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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이 떠나기 전에, 거제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
이 봄이 떠나기 전에, 거제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
이 봄이 떠나기 전에 경상남도 거제시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 서두르자. 봄은 눈 깜짝할 새에 우리를 스치고 말 것이다. 농작물마다 심어야 하는 시기가 있듯, 활짝 핀 꽃을 만나야 하는 순간이 있으니까. 여유를 즐기는 게 여행이라지만, 아쉽게도 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음에도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하나 있다. 경남 거제의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이 금방이라도 떠나버릴 것만 같은 봄을 잠시나마 붙잡고 있으니, 지금 거제도로 향하자. 아직 우리의 봄이 그곳에 있다.  매일 주말, 우리는 농부가 된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   이국적인 바다 풍경과 수많은 고층빌딩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거제도. 그 안쪽에 고즈넉한 농촌 마을이 숨은 듯 자리해 있다. 사방으로 솟은 산, 그 사이로 이어지는 골짜기에 드넓게 펼쳐진 모습은 마치 알프스 산맥 어딘가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산골 마을을 보는 것만 같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은 농촌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은 옛 농촌 마을에서나 즐길 수 있을 법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이 농장 체험이다. 농작물을 심고, 정성껏 가꾸며, 수확하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도록 연중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주말농장과는 조금 다른 형태인데, 마을 주민들이 농장을 가꾸는 데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 그렇다. 이른바 ‘공유농업’이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은 휴경 농지를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텃밭을 조성했다. 참여자는 이를 분양 받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작물을 재배한다. 마을 주민들에게 농기구 등 각종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기술적인 조언도 받을 수 있다. 쉽게 나만의 텃밭을 꾸려 나간다는 점이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이 기획한 ‘공유농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렇게 수확한 작물로 직접 요리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계절에 걸맞은 식재료로 제철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 보자. 쑥이 한창인 요즘에는 쑥개떡을 만들 수 있다. 인절미 등 우리 모두 좋아하는 떡, 수제 강정은 물론이고,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도시에서는 쉬이 누릴 수 없는 것들이기에 더욱 인기가 좋다. 여름에는 물놀이와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이 운영하는 캠핑장, 마을을 관통하는 계곡은 마을 주민들이 깨끗하게 관리한다. 농촌 속에서의 주말, 농부가 되어 자연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주소: 경남 거제시 삼거4길 8 - 체험프로그램, 캠핑장 등 실시간 예약 사이트: http://sgvil.co.kr/ ※ 문의: 055-637-7475 낡은 성 터에 피어나는 꽃. 구조라성 거제의 남동쪽 끝, 구조라마을의 야트막한 봉우리에는 축성의 흔적이 있다. 구조라성 또는 구조라진성으로 부르는 곳이다. 조선 초기 1490년(성종 21년)에 축성하기 시작해 지세포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했던 성으로 알려졌다. 완벽한 성의 구조를 볼 수는 없지만, 일부 구간에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어 거제의 숨겨진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구조라성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다. 그중에서도 ‘샛바람소리길’이라고 부르는 대나무숲길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코스다. 구조라성이 있는 수정봉 북쪽 능선의 대나무 군락 사이로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한낮에도 어둑어둑한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다 보면 비밀스러운 공간이 저 너머에 있을 것만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빽빽한 대나무 숲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길 이름이 왜 ‘샛바람소리길’인지 알 수 있을 테니까.  샛바람소리길을 지나면 구조라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돌을 쌓아 만든 성은 어찌 보면 어설프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실은 거제 바다의 해풍을 잘 견뎌내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다. 꼭대기에 올라 구조라마을의 전경과 그 주변으로 이어지는 한려수도의 장관을 한껏 감상해 보자. 봄이 왔음을 한껏 반갑게 맞아주는 듯이 피어난 수선화와 복숭아꽃, 곳곳에서 팝콘을 터뜨리는 벚꽃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봄이니까.  -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산55 - 주차: 구조라항 공영주차장(무료)에 주차 후 도보 이동을 추천 추억을 보내는 우체국. 바람곶우체국 최근 구조라마을에 여행자를 위한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부터 맛집, 대형 카페, 그리고 여행자 플랫폼까지. ‘바람곶우체국’은 옛 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해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겸 식당, 쉼터로 운영되고 있는 여행자 플랫폼이다.  