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하신 정보를 조회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경북 고령 개실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경북 고령 개실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경북 고령 개실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지나간 봄, 여름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느낀 올해였는데 단풍 진행 상황으로 본 가을은 다소 느릿하게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동네 근처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닌 은행나무길이 있어 지금쯤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펴보니 제가 원하는 수준은 아직 아니더군요. 작년 사진과 비교해보니 3일 정도 차이를 보이길래 주말에 남도여행 다녀온 후,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이곳에서 여는 것으로 우선 생각해 두었답니다. 한편 계절색이 매우 뚜렷한 여름, 겨울과 달리 봄, 가을은 사람 살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 최대한 오랫동안 즐기고 싶은데요. 올해 가을은 그 소망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오늘은 올해 10월 첫 주말을 장식했던 경북 고령 여행의 첫 순서였던 개실마을로 함께 떠나볼 것인데요. 가을 특유의 농촌 풍경이 금빛 찬란한 논과 정갈한 기와집으로 펼쳐졌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떠나는 대구 근교 나들이 장소로 아주 제격입니다.    고령군청 소재지인 대가야읍에서 합천 방향으로 약 10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개실마을은 조선시대 영남사림의 대표주자였던 김종직의 후손들이 모여 일군 집성촌으로써 3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마을 크기는 그리 크지 않으나 민속자료 제62호 점필제종택[佔畢齋宗宅]을 비롯한 여러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농촌체험마을로서의 역량도 뛰어나 고령 가 볼만 한 곳 리스트 상위에 항상 위치하는 마을입니다. 고령 개실마을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최고 등급인 으뜸촌 마을입니다. 평가 항목인 경관, 체험, 숙박, 음식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으니 그저 믿고 이용할 수 있어요.       올해는 한달에 한 번 이상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여행지로 삼아 떠나고 있는데, 고령 개실마을은 카메라 들고 동네 한바퀴 둘러보는 재미가 확실히 돋보였던 곳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와집과 흙담이 마을을 빼곡하게 채웠고, 그로 인한 전통미가 정겨우면서 우아하게 느껴졌기 때문인데요. 한편 고령 개실마을에 위치한 한옥 숙박시설은 대부분 한국관광공사의 품질인증을 받았으니 이번에 저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한옥 특유의 낭만을 실컷 만끽하며 하룻밤 푹 쉬는 것도 아주 괜찮을 것 같았답니다.      한옥 숙박시설로 활용 중인 기와집 외에도 농기구나 축사 등 일반 농촌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덕분에 관광지 느낌이 그리 짙게 풍기지 않았던 고령 개실마을. 마을 한바퀴 둘러보며 들었던 생각 중 가장 강렬했던 건 전통미 잘 드러나는 길목에 포토존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샷 한 장 건지기 위한 여행을 그리 좋게만 보진 않으나, SNS에 자신만의 여행을 소개할 때 가장 호응 받는 콘텐츠 분야이므로 포토존 하나만 잘 갖춰 놓는다면 그에 따른 홍보효과가 확실할 것이라 믿거든요. 고령 개실마을의 경우 주변 경관부터 매우 뛰어나다 보니 평소 내 모습 들어간 사진 찍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조차도 돌담과 기와집을 배경 삼아 한 장 남겨보고 싶었답니다.   고령 개실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은 약 15개로써 연중 내내 가능한 건 제가 참여했던 전통 엿 만들기 체험을 비롯한 9가지이고, 가을에만 운영되는 건 두부 만들기, 고구마 수확 정도였습니다. 한편 엿 만들기 체험은 전통 방식으로 쌀로 만든 조청을 활용해 이뤄지는데요.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리듬감 있게 움직여 길쭉한 엿가락을 만들고, 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쳐보는 재미가 아주 좋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체험을 도와주신 어르신께 경상도 사투리를 하나 배웠는데요. 바로 가장자리란 뜻을 지닌 '끄티' 라는 단어였습니다. 엿 만들기 체험 중 조청을 잡아당겨 엿가락 만들 때 이 끄티가 두 사람 간의 리듬감을 형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답니다. 글&사진 : 웰촌 모니터링단 윤상협
