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촌

tvN을 통해 공개된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세븐틴을 충북 보은군의 한적한 한옥으로 ‘납치’해,

3박 4일 동안 먹고 놀고 쉬는 모습을 담은 힐링 예능을 선보였다.

프로그램의 촬영지인 ‘하얀민들레마을’은 방송 이후 세븐틴의 팬인 ‘캐럿’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하얀민들레마을’의 고즈넉한 한옥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여행을 계획해보자.

🔻 웰촌이 PICK✔한 충북 보은 여행 코스 🔻

1) 고즈넉한 한옥을 경험할 수 있는, 하얀민들레마을
2) 한국의 산지승원이자 자연관찰로, 보은 법주사
3) 전망대로 볼 수 있는 보은의 전경, 보은 말티재
4) 계절에 따라 물드는 곳, 청주 청남대
5) 대청호 절경을 품은 천상의 정원,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 한옥 스테이 체험, 하얀민들레마을




하얀민들레마을은 보은군 서쪽 끝자락, 회인면에 자리한다.

북서쪽으로 청주시와 접하고 있으며, 대청호와도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다.

동쪽으로는 멀리 속리산이, 가까이로도 작은 봉우리가 연이어 펼쳐지며 농촌과 산촌 사이 그 어딘가의 풍경을 연출한다.

마을은 그중 한 봉우리인 ‘부수봉’ 중턱에 있다.





하얀민들레마을은 한옥 민박 시설을 중심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촌체험마을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한옥에서의 하룻밤이다. 겉은 전통 한옥의 모습을 뽐내고, 내부는 편의성을 살린 형태로 구성한 공간이다.

누구나 편안하고 아늑하게 한옥 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세븐틴이 3박 4일간 묵었던 두 채의 한옥 건물을 통째로 사용할 수 있어 대가족도, 직장인 워크숍도, ‘캐럿’의 단체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나나민박 with 세븐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멤버들이 처음으로 이 한옥에 들어섰던 골목길, 솥뚜껑 훠궈를 만들었던 가마솥 화덕,
어마어마한 양의 식기를 설거지했던 수돗가, 식사했던 평상,

게임을 할 때 배경이 되어주었던 배너들과 각종 소소한 아이템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한자리에 모여서 팬들을 위해 ‘우리, 다시’를 불렀던 장소는 주차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닭장도 그대로다. 달걀을 제공해 주었던 닭들은 사라졌지만 말이다.
예능 프로그램 속 한 장면에 뛰어든 것처럼 ‘거의’ 모든 것이 눈앞에 구현되어 있다.









세븐틴 팬들의 성지순례를 위해 하얀민들레마을 측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입, 한 컷 + 소반 체험’이다. 한옥스테이를 하지 않더라도 마을의 한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을에서 직접 만든 다과와 전통차, 그리고 방송에서 우지가 그렇게나 좋아했던 찐 옥수수를 제공한다.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맛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그보다 더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물론, 이곳에서 하룻밤 머무르는 것도 추천한다.

드넓은 앞마당, 고요한 밤공기를 즐기기에 좋은 툇마루, 아늑한 방은 물론이고,

객실마다 설치된 주방과 화장실 등 편의성을 강화한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다만, 한옥 전체를 한꺼번에 내주기 때문에 개인보다는 10인 규모의 단체에게 적합하다는 점을 참고할 것.


📍 위치: 충북 보은군 회인면 부수길 111-12
📞 문의전화: 010-5129-2509 (0507-1417-2509)
⏰ 운영시간: 10:30~16:00
💵 이용요금:
- 한입, 한컷+소반체험(예능 촬영지 관람 + 찻상 체험) 1인 30,000원 - 염색체험 1인 20,000~100,000원(최소 5인, 최대 15인)
- 자수체험 1인 20,000~100,000원 (최소5인, 최대10인)
* 체험은 최소 일주일 전에 예약
🏠 숙박:
- 쉼터 평일 790,000원, 금~일, 공휴일 990,000원 (정원 12인)
- 사랑채 평일 200,000원, 금~일, 공휴일 250,000원 (정원 3인)

| 한국의 산지승원이자 자연관찰로, 보은 법주사




하얀민들레마을에서 자동차를 타고 동쪽으로 30여 분 이동하면, 속리산국립공원에 진입한다.

속리산에는 충북 보은을 대표하는 천년고찰, 법주사가 있다.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쌍사자석등, 팔상전을 비롯해 다수의 국가유산을 품고 있는, 한국 불교의 중요한 성지다.

2018년에는 국내 주요 사찰들과 함께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법주사로 들어서는 길은 속리산국립공원 내에 조성된 세조길이다.

조선시대, 세조가 심신을 치유하기 위해 속리산에 방문해 직접 걸었다는 길이다.

법주사 일주문부터 세심정까지 2.4km 길이로 이어진다.

법주사 금강문까지는 속리산의 생태계를 살필 수 있는 ‘자연관찰로’이기도 해서, 청정 자연을 누리며 걷기에도 좋다.

