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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박사마을의 신비, 350년 영험한 샘물이 키운 것일까.
오박사마을의 신비, 350년 영험한 샘물이 키운 것일까.
  350년 신비의 샘물이 키웠을까, 청원 오박사마을 대청호에서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2리는 ‘오(吳)박사마을’로 불리고 있다. 20여 가구, 40여 명이 살고 있는데 단 한 가구를 제외한 전 주민이 모두 ‘보성오씨’인 집성촌이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 박사를 5명이나 배출했단다. 그래서 ‘오(吳)박사마을’이면서 ‘오(五)박사마을’로도 통한다.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인재를 많이 배출한 이유가 뭘까? 궁금증이 이른 봄의 여심(旅心)을 재촉한다.       마을 입구에 특이한 우물이 있다. 직경은 1.3m 정도로 보이는데 깊이는 4.5m나 되는, 자그마치 350년이나 된 우물이란다. 조선 선조 임금 때부터 있었던 우물이라는데 용출량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도 찰찰 넘쳐난다. 일 년 열두 달 물이 넘쳐난다고 하는데 이렇게 물이 많이 솟아나는 우물은 그리 흔치 않은 경우다. 60~70년대에는 마을 일대의 150집 이상이 이 물을 물지게로 지어다 먹었단다. 당시에 이미 이 물의 영험함이 널리 소문났던 모양이다. 이 물을 먹으면 70% 이상이 아들을 낳았다고 하고, 큰 시험을 앞에 두고 이 물로 밥을 해주고, 군대 갈 때도 이 물을 길러 아들 밥을 해주고 정성도 들이고 했던 우물이란 게 안내한 오대영 사무장의 설명이다. 마을 할머니들도 가끔 치성을 드리러 찾아오고 또 예전에 이 물을 먹고 아들을 낳은 산모들이 가끔 답례 차 찾아오는 일도 있다고 한다. “물을 많이들 떠 가유. 찐빵집에서도 떠가는데, 수돗물과 달리 부풀어 오르는 정도가 다르다고 하대유.” 마을에서 많은 박사를 배출해 낸 게 바로 이 신비의 우물 때문이 아닐까?        우물 옆 마을 바로 앞에 기찻길이 놓여있다. 기차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자 동네가 좀 시끄럽겠다고 하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온다. “저게 또 특색이유!” 무슨 말인가 했더니, 기차를 못 타본 어린이들이 의외로 많아서 기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보면 아이들이 다 좋아한단다. 불리함까지 마을의 자원으로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감탄스럽다.       마을에서 유치한 마을개발 사업이라곤 2008년의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이 유일하다. 그런데 의외로 마을 시설물이 많다. 알고 보니 마을 육성을 위해 군에서 대대적인 사업 지원을 해 줬다고 한다. 그래서 ‘하심당’이라는 이름의 판매장 겸 황토방민박과 오박사마을자연학교(체험관) 시설을 건립했다.       오박사마을자연학교. 대강당과 단체룸 등의 시설이 훌륭하게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현관 앞에 ‘대전광역시태권도연수원’이라는 현판이 눈에 띈다. 뭔 사연인가 싶었는데 오박사 중 한 명인 마을 오노균박사(교육학)가 대전시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단다. 자연스레 대전시태권도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승단과 승품 시험의 시험장으로도 자주 유치하게 되었다. 내부 시설은 연수원, 회의장, 숙박, 체험장, 식당, 샤워장 등으로 되어 있다. 동시 수용 가능한 사람 수는 100~150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학생들 M.T 장소로도 인기인데 이미 교원대, 충청대, 대덕대 등에서 이 시설들을 활용했다.   마을과 자매결연 맺은 단체를 소개하는 오대영 사무장. 대전시태권도협회 외에도 YTN, 삼성카드 중부사업부, 대전시립유치원연합회 등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YTN은 아따문 심심하면 (방송에)한번 씩 내보내 줘유. 대전시태권도협회나 시립유치원연합회 등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체험 견학을 주기적으로 와유. 또 삼성카드에선 무공해농산물들을 많이 팔아 줘유.” 그에 대한 보답이랄까. 마을에선 이들 자매결연 단체를 초청해 두부도 만들고 고구마도 쪄 먹고, 식사, 윷놀이, 빈대떡 부치고 동동주 대접을 하면서 주민들과 한바탕 놀기도 한다.  자매결연서 밑의 빽빽한 일정표는 오박사마을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태권도 체험행사: 사진제공- 오박사마을)   대전시태권도협회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마을엔 태권도 행사가 많다. 8월 15일에는 태권도축제를 열기도 한다. 그 밖에도 오노균 박사의 태권도 후학들이 건립한 ‘자랑스런 어머니 밀양박씨 공덕비’가 마을에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태권도 체험 모습.     체험거리 중 하나로 ‘지게윷’이란 게 있다. 통나무를 쪼개서 만든 윷가락이라 윷 하나가 60cm 가량 되는데 이를 지게에 진 상태에서 몸을 기울여 윷가락을 떨어뜨리며 노는 것이다. 마을에 전해지는 놀이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한 것이다. 태권도교실, 지게윷 놀이 외에도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짚풀공예, 자전거 타기, 빗자루 공예, 예절교실, 그리고 여러 가지 농산물에 대한 수확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개별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동인 하심정. 황토방으로 지은 전통숙박시설로 펜션급에 해당되는 시설이다. 숙박은 가족단위도 가능하지만 체험이나 식사는 10명 이상부터 받는다. 물론 취사도 가능하다. 마을에서는 4가지의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첫 째는 쥐불놀이하고 달집 태우는 정월대보름놀이, 두 번째는 그네 뛰고 널뛰는 단오제, 8월 15일에 열리는 태권도 축제에다 ‘자랑스런 어머니축제’란 것도 있다. 11월 둘째 주에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자랑스런어머니배 태권도대회’가 열려 대전, 충남북 등지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다. * 체험 문의: (043)269-0123, 010-3263-5004, 011-456-8075. * 가는 길: 청원T/G 진출 - 현도면사무소 - 오박사마을,        신탄진나들목으로 진출할 경우엔 - 신탄진역 앞을 지나 - 현도초교 - 오박사마을. * 연계관광지: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대청호, 허브랜드      글, 사진:  김수남 sackful@naver.com                (주)말뚝이TnC 대표                여행작가.    
  • 지역 : 충북 청원군
  • 장소 :
1792
  • 마을 바로가기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
2010-03-29
 



