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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우리에게 주는 건? 산수유팜파티에서 느껴보자
땅이 우리에게 주는 건? 산수유팜파티에서 느껴보자
산수유꽃마을이 양평에도 있다는 걸 알음알음 들은 적은 있어도, 가 본 적은 없다. 그래설까? 설레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와우~ 한참을 구불구불 들어가길래 오지란 느낌이 들어, 제대로 가는게 맞는지 자꾸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유치원을 고를 당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둘만큼 중요시 여겼던 탓에 농어촌인성학교인 산수유꽃마을을 선택한 건 무작위가 아니었다. 콘크리트 벽에 가둬진 공간 생활이 거의 전부여선지 아이들은 다른 이의 말을 듣기보단 자신의 것을 말하고 행동하는게 우선였으며, 상대를 배려하기보단 내 편의가 먼저였고, 감정을 다듬고 절제해서 내뱉기보단 폭발적으로 제 감정을 표현하려는 탓에 늘 거칠었다. 집안에서 바로 잡으려 해도 언제든 접속 가능 한 핸드폰 속 동영상과 게임 세상은 가감없이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 돼 입이 거칠거나 목청이 높을수록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어떤 상황이든 누구든 가릴 것 없이 안하무인격였다. 그래서 자연속에서 현대 문물을 잠시나마 놔둔채 뛰놀 수 있는 시간을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고픈 욕심에 나선 걸음였다. 내 주변 물질들의 PH(수소이온 농도의 지수) 값은...?   물질은 그것이 갖고 있는 산의 세기에 따라 산성·중성·알칼리성으로 크게 나뉜다. 산의 세기는 PH(페하)라는 기호로 나타내는데,  ph7(중성)을 중심으로 7보다 작으면 산성, 7보다 크면 알칼리성으로 분류한다. 지시약은 그 물질이 갖고 있는 산의 세기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변화시킴으로써 어떤 특성(산성·중성·알칼리성)을 지녔는지 구분해주는데 BTB 용액(초록색인 합성수지볼), 페놀프탈레인 용액(하얀색인 합성수지볼), 메틸오렌지(? 주황색인 합성수지볼) 등의 지시약을 합성수지볼이 가득 머금도록 준비 돼 있었다. 흔히 리트머스 종이로 재미삼아 담궈 보곤 했는데, 지시약을 사용해 특이 했다.   깨알만큼 작은 합성수지볼을 조금씩 나눠 줘 물 속에 담궜을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수분을 빨아들여 팽창 됐다) 초록,하양,주황색의 합성수지볼에 산염 지시약을 떨어뜨리면 색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내가 직접 그 변화를 주도적으로 관찰한다는 사실은 학교에서 수업을 통해 알고 있어도 재미난 과정였나 보다.   농촌을 이끄는 주체인 농부가 하는 일은? 농작물을 심고 가꿔서 거둬들이는 일련의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인 흙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비나 눈은? 늘 먹는 밥은? 궁금한 건 집에 가서 직접 해 보라며 합성수지볼을 투명관에 담도록 해 줬는데 한가지만 담으니 밋밋해서 세가지 색을 고루 다 집어 넣었다. 산성은 시큼한 식초로, 알칼리성은 비눗물이 대표적이라 했더니 머리속에서 산성과 염기성으로 구분 돼 나뉘기 시작했다. 빙고 세줄을 먼저 만드는 이에겐 행운의 선물이 돌아갔지만 울 쌍둥인... 겨우 1줄 만들었다. '뭐야~에잇!' 시골에서 먹는 밥상은 맛보단 건강!   크게 먹을만한 반찬이 없을때 있는 반찬과 채소 등을 양푼이에 담고 고추장·참기름 팍팍 넣어 쓱싹 비비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비빔밥이라기보단 채소밥이라며 손사래 치길래 취향껏 먹으랬더니... 