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일한다. 일과 휴가를 동시에, 강릉 안반데기 마을   놀면서 일한다, 일과 휴가를 동시에 누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출근이나 업무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하면서  근무 트렌드가 크게 변화했다.  그 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근무 형태가 바로 워케이션이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함께 한다는 의미로, 해외 휴양지나 국내 관광지에서 휴가와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업무형태이다. 여행의 여유로움은 물론, 업무 효율까지 높여주는 워케이션 지역 중 ‘강릉’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강릉은 이미 워케이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강릉에는 워케이션을 지원하는 여러 숙박시설과 워크플레이스가 있다. 또한, 이러한 워크 플레이스가 아니더라도 캠핑테이블과 의자만 있으면 멋진 동해바다와 및 송정해변의 솔밭을 배경으로 업무공간을 꾸릴 수 있다. 그 중 강릉의 워케이션 공간들을 몇 곳 소개해보고자 한다.   [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집중하기, 워크스테이션 ]   [사진출처 : 강릉 파도살롱 / https://www.instagram.com/padosalon/]   강릉에는 명주점과 교동점 두 곳이 있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2시간, 4시간 이용을 할 수 있지만 1일, 1주, 한달을 이용할 수 있는 장기 이용권이 있으며 회의실, 독립오피스 공간을 제공한다. 명주점은 옆에 남대천이 흐르기 때문에 일을 하다 산책을 하기에 좋고, 주변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여러 마켓이 있어 기분 전환하기에 좋은 장소다. 분위기는 카페처럼 아늑하지만 일하기 좋은 책상과 와이파이, 각종 사무기기 및 간단한 간식거리가 있다.  워크스페이스의 장점 중 하나는 이용자들과의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파도살롱에서는 이용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파도살롱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이벤트기간을 이용하면 보다 워케이션을 풍성하게 보내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주소 : 강원도 경강로 2023 2층 - 문의 : 0507-1358-7117 - 24시간 영업, 연중무휴    [ 파란 동해바다가 내 눈앞에, 카페 am ]     멋진 강릉 오션뷰를 자랑하는 빵맛집 AM카페를 소개한다. 파란 동해바다가 보이는 업무공간은 워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안목해변은 카페거리로 유명한데, 그 중 이곳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개방감이다. 2, 3층 좌석에 앉으면 바로 마주하는 거대한 창문은 전면부가 거의 다 열린다. 마치 대형 액자 속에 움직이는 바다가 있는 것처럼 눈 앞에 안목해변이 펼쳐진다. 또한, 안정적인 와이파이와 충분한 콘센트가 있어 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다. 단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마음을 빼앗아가 버리는 안목해변의 파노라마 뷰일 것이다. 워케이션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가도 보내러 온 곳인 만큼, 해변의 뷰도 충분히 감상해보도록 하자.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4 - 문의 : 0507-1480-2200 - 운영시간 : 월-금 오전 9시 ~ 오후 10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 ~ 오후 11시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숨결이 담긴 오죽헌] 한국 주택건축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하는 강릉 오죽헌.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세계 최초로 모자가 동시에 화폐에 인쇄된, 대단한 집안이기도 하다.   오죽헌에는 여러가지 재미난 요소들이 있다. 대여한 한복을 입고 오죽헌을 감상할 수 있고, 기념품샵에서 강릉의 다양한 소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성품을 배울 수 있는 율곡인성교육관도 있다.   자 이제 ‘자경문’ 안으로 들어가 보자. 자경문은 오죽헌 안과 밖을 가로지르는 문인데 율곡이이가 어머니를 여읜 후 금강산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스스로를 경계하는 글’ 이라는 의미의 자경문이라는 글을 짓고, 거기에서 따온 이름이다. .   자경문을 지나면 문성사와 오죽헌이 있는 곳으로 이어지는데 오래된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오죽헌의 오랜 세월만큼 함께 지내온 율곡송이다.     오죽헌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어디선가 아리랑 소리가 들려왔다. 마침 이 때는 강릉에서 세계 합창대회가 열리던 기간이었는데, 체코 대표팀이 모여서 아리랑을 부르고 있었다.  참 이상하다.  외국인들이 화음을 넣어 부르는 아리랑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왜 아리랑을 들으면 가슴이 저며지는 걸까?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 3139번길 24 - 문의 : 033-660-3301 - 운영시간 : 오후 9시 영업 종료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 ~ 오후 11시 ※  관람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 쏟아지는 은하수가 내 눈앞에, 안반데기 마을 ]     강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면 안반데기 마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발 1,100m에 위치해 우리나라에서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이다. 안반데기는 떡메를 치는 안반 같은 땅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안반덕’의 강릉 방언이기도 하며, ‘안반덕이’라고도 불린다. 게다가 차를 타고 꼭대기 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물론 올라간다고 밤하늘의 별을 다 볼 수 있는건 아니다. 산 위라서 구름이 낄 때도 많다. 구름이 많으면 밤하늘의 별도 떠오르는 일출도 볼 수가 없다. 그리고 달이 보름에 가까워 질 수록 별도 볼 수가 없다.     밤하늘의 별을 보다 보면 시간이 오래 지났을 것이고, 여름철이라면 곧 해가 뜬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면 안반데기의 멋진 광경을 볼 수가 있다. 밤에는 보이지 않았던 엄청난 배추밭을 말이다. 가까이서 보면 배추밭인줄 알지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여기가 어디인지, 헷갈릴수가 있다. 혹시 토스카나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강릉에서 워케이션으로 보내다 일기예보에 맑은 날씨가 있다면 그 날은 안반데기 마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쏟아지는 별과 환상적인 일출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길 428 - 문의 : 033-655-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