한여름에도 선선한 공기, 곳곳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바로 옆 골짜기를 따라 세차게 흐르는 계곡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금강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금동미륵대불이 눈에 들어온다.

높이만 해도 33m에 달하는 이 대불은 자비로운 미소로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인 팔상전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건축학적으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 목탑 내에는 부처의 가르침을 소개하는 팔상도가 모셔져 있다.

신라의 석등을 대표하는 걸작인 쌍사자석등, 6m 높이의 바위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된 마애여래의좌상도 함께 살펴보자.






법주사의 주요 유물은 법주사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 보자.


📍 위치: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 문의전화: 043-543-3615
⏰ 운영시간:
- 여름철 04:00~20:00
- 겨울철 05:00~20:00
(입장 마감 18:00)
💵 관람요금: 무료

| 전망대로 볼 수 있는 보은의 전경, 보은 말티재





법주사에 방문했다면, 말티재를 넘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열두 번 굽이치며 산을 오르내리는 고갯길, 말티재는 속리산이 품은 비경 중 하나다.

예부터 사람들이 백두대간을 넘나들 때 이용했던 길로, 지금도 보은 시내와 속리산을 연결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의 도로가 눈에 띈다.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장관이다.

속리산이 품은 보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매년 가을, 속리산이 단풍으로 물들 즈음에 인파가 모여드는 곳이지만, 한여름의 초록색 가득한 풍경 또한 매력적이다.

전망대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 도전해 보자.

말티재의 꼬부랑길을 두 발아래에 둔 채 하늘을 유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위치: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속리산로 481 (주차장)
⏰ 전망대 운영시간:
- 11~2월 09:00~18:00
- 3~4월, 9~10월 09:00~19:00
- 5~8월 09:00~20:00
(입장은 종료 30분 전까지)

| 계절에 따라 물드는 곳, 청주 청남대





하얀민들레마을 인근에는 1983년부터 약 20년간 비밀스럽게 유지되었던 공간이 있다.

청주의 청남대가 그곳이다.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를 지닌 청남대는 원래 대통령들의 별장이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이곳을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발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유권이 충청북도에 이전되었다.

현재는 청주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청남대는 대청호반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부지에 자리한다.

대통령이 머물렀던 본관을 비롯해 그 주변을 아름답게 감싸는 정원, 울창한 숲길이 사방으로 이어진다.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라, 모든 공간을 둘러보는 것은 쉽지 않다.

정해진 코스를 따라 걷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거닐어 보자.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공간은 청남대기념관이다.

청남대를 다녀간 대통령의 이야기, 외국 정상에게 받은 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건물을 빠져나오면, 길은 청남대 본관으로 곧장 이어진다.

역대 대통령들이 청남대에 머물면서 사용했던 집기류가 그대로 남아 있다.

방마다, 집기마다 대통령에 관한 일화들이 흥미롭다.







청남대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봄에는 화려한 꽃으로, 여름에는 짙은 녹음으로,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청남대를 물들인다.

대통령이 좋아했던 정자, 언덕과 산꼭대기를 연결하는 산책로가 구석구석 이어진다.

‘민주화의 길’ 방향으로 걷다 보면 대청호반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SNS 인생샷 명소로 알려진 메타세쿼이아 숲은 대통령 별장 본관과 대통령기념관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위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
📞 문의전화: 043-257-5080
⏰ 운영시간: 09:00~18:00 (매표 마감 16:3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요금:
- 일반 6,000원
- 청소년, 군인 등 4,000원
- 어린이, 노인 3,000원

| 대청호 절경을 품은 천상의정원,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은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성을 옮겨놓은 듯한 풍경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민간 정원이다.

대청호를 바라보는 언덕에 조성된 이곳은 다양한 수생 식물을 중심으로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자연 학습장이자 힐링 공간이다.

단순히 식물을 전시해 두기보다는, 대청호와 그 주변 풍경, 잘 가꾼 정원과 어우러지도록 배치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건축물이다.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면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이 건축물들은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집이기도,

투숙객을 맞는 펜션이기도,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다.

대청호와 맞닿은 기암절벽과 건축물의 조화는 정말이지 비현실적이다.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거닐어 보자. 초록으로 가득한 정원은 다정하게 심신을 다독인다. 곳곳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기암괴석이 놓여 있는데, 그 자체만으로 이 공간의 독특함을 한층 끌어올리기도 한다. 주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럿 자리하니 꼭 올라가 보자. 대청호 방향으로 놓인 그네 의자에 앉아 총천연색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 풍경에 스며들 거다. 날씨가 무덥다면 카페 2층 창가에서 대청호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위치: 충북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255
📞 문의전화: 010-9536-8956
⏰ 운영시간: 10:00~18:00
📞 휴관일: 매주 일요일 휴관
💵 관람요금:
- 일반 8,000원
- 초중고생 5,000원
- 유아(3세 이상) 4,000원
- 국가유공자, 장애인, 70세 이상 6,500원