행을 온 기분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 주소: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132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은 국내 유일의 바다 위 호국 전시관이다. 인천상륙작전에 하루 앞서 펼친 양동작전인 장사상륙작전을 펼치며,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일조한 숨은 영웅들의 희생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장사해수욕장에 도착하면 큰 배 한 척이 보이는 데, 이것이 바로 기념관이다. 기념관으로 들어가는 데크 앞에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이 있어 그때의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다. 전승기념탑과 위패 봉안소를 볼 수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전승기념탑의 모습이 돌격하는 늠름한 호국영웅의 모습을 하고 있다. 데크를 따라 배 위로 승선하면 만날 수 있는 전승기념관은 전시 유품 공간과 6일간의 장사상륙작전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3층에서는 장사상륙작전의 배경부터 결성 그리고 출동까지 세세하게 사진과 영상을 통해 그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체험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전쟁 당시의 유품들도 함께 볼 수 있었다. 2층으로 내려가면 작전 전개 과정과 그 당시 치열했던 전투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해 두었다. 6일간의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난 후 구조함인 LST조치원호로 철수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의 끝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모래사장 위로 전투에 참가했던 군인들의 이름을 적어서 올려 두었는데, 영웅들의 희생을 다시 기릴 수 있는 추모의 공간이다. 5층으로 올라가면 배 갑판으로 갈 수 있는데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는 광장으로 꾸며져 있으니, 관람을 마친 뒤 들러 볼 것을 추천한다. - 주소: 경북 영덕군 남정면 동해대로 3560 -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 / 월 정기휴무 - 이용요금: 성인 3,000원 / 학생 및 군인 2,000원 / 초등학생 1,000원 녹색에너지 뿜뿜.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영덕 풍력발전단지 내에 있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은 풍력, 태양열, 수소에너지와 같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끄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른, 아이 모두 재미있게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신 에너지와 재생에너지가 어떻게 다르며,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쉬운 글과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체험코너가 시작되는데 태양광자동차, 해바라기 에너지정원, 수소 자동차 체험, 파력 발전, 석탄가스와 액화 발전,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평소에 접해 볼 수 없는 에너지 작동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어른들도 함께 체험을 해볼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시도해보자. 재미있는 체험은 줄을 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관람과 체험은 1시간 가량 소요되며 전시관을 나오면 주변에 풍력단지를 둘러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주소: 경북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254-20 영덕풍력발전단지내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 월 정기휴무 - 이용요금: 일반 1,500원 / 청소년 및 어린이 800원 옥색 바다를 품은. 고래불해수욕장 고래불 해수욕장은 최근 영덕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 중 한 곳이다. 고래불해수욕장의 이름은 고려말 목은 이색선생이 상대산에 올랐다가 고래가 뛰어노는 걸 보고, ‘고래불’이라 지었다고 전해진다. 해수욕장 곳곳에 돌고래의 그림과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다. 해수욕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별한 등대 조형물이 있는데 마치 고래가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등대에 직접 올라가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형물 중에 특히 인기가 많은 ‘멍’ 조형물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여기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서 바다멍을 때려보는 것도 좋겠다. - 주소: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로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