작은앤 콩나물과 된장국만을, 큰애는 그나마 겉절이와 도토리묵, 콩나물 등을 담아와서 먹는거다. 조금씩이라도 나와 있는 반찬은 다 맛보면 좋으련만.... 잔디밭 한 켠에 마련된 장작불 앞에서 잘 구워진 고구마 껍질 살살 벗겨가며 후후 불어 먹는 식후 간식 시간, 한템포 쉬어가는 여유로움이 묻어 나 꿀맛 같았다.    그렇게 하나씩 군고구마 나눠 먹고선 산수유 열매를 따러 산수유나무를 찾아 나섰는데.... 세조가 세종대왕의 영릉 묘터를 여주에 조성할 당시 묘터에서 물이 나 고민였는데, 지나가던 노승이 양평 산수유꽃마을의 뒷산인 추읍산 정상의 오른쪽을 파서 우물을 통해 수맥을 틀도록 조언했고, 그 상으로 당시에 귀했던 산수유나무 5그릇을 하사 받아 심은 게 산수유꽃마을이 된 거란다. 그러니 5백살 먹은 산수유 나무 주변에 하나둘 생긴 것들이 이제는 군락을 이룰 정도가 돼 봄이면 노란 꽃들로 마을에 생기가 돈단다. 내가 딴 산수유로 청 만들기   가지를 내게 끌어당겨 열매를 훑듯이 따면 된다길래 조심조심 나뭇가지를 당겼는데 이 쬐끄만 열매 따는게 생각보다 팔 아프고 어깨 당겨서... 얼마나 몸을 움직이지 않고 살았는지 가늠이 될 정도였다. 산수유 열매에 붙은 것들을 떼고(매실청 담그는 것처럼 씨까지 발라내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번잡스러워 생략) 깨끗하게 씻어서 산수유만큼 설탕을 부으면 되는데.... 아이들이라 그런지 좀 넉넉히 설탕을 부었다. 약 3개월가량은 지난 뒤 개봉 해 먹으라길래, 만든 날짜를 꼭꼭 적었다. '3개월 뒤면 언젠지...?' 손가락 꼽는 아이들을 보며 씨익~ 웃었다. 너네가 먹을게 있을까??? 내 손으로 부친 배추전   한번도 배추전을 먹어 본 적이 없어 생소했다. 아는 이 말로는 김장 담을때 절인 배추로 전 부쳐 먹는다던데 어라? 생배추가 준비 돼 있었다. 식용유 넉넉히 둘러서 달군 팬에 밀가루 반죽에 배추를 푹 담궜다 건져 가지런히 배춧잎 서너장을 붙여서   밀가루 반죽이 덜 묻은 곳에 반죽을 부어 노릇노릇 지진다. 재미삼아 큰애가 배추를 밀가루 반죽에 묻혀 팬위에 올려주더니, 끈적거리며 묻는게 싫었는지 '네가 해' 비닐장갑 벗어던지지 뭔가. 하다 마는 건 큰애가 아니라 작은애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작은애가 다 부쳐서 초간장에 듬뿍 찍어 말끔히 비웠다. 배추가 맛있어선지 나름 먹을만은 했지만... 배추전은 제사뿐 아니라 집안의 길흉사부터 간식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단다. 제사때 배추전 부치는 걸 보긴 했는데, 제사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선지 입도 안 대(부치는 모양새가 좀 다르긴 했다) 생소한 맛였다. 손수건에 꽃·풀물로 모양 내기   꽃이나 잎이 가지고 있는 수분이 많으면 제대로 물이 잘 들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파릇하고 생생해 보이는 잎과 꽃을 가져왔는데... 과유불급이란 말은 어디서건 통하는 모양이다. 수분이 많으니 번져서 모양이 제대로 살지 않고, 바짝 마른 낙엽은 물기가 베여나오지 않아 끊기기 일수였다. 어떻게 자연물을 손수건에 들이냐면, 하얀 손수건(도화지) 위에 잎과 꽃을 원하는데로 배열한다. 투명한 받침대를 그 위에 놓고 식물을 따라 동전으로 긁는다.  부족한 부분은 염색크레용으로 메꾼다.   애들은 자기가 원하는데로 배치 및 색에 베여 나오지 않아 씩씩~ 댔다. '망했다 망했어. 흥흥!!!' 체험보고서를 통해 되돌아보기   과일류는 시큼해서 산성 일 줄 알았는데 헉~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으로 나뉘기 보단 몸속에 들어가 분해 되면서 어떤 원소로 구성돼 있느냐에 따라 결정 된단다.   덕분에 아이들과 핸드폰으로 검색하면서 산성 및 알칼리성 식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됐다. ***글주소 http://parkah_99.blog.me/221151870891 ***
  • 지역 :
