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작성일 | 2011-11-29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마을의 진산 금산(498m)이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담양 대덕면의 시목마을. 6.25 전쟁 중에도 화를 피할 정도로 오지였던 마을이다.

시목(?木)마을은 감나무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입촌사를 살펴보면 조선 중종(1500년대)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금령김(金)씨‘와 ‘금성나(羅)씨’가 처음 터를 잡았다고 알려졌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금령김씨가 많이 살고 있는 집성촌이다.

주민은 47가구에 130여 명. 특이하게도 40대 초반에서 50대 중반의 젊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마을에 어린이들도 많아 30여 명에 이른다. 대덕면 소재지에 만덕초등학교가 있는데 전체 학생 수 중 70% 가량이 시목마을 학생일 정도다.

여느 농촌과 달리 이렇게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은 것은 주민들이 감 재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산에는 금이 묻혀 있기 때문에 금산이라고 마을 어른들이 종종 이야기 하는데 오늘날 마을의 감이 금 노릇을 충분히 하고 있는 셈이다.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황금빛 감이 주렁주렁 열린 풍경은 시목마을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마을의 감나무는 보통 30년생~40년생이 주를 이룬다. 감나무는 옛날에도 많았지만 본격적인 재배는 198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다.

전체 주민 중 16가구가 감 농사를 하고 있는데 전체 재배 규모가 12만 평에 달한다. 평균 잡아서 한 가구에 연간 3천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린다고 하는데 많이 하는 사람은 1억 7천만 원의 고수익을 올리기도 한단다.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시목마을 감은 ‘시목단감’이라는 브랜드로 출하된다.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받기도 해 대외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마을 주민들이 공동 작업장에 모여 단감 포장 작업에 열중인 모습이다.

시목마을은 2002년에 전라남도로부터 ‘친환경농업지구’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체험 프로그램도 감과 관련된 것이 많다. 7,000원의 체험비에 단감 10개 정도를 수확하는 단감 수확체험과 ‘내 감나무 분양받기‘가 대표적이다. 감나무 분양받기는 유치원이나 단체, 기관 등으로부터 인기가 많은데 감나무를 분양받은 뒤에 가을에 수확을 해가면 된다. 거름이나 전정, 약 치기 등 주민들이 성의껏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수확량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품질을 인정받아 ‘한살림’이라는 무농약 유기농산물 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는 시목마을의 감.

감 외의 마을 특산물로는 오리농법에 의한 친환경 쌀인 ‘대숲맑은쌀’과 매실이 있다. 매실은 봄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가을에 수확하는 감과 좋은 영농 궁합을 이룬다.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체험관 옆에는 한옥민박 형태의 민박관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이라고 불편한 것만은 아니다. 내부시설은 여느 펜션 못지않다. 민박관에는 독립된 방 3실이 있는데 각기 취사가 가능하다. 민박관 옆에 있는 문화센터에서도 숙박이 가능해 웬만한 단체 손님도 거뜬히 수용 가능하다.

식사는 20명부터 마을에서 제공을 해 준다. 60명 정도까진 동시에 수용이 가능하며 주 메뉴인 시골밥상의 경우 1인당 5,000원을 받고 있다.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문화체험관 모습. 오른쪽에 있는 나무는 할머니 당산나무, 왼편 정자 뒤편에 있는 나무는 아들 당산나무이다. 마을 안쪽에 할아버지 당산나무도 있어 마을에 당산나무만 셋이나 된다.

지금도 매월 정월대보름이면 당제를 지낸다. 주민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고 하는데 달집  태우기, 풍물놀이 등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음식도 나눠먹는 흥겨운 축제의 장이다.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그네놀이. 마을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재구다리 타기, 제기 차기, 새끼 꼬기, 떡메 치기 등의 전통놀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마을은 sbs 프로덕션과 담양한과, 광주 신창초등학교 등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특히 담양한과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찹쌀로 한과를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박 2일 체험 일정일 경우에는 마을 금산 자락에 조성된 산책로가 추천할 만하다. 이곳에는 여자바위, 범굴바위, 너덜바위, 송곳바위, 병풍바위, 마당바위, 남자바위 등 12가지 바위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인 기준으로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주렁주렁 황금빛 감이 열린 감 천국, 담양 시목마을

 


시목마을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관광지로는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이 대표적이다.

죽녹원은 담양군에서 조성한 대나무 정원이다. 운수대통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죽마고우길 등 8가지 테마 산책로가 있어 죽림욕을 즐기며 호젓한 산책을 할 수 있다. 여름철 대숲의 피톤치드 발생량은 편백나무 숲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죽녹원에서 약 1km 떨어진 메타세쿼이아길은 이국적인 분위기에 절로 감탄이 터지는 곳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된 이력이 말해주듯 만추의 운치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 여행 문의 (061)383-9463. 010-6615-1114 지미숙 사무장.

 http://www.simok.kr   담양에는 시목마을이 셋이나 있다. 대덕면 금산리 시목마을로 가야 한다.



< 글, 사진 > 여행작가  김수남  sackful@naver.com 


    (사)한국여행작가협회 부회장

    <여행의 재발견, 구석구석 마을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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