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문학과 풍경의 고장 남원으로 안내한다. 환한 보름달처럼 밝은 추억과 체험으로 가득한 달오름마을과 남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광한루원의 가을 풍경을 감상하자. 아담원에 방문해 가을의 감성을 끌어올려 보자. 마지막으로 구례의 운조루 고택은 감성 가득한 여행의 마무리를 하기에 충분히 좋은 곳이다.  [보름달처럼 밝은 추억과 체험이 가득한 달오름마을] 남원 달오름 마을은 마을터가 동쪽을 향하고 있어 달이 뜨면 정면으로 달빛을 받아 달 오른 모습이 절경이라고 해서 달의 기운이 가득찬 마을이다. 마을의 이름도 그래서 달오름 마을이 됐다고. 마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커다른 그네를 만날 수 있다. 남원은 춘향이의 고장이고 춘향이는 그네를 타다 이몽룡과 인연을 맺게 되었으니, 전통 그네로 남원의 달오름마을을 상징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을에서 거장 인상적인 것은 곳곳의 각양각색의 벽화들이다. 마치 엊그제 그린 것처럼 그 모습이 밝고 깨끗하기 이를 데 없다. 게다가 그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집들의 낮은 담장과 그 담장 너머로 슬몃슬몃 보이는 집안의 풍경들은 정겹다.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의 실제 흥부 출생지인 인월리는 달오름 마을과 연관이 있다. 재미있는 소재로 탄생한 체험 흥부잔치밥 만들기 체험이다. 커다란 박바가지에 온갖 나물을 넣고 비벼 함께 나누어 먹던 흥부네 가족의 푸지고 단란한 잔치밥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체험은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처음보는 박도 신기하지만 잘 먹지 않던 나물도 맛있게 먹는다고 한다. 마치 ‘흥부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란다. 다른 체험으로는 쫄깃한 찹쌀과 달콤한 팥소를 재료로 삼아 도톰한 반달처럼 생긴 달떡을 만드는 즐거움 역시 달오름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하다. 송편과 달리,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고 완성품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체험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한다. 물론 야외에서의 체험도 풍성하다. 봄과 가을 사이에는 계절에 맞게 다양한 작물들을 직접 수확할 수도 있다. 언제나 달이 차오르는 느낌으로 풍성한 체험과 재미가 있는 남원 달오름 마을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언제나 다양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달오름마을이다.  ✅ 체험 정보 : 흥부잔치밥 / 달떡만들기 / 한과 만들기 / 달오름 식농학습 미각체험 / 김부각만들기 / 농산물 수확 체험  체험 인원 및 비용 별도 문의 ✅ 예약 문의 : 063-635-2231  --     [춘향이와 이도령의 이야기가 있는 광한루원] 남원 광한루원은 남원의 대표적인 여행지다. 남원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사랑받는 광한루원은 남원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관광지로, 낮과 밤의 모습이 모두 아름답다. 소설 춘향전의 이야기가 깃든 광한루원으로 떠나보자.  너른 잔디밭과 완월정이 어우러진 풍경,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담긴 오작교 그리고 춘향사당과 춘향관, 월매집 등 춘향전 속 장소들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춘향관에서는 특히 춘향에 대한 서적과 영화, 뮤지컬, 오페라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그네 체험과 전통놀이 체험도 해볼 수 있으니 함께 즐겨보자. 광한루원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는 그 아름다움이 더욱 깊어진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입장료가 무료이니, 광한루원의 야경도 놓치지 말자. ✅ 주소 : 전북 남원시 요천로 1447 ✅ 운영시간  - 하절기(4월 ~ 10월) : 08:00 ~ 21:00 (18:00 ~ 21:00 무료 개장) - 동절기(11월 ~ 3월) : 08:00 ~ 20:00 (18:00 ~ 20:00 무료 개장) ✅ 이용요금 : 어른 3,000원 / 청소년,군인 2,000원 / 어린이 1,500원  --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아담원] 아담원은 책과 미술, 그리고 자연이 있는 공간이다.  조경 전문 농원이었던 곳에 감각적인 디자인의 북카페와 미술관을 지어 두고는 방문객들이 오롯이 휴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왠지 모르게 대단한 사람의 저택에, 정원에 들어선 것만 같은 느낌이다. 흥미롭다. 아담원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북카페가 우리를 맞이한다.  가장 처음 경험하는 ‘쉼’의 공간이다.  고요한 분위기에서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정원을 감상하거나,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심취하거나, 책장에 꽂힌 책 중 하나를 골라 읽어도 된다.  초록빛을 머금은 정원을 산책하고 싶다면 그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어 보자.  곳곳에 앉아 쉴 만한 의자와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다. 원한다면 멈춰 서서 휴식해도 된다는 의미다. 미술관은 아담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있다. 그저 고요히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 것.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통유리창 너머로 초록빛 자연이 펼쳐지는 미술관은 정말이지 흔치 않은 순간을 선사하니까 말이다.  산책로의 정상에는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작품을 둘러보면 주변 풍광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관람로의 끝으로 작은 연못에서 보는 아담원의 정원이 그림을 그려 놓은 듯 멋있다. 이 장소는 아담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도 알려진 곳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주소 :  전북 남원시 이백면 목가길 193 ✅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 입장료 : 1인 10000원  --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라는 뜻의 운조루 고택]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운조루 고택. 앞에 작은 연못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조선 영조 때 건축되었다고 하는데, 규모와 구조가 조선시대 당시 귀족 주택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다. 작년에 진행하던 복원공사는 끝나서 온전한 고택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고택 입구에 있는 커다란 통나무는 운조루의 쌀 뒤주다. 이웃의 가난한 사람들이 주인 얼굴을 대하지 않고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통나무 속을 비워 만든 뒤주를 놓고 쌀을 채운 후 ‘타인능해’ 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 ‘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라도 열어 쌀을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운조루 고택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운조루유물전시관에서는 300여 년간 운조루에서 대대로 소장해 온 유물을 볼 수 있다.    ✅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 운영시간 : 09: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 이용요금 : 어른 1,000원 / 학생 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