내부 공간은 꽤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우체국이었던 시절의 소품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 우체국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여전히 우체통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제는 일반 우편을 보낼 수는 없지만, 대신 느리게 가는 편지를 보낼 수 있다. 엽서를 구매해 편지를 쓴 뒤, 이곳에서 부치면 6개월 뒤에 받게 된다. 여행 중 떠오르는 생각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적어 원하는 사람 혹은 여러분 자신에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잊을 때쯤 받게 되는 편지에는 거제도 여행의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을 거다.  바람곶우체국에서는 바다가 가득 담긴 한 끼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모두 거제의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다. 레트로한 분위기로 꾸며진 실내 테이블도 훌륭하지만, 날씨만 좋다면 2층 테라스나 3층 루프탑에서 구조라 해변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4길 23 - 운영시간: 11:00~18:00 (브레이크타임 15:00~15:30) / 라스트 오더 17:00 / 화 정기휴무 - 주차: 구조라항 공영주차장(무료)에 주차 후 도보 이동을 추천 파라다이스가 있다면 여기일지도. 외도 보타니아   구조라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이면 닿는 섬이 있다. 밖에서 볼 때는 지극히 평범한 다도해의 섬 중 하나일 뿐인데, 선착장에 두 발을 내딛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음을 알아채게 되는 곳이다. 외도 보타니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해상식물공원이지만, 놀랍게도 한 부부가 평생을 일궈 만들어 낸 역작이다.  무려 3천여 종의 식물로 뒤덮인 이곳은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개인적으로 가꾸기 시작해 오늘날에 이른 정원이다. 선착장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약간의 오르막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유럽의 한 왕가가 꾸민 정원을 걷는 기분마저 든다. 그렇다고 과하지는 않다. 보탤 것은 보태고, 덜어낼 것은 덜어내며 자연스러운 조화를 완성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아열대 지방에서나 자랄 법한 식물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가로수가 된 야자수, 존재감을 과시하는 담팔수가 대표적이다. 그리스나 로마에서나 볼 법한 조각상, 프랑스의 궁전에 있을 것만 같은 벤치와 테이블도 외도 보타니아의 분위기를 한껏 이국적으로 장식한다.  주어진 시간은 두 시간 남짓. 거제도 본섬에서 출항한 유람선이 다시금 우리를 데리러 올 때까지 외도 보타니아를 온전히 누려야 한다. 걱정하지 말자. 두 시간이면 충분히 섬을 즐길 수 있으니, 안심하고 충분히 이곳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를 바란다. 카페에 앉아 여유도 부려보고, 예쁜 곳에서 사진도 많이 남겨보자. 바다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 ‘물멍’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외도 보타니아로 향하는 유람선은 구조라항 외에도 6곳이 더 있다. 거제도 여행 계획을 세운 뒤, 동선에 따라 외도 보타니아행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구조라항은 외도와 가장 가까운 포구라는 장점이 있다. 외도 보타니아행 유람선은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해금강’까지 함께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인 경우가 많다는 점도 참고할 것. # 해금강외도 구조라유람선터미널 -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 53 - 운영시간: 08:00~17:00 - 유람선 이용 요금: 평일, 비수기 대인 18,000원, 소인 12,000원 / 주말, 성수기 대인 19,000원, 소인 12.000원 - 외도 입장권: 어른 11,000원 / 군경, 중고등학생 8,000원  / 24개월 이상 어린이 5,000원 (유람선 승선권 구매 시 함께 구매) - 출항 시각은 날짜, 요일에 따라 상이하므로 터미널 측에 문의할 것 - 소요 시간: 해금강 선상 관광 20분, 외도 상륙 후 2시간, 이동 시간 포함해 총 3시간 소요 ※ 신분증 지참 필수 ※ 해금강, 외도 관광을 위한 유람선은 거제도 내 다른 선착장에서도 이용 가능하지만, 왕복 시 같은 유람선을 이용해야 함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의 언덕   도장포 마을의 한 언덕 위에는 유럽풍의 풍차 한 채가 자리한다. ‘바람의 언덕’은 원래 그저 그런 언덕일 뿐이었단다. 2003년부터 TV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눈에 띄었고, 이제는 거제도를 대표하는 첫 번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온한 풍경.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언덕 위로 오르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거제의 바다가 건네는 살랑 바람에 마음마저 고요해지는 느낌이다. 적재적소에 놓인 벤치에 앉아 바다를 감상하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혹은 좋아하는 책을 펼쳐 읽어도 좋다. 이곳에 앉아 한껏 여유를 부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다.  포구 너머에서 떠오른 해는 어느덧 어깨 위를 다독이다가, 등을 쓰다듬는다. 따스한 봄날의 햇살이 온통 내게로 닿는 것만 같다. 이따금 포구를 떠나는 어선들의 궤적이나, 저 멀리 산의 능선을 타고 넘나드는 구름이 선보이는 묘한 질감 또한 이곳 ‘바람의 언덕’이 품은 매력이다.  언덕 뒤로는 오래된 동백나무 군락이 숲을 이룬다. 10여 분간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이지만, 잠시 둘러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봄의 기운이 가득한 날이라면 새빨간 동백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은가.  - 주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4-47
  • 지역 : 경상남도 거제시
  • 장소 : 거제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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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8