350년 신비의 샘물이 키웠을까, 청원 오박사마을


대청호에서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2리는 ‘오(吳)박사마을’로 불리고 있다. 20여 가구, 40여 명이 살고 있는데 단 한 가구를 제외한 전 주민이 모두 ‘보성오씨’인 집성촌이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 박사를 5명이나 배출했단다. 그래서 ‘오(吳)박사마을’이면서 ‘오(五)박사마을’로도 통한다.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인재를 많이 배출한 이유가 뭘까? 궁금증이 이른 봄의 여심(旅心)을 재촉한다.

 

 

 

마을 입구에 특이한 우물이 있다. 직경은 1.3m 정도로 보이는데 깊이는 4.5m나 되는, 자그마치 350년이나 된 우물이란다. 조선 선조 임금 때부터 있었던 우물이라는데 용출량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도 찰찰 넘쳐난다. 일 년 열두 달 물이 넘쳐난다고 하는데 이렇게 물이 많이 솟아나는 우물은 그리 흔치 않은 경우다.

60~70년대에는 마을 일대의 150집 이상이 이 물을 물지게로 지어다 먹었단다. 당시에 이미 이 물의 영험함이 널리 소문났던 모양이다. 이 물을 먹으면 70% 이상이 아들을 낳았다고 하고, 큰 시험을 앞에 두고 이 물로 밥을 해주고, 군대 갈 때도 이 물을 길러 아들 밥을 해주고 정성도 들이고 했던 우물이란 게 안내한 오대영 사무장의 설명이다. 마을 할머니들도 가끔 치성을 드리러 찾아오고 또 예전에 이 물을 먹고 아들을 낳은 산모들이 가끔 답례 차 찾아오는 일도 있다고 한다.

“물을 많이들 떠 가유. 찐빵집에서도 떠가는데, 수돗물과 달리 부풀어 오르는 정도가 다르다고 하대유.”

마을에서 많은 박사를 배출해 낸 게 바로 이 신비의 우물 때문이 아닐까? 