  • 지역 : 경북
  • 장소 : 개실마을
  • 작성일 : 2019-11-05
  • 작성자 : 웰촌
206
  • 마을 바로가기
개실마을 경북 고령군 쌍림면 개실1길 29
2019-11-05
경북 고령 개실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지나간 봄, 여름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느낀 올해였는데 단풍 진행 상황으로 본 가을은 다소 느릿하게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동네 근처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닌 은행나무길이 있어 지금쯤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펴보니 제가 원하는 수준은 아직 아니더군요. 작년 사진과 비교해보니 3일 정도 차이를 보이길래 주말에 남도여행 다녀온 후,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이곳에서 여는 것으로 우선 생각해 두었답니다. 한편 계절색이 매우 뚜렷한 여름, 겨울과 달리 봄, 가을은 사람 살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 최대한 오랫동안 즐기고 싶은데요. 올해 가을은 그 소망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오늘은 올해 10월 첫 주말을 장식했던 경북 고령 여행의 첫 순서였던 개실마을로 함께 떠나볼 것인데요. 가을 특유의 농촌 풍경이 금빛 찬란한 논과 정갈한 기와집으로 펼쳐졌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떠나는 대구 근교 나들이 장소로 아주 제격입니다.    고령군청 소재지인 대가야읍에서 합천 방향으로 약 10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개실마을은 조선시대 영남사림의 대표주자였던 김종직의 후손들이 모여 일군 집성촌으로써 3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마을 크기는 그리 크지 않으나 민속자료 제62호 점필제종택[佔畢齋宗宅]을 비롯한 여러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농촌체험마을로서의 역량도 뛰어나 고령 가 볼만 한 곳 리스트 상위에 항상 위치하는 마을입니다. 고령 개실마을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최고 등급인 으뜸촌 마을입니다. 평가 항목인 경관, 체험, 숙박, 음식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으니 그저 믿고 이용할 수 있어요.       올해는 한달에 한 번 이상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여행지로 삼아 떠나고 있는데, 고령 개실마을은 카메라 들고 동네 한바퀴 둘러보는 재미가 확실히 돋보였던 곳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와집과 흙담이 마을을 빼곡하게 채웠고, 그로 인한 전통미가 정겨우면서 우아하게 느껴졌기 때문인데요. 한편 고령 개실마을에 위치한 한옥 숙박시설은 대부분 한국관광공사의 품질인증을 받았으니 이번에 저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한옥 특유의 낭만을 실컷 만끽하며 하룻밤 푹 쉬는 것도 아주 괜찮을 것 같았답니다.      한옥 숙박시설로 활용 중인 기와집 외에도 농기구나 축사 등 일반 농촌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덕분에 관광지 느낌이 그리 짙게 풍기지 않았던 고령 개실마을. 마을 한바퀴 둘러보며 들었던 생각 중 가장 강렬했던 건 전통미 잘 드러나는 길목에 포토존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샷 한 장 건지기 위한 여행을 그리 좋게만 보진 않으나, SNS에 자신만의 여행을 소개할 때 가장 호응 받는 콘텐츠 분야이므로 포토존 하나만 잘 갖춰 놓는다면 그에 따른 홍보효과가 확실할 것이라 믿거든요. 고령 개실마을의 경우 주변 경관부터 매우 뛰어나다 보니 평소 내 모습 들어간 사진 찍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조차도 돌담과 기와집을 배경 삼아 한 장 남겨보고 싶었답니다.   고령 개실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은 약 15개로써 연중 내내 가능한 건 제가 참여했던 전통 엿 만들기 체험을 비롯한 9가지이고, 가을에만 운영되는 건 두부 만들기, 고구마 수확 정도였습니다. 한편 엿 만들기 체험은 전통 방식으로 쌀로 만든 조청을 활용해 이뤄지는데요.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리듬감 있게 움직여 길쭉한 엿가락을 만들고, 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쳐보는 재미가 아주 좋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체험을 도와주신 어르신께 경상도 사투리를 하나 배웠는데요. 바로 가장자리란 뜻을 지닌 '끄티' 라는 단어였습니다. 엿 만들기 체험 중 조청을 잡아당겨 엿가락 만들 때 이 끄티가 두 사람 간의 리듬감을 형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답니다. 글&사진 : 웰촌 모니터링단 윤상협

정보수정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