이 봄이 떠나기 전에

경상남도 거제시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


서두르자. 봄은 눈 깜짝할 새에 우리를 스치고 말 것이다. 농작물마다 심어야 하는 시기가 있듯, 활짝 핀 꽃을 만나야 하는 순간이 있으니까. 여유를 즐기는 게 여행이라지만, 아쉽게도 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음에도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하나 있다. 경남 거제의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이 금방이라도 떠나버릴 것만 같은 봄을 잠시나마 붙잡고 있으니, 지금 거제도로 향하자. 아직 우리의 봄이 그곳에 있다. 



매일 주말, 우리는 농부가 된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


 

이국적인 바다 풍경과 수많은 고층빌딩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거제도. 그 안쪽에 고즈넉한 농촌 마을이 숨은 듯 자리해 있다. 사방으로 솟은 산, 그 사이로 이어지는 골짜기에 드넓게 펼쳐진 모습은 마치 알프스 산맥 어딘가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산골 마을을 보는 것만 같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은 농촌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은 옛 농촌 마을에서나 즐길 수 있을 법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이 농장 체험이다. 농작물을 심고, 정성껏 가꾸며, 수확하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도록 연중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주말농장과는 조금 다른 형태인데, 마을 주민들이 농장을 가꾸는 데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 그렇다. 이른바 ‘공유농업’이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은 휴경 농지를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텃밭을 조성했다. 참여자는 이를 분양 받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작물을 재배한다. 마을 주민들에게 농기구 등 각종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기술적인 조언도 받을 수 있다. 쉽게 나만의 텃밭을 꾸려 나간다는 점이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이 기획한 ‘공유농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렇게 수확한 작물로 직접 요리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계절에 걸맞은 식재료로 제철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 보자. 쑥이 한창인 요즘에는 쑥개떡을 만들 수 있다. 인절미 등 우리 모두 좋아하는 떡, 수제 강정은 물론이고,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도시에서는 쉬이 누릴 수 없는 것들이기에 더욱 인기가 좋다.



여름에는 물놀이와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삼거동청사초롱체험마을이 운영하는 캠핑장, 마을을 관통하는 계곡은 마을 주민들이 깨끗하게 관리한다. 농촌 속에서의 주말, 농부가 되어 자연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주소: 경남 거제시 삼거4길 8

- 체험프로그램, 캠핑장 등 실시간 예약 사이트: http://sgvil.co.kr/

※ 문의: 055-637-7475




낡은 성 터에 피어나는 꽃. 구조라성



거제의 남동쪽 끝, 구조라마을의 야트막한 봉우리에는 축성의 흔적이 있다. 구조라성 또는 구조라진성으로 부르는 곳이다. 조선 초기 1490년(성종 21년)에 축성하기 시작해 지세포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했던 성으로 알려졌다. 완벽한 성의 구조를 볼 수는 없지만, 일부 구간에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어 거제의 숨겨진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구조라성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다. 그중에서도 ‘샛바람소리길’이라고 부르는 대나무숲길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코스다. 구조라성이 있는 수정봉 북쪽 능선의 대나무 군락 사이로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한낮에도 어둑어둑한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다 보면 비밀스러운 공간이 저 너머에 있을 것만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빽빽한 대나무 숲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길 이름이 왜 ‘샛바람소리길’인지 알 수 있을 테니까. 



샛바람소리길을 지나면 구조라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돌을 쌓아 만든 성은 어찌 보면 어설프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실은 거제 바다의 해풍을 잘 견뎌내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다. 꼭대기에 올라 구조라마을의 전경과 그 주변으로 이어지는 한려수도의 장관을 한껏 감상해 보자. 봄이 왔음을 한껏 반갑게 맞아주는 듯이 피어난 수선화와 복숭아꽃, 곳곳에서 팝콘을 터뜨리는 벚꽃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봄이니까. 


-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산55

- 주차: 구조라항 공영주차장(무료)에 주차 후 도보 이동을 추천




추억을 보내는 우체국. 바람곶우체국



최근 구조라마을에 여행자를 위한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부터 맛집, 대형 카페, 그리고 여행자 플랫폼까지. ‘바람곶우체국’은 옛 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해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겸 식당, 쉼터로 운영되고 있는 여행자 플랫폼이다. 



내부 공간은 꽤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우체국이었던 시절의 소품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 우체국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여전히 우체통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제는 일반 우편을 보낼 수는 없지만, 대신 느리게 가는 편지를 보낼 수 있다. 엽서를 구매해 편지를 쓴 뒤, 이곳에서 부치면 6개월 뒤에 받게 된다. 여행 중 떠오르는 생각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적어 원하는 사람 혹은 여러분 자신에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잊을 때쯤 받게 되는 편지에는 거제도 여행의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을 거다. 