 

 


 

우물 옆 마을 바로 앞에 기찻길이 놓여있다. 기차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자 동네가 좀 시끄럽겠다고 하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온다.

“저게 또 특색이유!”

무슨 말인가 했더니, 기차를 못 타본 어린이들이 의외로 많아서 기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보면 아이들이 다 좋아한단다. 불리함까지 마을의 자원으로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감탄스럽다.

 

 


 


마을에서 유치한 마을개발 사업이라곤 2008년의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이 유일하다. 그런데 의외로 마을 시설물이 많다. 알고 보니 마을 육성을 위해 군에서 대대적인 사업 지원을 해 줬다고 한다. 그래서 ‘하심당’이라는 이름의 판매장 겸 황토방민박과 오박사마을자연학교(체험관) 시설을 건립했다.

 

 


 


오박사마을자연학교. 대강당과 단체룸 등의 시설이 훌륭하게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현관 앞에 ‘대전광역시태권도연수원’이라는 현판이 눈에 띈다. 뭔 사연인가 싶었는데 오박사 중 한 명인 마을 오노균박사(교육학)가 대전시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단다. 자연스레 대전시태권도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승단과 승품 시험의 시험장으로도 자주 유치하게 되었다.

내부 시설은 연수원, 회의장, 숙박, 체험장, 식당, 샤워장 등으로 되어 있다. 동시 수용 가능한 사람 수는 100~150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학생들 M.T 장소로도 인기인데 이미 교원대, 충청대, 대덕대 등에서 이 시설들을 활용했다.



 

마을과 자매결연 맺은 단체를 소개하는 오대영 사무장. 대전시태권도협회 외에도 YTN, 삼성카드 중부사업부, 대전시립유치원연합회 등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YTN은 아따문 심심하면 (방송에)한번 씩 내보내 줘유. 대전시태권도협회나 시립유치원연합회 등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체험 견학을 주기적으로 와유. 또 삼성카드에선 무공해농산물들을 많이 팔아 줘유.”

그에 대한 보답이랄까. 마을에선 이들 자매결연 단체를 초청해 두부도 만들고 고구마도 쪄 먹고, 식사, 윷놀이, 빈대떡 부치고 동동주 대접을 하면서 주민들과 한바탕 놀기도 한다. 

자매결연서 밑의 빽빽한 일정표는 오박사마을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태권도 체험행사: 사진제공- 오박사마을)

 

대전시태권도협회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마을엔 태권도 행사가 많다. 8월 15일에는 태권도축제를 열기도 한다. 그 밖에도 오노균 박사의 태권도 후학들이 건립한 ‘자랑스런 어머니 밀양박씨 공덕비’가 마을에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태권도 체험 모습.

 

 



체험거리 중 하나로 ‘지게윷’이란 게 있다. 통나무를 쪼개서 만든 윷가락이라 윷 하나가 60cm 가량 되는데 이를 지게에 진 상태에서 몸을 기울여 윷가락을 떨어뜨리며 노는 것이다. 마을에 전해지는 놀이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한 것이다.

태권도교실, 지게윷 놀이 외에도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짚풀공예, 자전거 타기, 빗자루 공예, 예절교실, 그리고 여러 가지 농산물에 대한 수확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개별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동인 하심정. 황토방으로 지은 전통숙박시설로 펜션급에 해당되는 시설이다. 숙박은 가족단위도 가능하지만 체험이나 식사는 10명 이상부터 받는다. 물론 취사도 가능하다.

마을에서는 4가지의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첫 째는 쥐불놀이하고 달집 태우는 정월대보름놀이, 두 번째는 그네 뛰고 널뛰는 단오제, 8월 15일에 열리는 태권도 축제에다 ‘자랑스런 어머니축제’란 것도 있다. 11월 둘째 주에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자랑스런어머니배 태권도대회’가 열려 대전, 충남북 등지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다.



* 체험 문의: (043)269-0123, 010-3263-5004, 011-456-8075.

* 가는 길: 청원T/G 진출 - 현도면사무소 - 오박사마을,

       신탄진나들목으로 진출할 경우엔 - 신탄진역 앞을 지나 - 현도초교 - 오박사마을.

* 연계관광지: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대청호, 허브랜드 

 

 

글, 사진:  김수남 sackful@naver.com

               (주)말뚝이TnC 대표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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