  • 장소 : (종료)[공동구매] 11.25(토) 산수유꽃마을 팜파티 하루체험
  • 작성일 : 2017-12-01
  • 작성자 : 웰촌
242
  • 마을 바로가기
2017-12-01
산수유꽃마을이 양평에도 있다는 걸 알음알음 들은 적은 있어도, 가 본 적은 없다. 그래설까? 설레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와우~ 한참을 구불구불 들어가길래 오지란 느낌이 들어, 제대로 가는게 맞는지 자꾸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유치원을 고를 당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둘만큼 중요시 여겼던 탓에 농어촌인성학교인 산수유꽃마을을 선택한 건 무작위가 아니었다. 콘크리트 벽에 가둬진 공간 생활이 거의 전부여선지 아이들은 다른 이의 말을 듣기보단 자신의 것을 말하고 행동하는게 우선였으며, 상대를 배려하기보단 내 편의가 먼저였고, 감정을 다듬고 절제해서 내뱉기보단 폭발적으로 제 감정을 표현하려는 탓에 늘 거칠었다. 집안에서 바로 잡으려 해도 언제든 접속 가능 한 핸드폰 속 동영상과 게임 세상은 가감없이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 돼 입이 거칠거나 목청이 높을수록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어떤 상황이든 누구든 가릴 것 없이 안하무인격였다. 그래서 자연속에서 현대 문물을 잠시나마 놔둔채 뛰놀 수 있는 시간을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고픈 욕심에 나선 걸음였다. 내 주변 물질들의 PH(수소이온 농도의 지수) 값은...?   물질은 그것이 갖고 있는 산의 세기에 따라 산성·중성·알칼리성으로 크게 나뉜다. 산의 세기는 PH(페하)라는 기호로 나타내는데,  ph7(중성)을 중심으로 7보다 작으면 산성, 7보다 크면 알칼리성으로 분류한다. 지시약은 그 물질이 갖고 있는 산의 세기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변화시킴으로써 어떤 특성(산성·중성·알칼리성)을 지녔는지 구분해주는데 BTB 용액(초록색인 합성수지볼), 페놀프탈레인 용액(하얀색인 합성수지볼), 메틸오렌지(? 주황색인 합성수지볼) 등의 지시약을 합성수지볼이 가득 머금도록 준비 돼 있었다. 흔히 리트머스 종이로 재미삼아 담궈 보곤 했는데, 지시약을 사용해 특이 했다.   깨알만큼 작은 합성수지볼을 조금씩 나눠 줘 물 속에 담궜을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수분을 빨아들여 팽창 됐다) 초록,하양,주황색의 합성수지볼에 산염 지시약을 떨어뜨리면 색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내가 직접 그 변화를 주도적으로 관찰한다는 사실은 학교에서 수업을 통해 알고 있어도 재미난 과정였나 보다.   농촌을 이끄는 주체인 농부가 하는 일은? 농작물을 심고 가꿔서 거둬들이는 일련의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인 흙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비나 눈은? 늘 먹는 밥은? 궁금한 건 집에 가서 직접 해 보라며 합성수지볼을 투명관에 담도록 해 줬는데 한가지만 담으니 밋밋해서 세가지 색을 고루 다 집어 넣었다. 산성은 시큼한 식초로, 알칼리성은 비눗물이 대표적이라 했더니 머리속에서 산성과 염기성으로 구분 돼 나뉘기 시작했다. 빙고 세줄을 먼저 만드는 이에겐 행운의 선물이 돌아갔지만 울 쌍둥인... 겨우 1줄 만들었다. '뭐야~에잇!' 시골에서 먹는 밥상은 맛보단 건강!   크게 먹을만한 반찬이 없을때 있는 반찬과 채소 등을 양푼이에 담고 고추장·참기름 팍팍 넣어 쓱싹 비비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비빔밥이라기보단 채소밥이라며 손사래 치길래 취향껏 먹으랬더니... 작은앤 콩나물과 된장국만을, 큰애는 그나마 겉절이와 도토리묵, 콩나물 등을 담아와서 먹는거다. 조금씩이라도 나와 있는 반찬은 다 맛보면 좋으련만.... 