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농촌체험마을이 많기로는 경기도 여주군이 빠지지 않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데다가 청정 남한강을 품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땅과 물이 깨끗해 농촌관광에는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 여주는 원래 역사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명성황후를 비롯하여 조선시대에만 8명의 왕비를 배출한 국모의 고장이다. 그 흔적을 좇을 수 있는 명성황후 생가를 비롯하여 세종대왕릉과 신륵사, 고달사지 등에는 연중 답사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여주를 거쳐 간 인물만 해도 명성황후와 세종대왕을 비롯하여 남한강변 신륵사에서 입적한 나옹선사, 효종대왕, 목은 이색, 우암 송시열, 백운거사 이규보 등이 있다. 발길을 거치는 인연만으로도 선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주다. 여주의 여러 농촌체험마을 중에서 강천면 부평2리는 해바라기마을로 통한다. 여주군 자체로는 관광자원이 많아 늘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는 하지만 해바라기마을만 놓고 보면 특별히 빼어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주위의 자원을 잘 활용할 뿐이다. 삿갓봉 정상의 여주온천이 그렇고 여주청소년수련원이 그러하며 도도히 흐르는 섬강이 그렇다. 사진은 이색적인 치장을 한 마을정보센터.      그런데 해바라기마을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비롯한 학생 단체가 해바라기마을을 좋아한다. 이유가 뭘까. 바로 교육중심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해바라기마을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참 다양하다. 크게는 농사체험, 건강체험, 음식체험, 문화체험, 생태체험으로 나뉠 수 있지만 다른 어느 마을보다도 종류가 많은게 특징이다. 그런데 하나같이 전문성을 갖추었다. 그리고 철저하게 교육적인 마인드에서 참석한 학생들이 얻고 돌아갈 교육적인 효과를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봄철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해바라기쑥개떡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와 같은 토속음식 만들기와 손 모내기 체험과 같은 농사체험, 일년 연중 즐길 수 있는 천연염색 체험 등을 들 수 있다.     <마을 대표 이규정 위원장>      오늘날 마을의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체험학습 부분으로 특화시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은 이규정 위원장. 그는 법무부 산하 교정 연구기관에서 20년간 근무하다가 2000년에 사직을 하고 이곳 부평리로 귀농을 하였다. 이곳에서 농촌관광 사업을 시작한 그는 팜스테이마을과 정보화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 종합개발사업 등을 차례로 유치하여 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그가 사회에서 얻은 노하우를 농촌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접목한 것이 오늘의 성공 요인이 되었으리라. 마을의 구옥을 리모델링하여 숙박시설로 가꾸어놓은 집. 농촌에서는 네모반듯한 잘생긴 도심형 건축물보다는 이런 투박하면서도 정감이 있는 농가형 숙박시설에 더 마음이 끌린다. 숙박을 원하는 손님들은 이곳과 마을 끝에 위치한 여주온천에서 묵을 수 있다. 식사 역시 마을 안에 있는 식당과 연계되어 있어서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다.   <연계관광지로 인기 높은 신륵사와 남한강>   - 체험문의: 031) 886-8668, 017-209-7879  이규정 위원장 - 연계 관광지: 목아불교박물관, 신륵사, 영릉, 명성황후 생가 등 * 글, 사진  김수남 sackful@naver.com             (주)말뚝이TnC 대표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