바람곶우체국에서는 바다가 가득 담긴 한 끼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모두 거제의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다. 레트로한 분위기로 꾸며진 실내 테이블도 훌륭하지만, 날씨만 좋다면 2층 테라스나 3층 루프탑에서 구조라 해변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4길 23

- 운영시간: 11:00~18:00 (브레이크타임 15:00~15:30) / 라스트 오더 17:00 / 화 정기휴무

- 주차: 구조라항 공영주차장(무료)에 주차 후 도보 이동을 추천




파라다이스가 있다면 여기일지도. 외도 보타니아


 

구조라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이면 닿는 섬이 있다. 밖에서 볼 때는 지극히 평범한 다도해의 섬 중 하나일 뿐인데, 선착장에 두 발을 내딛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음을 알아채게 되는 곳이다. 외도 보타니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해상식물공원이지만, 놀랍게도 한 부부가 평생을 일궈 만들어 낸 역작이다. 



무려 3천여 종의 식물로 뒤덮인 이곳은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개인적으로 가꾸기 시작해 오늘날에 이른 정원이다. 선착장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약간의 오르막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유럽의 한 왕가가 꾸민 정원을 걷는 기분마저 든다. 그렇다고 과하지는 않다. 보탤 것은 보태고, 덜어낼 것은 덜어내며 자연스러운 조화를 완성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아열대 지방에서나 자랄 법한 식물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가로수가 된 야자수, 존재감을 과시하는 담팔수가 대표적이다. 그리스나 로마에서나 볼 법한 조각상, 프랑스의 궁전에 있을 것만 같은 벤치와 테이블도 외도 보타니아의 분위기를 한껏 이국적으로 장식한다. 



주어진 시간은 두 시간 남짓. 거제도 본섬에서 출항한 유람선이 다시금 우리를 데리러 올 때까지 외도 보타니아를 온전히 누려야 한다. 걱정하지 말자. 두 시간이면 충분히 섬을 즐길 수 있으니, 안심하고 충분히 이곳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를 바란다. 카페에 앉아 여유도 부려보고, 예쁜 곳에서 사진도 많이 남겨보자. 바다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 ‘물멍’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외도 보타니아로 향하는 유람선은 구조라항 외에도 6곳이 더 있다. 거제도 여행 계획을 세운 뒤, 동선에 따라 외도 보타니아행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구조라항은 외도와 가장 가까운 포구라는 장점이 있다. 외도 보타니아행 유람선은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해금강’까지 함께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인 경우가 많다는 점도 참고할 것.


# 해금강외도 구조라유람선터미널

-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 53

- 운영시간: 08:00~17:00

- 유람선 이용 요금: 평일, 비수기 대인 18,000원, 소인 12,000원 /

주말, 성수기 대인 19,000원, 소인 12.000원


- 외도 입장권: 어른 11,000원 / 군경, 중고등학생 8,000원 

/ 24개월 이상 어린이 5,000원 (유람선 승선권 구매 시 함께 구매)

- 출항 시각은 날짜, 요일에 따라 상이하므로 터미널 측에 문의할 것

- 소요 시간: 해금강 선상 관광 20분, 외도 상륙 후 2시간,

이동 시간 포함해 총 3시간 소요

※ 신분증 지참 필수

※ 해금강, 외도 관광을 위한 유람선은 거제도 내 다른 선착장에서도

이용 가능하지만, 왕복 시 같은 유람선을 이용해야 함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의 언덕


 

도장포 마을의 한 언덕 위에는 유럽풍의 풍차 한 채가 자리한다. ‘바람의 언덕’은 원래 그저 그런 언덕일 뿐이었단다. 2003년부터 TV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눈에 띄었고, 이제는 거제도를 대표하는 첫 번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온한 풍경.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언덕 위로 오르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거제의 바다가 건네는 살랑 바람에 마음마저 고요해지는 느낌이다. 적재적소에 놓인 벤치에 앉아 바다를 감상하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혹은 좋아하는 책을 펼쳐 읽어도 좋다. 이곳에 앉아 한껏 여유를 부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다. 



포구 너머에서 떠오른 해는 어느덧 어깨 위를 다독이다가, 등을 쓰다듬는다. 따스한 봄날의 햇살이 온통 내게로 닿는 것만 같다. 이따금 포구를 떠나는 어선들의 궤적이나, 저 멀리 산의 능선을 타고 넘나드는 구름이 선보이는 묘한 질감 또한 이곳 ‘바람의 언덕’이 품은 매력이다. 



언덕 뒤로는 오래된 동백나무 군락이 숲을 이룬다. 10여 분간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이지만, 잠시 둘러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봄의 기운이 가득한 날이라면 새빨간 동백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은가. 


- 주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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