잔디밭 한 켠에 마련된 장작불 앞에서 잘 구워진 고구마 껍질 살살 벗겨가며 후후 불어 먹는 식후 간식 시간, 한템포 쉬어가는 여유로움이 묻어 나 꿀맛 같았다.    그렇게 하나씩 군고구마 나눠 먹고선 산수유 열매를 따러 산수유나무를 찾아 나섰는데.... 세조가 세종대왕의 영릉 묘터를 여주에 조성할 당시 묘터에서 물이 나 고민였는데, 지나가던 노승이 양평 산수유꽃마을의 뒷산인 추읍산 정상의 오른쪽을 파서 우물을 통해 수맥을 틀도록 조언했고, 그 상으로 당시에 귀했던 산수유나무 5그릇을 하사 받아 심은 게 산수유꽃마을이 된 거란다. 그러니 5백살 먹은 산수유 나무 주변에 하나둘 생긴 것들이 이제는 군락을 이룰 정도가 돼 봄이면 노란 꽃들로 마을에 생기가 돈단다. 내가 딴 산수유로 청 만들기   가지를 내게 끌어당겨 열매를 훑듯이 따면 된다길래 조심조심 나뭇가지를 당겼는데 이 쬐끄만 열매 따는게 생각보다 팔 아프고 어깨 당겨서... 얼마나 몸을 움직이지 않고 살았는지 가늠이 될 정도였다. 산수유 열매에 붙은 것들을 떼고(매실청 담그는 것처럼 씨까지 발라내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번잡스러워 생략) 깨끗하게 씻어서 산수유만큼 설탕을 부으면 되는데.... 아이들이라 그런지 좀 넉넉히 설탕을 부었다. 약 3개월가량은 지난 뒤 개봉 해 먹으라길래, 만든 날짜를 꼭꼭 적었다. '3개월 뒤면 언젠지...?' 손가락 꼽는 아이들을 보며 씨익~ 웃었다. 너네가 먹을게 있을까??? 내 손으로 부친 배추전   한번도 배추전을 먹어 본 적이 없어 생소했다. 아는 이 말로는 김장 담을때 절인 배추로 전 부쳐 먹는다던데 어라? 생배추가 준비 돼 있었다. 식용유 넉넉히 둘러서 달군 팬에 밀가루 반죽에 배추를 푹 담궜다 건져 가지런히 배춧잎 서너장을 붙여서   밀가루 반죽이 덜 묻은 곳에 반죽을 부어 노릇노릇 지진다. 재미삼아 큰애가 배추를 밀가루 반죽에 묻혀 팬위에 올려주더니, 끈적거리며 묻는게 싫었는지 '네가 해' 비닐장갑 벗어던지지 뭔가. 하다 마는 건 큰애가 아니라 작은애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작은애가 다 부쳐서 초간장에 듬뿍 찍어 말끔히 비웠다. 배추가 맛있어선지 나름 먹을만은 했지만... 배추전은 제사뿐 아니라 집안의 길흉사부터 간식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단다. 제사때 배추전 부치는 걸 보긴 했는데, 제사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선지 입도 안 대(부치는 모양새가 좀 다르긴 했다) 생소한 맛였다. 손수건에 꽃·풀물로 모양 내기   꽃이나 잎이 가지고 있는 수분이 많으면 제대로 물이 잘 들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파릇하고 생생해 보이는 잎과 꽃을 가져왔는데... 과유불급이란 말은 어디서건 통하는 모양이다. 수분이 많으니 번져서 모양이 제대로 살지 않고, 바짝 마른 낙엽은 물기가 베여나오지 않아 끊기기 일수였다. 어떻게 자연물을 손수건에 들이냐면, 하얀 손수건(도화지) 위에 잎과 꽃을 원하는데로 배열한다. 투명한 받침대를 그 위에 놓고 식물을 따라 동전으로 긁는다.  부족한 부분은 염색크레용으로 메꾼다.   애들은 자기가 원하는데로 배치 및 색에 베여 나오지 않아 씩씩~ 댔다. '망했다 망했어. 흥흥!!!' 체험보고서를 통해 되돌아보기   과일류는 시큼해서 산성 일 줄 알았는데 헉~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으로 나뉘기 보단 몸속에 들어가 분해 되면서 어떤 원소로 구성돼 있느냐에 따라 결정 된단다.   덕분에 아이들과 핸드폰으로 검색하면서 산성 및 알칼리성 식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됐다. ***글주소 http://parkah_99.blog.me/2211518708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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