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 14일 남원 달오름마을 농부캠프에 다녀왔어요. 바쁜 남편을 둔 두 가족이 아이들과 엄마만 다녀오기엔 너무 좋은 여행이였답니다. 아이들만 데리고 많이 다녀봤는데 아이들 챙기고, 식사 준비하고, 운전까지 하게 되면 정말 지치거든요. 그냥 장소만 바뀐 육아지, 저는 여행을 즐길 새도 없는데 이번 여행은 운전할 필요도, 식사를 준비할 필요도 없고 또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이 와서 다같이 노니 신경쓸 필요가 없었어요. 고즈넉한 산책도 즐기고 저만의 여유로운 시간도 보냈답니다. 달오름마을에서 감도 따고 고구마도 캐고 달떡이랑 강정도 만들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체험이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전 밤에 풍등을 띄운 것과 아침 지리산 자락에서의 기체조가 너무 좋았어요.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무엇보다도 농가민박은 최고였습니다. 아이들이 셋이라 시끄러울까봐 조심스러웠는데 전혀 안 들린다고 걱정말라 이야기해주시고 특히 아침식사는 감동이였어요!~ 9첩 반상인 아침식사를 정신없이 먹다보니 사진찍는 걸 잊을 정도였으니까요. 차가 막혀서 조금 오래 버스를 타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너무나 좋았던, 따뜻한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체험마을도 꼭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